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시절 친구들과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났었다. 유럽 여행 가기 전에 계획했던 것이 있었는데 주요 관광지 뿐만아니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꼭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 도보와 대중교통 이용, 패스트푸드 식사 등 짠물 투어를 하는 도중에도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자연사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등은 시간과 돈은 아끼지 않고 둘러보며 웅장한 규모와 수 많은 유물, 예술품들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여행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나중에 대학 졸업 후 취직하면 다시 유럽 여행을 떠나 좀 더 여유롭게 박물관을 보기로 마음 먹었었다. 취직도 하고 세월이 한참 흐른 지금 뭐가 바쁘고 여유가 없는지 아직 유럽 여행을 이루지 못하고 희망사항으로만 남아 있다.
<당시 유럽 배낭 여행 중 관람 후 가지고 온 영국 자연사 박물관 안내도> 희망사항으로 남아있던 유럽 박물관 관람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제임스 M. 러셀이 지은 "방구석박물관"이다. 비록 직접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더운 여름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며 방구석 의자에 앉아 읽는 "방구석박물관"은 나름 여름 피서 같다.(실제로 난 여름휴가 중이다.) 방구석박물관을 둘러보기 전에 박물관 안내자인 저자 제임스 M. 러셀의 안내를 들어보자.
박물관 관람에 앞서 유의할 점은 박물관에 있는 모든 전시물을 보려고 마음 먹으면 한정된 시간과 수많은 관람객에 쫓겨 관람이 수박 겉햝기 밖에 안 되서 박물관에 다녀온 후 머리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미리 박물관 안내도를 상세히 읽어 본 후 평소 관심 있던 전시물을 유심히 보는게 도움이 된다. "방구석박물관"은 총6개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제1전시실 생활용품, 제2전시실 기계 및 기술, 제3전시실 미스터리한 것들, 제4전시실 군사무기, 제5전시실 의학, 제6전시실 과학기술이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실 - 생활용품 - - 전시품
○ 가발(P.44) 요즘 스트레스가 많아서 머리가 좀 빠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한테도 흰머리 뽑으면 100원 하던 일을 무기한 중단했다. 다행히 머리숱이 아직 많지만 주위 직장 상사나 지인 중 가발 쓰는 사람을 종종 봐서 나도 가발 쓰게 되면 어쩌지 하고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제1전시실 생활용품 중 가발이 눈에 들어온다. 가발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중세 유럽 왕이나 귀족, 음악가들이 쓴 가발인데 가발을 처음 만들어 쓴 곳은 이집트라고 한다. 고대 이집트인은 청결에 유달리 신경을 써서 하루에도 몇 번씩 목욕할 정도였는데 독특하게도 털이 없는 몸을 청결하고 문명화된 상태라고 여겨서 야생동물이나 털이 많은 사람들을 원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유명 MC 전현무가 이집트 시대에 살았으면 원시적이라고 냉대 받았을 듯 하다. 이집트인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모두 머리를 짧게 깍거나 완전히 밀어 버려서 뜨거운 햇볕에 화상을 입지 않기 위에 민머리 위에 가발을 썼다고 한다. 이때 가발은 천연 털이나 인조털로 만들었고 밀랍과 송진으로 가발이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시켰다고 한다. 이 당시도 신분이 높고 부자인 이들만 가발을 쓸 수 있는 시대였다고 하니 오늘날이나 그때나 신분에 따른 차별은 변하지 않는 듯 하다. 제2전시실 - 기계 및 기술 - - 전시품
○ 중국의 4대 발명품(P.160) 요즘 한일 갈등으로 인한 무역전쟁으로 잠시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듯 했지만 오늘 미국 재무부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을 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초강대국 미국간의 무역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는 모르지만 역사로만 따지면 200여년의 역사 밖에 안된 미국에 비해 중국은 무궁한 역사를 가진 나라이다. 오랜 역사답게 중국이 인류사에 남긴 중요한 발명품들이 있는데, 중국의 4대 발명품은 나침반, 화약, 종이 제조법, 인쇄 기술이다. 한때 유럽에서는 중국의 4대 발명품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발명되었다고 널리 믿어왔는데 1530년대 이후에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선원들의 목격담이 퍼져 나가기 시작하면서 이 모든 발명품이 중국에서 이미 만들어졌음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석 나침반은 중국 한나라에서 만들어졌는데 초창기 나침반은 점을 치는 신기한 장치로만 여겨졌다고 한다. 화약은 서기 9세기 무렵 발명되었는데 처음에는 중국의 연금술사들이 불로장생을 가져다준다는 단약을 만들다가 우연히 화약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해리포터 등 마법사가 나오는 영화들을 보면 마법 약을 만들다가 약제 비율을 잘못 해서 병이 터져 머리가 타버린 마법사 장면이 종종 나오는 것 같다. 종이는 우리도 잘 알다시피 서기 105년 무렵 중국의 환관 채륜이 발명했는데 뽕나무껍질, 고기잡이 그물, 삼베 등 각종 섬유질을 혼합하여 평평한 종이를 만들었다고 한다. 인쇄 기술은 당나라(618~907) 말기에 고안되었는데 제작 시기가 확인되는 최초의 책은 868년에 인쇄된 "금강경"이라고 한다. 목판 인쇄 기술은 이보다 한 세기 전에 개발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751년 이전 출간된 거로 판명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인데 저자가 우리나라의 인쇄 역사를 확인하지 못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제3전시실 - 미스터리한 것들 - - 전시품
