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제목만 보고는 책에 관한 내용인지 아님 하버드 합격수기(?)인지 긴가민가 했다. 저자를 보니 넘사벽 엄친딸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내가 생각하기에 책을 쓰기에는 어린 나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가고싶어하는 그러나 아무나 갈 수 없는 민사고, 듀크대에 하버드까지...스펙만 보면 상위 1%쯤 되지 않을까싶다.
그런 우려를 나만 한건 아닌가보다. 작가는 처음 작가의 말에 하버드 합격 수기나 공부법에 관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니 혹시 기대하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로 설명을 하고 있다. 다행히 책은 작가가 책으로 받은 위로와 공감, 그걸 적어놓고 다른 사람에게 다신 위로와 공감을 준 이야기여서 부담스럽지 않게 시작할 수 있었다. 만약 작가가 정말 너무너무 잘나서 그냥 책을 취미로 읽고 좋아했다고 하면 덜 감동적이었을 것이다. 작가인 윤지님은 보통 우리가 겪을 법한 성장통과 아픔과 힘듦을 겪고 그걸 책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
우리는 흔히 책속에 길이 있다고 한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어떤 판단을 내리고 행동해야 할지 그 길을, 그 방법을 잘 모를 때 책에서 주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나 (꼭 그것이 자기계발서등이 아니더라도) 행동이 나에게 길을 제시해줄 때가 많다. 작가는 특히나 문학작품에서 많은 위로를 얻는다고 했는데 나 역시 편협한 독서가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아주 많았다. 고전작품들이 주는 공감과 위로. 나랑 다른 시대, 그리고 아주 옛날이라고 생각한 사람들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느끼는 그 자체로 '나만 이상하고 힘든게 아니구나'를 느끼며 묘한 이질감과 동시에 동질감을 가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