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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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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이응준 파람북/2019.7.19.   사람은 저마다 생각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기에 작가들은 생각을 어떻게 시작할까?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는 저자가 평상시 일기처럼 그날그날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생각이 저마다 다르듯, 문학 또한 사람마다 다르게 접근하기에 독창성이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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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이응준

파람북/2019.7.19.

 

사람은 저마다 생각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기에 작가들은 생각을 어떻게 시작할까?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는 저자가 평상시 일기처럼 그날그날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생각이 저마다 다르듯, 문학 또한 사람마다 다르게 접근하기에 독창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 가는가를 이 책을 통하여 성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나의 희망을 나의 고통 위에 기록해갈 것이다. 이 책은 희한한 책이자 성찰하는 괴물의 책이며 작가라는 장르를 가진 책이기 때문이다.(p.13)”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생각을 단편적 이지만 살펴보자.

 

해탈이라는 것은 고통을 없앤다기보다는 고통을 이해해버리는 데서 온다. 나는 나의 고통을 이해하고 싶다. 부처는 번뇌가 없는 신도 아니고 번뇌가 없어진 신도 아니다. 부처는 번뇌의 질이 높아진 사람이다.(p.51)”라고 말하는 저자는 밤새 악몽에 시달렸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가 혼자 어딘가로 이사를 가시는 장면이 있었다고 한다. 아주 조촐한 짐들을 아주 조촐한 차에 싣고서, 저자와 저자의 대학교 동기 하나가 이사를 도와드리다가 눈을 떠서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꿈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자기의 번뇌를 하나씩 풀어 놓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이지만, 사실은 자연과학과 동물학의 영역 안에서 좌충우돌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그러한 인간이 정치적이나 사회적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이다.(p.75)” 배운 놈이 더 한다는 소리가 있지만, 무식하다는 것은 절말 무서운 일이고 그중 가장 무서운 일은 어설프게 유식한 것이다. 무식한 최고 권력자가 어설프게 유식한 것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니 죄의 도가니가 들끓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세상의 심보가 된다. 이렇게 어떤 사실에 대해 각자 자기 나름의 생각을 풀어 놓는 것 또한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생각법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동시대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우리는 그저 한동안 함께 살아 있을 뿐이다. 시대는 인간의 외부에서 모든 인간을 감싸는 게 아니라, 인간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불꽃은, 아무리 작은 불꽃이라 해도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움직인다. 불꽃에는 그 흔들림이 움직임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p.123)” 이렇게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또 다른 생각들이 이어지게 된다. 어둠이 없으면 무늬가 생기지 않는다. 밝은색만으로는 세상을 그려낼 수 없고 아름다운 그림 역시 그려낼 수 없다. 어둠이 있어야 그림 자체가 존재한다. 누구도 백지를 지우개로 지우며 그림을 그릴 수는 없는 이치다. 세상의 빛으로 우리가 밝아지는 게 아니다. 우리 각자의 불빛으로 밝아진다. 사실은 어둠 덕택에 나와 나의 주변은 나의 작은 불빛에도 밝아진다. 이 부정의 변증법을 이해해야 희망을 향한 플롯이 나오고 절망과 투쟁하는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생각을 심화시키는 것 또한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대중선동에 쉽게 감염되고 휘둘리는 한국인들 가운데 남한 사람들은 그간 대중 파시즘에 감염되고 휘둘리는 와중에 적어도 3분의1 이상은 공중 언론과 정권의 선전을 지독히 불신하게 되었다. 그게 맞든 틀리든 간에 말이다. 이제 누구든 이제껏과 똑같은 수작으로는 이들을 잘 속일 수 없다.(p.218)” 파시즘을 대적하는 제일의 무기는 일단 의심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정치적 신앙인들이 너무 많다. 다 실재적이거나 잠정적 사탄의 자식들이다. 이렇게 시대적인 문제로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가기도 한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인 당신 자신과 당신의 주변에서 글감을 찾아라. 일종의 메모랜덤인데, 그것이 바로 당신이 이 세계에 대해 연기하고 저술할 수 있는, 영혼이 죽지 않은 각서가 될 것이다.(p.233)” 침묵을 무시하지 않고 느낄 수 있으면, 사람의 말도 짐승의 말도 그리고 바람과 햇살의 말도 부정하지 않을 수 있다. 개 한 마리 안에도 하느님이 계시고, 불성이 깃들어 있음을 믿는 당신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불성이 깃들어 있다. 우리는 그런 것들에 관해서도 쓸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누구나 자기만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한다.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겨울호에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9편의 시로 등단했다. 저서로 시집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낙타의 장거리 경주> <애인>, <목화, 어두운 마음의 깊이>, 소설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등 다수와 산문집 영혼의 무기등이 있다.