○ 바그다드 배터리(P.184)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2003년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제조를 이유로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다. 이 때 고대 유물들이 많이 사라지는데 그 중 하나가 "바그다드 배터리"라는 신비로운 고대 유물이라고 한다. 사산왕조 시기의 유물로 짐작되는 바그다드 배터리는 높이 14cm 작은 테라코다 항아리로 안쪽에는 원통형 구리판이 있고, 그 안에는 철심이 꽂혀 있었는데 안쪽 표면 모두가 발견 당시 부식된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독일 고고학자 쾨니히는 사산왕조 사람들이 이 전류를 활용하여 도금을 하는 법을 알았을 수도 있다고 추측했는데 여러 전문가들은 전기를 활용하지 않는 도금 기법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었고 전류를 생산했다(직류 연결)는 증가가 없다는 이유로 반박을 했다고 한다. 한편 이 전지에서 나오는 가벼운 전류가 몸을 치료하는 데 쓰였을 것이라는 다른 의견도 있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설명하든지 이 전지는 고대 문명이 우리의 상상보다 훨신 정교한 기술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지만 이 유물을 전쟁으로 인해 지키지 못하여 이제는 연구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가깝게는 is가 시리아 팔미라 박물관의 고대 유물인 사자상을 파괴한 것부터 멀게는 우리나라 고려시대 때 몽골의 침입으로 경주의 황룡사 9층 석탑이 파괴되는 등 세계 곳곳에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해 선조들의 유산이 어처구니 없이 사라지는 부끄러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제4전시실 - 군사 무기 - - 전시품
○ 광선 무기(P.210)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재미가 반감되는 영화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타워즈다. 스타워즈 초기작 세 편은 개봉이 지난 후 봤지만 우주를 배경으로 전함과 전투기들의 전투씬과 함께 루크와 베이더의 광선검 대결은 동네에서 친구들과 장난감 칼로 하루종일 싸워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어린 시절 내게 최고의 영화 중 하나였다. 지금은 강대국들의 광선 무기 개발이 한창이지만 기원전 214 ~ 212년에 광선 무기가 처음 발명되었다고 하는데 믿어지는가? 고대 그리스의 뛰어난 철학자이자 과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는 '살인 광선'이라는 별명을 가진 광선 무기를 발명했다고 한다. 태양 광선을 모아 강력한 빔으로 바꾸어 주는데, 이를 이용하면 적의 목선을 불태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광선 무기가 실제 있었는지, 정말로 실현 가능한지에 대해 논쟁이 벌어졌고 그 동안 여러 실험이 있었는데 결국 실패를 하거나 실험 결과가 실망스러웠다고 한다. 누군가 고대의 광선 무기를 성공적으로 복원해 내기 전까지는 이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제5전시실 - 의학 - - 전시품
○ 의료보험제도(P.260) 얼마 전 국내에 짧게 머물다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고액 진료를 받고 출국하는 외국인들의 행태 때문에 문제가 되어 국민건강보험법을 개정하는 등 한동안 사회적 이슈가 되었는데 그만큼 우리나라 의료보험제도가 잘 되어 있다는 증거 같다. 의료보험제도가 처음 등장한 것은 기원전 4세기였다고 한다. 로마제국 시대에 부자들은 의사에게 돈을 지불하고 치료를 받았지만 일반 시민은 지역 시의회에 고용된 공공 외과의사들에게 치료를 받았는데 이것이 일종의 의료 보장 제도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웃픈 에피소드가 있는데 기원전 220년 무렵 그리스 출신의 의사 아르카가토스는 로마 최초의 공중 보건 의사로 임명되어 인두와 수술칼을 함께 쓰는 치료법을 빈번히 사용해 '사람 잡는 의사'라고 불리며 악명을 떨쳤다고 한다. 로마의 정치인 대카토는 그를 두고 '로마인을 학살하려는 그리스인의 음모'라고 믿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편 중국도 기원전 2세기부터 공공 의료 제도를 시작했다고 하니 "방구석박물관"의 단골나라가 그리스 아니면 중국 같다. 제6전시실 - 과학기술 - - 전시품
○지진계(P.295) 드디어 마지막 전시실이다. 2017년 포항 지진 사태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지진 안전국가가 아니라는 걸 느꼈는데, 아직도 지진 피해를 받은 이재민 92가구가 임시구호소인 체육관에 남아있다는 뉴스를 오늘 보게 됐다. 하루빨리 주거 지원 등을 통해 이재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그럼 지진계를 처음 사용한 곳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2세기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지진계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후한 시대의 과학 사상가 장형의 지동의가 바로 세계 최초의 지진계라고 한다. 장형이 지진계는 땅이 지진 때문에 흔들리면 용머리 모양을 한 튜브 8개 중 하나에서 청동구슬이 떨지게 된다. 