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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에 대해서 이토록 아는 것이 없었다니. 김진명의 <직지>를 읽는 건 반성의 연속이었다. 직지심경이라고 해서는 안되고 직지심체요절이라는 것도 제대로 처음 알았다. 전직 고려대학교 교수인 전형우 교수가 살해되면서 소설은 시작한다.
직지를 소재로 하면서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출발하여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소설 장르 매체만의 고유한 힘이고 재미일 것이다. 직지가 고려를 통하여 유럽에 전파되어서 구텐베르크의 발명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 묵직한 역사인 이 주제를 소설의 기법인 추리를 통해서 <직지>는 수려하게 전개한다.
사회부 기자 김기연의 시선과 추적을 통해서 전 교수의 살인을 파헤치는 방식은 이 작품의 신의 한 수 였다. 직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순수한 흥미를 가지고 주제에 다가갈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동안 묵묵히 소설을 써온 김진명 작가의 내공이 빛을 발하는 지점이다. 소재들 자체는 외국 소설에서 꽤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중세 시대의 전설, 영웅적인 발명품의 내막, 교황청의 비밀 조직 같은 것. 또한 <직지>는 비블리오 추리 분야이기도 하다. 앞서의 설정들을 우리나라 작품에서는 거의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 소설이 다룰 거라고는 기대를 안 했었다. 김진명은 그 어려운 것을 탁월하게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그것도 ‘직지심체요절’이라는 빛나는 우리의 유산을 중심에 두고서.
직접 읽어보지 않았다면 어쩌면 나도 김진명의 <직지>를 넘겨 짚었을지 모르겠다. 애국심에 기대어서 허황한 상상을 펼친 허구라고 쉽게 오해했을 것이다. 허나 <직지>는 전혀 그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른바 국뽕이란 우리의 것에 취해서 지나치게 자만에 빠지는 것을 의미한다. 자랑스러움을 넘어서는 교만은 외국의 것은 무조건 배척하는 무지함도 포함한다.
<직지>를 읽으며 놀랐던 건 작가가 구텐베르크의 발명을 깍아내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직지가 최고의 현존하는 금속활자 인쇄본임은 자타가 인정하는 팩트. 그러나 극중 초반에 직지 칭송자들이 토론회에서 하는 행위처럼 그렇다고 구텐베르크 자체를 신화로 치부하지 않았다. 직지는 금속활자 인쇄기술의 씨앗을 뿌렸고, 구텐베르크는 그 결실을 맺었다 라는 것.
이는 우리의 학자와 독일의 학자들 모두가 반드시 견지해야 할 절대명제라고 김진명은 결론 내린다. 이러한 성숙함이 단순한 애국심이 아닌 관용적이고 지혜로운 작가의 메시지였다.
우리나라 소설이 서양의 중세시대를 그린다면 라틴어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했다. 김진명은 이것조차 엄청난 연구로 돌파하고 있다. 고문서, 고문헌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도 <직지>의 내러티브에서 자연스럽게 기능한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이후로 동양권에서 이러한 이야기 쓰기는 힘들겠지 했던 고정관념이 단숨에 깨지는 경험이었다.
직지가 유럽으로 전파되어 구텐베르크에게 전파되었는가. 구텐베르크는 발명을 한 게 아니라 모방을 한 것인가. 이는 여전히 논란 중이다. 독일에서 이를 쉽사리 인정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우리의 ‘주장’을 지지하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한다. 500년 전에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가 명확하게 증명해 낼 수는 없다. 김진명은 소설가의 자유로운 표현력으로 카레나라는 여성을 상정하여서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카레나와 같은 존재가 없었을 거라는 확신은 또 무엇에 바탕한단 말인가. 읽고는 그런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것은 직지가 유럽에 어떻게 전파되었을까를 상상하면서 작가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하나의 가정이다. 유럽에서 나오는 허다한 소설들이 상상의 날개를 펴면 창의적이라고 상찬하면서, 한국 작가가 치열히 연구해 쓴 소설은 무조건 격하시키는 건 사대주의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나는 <직지>의 스토리에 푹 빠져 들어 읽었다. 조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고려에 대해선 지식도, 관심도 부족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기도 했다.