 

이달의 사락 k******4 2023.04.25.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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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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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이응준파람북/2019.7.19.sanbaram   사람은 저마다 생각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기에 작가들은 생각을 어떻게 시작할까?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는 저자가 평상시 일기처럼 그날그날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생각이 저마다 다르듯, 문학 또한 사람마다 다르게 접근하기에 독창성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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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이응준

파람북/2019.7.19.

sanbaram

 

사람은 저마다 생각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기에 작가들은 생각을 어떻게 시작할까? 가끔 궁금할 때가 있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는 저자가 평상시 일기처럼 그날그날의 생각을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의 생각이 저마다 다르듯, 문학 또한 사람마다 다르게 접근하기에 독창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 가는가를 이 책을 통하여 성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나의 희망을 나의 고통 위에 기록해갈 것이다. 이 책은 희한한 책이자 성찰하는 괴물의 책이며 작가라는 장르를 가진 책이기 때문이다.(p.13)”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의 생각을 단편적 이지만 살펴보자.

 

해탈이라는 것은 고통을 없앤다기보다는 고통을 이해해버리는 데서 온다. 나는 나의 고통을 이해하고 싶다. 부처는 번뇌가 없는 신도 아니고 번뇌가 없어진 신도 아니다. 부처는 번뇌의 질이 높아진 사람이다.(p.51)”라고 말하는 저자는 밤새 악몽에 시달렸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가 혼자 어딘가로 이사를 가시는 장면이 있었다고 한다. 아주 조촐한 짐들을 아주 조촐한 차에 싣고서, 저자와 저자의 대학교 동기 하나가 이사를 도와드리다가 눈을 떠서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꿈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자기의 번뇌를 하나씩 풀어 놓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요인에 의해 움직인다고 보이지만, 사실은 자연과학과 동물학의 영역 안에서 좌충우돌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그러한 인간이 정치적이나 사회적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이다.(p.75)” 배운 놈이 더 한다는 소리가 있지만, 무식하다는 것은 절말 무서운 일이고 그중 가장 무서운 일은 어설프게 유식한 것이다. 무식한 최고 권력자가 어설프게 유식한 것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니 죄의 도가니가 들끓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곧 세상의 심보가 된다. 이렇게 어떤 사실에 대해 각자 자기 나름의 생각을 풀어 놓는 것 또한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생각법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동시대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우리는 그저 한동안 함께 살아 있을 뿐이다. 시대는 인간의 외부에서 모든 인간을 감싸는 게 아니라, 인간들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불꽃은, 아무리 작은 불꽃이라 해도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움직인다. 불꽃에는 그 흔들림이 움직임이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다.(p.123)” 이렇게 자기의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또 다른 생각들이 이어지게 된다. 어둠이 없으면 무늬가 생기지 않는다. 밝은색만으로는 세상을 그려낼 수 없고 아름다운 그림 역시 그려낼 수 없다. 어둠이 있어야 그림 자체가 존재한다. 누구도 백지를 지우개로 지우며 그림을 그릴 수는 없는 이치다. 세상의 빛으로 우리가 밝아지는 게 아니다. 우리 각자의 불빛으로 밝아진다. 