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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권 <팬텀>에서 올레그는 해리를 쐈다. 나는 그대로 해리가 죽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10권 <폴리스>에는 여러 가지 반전이 있다. 나는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를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고 있지만, 범인은 초반부에 짐작을 해왔다. 내가 생각한 범인이 맞는지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지만, 해리에게는 그 이상의 것이 있다. 완벽하지 않은 실수하는 인간인 알콜중독자 해리는 잘 생긴듯 하지만, 못생긴 남자로 카트리네의 말에 따르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자다. 너무도 인간적이며 매력적인 해리 덕분에 범인이 일찍 유추되어도 해리가 범인을 쫓는 궤적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시리즈이다. 그런데 10권에서는 눈치조차 채지 못했다. 범인이 이 자일 것이라 여기며 읽다가 아니 저 사람인가 싶다가 매순간 위기를 느끼며 숨을 참아야 했다. 해리와 해리의 동료들과 함께 심장이 쫄깃해지는 것을 느껴야했다. <폴리스>는 한 조각의 스포일러도 새어나가서는 안된다. 이렇게 완전한 범죄스실러물은 드물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가 요 네스뵈의 정교하고 완벽한 플롯을 즐기기를 바란다. 아! <폴리스>에서 해리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술을 마실 틈이 없기 때문이다. |
그렇다. 그 사람, 해리는 우리를 떠나지 않았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책을 펼친다. 전작인 [팬텀]에서 총을 맞았던 해리. 총 맞는 거야 형사로써는 당연히 해야 할 통과의례이자 의무사항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판이다. 자식처럼 생각하는 올레그의 총에 맞은 해리는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설마 여기서 이야기의 모든 끝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굳게 기다렸다. 그래야만 했다.
[폴리스]에서는 전작에 관한 짧은 설명과 등장인물을 먼저 보여주고 있다. 각기 해리 시리즈의 어느 편에서 나왔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옛 기억을 되살리기에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다시 그 책을 읽고 온 이후에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수도 있다.
걱정했던 바와 같이 해리는 보이지 않는다. 단지 경찰청장이 된 미카엘이 보이고 있다. 밉살스럽다. 왠지 모르게 정이 가지 않는다. 그는 시의회의원이 이사벨레와 내연관계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녀. 미카엘은 왜 이 여자와의 관계를 시작한 것인가.
군나르를 중심으로 베아테와 비에르. 해리의 편들은 여전히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믿을만한 팀원들이다. 군나르에게 마음이 쏠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 해리가 없는 이 상황에서 그는 이 사람들을 데리고 사건을 잘 해결해 가려고 노력 중이다. 미카멜과 팀원들과의 마찰을 막아주는 것도 역시 그의 몫이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카트리네가 돌아왔다. [스노우맨]에서 활약을 잊을수는 없지만 그 이후로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다. 많은 시간동안 고난을 이겨내고 완전한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을 조절할 수 있으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아번 이야기에서 그녀가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엘린과 잭. 둘다 해리의 파트너들이었다. 각기 [레드브레스트]와 [리디머]에서 숨졌다. 해리의 파트너라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위치다. 그래서 해리가 혼자 다녔던 것일까. 해리가 믿고 의지하던 심리학자 스톨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환자가 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지만 경찰 일에 신경이 쓰인다. 손을 떼기로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궁금증은 참을수가 없다. 결국 군나르를 비롯한 보일러팀에 자문으로 합세한다. 그가 있어서 더욱 정신적으로 든든해진 팀이다.
경찰이 지키고 있는 한 병실. 이름도 존재하지 않는 한 환자가 혼수상태에 잠들어 있다. 그가 다시 깨어날 확률은 있는 것일까. 중요한 사람이라서 지키고 있다는 경찰. 그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필히 중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거나 무언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는 소리다. 그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풀리지 않았던 사건. 그 사건이 벌어졌던 곳에서 그 사건을 담당한 경찰이 죽임을 당한다. 피해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저질러지는 범죄. 피해자에 관한 복수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경찰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인가. 한 건도 아닌 연속적으로 저질러지는 범죄들은 경찰을 떨게 만들었겠지만 그런 이면의 내용들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이 범인을 무조건 잡으려는 노력만 두드러지게 보일 뿐이다.