그런 뒤 구슬은 금속 두꺼비의 입속으로 떨어지고, 그 위치로 지진파의 방향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이 지동의에 대한 확실한 역사적 기록이나 실물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작동 원리를 정확히는 알 수 없고 오늘날 과학자들이 당시에 언급된 몇 구절을 토대로 복원해서 만든 모형만 있다고 한다. 현재 과학자들의 해석이 많이 개입되어 있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장형의 지동의가 근대의 지진계와 비슷한 기술을 사용했으리라고 추축한다고 한다. 이상으로 "방구석박물관" 6개 전시실의 전시품 중 시간 관계상(리뷰 분량 관계상) 궁금했던 6개를 우선 둘러봤다. 제임스 M. 러셀의 "방구석박물관"은 6개 주제의 전시실의 다양한 전시품들을 통해 과거 기술의 발전과 기원을 경험할 수 있는 놀랍고도 흥미로운 소재의 책이다. 전시품들의 발명의 기원에 대한 출처가 명확하지 않아 아쉬웠고 일부 전시품은 자세한 설명이 부족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현재 우리들이 실용화하거나 연구 중인 기술들이 오래 전 선조들부터 이어져 왔고 미래에도 계속 변화 발전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 미래의 기술들은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가 되기를 바라며 나만의 "방구석박물관" 관람을 마친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북트리거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방구석박물관
박물관에 가 본적 있는가? 나는 여행을 갈때 그 나라, 고장의 대표적인 박물관에 들러보려고 노력한다. 문화를 살펴보다보면 그 곳만이 가지는 고유한 느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박물관이 그 지역의 고유성을 보여준다고 하면, '방구석박물관'은 인류 전체의 과학 기술의 발전 사례를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와, 옛날에도 이런 물건을 만들어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시기를 넘나들면 세계 전역의 고대 기기, 발명품 수백 가지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최초의 망원경부터 석궁 발명, 그리고 에트루리아의 의치부터 고대 중국의 자동 시계까지 망라했습니다. 과거 기술의 발전을 엿보는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 입니다." -방구석박물관-
책의 목차도 박물관의 배치도와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제1전시실] 생활용품 :달력, 플라톤의 알람시계, 양봉, 자동 시계, 초콜릿, 우산, 변기에 관한 짤막한 역사 이야기, 침대, 자물쇠와 열쇠, 가발, 증류주 제조의 비밀, 화장품, 소방대, 뼈 도구, 커틀러리, 냉장고, 면도기, 껌, 성과 관련된 물건들의 짤막한 역사, 알파벳, 오락용 카드, 정원, 접착제, 화폐, 성냥, 고무, 거울, 비단, 게임, 최초로 스키를 탄 사람 [제2전시실]기계 및 기술 :증기기관, 등대, 금속 가공에 관한 짤막한 역사, 그리스의 기술, 바퀴, 선사시대 발명품, 열기구, 크레인, 스크루, 터널과 광산, 석유정과 시추공, 유리 제조법, 이동식 활자, 중국의 4대 발명품, 풍차, 잠수 장비 [제3전시실]미스터리한 것들 :나노 기술, 다마스쿠스 강철, 리쿠르고스 술잔, 마야 블루, 바그다드 배터리, 깨지지 않는 유리, 콘크리트, 님루드 렌즈, 선 스톤, 안티키테라 기계장치 [제4전시실]군사 무기 :광선 무기, 기관총, 무기에 관한 짤막한 역사 이야기, 크로스보우, 투석기, 전함, 스리스의 불, 독가스, 갑옷과 탱크, 낙하산 [제5전시실]의학 :외과 수술, 성형수술, 해부학에 대한 짤막한 역사 이야기, 의료보험 제도, 의치, 마취제, 치의학에 대한 아주 짤막한 역사, 의수와 의족, 문신 [제6전시실]과학기술 :자력, 염료, 대수학, 원자, 셈법, 지진계, 별자리표, 지도 제작, 살충제, 카메라옵스큐라, 숫자 영, 안경과 망원경, 장거리 통신에 관한 짤막한 역사 이야기 박물관의 전시실을 훑어보듯 유물 하나하나에 대한 짧은 설명을 읽어나갔다. 처음 발명된 곳과 발명된 시기가 나타나있고, 대부분의 유물이 기원전 만들어졌다 하니,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돌에 세겨진 그림을 보고 스키를 탔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각종 돌 도구들로 인해 그 당시 삶을 엿볼 수 있다. 나라를 막론하고, 전 세계는 태초에 하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번역본이기때문에 가질수 밖에 없는 어감의 차이였다. 번역어투는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는 다소 이질감이 있다. 그리고 글로만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유물들에대한 삽화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방구석박물관'이라는 책의 제목이 주는 기대감으로 인해 책을 다 읽은 후 느껴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집 안에서 다양한 유물을 살펴보면서 그 유물에 관한 옛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단순히 유물의 역사나 발견시기를 나타낸 부분 즉 유물에 대한 단순 나열식의 설명은 옛이야기를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아주아주 먼 옛날 사람들도 사용했고, 그 당시 사람들도 매우 영특하고 기발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기에는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우리집 삼형제와는 각 유물이 지금도 사용되는지, 지금은 어떻게 변화되어 사용되고 있는지 이야기 나누며 읽어본 책이었다.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방구석에서 이런저런 유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영국 산업혁명의 길을 연 증기기관. 우린 최초의 증기기관 발명가는 제임스 와트라고 학창시절 배웠습니다. 