사실은 어둠 덕택에 나와 나의 주변은 나의 작은 불빛에도 밝아진다. 이 부정의 변증법을 이해해야 희망을 향한 플롯이 나오고 절망과 투쟁하는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생각을 심화시키는 것 또한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대중선동에 쉽게 감염되고 휘둘리는 한국인들 가운데 남한 사람들은 그간 대중 파시즘에 감염되고 휘둘리는 와중에 적어도 3분의1 이상은 공중 언론과 정권의 선전을 지독히 불신하게 되었다. 그게 맞든 틀리든 간에 말이다. 이제 누구든 이제껏과 똑같은 수작으로는 이들을 잘 속일 수 없다.(p.218)” 파시즘을 대적하는 제일의 무기는 일단 의심이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정치적 신앙인들이 너무 많다. 다 실재적이거나 잠정적 사탄의 자식들이다. 이렇게 시대적인 문제로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가기도 한다.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인 당신 자신과 당신의 주변에서 글감을 찾아라. 일종의 메모랜덤인데, 그것이 바로 당신이 이 세계에 대해 연기하고 저술할 수 있는, 영혼이 죽지 않은 각서가 될 것이다.(p.233)” 침묵을 무시하지 않고 느낄 수 있으면, 사람의 말도 짐승의 말도 그리고 바람과 햇살의 말도 부정하지 않을 수 있다. 개 한 마리 안에도 하느님이 계시고, 불성이 깃들어 있음을 믿는 당신 안에 하느님이 계시고 불성이 깃들어 있다. 우리는 그런 것들에 관해서도 쓸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마음을 가지면 누구나 자기만의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생각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 읽기를 권한다. 나름대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겨울호에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9편의 시로 등단했다. 저서로 시집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낙타의 장거리 경주> <애인>, <목화, 어두운 마음의 깊이>, 소설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등 다수와 산문집 영혼의 무기등이 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k******4 2019.08.08. 신고 공감 11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이응준 특유의 날카로운 문체를 발견할 수 있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이응준 특유의 날카로운 문체를 발견할 수 있다" 내용보기
내게 이응준은 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작가, 800여 페이지의 벽돌 두께의 산문 『영혼의 무기』의 작가로 기억된다. 그 참신함과 마치 채찍을 다루듯 날카로운 감성을 어찌할 것인가. 쓴 소리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작가다. 누군가는 그를 가리켜 공격적인 글쓰기를 하는 작가라 평하기도 한다. 2017년에 읽었던 『영혼의 무기』에서는 두께만큼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반해, 『작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이응준 특유의 날카로운 문체를 발견할 수 있다" 내용보기

내게 이응준은 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작가, 800여 페이지의 벽돌 두께의 산문 『영혼의 무기』의 작가로 기억된다. 그 참신함과 마치 채찍을 다루듯 날카로운 감성을 어찌할 것인가. 쓴 소리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작가다. 누군가는 그를 가리켜 공격적인 글쓰기를 하는 작가라 평하기도 한다. 2017년에 읽었던 『영혼의 무기』에서는 두께만큼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반해,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라는 책에서는 아무래도 두께 때문에라도 『영혼의 무기』를 걸러낸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순화된 작품이라고 해야겠다. 공격적인 글쓰기를 최대한 걷어냈다고 해야할까. 문학을 하는 작가로서 매일 글을 쓰는 것. 이것 보다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다. 짧은 그의 생각을 써놓은 글들에서는 글을 썼던 일자가 기록되어 있다. 마치 일기처럼 글쓰기를 하는 그의 부지런함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작가지만 역시 문학에서만큼은 거역할 수 없는 매력을 풍기는 작가다. 글에 대한 명쾌한 생각.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시선. 예전의 토토를 보내고, 새로운 토토 아빠로서 토토에 대한 사랑은 애틋하다. 최근에 반려묘를 키우면서 느끼는 감정의 동질감이 강하게 다가왔다.