경찰이라는 조직은 그 누구보다도 연대성이 강한 그런 직업군이다. 범죄자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그들이 경찰을 상대로 할 때 경찰은 자신들의 가족보다도 더 똘똘 뭉쳐서 범인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다. 드라마나 책에서 많이 본 설정이지만 실제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 대형집단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것인지를 알아내야만 한다. 경찰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사건 현장에 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으로 보아서 분명 사건의 핑계를 대고 불렀음이 틀림없다. 경찰들은 그런 곳에 자주 불려나가니 말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스노우맨]을 비롯해서 [레드브레스트]와 [레오파드], [네메시스], [리디머], [팬텀]까지 해리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등장인물들의 총집합으로 인해서 드라마믜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폴리스다. 전작의 해리 생사여부와 더불어 그가 사랑했던 올레그와 라켈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까지다양한 군상을 맛볼 수 있어서 그들의 세계에 옴팡 빠져들어 읽을 수 있다.
해리의 팬이라면, 해리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면 절대 빠뜨리지 말아야할 백미. 주옥 같은 이야기다. 당신이 만약 해리시리즈를 이 작품으로 처음 읽는다면 분명 [박쥐]부터 시작해서 처음부터 연대기순으로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이 사람 해리가 궁금해져서 말이다.
651페이지와 다음 장까지 이어지는 탄환의 궤적을 그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해리시리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카우보이 부츠처럼 끝이 뾰족한 그 신발. 그 신발이 있는 한 그는 존재할 것이고 해리와는 싸움도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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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이름만 들어도 아련하고 먹먹~하던 사람. 언제부턴가 그의 고독마저도 그리워져버린 사람. 아무리 그려보아도 그려지지 않지만 어쩐지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한 번에 바로 알아볼 것만 같은 사람.. 나에게 해리 홀레는 단순히 소설 속 캐릭터가 아닌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을 잃던 그 순간 나는 몹시 놀랐고, 이해할 수 없었고, 받아들일 수 없어서 처음부터 다시 차례대로 읽어야만 했다. 그리고 미련을 버리기 위해 그가 등장하는 모든 소설들을 없애치워야만 했다. 그만큼 그는 내게 간절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다시 돌아왔다. 돌아왔다는 표현이 맞을까? 떠난 적이 없는데.. 떠난 것만 같은 느낌만으로도 가슴 철렁하게 하고 아무 것도 못하고 멍~하게 만든 그. 망할 요네스 뵈! 얼마나 욕했는지 작가님 귀가 좀 많이 가려우셨을 것이다. 아, 한국말이라 덜 가려우셨을려나~ㅡㅡ;;;ㅋ 여하튼,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이별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읽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읽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너무 조마조마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아 읽는 중간중간 책을 덮어야만 했다. 그럼에도 내 심장은 평소보다 훨씬 크게 많이 쿵쾅거렸지만.. 부활한 해리 홀레! 이야기는 다시 또 시작되었다. 앞으로의 이어질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긴장된다. 물론 이번만큼 쿵쾅거리진 않겠지만..^;;;ㅎ
p.42 간절히 그리웠다. 그런 삶의 의미가 그리웠다. 사람 목숨을 살리는 그 느낌이 그리웠다. 물론, 합리적으로 고민한 끝에 자살을 선택한 사람의 목숨을 말하는 게 아니다. 사는 게 그렇게 고통스럽고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그냥 죽게 내버려두는 게 나은 게 아닌가 의문을 던져주는 그런 사람들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아무튼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개입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범죄자에게서 구하던, 스톨레 에우네가 이 분야에서 최고이므로 다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던 삶이 그리웠다. 사실 그만큼 단순했다. 그렇다, 해리 홀레가 그리웠다. 키 크고 무뚝뚝하고 알코올의존중이며 마음은 넉넉한 해리가 어느 날 불쑥 전화해서 사회의 책무를 다하라고 요청, 아니 명령하면서 가정과 수면을 희생해서 이 사회의 가장 악랄한 범인을 잡으라고 요구하던 그때가 그리웠다. 하지만 이제 강력반에 해리 홀레는 없고, 스톨레 에우네를 찾는 사람도 없다.
p.179 안톤은 휴대전화 액정을 보았다. 국립병원 담당자 감렘. 세 가지 선택이 있었다. 통화, 문자, 편집. 편집. 인생에도 이 버튼이 필요했다. 그러면 세상이 많이 달라졌을 텐데. 안톤은 경찰봉을 신고했었을 것이다. 모나에게 커피를 마시자고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잠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잠이 들었다.