사실 최초의 증기기관은 1712년에 토마스 뉴커먼이 발명했고 제임스 와트는 1781년에 설계와 효율성을 제고시켜 증기기관을 급속도로 확장시키는데 일조를 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제임스 와트를 증기기관 발명가로 오해하고 있습니다. 그럼 인류는 토마스 뉴커먼 이전에는 증기기관을 시도한 적이 없었을까요? 물론 있었습니다. 1606년 제로니모는 기초적인 증기기구를 고안했고 1698년 토머스 세이버리는 증기 압력을 이용한 양수기를 개발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무려 1세기에 증기기관을 시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헤론은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기구인 '헤론의 공’을 만들었습니다. 헤론의 공은 물이 담긴 밀폐된 가마솥과 구로 이뤄졌는데, 솥 아래서 불을 때서 물을 데우면 물이 끓어올라 수증기가 파이프를 타고 올라가면서 구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또 다른 두 개의 파이프를 통해 뿜어져 나오고 이때 나오는 수증기의 힘에 의해 구는 수평축을 따라 빠르게 회전합니다. 최근 헤론의 공을 복원시켰는데 오늘날의 증기터빈과 견줄만 하다고 하니 놀랍죠. 물론 헤론은 산업용 증기기관을 만들려고 마음먹었던 게 아니고 그저 지적 유희로 신기한 기계장치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주위에는 언제든 몸을 써서 일할 수 있는 노예들이 많이 있으니 굳이 이런 기계장치를 보급할 필요가 없었겠죠. 원시인을 생각하면 덥수룩한 수염이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 그런데 2만 년 전에도 면도기는 있었습니다. 최초의 면도기는 조가비, 상어 이빨, 날카로운 부싯돌로 만들어졌으며 청동기 시대부터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당시 인류는 청동이나 화산암인 흑요석을 사용해서 면도기로 쓸 수 있는 날카로운 기구를 만들었고 그걸 갖고 다니게 되면서 면도기가 신분을 나타내는 징표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방구석 박물관. 이 책은 이들 사례 외에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나노 기술까지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를 재미있게 풀어준다. 방구석 박물관은 냉장고? 면도기같은 생활용품, 증기기관?열기구같은 기계 및 기술, 나노기술?콘크리트같은 미스터리한 것, 광선무기?낙하산같은 군사무기, 외과수술?의치같은 의학, 원자?카메라같은 과학기술 전시실 등 총 6개의 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 기술의 발전을 엿보는 아주 흥미로운 책이며 '초기 과학의 알쓸신잡'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신이 제법 똑똑하다고 생각하는데 우리의 선조 역시 우리 이상 현명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수백 년간 축적된 기술에 의존하니 더 똑똑해 보일 뿐이죠. 역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습니다.. |
|
여름 방학입니다 학교도 방학을 했으니
나가서 아이랑 다양한 체험 학습하면 좋을 텐데..
나이 많은 엄마는 이 더위에 숨만 쉬는 것도 너무 힘들.. 어..
집 밖은 위험하다며 여름휴가 다녀온 이후로
방콕만 하고 있는 게 아이한테 미안해
슬쩍 책 한 권 내밀어봅니다
북트리거의 신간 <방구석 박물관>
우리.. 방구석에서도 멋쥔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
책 속 전시실을 돌아보며 방구석 박물관 견학을 해보자!!
<방구석 박물관>
제임스 M. 러셀 지음 / 안희정 옮김
- 북트리거 -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나노 기술까지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
#역사 #역사체험 #체험학습 #방구석 #방구석박물관
방학인데도 특별 활동 수업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아들은
아침에 알람 시계 울리는 소리를 너~~무 싫어합니다 ㅋ
옛날 사람들은 늦잠 자서 좋겠다며 구시렁거리는데
얘가 뭘 모르는 소리를 하네~ 옛날에도 알람 시계는 있었어~
플라톤이 알람 시계를 만든 것은 기원전 4세기라고!!
(그때 한반도엔 고조선이 있었지요~!!!)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 중에서
고대 발명품에서 유래된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현대의 최신 기술로도 재현하지 못하는 과거의 기술도 있고!!
현대인이 제일 똑똑하다고 믿는 현대인에게
수천, 수만 년 전의 놀라운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책,
바로 <방구석 박물관> 입니다
<방구석 박물관> 의 전시관은
제 1 전시실부터 제 6 전시실까지 있어요
각각의 전시실은 생활용품, 기계 및 기술, 미스터리한 것들,
군사 무기, 의학, 과학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사람에게 먹고, 자고, 싸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또 있을까요
'볼일을 보는 것' 은 선사시대부터 인류를 따라다니는 고민인 거죠
변기의 발전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사에도 접근할 수 있어요 ㅋ
우산, 변기, 침대, 화장품, 커틀러리, 접착제, 거울 등
지금 일상생활에서 거의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지만
이 물건의 역사를 궁금해했던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평범하지만 우리의 삶에 밀접하고 친근한 발명품들 덕분에
어렵게 느낄 수 있는 세계사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어요
오.. 안티키테라 기계장치도 <방구석 박물관> 에서 만날 수 있네요
tvN 알쓸신잡 시즌 3 에서 그리스 아테네 여행 중에
김상욱 교수님이 아테네 국립 고고학 박물관에서
안티키테라 기계장치를 보고 오는 것이 방송에 나와서
눈여겨봤었는데 이걸 또 <방구석 박물관> 에서 보다니!!!