 

인간이 좌초되지 않으려면, 자신을 바라보며 살아갈 필요가 있다. 그럴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자신이 제 인생이라는 연극의 배우라고 설정하고 감각하면서, 하루하루 매 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실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매우 옳은 행동이다. 이러면 인간은 자신 안에 갇히지 않으면서 제 삶을 즐길 수 있다. 반면 자신 안에 갇혀버린 사람은 온갖 고통 속에 허우적거리거나, 죽게 된다. (39페이지)

 

 

책 제목을 보면 작가는 어떻게 글을 쓰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글 같다. 실제적으로 어떻게 글을 써야 한다는 말을 하지는 않는다. 그저 글을 쓰는 시점에 드는 생각들을 적어놓은 글이다. 그럼에도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적은 글이다.

 

 

그도 이제 나이가 들었던가. 유달리 죽음에 대한 글이 자주 보였다. 오래전에 어머니를 보내고, 최근에 아버지를 병간호 하며 느꼈던 감정들을 표현했다. 자신이 고아라는 느낌을 강하게 피력했는데 겉으로는 웃고 있으나 속으로는 울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글의 곳곳에 외로움이 배어 있었다. 이 세상에서 혼자라는 것. 그가 키우는 개 토토가 없었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았다.

 

2017년 마광수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가 쓴 소설을 외설로 치부하고 수업중에 그를 체포했다. 이응준 작가는 말한다. 마광수 선생 작품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국 문단과 문인들에 대한 쓰디쓴 말을 서슴치 않는다. 여성들에게 더없이 젠틀했던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마광수 작가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다. 그가 작품을 썼을 때 외설 작품을 썼다며 얼마나 시끄러웠던가. 이처럼 우리는 종종 언론에서 유도한 대로 흘러가고 만다.

 

책을 읽으면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아 모든 시름을 잊는다. 그러나 책 읽는 것이 좋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면, 인생은 책 읽기 뒤에 숨은 공염불과 다를 바 없다. 나는 공부하고 성찰하여야 하나, 또한 행동하고 전달하기도 하여야 한다.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아 그만 읽고 책장을 덮는다. 내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잊을까 봐서. 세상 시름들을 외면할까 봐서. (64페이지)

 

 

이응준 작가는 『영혼의 무기』에서 김수영 전집을 100번쯤 읽었다고 했다. 그의 독서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표현한 문장을 보라. 책을 읽으며 모든 시름을 잊는다.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책 속으로 빠져드는 감정과 일맥상통한다.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아 그만 읽고 책장을 덮는다'는 부분에서는 안타까움의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문득 생각해보면. 모든 인간이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만큼 마음이 편해지는 사실도 없는 것 같다. (126페이지)

 

주제를 가진 짧은 글들은 울림을 준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 토토에 대한 그리움,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려온 강아지에게 토토라는 이름을 또 붙여주고는 그 그리움을 달랜다. 인간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누군가와 함께 살아야 하는 가 보다.

 

이응준의 평범하지 않는 독특함이 좋다. 그게 그의 매력인 것 같다. 글쓰기 관련 글도 좋고, 소설도 좋다. 물론 소설이 더 좋으므로 그가 새로운 소설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9.08.16. 신고 공감 10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1차] 나의 판타지 코멘트.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1차] 나의 판타지 코멘트." 내용보기
1.항상 나의 학생들에게 '읽기'보다는 '쓰기'를 권하고 강조했다. 작가가되고 싶었으나 작가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읽는 것'을 '쓰는 것으로부터의 도피처'로 삼은 이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본문 중 -   괜히 뜨끔했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닐런지. 쓰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든다. 리뷰는 책의 내용을 토대로 한다는 기본전제가 있어서 그다지 힘이 드는 일은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1차] 나의 판타지 코멘트." 내용보기

1.