p.227 "그런데 살인이 그렇게 합리적이라면……." 처음의 남학생이 말했다. "살인을 저지르고 만족하는 범을 얼마나 만나보셨나요?" 헛똑똑이들이로군. 카트리네는 생각했다. "거의 없습니다." 강사가 말했다. "하지만 살인을 저지르고 실망한다는 것이, 범인이 안도감을 얻을 거라고 믿고 저지른 살인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복수는 상상 속에서 더 달콤한 법이죠. 질투심에 격분해 살인을 저지르면 후회가 따릅니다. 연쇄살인범은 신중히 쌓아올린 절정의 순간이 어김없이 실망스러운 결말로 끝나고 나면 계속 다시 시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강사는 일어나서 철판으로 갔다. "살인에 관한 한 범죄는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속담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여러분이 살인을 한다면 어떤 동기로 할지 생각해 오세요. 정치적인 올바름 따위는 집어치우고, 자신의 가장 어둡고 내밀한 곳을 들여다보세요. 음, 두 번째로 어두운 구석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스톨레 에우네 박사님이 쓰신 살인자의 성격과 프로파일링에 관한 논문도 함께 읽어 오세요. 알겠습니까? 그래요. 추가 질문을 던질 겁니다.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고 준비하세요. 그럼 이만."
p.299 중요한 건 아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해리가 자주 하던 말이 있다. "중요하지도 않고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모든 것에는 뭔가 의미가 있어. 그리고 우리는 그 빛이 있는 곳, 뭔가 보이는 곳부터 찾기 시작하는 거야."
p.417 "맞아, 자네는 겁쟁이야. 겁이 나는 건 간절히 원해서겠지. 자네는 라켈을 원하고, 라켈과 같은 배를 타기를 원하고, 라켈을 돛대에 묶어놓고 싶고, 그 배를 타고 가다가 함게 가라앉기를 바라지. 이게 자네의 마음이야. 자네가 약속이란 걸 하는 희귀한 경우의 마음. 그 노래가 어떻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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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적립용 다시 쓰는 리뷰>
경찰이 지키고 있는 한 병실. 이름도 존재하지 않는 한 환자가 혼수상태에 잠들어 있다. 그가 다시 깨어날 확률은 있는 것일까. 중요한 사람이라서 지키고 있다는 경찰. 그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필히 중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거나 무언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는 소리다. 그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풀리지 않았던 사건. 그 사건이 벌어졌던 곳에서 그 사건을 담당한 경찰이 죽임을 당한다. 피해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저질러지는 범죄. 피해자에 관한 복수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경찰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인가. 한 건도 아닌 연속적으로 저질러지는 범죄들은 경찰을 떨게 만들었겠지만 그런 이면의 내용들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이 범인을 무조건 잡으려는 노력만 두드러지게 보일 뿐이다.
경찰이라는 조직은 그 누구보다도 연대성이 강한 그런 직업군이다. 범죄자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그들이 경찰을 상대로 할 때 경찰은 자신들의 가족보다도 더 똘똘 뭉쳐서 범인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다. 드라마나 책에서 많이 본 설정이지만 실제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 대형집단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것인지를 알아내야만 한다. 경찰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사건 현장에 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으로 보아서 분명 사건의 핑계를 대고 불렀음이 틀림없다. 경찰들은 그런 곳에 자주 불려나가니 말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스노우맨]을 비롯해서 [레드브레스트]와 [레오파드], [네메시스], [리디머], [팬텀]까지 해리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등장인물들의 총집합으로 인해서 드라마믜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폴리스다. 전작의 해리 생사여부와 더불어 그가 사랑했던 올레그와 라켈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까지다양한 군상을 맛볼 수 있어서 그들의 세계에 옴팡 빠져들어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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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떠나지 않아요. (164p)
그렇다. 그 사람, 해리는 우리를 떠나지 않았다.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책을 펼친다. 전작인 [팬텀]에서 총을 맞았던 해리. 총 맞는 거야 형사로써는 당연히 해야 할 통과의례이자 의무사항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판이다. 자식처럼 생각하는 올레그의 총에 맞은 해리는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을까. 설마 여기서 이야기의 모든 끝은 아닐 것이라고 믿고 굳게 기다렸다. 그래야만 했다.
[폴리스]에서는 전작에 관한 짧은 설명과 등장인물을 먼저 보여주고 있다. 각기 해리 시리즈의 어느 편에서 나왔는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옛 기억을 되살리기에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다시 그 책을 읽고 온 이후에 이 책을 읽는 것이 더 좋을수도 있다.
걱정했던 바와 같이 해리는 보이지 않는다. 단지 경찰청장이 된 미카엘이 보이고 있다. 밉살스럽다. 왠지 모르게 정이 가지 않는다. 그는 시의회의원이 이사벨레와 내연관계다.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녀. 미카엘은 왜 이 여자와의 관계를 시작한 것인가.