그리스 아테네까지 가지 않아도 방구석에서
고대인들의 놀라운 기술 수준까지 엿볼 수 있으니 참 좋으다 ^^*
성형수술도 처음 시행된 곳은 기원전 6세기 인도였습니다
책에 코 성형수술에 관한 부분이 자세히 나와 있는데
그 과정이 무척이나 체계적이라 놀랍습니다 참 재밌어요
이 책을 읽은 아들은 한국사와는 또 다른 세계사의 재미에 푹 빠졌네요
과학 기술의 발전이 놀랍고 신기하고 재밌다고 합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며
"역시 현대 문명이 최고야" 라고 하는 아이들에게
<방구석 박물관>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당장 정전이 되어 전기만 나가도 아무것도 못 하는데
그게 최고의 문명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ㅎㅎ
과거 기술의 발전도 배우며 세계사도 익히고
지적 호기심을 책에서 채웠으면 좋겠네요 ^^*
|
|
목차부터 특색있다. 전시관 목록. 생활용품, 기계 기술, 미스터리한 것들, 무기, 의학, 과학기술 이렇게 여섯 개 전시실로 나누고 그 분류에 따른 물품들을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기네스북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꽤 흥미롭고 재미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 까지는 아니고 단편적으로 물건에 대한 간단한 설명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자물쇠와 열쇠' 같은 개인 자산을 지키고 사생활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발명된 물건이 기원전 1,700년에 발견된다는 점도 신기하다. 그 시기에는 먹고 사는 일이 더 중요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또, 성형수술이 기원전 3,000년에도 시행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지금 현대에도 (미적 기준이 강화되긴 했지만) 성형수술이 쉽지만은 않은데 지금으로부터 오천년 이전에 코 재건 수술이 시행되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이렇게 자잘하지만 신기한 고대의 기슬과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어쩌면 우리는 그 옛날 선조들보다 현명하지 못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지식으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똑똑하고 현명했던 선조를 둔 덕에 우리가 지금처럼 발전된 기술로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리뷰는 우주(@woojoos_story) 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북트리거(@booktrigger) 출판사에서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서평후기] '방구석 박물관' -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나노기술까지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 -
지은이 : 제임스 M. 러셀 옮긴이 : 안희정 펴낸곳 : (주)지학사 (북트리거) 발행일 : 2019년 7월 15일 도서가 : 15,800원
현대문명은 수많은 발견과 발명으로 인해 발전되어 왔다고 할 것입니다. 20세기말 정보통신 관련 발명과 혁신은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겠죠. 인터넷과 웹기반의 각종 SNS는 전세계를 동시다발적으로 연결해주기에 그 이전 정보독점의 세상에서 정보 무한공유의 신세계가 시작되었지요. 그런데 그러한 발견과 발명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누구나 한번 쯤은 생각해 봤음직한 의문입니다. 저 역시 그런 궁금증 가진 적 많았지만 그냥 흐지부지 잊혀지고 말곤 했었죠..
얼마전 <방구석 박물관>이란 도서의 서평단 모집이 있었습니다. 책 소개 내용을 보니 고대에 있었던 각종 발견과 발명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책이기에 응모하여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게 되었죠. 책을 읽어보니 알고 있었던 것들도 있었지만 생각치도 못한 내용들도 꽤 많았습니다. 읽는 재미가 꽤 쏠쏠했답니다.~
저자는 영국에서 철학을 전공한 분으로 방송통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현재는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분에 대해 아무리 검색해봐도 정보를 찾을 수가 없네요.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된 도서가 3권 있다는 것만 확인되었습니다.. 그런데 서문 내용을 보니 저자는 알쓸신잡에 출연한 사람들과 매우 닮아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해 주네요.^^
책은 도서 제목에도 나오듯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전시실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1전시실. 생활용품>, <제2전시실, 기계 및 기술>, <제3전시실. 미스터리한 것들>, <제4전시실. 군사 무기>, <제5전시실. 의학>, <제6전시실. 과학기술>의 순서로 수록되어 있는데요. 읽다보면 그 많은 유래들을 어떻게 파악했는지가 궁금해지더랍니다. 대단한 정보력이라 여겨졌죠.~
책은 전시실 별로 대분류되어 있고 각 대상마다 개괄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형식을 보면 첫 장은 대상과 관련된 삽화와 함께 처음 발명/발견된 곳과 시기를 보여주고 있고, 그 다음 페이지에선 대상에 대한 내용과 역사, 저자가 알고 있는(?)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들과 여러 가정 및 추측들을 이야기하고 있죠. 각 대상마다 2페이지부터 4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할애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내용 참 많지만 여기에는 한가지만 남겨보겠습니다. 그건 성형수술인데요. 한번도 그 유래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던 것이기에 더 흥미로왔죠. 저자도 말하고 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형수술이 근래 들어서 급격히 발전한 의학분야라고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게 당연하다고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기원전 6세기 인도의 한 의사가 집필한 <수슈류타 상히타>란 책에 코 성형수술 과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고 합니다. 놀라웠죠. 그 외에도 기원전 3천년경 고대 이집트에서 고문헌을 베껴 쓴 필사본에는 부러진 코를 재건하는 수술에 대한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코에 대한 것만 나온다는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형수술의 범주보단 많이 협소하지만 아무튼 성형수술은 성형수술이니 그 유래가 무척이나 오래되었다는건 사실이겠죠.