항상 나의 학생들에게 '읽기'보다는 '쓰기'를 권하고 강조했다. 작가가되고 싶었으나 작가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읽는 것'을 '쓰는 것으로부터의 도피처'로 삼은 이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 본문 중 -

 

 

 

괜히 뜨끔했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아닐런지. 쓰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든다. 리뷰는 책의 내용을 토대로 한다는 기본전제가 있어서 그다지 힘이 드는 일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그렇단 얘기임~) 아무것도 주어지는 것 없이 이루어지느 창작활동은 그야말로 고통의 산물이다. 무슨 얘기를 해야 하나, 어떤 전개를 해 나가야 하나 문체는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다 보면, 한 줄도 쓰지 못한 적이 많다. 그래서 나는 이제부터 많이 쓰기로 작정한다. 책을 읽으면서 쓰고, 자료를 모아놓고 그걸 토대로 쓰고, 평소에도 그냥 쓰고. 진짜로 쓰는 걸 실천해야겠다는 다짐을, 각오를 단단하게 해본다.

 

 

 

2.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는 최대한 천천히 읽는 게 좋다고 한다. 읽다 보니, 빨리 읽어서는 이 책의 내용깊이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1차 리뷰를 남긴다. 더더군다나, 나 이제 41페이까지만 읽었다. 이 책을 읽는 속도는 아주 느리다. 하루에 몇 페이지 못 읽는다. 그리고, 각 주제에 대한 단상이 아주 짧게 나와 있는데, 이 각 주제마다 모두 코멘트를 달면서 책을 읽어나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존경받으려는 시긴은 사기꾼에 불과하다.

시인은 사랑받는 존재다.

 

만약 그가 시인이라면.

-p.032

 

나의 코멘트 : 존경받는 것은 부담스럽다. 사랑받는 것은 행복하다.

 

이렇게 나의 코멘트를 달아놓고 이제 이 글을 다시 정리해놓는다면 다음과 같은 글이 탄생하겠지.

 

존경을 받는다는 사실은 부담스럽다. 사실, 내가 아주 뛰어난 인격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투철한 희생정신이나 봉사정신이 있는 사람도 아니어서 누구도 나를 존경할 거란 생각도 하지 않을 뿐더러 그러길 바라지도 않는다. 하지만, 나는 사랑받고 싶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고 싶다. 그런데 그것도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는. 어쨌든, 존경받는 것은 부담스럽다. 사랑받는 것이 행복하다.

 

코멘트를 써놓고, 내가 리뷰를 쓰면서 재확장한 글이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의 주요 핵심은 이것이다. 이런 식으로 생각을 시작하고, 작가는 자신이 글에서 영역을 확장시켜 나간다. 그래서 나는 모든 단상에 코멘트르 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확장된 글을 정리해나가면서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나만의 멋진 글이 탄생할 것 같다.

 

3.

지하철 안에서 책을 못 보겠다.

스마트폰 좀비들 사이에서 너무 튀어 보여서.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 p.036

 

- 나의 반론 코멘트 : 지하철 안에서 책보는 사람 자주 본다. 여러 명은 아니더라도 한 두명은 꼭 있다. 그 중 한명은 나 혼자만 될 떄도 있지만, 아닐 때가 더 많다.

 

나의 코멘트는 이 정도로? 책 전체에 코멘트를 달 건데, 그걸 다 달아드릴 수는 없다. 두 페이지에 단상이 몇 개씩은 들어가 있다. 물론, 아닐 때도 있지만. 그래서 생각할 거리도 많고 코멘트 거리도 많다. 이 모든 게, 이 책의 콘셉 아니겠나!

 

4.

나 콘셉 잘 잡았지?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게 되는지 감이 안 잡히시는 분이시라면, 이 리뷰 참고하시라.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을 왜 그렇게 지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시는 분! 머리 들어 리뷰를 다시 훓어 보세~

 

나 지금 우수리뷰 달라고 조르고 있다. 물론, 안 줄 거 안다. 그래서, 조른다. ㅎㅎ. 왜냐고? 내가 발견한 콘셉... 작가가 의도한 콘셉 맞잖아!!!!!