소설의 본령인 재미와 추리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만도 <직지> 1,2 권은 너무도 흡족스러운 작품이었다. a s l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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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지의 내용은 교황 요한 22세가 고려 충숙왕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다. 직지 연구자들은 이것이 직지의 유럽 전파를 입증해줄 거라 믿고 편지의 해석을 전형우 교수에게 의뢰했지만 전형우 교수는 그런 가능성을 부정했다. 이에 연구자들은 분노를 표한다. 때문에 김기연 기자는 직지 연구자들을 용의 선상에 올리지만 범행동기와 살인 현장이 매치 되지 않음을 알게 된다. 이후 전 교수 서재에서 남프랑스 여행안내서와 책에 적인 두 사람의 이름, 스트라스브르 대학의 피셔 교수와 아비뇽의 카레나를 발견한다. 김 기자는 이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날아가고 이곳에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어쩜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금속활자를 만든 것이 동양의 어느 작은 나라의 영향이 아니라 스스로라고. 그리고 그것에 대해 조금이라 기록이 남아 있다면 지우고 싶을 거라고, 아니 수면위로 나오지 않게 꽁꽁 묶어 놓고 싶은 거라고. 이 책에서의 상상력이 다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다. 그 당시의 우리를 아무도 알 수 없으니까. 우리는 모르지만 그들은 알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리고 생각했다. 조선이라는 나라 말고 고려라는 나라가 계속 이어졌다면 지금의 우리나라는 다른 모습일지 모르겠다는. 역사는 ‘만약에’가 없다고 말하지만 소설에서는 그 만약에 덕분에 다양한 이야기가 생겨나는 것 아닐까? 한 번 손잡으면 이 책은 쭉쭉 읽어나갈 수밖에 없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해서. 때론 끝이 시시해서 실망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늘 이 작가의 책을 즐겁게 읽었다. 우리가 이런 대단한 민족일 수 있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오늘은 한글날. 한글 창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래도 나는 세종대왕이 만들었다에 한 표. 혹 세종대왕의 자녀들이 도움을 줬을지는 몰라도 집현전 학자는 아니라는 것. 그들은 한글 창제에 반대한 사람들이니까. 반대에 굴하지 않고 한글을 창제했기에 지금 이렇게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감사해야 한다. 지금 만약 한자를 쓰고 있다면.... 음 머리가 아파온다. 이렇게 예쁜 한글. 잘 지켜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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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김진명의 소설을 좋아한다. 엄청 재미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이해하기 쉽고 무한한 상상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난 김진명의 소설을 아주 싫어한다. 거의 모든 작품이 복제한 듯한 플랫폼을 쓰고 있다.(중요한 인물의 죽음, 그것을 쫒아가는 주인공, 그리고 국뽕...) 김진명은 10퍼센트의 역사적사실( 높게 쳐줘서) 엄청난 픽션을 쌓아올린다. 그리고 거의 유사역사학 수준이라 비판받을 만한 학설을 따라가기도 하며 역사적 왜곡도 많이 한다. 사실과 픽션을 잘 구분해야한다만, 분별력 없이 받아들인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난 계속 김진명의 소설을 읽는다. 소재가 독특하고 재미있으며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소재들을 다시금 고찰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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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구텐베르크의 금속 활자와 우리의 금속 활자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작가의 상상력으로 연결시킨 것이 매우 흥미롭다. 특히 이와 관련된 문제적 인물들이 세계를 떠돌면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흥미롭다. 그러나 ... 후반부에서는 그 긴장감이 쉽게 희미해진다... 좀더 개연성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두 가지 사실을, 현대에서 이를 연결시키는 방법 사이에서 좀더 긴장감을 가졌어야 하지 않았을까.. 한다. 아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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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입니다. 김진명 모르는 사람이 한국에 있을까 적어도 소설 보는 데 한국 소설 읽는 데 모르는 사람 있을까 지난 천년간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최고의 발명으로 꼽힌 것이 무엇일까? 바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다. 그런데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금속활자가 우리의 ‘직지’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면? 신작을 낼 때마다 독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아온 김진명 작가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장편소설 『직지』(전2권)로 돌아왔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부터 『미중전쟁』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밀리언셀러 작가답게 신작에서도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서의 솜씨를 발휘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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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소설을 읽고 있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우리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면서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여지껏의 소설과 결은 비슷한 것 같으나, 뭔가 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오랜만에, 우연한 시간의 틈에서 만난 직지는 그동안의 책들과는 또 다르게 내게 다가왔던 것 같다. 더불어 정말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고구려를 마무리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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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직지를 발견하고 1권을 읽게 되었다. 책은 흥미로운 전개로 이우러지면서 직지에 대한 흥미가 증진되면서 과연 어떠한 결말로 이루어질지 궁금했었다. 점점 빠져들게 만들면서 나에게 많은 생각과 함께 직지를 내 눈으로 직접 보는 날까지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읽을 수 있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기대가 된다. 우리의 현실로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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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읽으면서 과연 진실인지? 허구인지? 아직도 구별하지 못하고, 읽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어디까지가 작가님이 조사한 실제하는 사실? 허구? 진실인지 허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종대왕이 창조한 우리 말 "한글"을 사랑해야 겠다는 마음을 다시한번 새기게된다. 자기나라 말 과 글 이 없다면 영혼? 정신? 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이 소설을 통하여 느끼게 되었다. 유식한 척 한다고 영어 및 외래어 남발하는 기자 및 방송진행 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 반성할것 같다. 워딩이니? 스탠스? 등 이런 말보다 순수 우리말을 찾는데 모든 국민들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조상님들의 창조정신 바탕으로 만든 직지... 우리도 조상님들의 창조정신을 본받아 4차산업 혁명에서 살아남자!! 세계표준을 만들어보자.
어째든 한마디 보태자면 작가님 고구려7 은 언제 나오나요? 10년을 계획한 고구려 저도 10년동안 기다리겠습니다. 김진명 작가님 존경합니다. |
| 김진명 작가님의 직지 이다. 김진명 작가님의 책은 즐겨 보는 편이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소설들이 많기 때문이고 뭔가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내용이라고 해야되나 소재들을 가지고 소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즐겨 보는 편이다. 이번에도 우리 고려시대의 금속활자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비슷비슷 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많 어느 누구나 다 그렇듯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