책은 번역서임에도 읽기 편안한 문체와 편집으로 단숨에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수록된 전시물이 얼마나 수록되었나 궁금해 헤아려보니 총 88가지가 있더군요. 생각해보니 한때 케이블방송에서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란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 책이 그 알쓸신잡이란 단어에 딱 들어맞는거 같습니다. 잡학상식과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분이라면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
![]() 전 박물관가서 구경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듣는 걸 좋아해요. 아이와 전시회도 자주 가는 편이고요. 요즘 날씨가 너무 더운데 집에서 박물관을 가보는 것처럼 물건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을거 같아서 기대가 된 책이에요. 물건에 담긴 세계사도 알아볼수 있고요. 잡지식에 대한 욕심이 늘어서 얇고 넓은 지식을 추구하는 중이라 호기심 충족도 될거 같더라고요. ![]() 지은이는 제임스 M. 러셀이에요. 철학을 전공했는데 지금은 인문학에 대한 책을 쓰고 있어요. ![]() 그럼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나노기술까지 고대인들의 지적 능력은 어떠했는지 알아볼까요? 지금이야 누적된 지식으로 인해 우리가 많은 걸 알게 되었지만 교류가 별로 없었던 과거에는 스스로 알아내야 했던게 많았을텐데 정말 대단한 천재들이 많았던거 같아요. ![]() ![]() ![]() ![]() 물건의 용도에 따라 1전시실부터 6전시실까지 나뉘어져 있답니다. 1전시실 생활용품 2전시실 기계및 기술 3전시실 미스터리한 것들 4전시실 군사무기 5전시실 의학 6전시실 과학기술. 각각에 들어간 내용도 흥미로운게 많아요. 전 의학이 특히 좀 흥미롭더라고요. 그런데 내용이 아주 깊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운것도 있었어요. 한장 정도로 이야기가 요약되어 있는데 한 3장 정도로 썼으면 더 좋았겠더라고요. ![]() ![]() 맨 처음 나온 달력. 농경사회에 필요해서 만들어 졌다고 생각했는데 중석기 시대에 이미 역법을 이해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지금의 달력과는 좀 다르지만요. ![]() 껌의 역사에 대해 나왔있네요. 지금의 껌은 마야인들이 씹었던 치클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여러 문화권에서 껌을 씹는 관습이 독자적으로 있었는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핀란드의 키에리키 유적지의 자작나무 타르로 만들어진 껌이라고 하네요. ![]() 중국에서 기원전 3세기부터 무인 열기구를 사용하고 있었답니다. 그건 바로 우리도 많이 알고 있는 풍등! 이 풍등의 원리가 열기구와 같죠. 사이즈가 커진 것뿐. 페루 나스카 평원에 거대 한 지상화가 있는데 그걸 근거로 하늘에서 전체모습을 파악한듯하여 아마 비행수단이 있지 않았을까 추측하기도 한다네요. ![]() 전 콘크리트가 현대건축의 소재로만 생각했는데 예전 로마시대 때부터 있던 거였네요. 로마의 내구성 강한 콘크리트의 비밀을 지금은 풀었지만 당시 이렇게 단단한 구조물을 만들었다는게 놀라운거 같아요. ![]() 이집트인들은 미라를 만들면서 장기를 다 빼냈기 때문에 해부학적 지식이 있었죠. 그 후 그리스 과학자와 철학자들, 히포크라테스에 이르러 더 발전하게 되네요. 예전 사람들의 심장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의식이 심장에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영혼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말이죠. ![]() 라스코 동굴의 벽화에도 별자리가 그려져 있다니! 정말 신기했네요. 기원전 2천년부터 자세한 별자리표가 만들어지다니... 예전 사람들의 천문학 지식과 관심은 대단했던거 같아요. 지금은 밤에 별이 잘 안보이는게 아쉽네요. ![]() 깊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많이 알수 있었던 방구석박물관! 여름에 시원하게 방에 앉아서 방구석박물관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디 모르는 어느 도시에있는 작은 박물관을 구경하는 셀레임도 느낄수 있으실거에요. |
|
더운 여름 밖으로 나가지 말고 시원한 집 방구석에서 박물관 관람하기!
작년 파리의 3대 박물관 중 한 곳인 오르세 박물관을 방문했었다. 유럽 여행을 하며 많이 걷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사실 전시품도 그냥 눈으로 훑어보듯 지나갔기 때문에 내 기억에 남는 게 딱히 없었다. 한국에도 많은 박물관들이 있지만 사실 시간 내서 방문하기도 어렵고, 사람도 많다 보니 마음먹지 않는 이상은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방문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얼마 전 비슷한 제목의 미술관 책의 리뷰들을 보고 직접 가지 않아도 책으로 접할 수 있다니 정말 세상이 좋아졌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방구석 박물관'을 접하고 정말 제목처럼 방구석은 아니지만 내 방 침대에 누워서 간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건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지금 내 주변을 둘러보면 TV, 에어컨, 노트북, 침대, 거울 등 모든 가정에 있고, 다들 편하게 이용하는 용품이지만 사실 어떻게 이런 용품들이 발견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이런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기계, 무기, 의학, 과학기술 등 우리가 잘 알지만 역사를 모르는 것들의 유래가 나와있어서 유용했다.