 

어찌되었든, 우수리뷰는 우수리뷰고, 내 리뷰는 리뷰대로 방문자수가 3만명쯤 되기를...ㅋㅋ...나 요즘 판타지를 꿈꾸고 있다. 이 글은 신다라는 작가지망생이 어떤 판타지를 꿈꾸고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리뷰였습니다.

 

될 가능성이 없는 것들만 꿈꾸는 판타지. 뭐, 지금 당장은 아니어도 언젠가는 이루어지겠지요~

 

신나는 주말, 더위 때문에 어디 나가지는 못하겠고 책과 함께 주말을 즐겨볼랍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파람북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한 1차 리뷰입니다.

향후 최종적으로 완전체리뷰 작성 예정입니다. -

 

 

 

 

h******o 2019.08.09.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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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으로 알게 된 작가입니다. 재미있게 읽었고 딱딱하면서도 왠지 읽혀지는 책이었죠. 오늘 읽은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독서를 하다보면 누구나 글을 써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시작할까? 보통, 항상 메모지를 준비하고 생각이 나면 바로 적으라고 합니다. 저 역시 이렇게 조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직은 한 편의 글도 써 본적이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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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연애의 모든 것>으로 알게 된 작가입니다. 재미있게 읽었고 딱딱하면서도 왠지 읽혀지는 책이었죠. 오늘 읽은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독서를 하다보면 누구나 글을 써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막상 어떻게 시작할까? 보통, 항상 메모지를 준비하고 생각이 나면 바로 적으라고 합니다. 저 역시 이렇게 조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아직은 한 편의 글도 써 본적이 없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실천하다 보면 알 수 있겠죠.

 

하여튼, 제목을 보고 궁금했었죠. 도대체 어떻게 생각을 하기에 글을 쓸 수 있을까요. 책은 저자의 메모지를 한 권의 책으로 모아 출간한 겁니다. 년/월/일 로 짧막한 작가의 생각들 때론 비판과 웃음을 주기도 하는데 글을 읽다보니 짧지만 크게 다가오는 글도 있었네요. 과감하게  적은 이야기...아 힘들구나 작가로서의 삶이 멀리서 보면 멋져 보이지만 실상은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더 알게 되었어요.

 

또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필요한 글을 적어 아쉬운듯 하면서도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읽다가 반론을 하려다 맞는 말이네 하면서 책장을 넘기고, 프리랜서는 전에는 호기심으로 바라봤지만 이제는 혼자만의 싸움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루의 일상이 마치 이야기 처럼 써 내린 책..마지막 토토와 함께한 일상은 읽으면서 웃다가 뭉클하다가 안쓰럽다가 오만가지 감정이 들었네요.

 

 

 

g*****3 2019.08.12.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라는 장르의 페이소스 가득한 작가수첩 -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작가'라는 장르의 페이소스 가득한 작가수첩 -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다음 한 줄로 정리한다. ‘시인(작가)은 작곡가이다. 세상에 숨겨진 자그마한 슬픔과 아픔이란 오선지 위에 절망과 고독의 화음으로 희망찬 멜로디를 그리기 때문이다.’ 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수미일관 되게 깔려 있는 정서는 끝없는 페이소스이다. 연민, 동정, 번민, 좌절, 비애의 페이소스가 부정의 부정을 거쳐 애이불비(哀而不悲)로 승화되는 감정의 비약. 본문
"'작가'라는 장르의 페이소스 가득한 작가수첩 -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내용보기

  나는 이 책을 다음 한 줄로 정리한다. 시인(작가)은 작곡가이다. 세상에 숨겨진 자그마한 슬픔과 아픔이란 오선지 위에 절망과 고독의 화음으로 희망찬 멜로디를 그리기 때문이다.’ 이 책 처음부터 끝까지 수미일관 되게 깔려 있는 정서는 끝없는 페이소스이다. 연민, 동정, 번민, 좌절, 비애의 페이소스가 부정의 부정을 거쳐 애이불비(哀而不悲)로 승화되는 감정의 비약. 본문 지척에 깔려있는 독설마저 내게 슬프게 다가서는 것은 아마도 20여년간 잊고 지내던 방황의 계절을 기억의 지평위로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신도라고는 추장푼수단 둘 뿐이던 교주’였던 나. 막걸리를 마시며 하얀 눈물을 흘렸고 허공에 흩날리는 희뿌연 담배연기에 내가 살아 있음을 안도하던 흑색주의와 적색이념 사이를 넘나들던 가슴 아팠던 그 시절.