군나르를 중심으로 베아테와 비에르. 해리의 편들은 여전히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누구보다도 믿을만한 팀원들이다. 군나르에게 마음이 쏠리는 것은 어쩔수 없다. 해리가 없는 이 상황에서 그는 이 사람들을 데리고 사건을 잘 해결해 가려고 노력 중이다. 미카멜과 팀원들과의 마찰을 막아주는 것도 역시 그의 몫이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카트리네가 돌아왔다. [스노우맨]에서 활약을 잊을수는 없지만 그 이후로 정신병원에 갇혀 있었다. 많은 시간동안 고난을 이겨내고 완전한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신을 조절할 수 있으니 자신의 자리로 돌아온 셈이다. 아번 이야기에서 그녀가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엘린과 잭. 둘다 해리의 파트너들이었다. 각기 [레드브레스트]와 [리디머]에서 숨졌다. 해리의 파트너라는 것은 그만큼 위험한 위치다. 그래서 해리가 혼자 다녔던 것일까. 해리가 믿고 의지하던 심리학자 스톨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환자가 와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하지만 경찰 일에 신경이 쓰인다. 손을 떼기로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궁금증은 참을수가 없다. 결국 군나르를 비롯한 보일러팀에 자문으로 합세한다. 그가 있어서 더욱 정신적으로 든든해진 팀이다.
경찰이 지키고 있는 한 병실. 이름도 존재하지 않는 한 환자가 혼수상태에 잠들어 있다. 그가 다시 깨어날 확률은 있는 것일까. 중요한 사람이라서 지키고 있다는 경찰. 그를 죽이려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필히 중요한 증거를 가지고 있거나 무언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는 소리다. 그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정보는 무엇일까.
풀리지 않았던 사건. 그 사건이 벌어졌던 곳에서 그 사건을 담당한 경찰이 죽임을 당한다. 피해자와 비슷한 방식으로 저질러지는 범죄. 피해자에 관한 복수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 경찰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인가. 한 건도 아닌 연속적으로 저질러지는 범죄들은 경찰을 떨게 만들었겠지만 그런 이면의 내용들은 보이지 않는다. 단지 이 범인을 무조건 잡으려는 노력만 두드러지게 보일 뿐이다.
경찰이라는 조직은 그 누구보다도 연대성이 강한 그런 직업군이다. 범죄자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도 나쁜 일이지만 그들이 경찰을 상대로 할 때 경찰은 자신들의 가족보다도 더 똘똘 뭉쳐서 범인을 잡으려고 혈안이 된다. 드라마나 책에서 많이 본 설정이지만 실제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 대형집단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것인지를 알아내야만 한다. 경찰들은 아무런 의심없이 사건 현장에 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으로 보아서 분명 사건의 핑계를 대고 불렀음이 틀림없다. 경찰들은 그런 곳에 자주 불려나가니 말이다. 그런 위치에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스노우맨]을 비롯해서 [레드브레스트]와 [레오파드], [네메시스], [리디머], [팬텀]까지 해리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등장인물들의 총집합으로 인해서 드라마믜 시즌 마지막 에피소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런 폴리스다. 전작의 해리 생사여부와 더불어 그가 사랑했던 올레그와 라켈 그리고 새로 등장하는 인물들까지다양한 군상을 맛볼 수 있어서 그들의 세계에 옴팡 빠져들어 읽을 수 있다.
해리의 팬이라면, 해리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면 절대 빠뜨리지 말아야할 백미. 주옥 같은 이야기다. 당신이 만약 해리시리즈를 이 작품으로 처음 읽는다면 분명 [박쥐]부터 시작해서 처음부터 연대기순으로 읽어보고 싶어질 것이다. 이 사람 해리가 궁금해져서 말이다.