물론 소설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라는 내용이 쉽게 쭉쭉 읽히는 책은 아니었지만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다 보니 남녀노소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5,000여 년 동안의 이런저런 종류의 변기 이야기를 보며 비데도 있는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휴지가 나오기 전까지 사람들은 흔히 이끼를 휴지로 사용했기 때문에 서양의 성과 수도원 화장실에서는 늘 마른 풀과 밀짚을 옆에 쌓아 두고 썼다고 한다. (맙소사)
강남 미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성형기술이 발달되어있어 외국인들도 일부러 한국까지 성형을 받기 위해 오기도 한다. 사실 성형수술의 역사가 길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원전 6세기 인도의 의사가 집필한 내용에 성형 수술 과정이 이렇게 설명되어 있었다고 하니 놀랍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용품들은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 내가 처음 사용했던 스마트폰인 갤럭시 S1과 10년이 지나 현재 사용 중인 갤럭시 S10이 엄청난 차이가 있듯이, LED 시계, 김치냉장고, 건조기, 임플란트, 아까 언급한 비데까지 시간이 갈수록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편리한 생활은 아주 까마득한 옛날 누군가가 최초로 사용하고 만든 발명품 덕분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되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책 제목이 정말 딱이다.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나노 기술까지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라는 짧은 문구는 나의 호기심을 살살 간질러 주었다. 더운 여름, 햇살 따가운 야외로 나가는 것보다 에어컨 아래 책을 벗삼아 뒹굴거리는 것이 최고의 피서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기에 여름은 그야말로 신(新) 독서의 계절이다.
하루 하루 바뀌어가는 문명의 발전을 지켜보자면 인간 발전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나는 과연 어느 단계까지 문맹이 되지 않고 따라 갈 수 있을까? 의구심과 약간의 두려움마저 생긴다. 하지만 이런 첨단의 기술과 학문도 그 옛날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누군가에 의해서 시작된 작은 변화와 호기심에서 출발해 세월과 지혜가 쌓여 지금의 단계까지 올라왔음은 틀림없다. 어쩌면 이 책 <방구석 박물관>은 끝없이 앞을 보고 달려가는 잘난 우리 세대들에게 겸손하게 지난 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살짝 들었다.
정말로 박물관을 둘러보듯 하나 하나 작지만 새로운 정보를 간략하게 설명해주면서 그 옛날 너무도 까마득해서 어디매 쯤일까 추측도 힘든 시절에 생겨난 최초의 것들을 소개해준다. 6개의 전시실에서 생활용품, 기계 및 기술, 미스터리한 것들, 군사 무기, 의학, 과학기술을 주제로 언제쯤, 누군가에 의해서 발명되었는지 알려준다.
아무래도 나는 생활용품이나 의학에 조금 더 호기심이 있었다. 첫 출발로 플라톤의 알람 시계가 소개된다. 무려 기원전 4세기의 일이다. 기원전 16세기에 벌써 물시계가 있었고 그것을 응용하여 알람 기능을 추가한 것이 바로 플라톤의 시계인데, 물시계 속에 u 자형 굽은 관이 들어 있어 물항아리의 물이 흘러가다가 밀페된 항아리 속을 지날 때 항아리 속의 공기가 위쪽 구멍으로 빠져나가면서 호루라기처럼, 시끄러운 휘파람 소리를 나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변기에 관한 짤막한 역사 이야기에서도 이미 5천여 년 전에 지금의 좌식변기와 비슷한 형태의 화장실과 배수구를 이용해 배설물을 흘려보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물론 지금이나 옛날이나 배설물의 악취는 비슷했을 테니. . 생활용품에 관련된 내용을 읽으면서 신구를 막론하고 사람이 사는 모습, 고민거리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원전 3000년 전, 이집트인의 가발이야기는 좀 웃기는 면이 있다. 너무도 청결을 중시한 나머지 온 몸의 털을 제거해 버려서 민머리 위에 쏟아지는 햇볕에 화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 가발을 착용하고, 가발이 흘러내리지 않게 밀랍과 송진으로 가발을 고정했고 그 위에 향기 나는 고깔 모자를 화려하게 올리기도 했단다. 그것이 바로 권력과 부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니.. 황당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나 사회 통념이라는 것이 전체를 이렇게 몰아간다니.. 이동식 활자면에서는 15세기 구텐베르크. 그 이전에 중국인이 이동식 활자를 만들어 글을 찍어냈다고 되어 있다. 14세기(1377년) 우리나라의 현존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심경>에 대한 이야기가 한 줄도 나와있지 않다는 것이 못 내 아쉬웠다.