651페이지와 다음 장까지 이어지는 탄환의 궤적을 그리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해리시리즈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카우보이 부츠처럼 끝이 뾰족한 그 신발. 그 신발이 있는 한 그는 존재할 것이고 해리와의 싸움도 계속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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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에 이은 폴리스...시리즈물로 경찰을 다룬 책은 흔하지 않은데다가 작가 요 네스뵈의 탄탄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는 필력이 돋보이는 책이라 그런지 단순에 읽는 기염을 토했네요. 책을 읽는다기보다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교감하는 느낌이 들어서 책을 놓지 못했다는게 옳은 얘기일지도 모르겠어요. 과거가 현재 진형행인 이 책의 줄거리가 흥미와 반전, 따뜻함을 동시에 선사해 주어 읽는내내 행복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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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본 요네스뵈 소설 10개 작품중에 내 맘 속 베스트는 스노우맨이였는데 폴리스를 읽고 순위가 바뀌었다. 전 작품 팬텀을 읽고(필수적으로) 해리홀레 시리즈를 읽어왔던 독자와 그렇지 않은 독자의 후기는 갈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타깝다. 내용으로 봤을 때 베스트셀러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동안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알아야 진가를 알 수 있을테니 안타깝다. 폴리스에서는 요네스 뵈의 독자를 들었다 놨다하는 스킬이 확연히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잔망스러울 정도..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은 제발.. 해리홀레 시리즈를 다 읽고 폴리스까지 봐줬으면 하는 마음. 나만 그렇게 느낀 건지는 몰라도 요네스 뵈 소설 중에 역대급으로 재밌게 본 작품이다. 단, 폴리스의 전작 팬텀포함하여 해리홀레시리즈를 몇 작품 보고 봐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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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팬텀에서 올레그의 손에서 발사된 총성 그리고 해리 홀레 경찰둘이 지키고 있는 의식불명의 환자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누구도 그가 깨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데 경찰 청장이 된 미카엘과 그의 섹스 파트너이자 동맹인 의원은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수 있는 그의 제거를 실행하고 이내 그 위협은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한편 은퇴한 노경찰은 자신이 수사하던 사건의 현장에서 살해당하는데 10년전 미해결된 사건 그리고 이 사건은 경찰 연쇄살인의 시작이 었다 경찰이 살해당했다 그 경찰이 좋은 경찰이냐를 떠나 동료를 살해당한 경찰들은 그 복수를 위해 범인을 찾아 나서지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신임 청장 미카엘은 그 능력을 의심받고 위기에 빠지고 누구 보다 해리 홀레를 싫어하는 경찰상층부이지만 해리 홀레의 부재를 아쉬워 하는데 해리 홀레는 어디에 있는것인가 시점은 해리 홀레의 시선으로 옮겨지고 전권의 사건후 조용히 범죄강사로 살아가는 해리 홀레 사건에 관여하고 싶어하지 않는 그이지만 또다시 사건은 그의 개입을 종용하고 또다시 사건에 뛰어 들게 되는데 과연 전권의 사건후 해리 홀레에게 무슨일이 일어난것인가 그리고 범죄의 흑막인 미카엘은 언제쯤 정의의 철퇴를 맞게 될것인가 해리홀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시리즈의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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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월의 첫 번째
해리 홀레 시리즈의 열번째 이야기.
'직관이란 뇌에서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작지만 구체적인 수많은 현상의 총합일 뿐이에요.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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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홀레 열번째 이야기이다. 이전시리즈들부터 쭉 읽어오면서 이야기 전개방식, 인물들 서사 등 많은것이 바뀐것을 느낄 수 있다. 기존편들과 달리 주요사건 전개와 함께 해리홀레 측근 인물들의 서사도 부각되며 따라서 사이드스토리도 점점 빌드업이 된다. 출연인물들도 단편 출연이 아닌 몇권에 걸쳐서 자기만의 서사를 가지고 이야기전개의 한축이 된다. 이번편에서는 이런점들이 상당히 두드러지며 해리홀레 광팬인 나로서는 여러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첫번째로 해리홀레는 여전히 사건수사의 중심에 있긴 하나 더이상 경찰이 아니므로 예전의 포스 및 열정을 기대하면 조금 실망할 수 도 있을것 같다. 두번째로, 해리홀레 측근인물들에 감정 유대관계를 쌓고 있었는데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면 너무 안타까우면서 꼭 이렇게까지 전개가 되어야 하는 합리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게 된다. 세번째로, 항상 범인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전혀 상상밖의 인물로 밝혀지는데, 그 의외성 및 주인공과의 관계 등 패턴은 이전편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 들면서 설득력이 조금 떨어지는 면도 있고 인물설정 및 스토리설정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느낌도 든다. 마지막으로, 시리즈의 특성상 어쩔수 없지만 주요사건을 제외한 사이드스토리들이 깔끔하게 해결이 안되고 다음권까지 질질 끌어가는 느낌이 든다. 시리즈물이므로 다음권에 연결되어야 하는 내용들이 있고 여운을 남겨야 하는 점을 생각해볼때 이해는 되지만 답답할때가 있다. 시리즈중 가장 아쉬웠고 따라서 감회가 제일 깊은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