군사 무기면의 광선 무기(Heat Ray)는 정말로 그것이 사실이었는지 아직도 논란은 일고 있지만 획기적이고 놀라운 기술이었음은 분명하다. 그것이 맞는지 아닌지 밝혀가면서 얻는 실험 결론도 흥미롭다. 어떤 비밀기술이 더 있었기에 지금도 밝히지 못하는 것일까.. 궁금하다. 낙하산의 경우도 중국 사마천의 <사기>에서 순임금이 지붕에서 손에 커다란 대나무 모자를 들고 안전하게 내려와 위기를 벗어난다는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이것이 낙하산이라고 할 수 있단다. 하지만 기원전 21세기 ?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42세기 전?? ? 전의 이야기라 신화의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옛날 이미 여러가지 놀라운 발명품들을 만들어 냈었는데, 그 때의 사람들이라고 이걸 못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뭔가 베로 만든 자루 같은 것이 바람에 날려 하늘로 올라갔다가 천천히 땅으로 내려오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됐을지도 모르는 일이 아닐까?
하나 하나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책장을 덮게 된다. 박물관을 가면 쭉- 전시된 내용물들을 보면서 아~ 하고 감탄하고 박물관을 나서면 사실 머리 속에 기억으로 남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보슬비에 옷 젖는다고 그렇게 서서히 머리 속에, 가슴 속에 기억들이 쌓이고 지식이 쌓여갈 것이라 생각한다.
못 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내용이 너무 간략하고 유물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좀 더 풍부했다면 더욱 임펙트있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최초의 것들이기에 그런 것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것도 이해한다. 아이들도 방학이라 뒤치닥거리 하느라 바빠서 푹 빠져서 읽을 시간은 부족했다. 그래서 더욱 적절했던 책인 것같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 ![]()
72번째 책이야기
2019년 20번째 책
1. '방구석 미술관'이 출간되고 워낙 인기를 많이 끌어서 왠지 라임을 맞춘 것인지 출판사의 전략인지는 모르겠지만 제목은 꽤 잘지은 듯하다. 방구석에서 보는 박물관이라는 의미인 '방구석 박물관'은 제목처럼 여러 분야에 걸친 별의 별 것들에 대한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자그만치 70여개의 물건에 대한 역사를 이야기 해주는 사물의 역사책이다.
2. 책의 큰 주제는 생활용품, 기계 및 기술, 미스터리한 것들, 군사 무기, 의학, 과학기술로 나누어져있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보편적인 사물인 달력, 시계, 초콜릿, 우산, 면도기, 냉장고 부터 시작해서 증기기관, 바퀴, 활자, 풍차 등의 기술부터해서 기관총, 전함, 낙하산과 같은 군사 기술과 외과수술, 마취제, 의족과 같은 의학 그리고 대수학, 원자, 망원경과 같은 과학 기술까지 알고 싶은 모든 것에 대한 역사들을 알 수 있다.
3. 공학쪽에 관심이 많다보니 과학기술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기억에 나는 주제를 몇개 이야기해보면 '증기기관'이다. 나는 증기기관이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세기에 그리스의 과학자 헤론이 발명했다는 사실이다. 헤론은 세계 최초의 증기기관인 '헤론의 공'을 만들었는데 이것의 기본 원리는 불을 때서 물을 데워서 수증기를 만들어 수증기가 역할을 하게 되는 현재의 증기기관과 거의 유사하다. 하지만 이는 후속 연구가 이루어 지지 않았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증기기관의 편리함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에는 노예사회였기 때문에 주위에 언제든 몸을 써서 일을 할 노예가 널려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세기에 증기기관이 상용화 되어 산업혁명이 무혀 1900년이나 빨리 이루어졌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을까.
4. 외과 수술이 이미 기원전 3만년 ~ 6만년 전에 수행되었다는 사실 또한 놀라웠다. 사실 외과 수술에는 마취제의 역할이 중요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마취제가 없는 외과수술은 그야말로 고문이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마취제는 기원전 4천년 무렵에 발견되었지만 이것이 상용화 되기까지는 상당시간 걸렸을 텐데 무려 6만년 전에 외과수술 그리고 뇌수술도 수행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 더군다나 감염의 흔적도 없다고 하니 당시의 외과 수술 실력도 상당했다는 것이다.
5. 난 개인적으로 고대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 '바퀴'라고 생각하는데 바퀴의 발명으로 인류는 무거운 물건들을 쉽게 운반 할 수 있게 되었고, 위대한 건축물들을 지을 수 있게 되었으며 군사적으로 다양한 전술을 활용하여 넓은 대륙을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바퀴들이 굴러 갈수 있게 도로가 정비되기 시작하였기 때문에 도시 인프라가 발달 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6. 인상 깊었던 몇가지만 나열 했지만 책속에서 소개하는 사물의 양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기도 하다. 각 사물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너무 간략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사물의 양을 좀 줄이더라도 각 사물의 역사를 여러 예와 함께 좀 심도 깊게 설명을 더 했다면 더 의미 있었을 것 같다.
1~2페이지에 걸쳐 각 사물의 설명을 간략히 하고 넘어가는 형식을 취하다 보니 그게 관심이 가지 않는 주제의 경우는 내용이 잘 읽히지 않게 되는 단점도 있긴하다.
7. 하지만 개론서의 관점에서 본다면 나쁘지 않다. 박물관이라는 제목처럼 최대한 많은 사물들을 다룬 다음 관심이 가는 주제가 있다면 그 주제를 다른 책으로 통해서 연구해본다면 이 책의 역할을 충분히 해 줄듯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