 

  서명과 달리 얼핏 보자면 작가가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고 전개해 나가는 지 명확히 설명되어 있지 않다. 그저 수 백 편의 산문들로 그득할 뿐이다. 그리하여 독자들은 저자의 고통스런, 혹은 별 고민없이 휘적여 써 내려간 산문들을 감상할 때에야 비로소 작가적 사유와 집필과정을 유추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이런 해석에 필자는 강하게 이의 제기한다. 저자는 저서에 적힌 산문과 운문을 일정한 주제로 분류하여 5개의 장에 배치하였다. 각각의 장의 제목을 곰곰히 곱씹어 보면 작가가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여 글로 표현하는 지를 분명히 알려주고 있다. 친절하게 직접적으로 독자들에게 설명만 안 할 뿐, 5개 장의 서문에 암묵적 비유와 은유를 들어 명확히 밝히고 있다.

 

  필자가 해석한 저자가 강조하는 작가적 사유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슬프고 담담하고 아름다운 것들 : 생각의 시작은 쓰기에 있다. 슬프고 담담하고 아름다운 것들을 치열하게 고민하여 글쓰기로 구체화하는 것이야 말로 생각의 발단이다. 그저 닥치고 쓸 일이다.

 

  2. 끝끝내 포기할 수 없는 한 줌의 희망 : 고통스런 통찰을 하기 위해서는 조용히 다가와 극심한 고통을 주는 비극과 절망에 관해 글을 써야 한다. 비극과 절망에 맞서 허심탄회하게 쓰는 것. 글은 지옥에서나 잘 써지는 법이다. 표현하고픈 주제에 내재된 비극과 절망을 찾아내는 것이 두 번째 단계이다.

 

  3. 슬프거든 슬퍼하라, 가벼워질테니 : 우울과 냉소가 늘 나쁜 것이 아니다. 페이소스가 가득한 글에서 사물과 감정의 관찰이 일어나고 통찰이 되어 표현으로 전환된다. 슬픔의 페이소스를 문학적 호소력으로써 애이불비로 승화하는 감정의 질적 변화가 세 번째 단계이다.

 

  4. 밤의 어둠 속에서 세계와 삶이 보인다 : 슬퍼함으로써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밝다는 것을 인지한다. 슬픔과 기쁨, 어둠과 밝음. 이런 상대성을 이해할 때에야 부정한 이미지에서 긍정의 사유와 표현을 떠올릴 수 있다. 부정의 부정이란 변증적 과정을 거쳐야만  절망에 맞서 싸우는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

 

  5. 토토와 사랑과 우주와 나 : 생각의 원점으로 되돌아와서 글감을 멀리서 찾지 말라.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서 찾자. 말과 글이란 언어로 주고 받는 게 아니라 마음이 오가는 것. 주위 만물에 신성을 부여한다면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얼마나 셀 수 없는 글감이랴.

 

  결국 저자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글감의 목소리를 고민속에 옮겨 적는 것에서 생각을 시작하라고 일러 준다. 글감에 깔려 있는 슬픔과 비애를 표현하고자 하는 번민 끝에 발견한 통찰이 슬픈 감정을 궁극의 기쁨과 희망으로 발전시켜 이를 호소력있게 적어 나가는 과정의 결과물이 저자의 작가수첩에 예시된 습작 산문임을 스스로 입증한다.

 

  이제 저자의 산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 보자. 도처에 기록된 비유로써 저자의 세계관과 문학에 대한 관점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부모님의 이혼, 스스로를 일탈적 존재로 규정하는 컴플렉스가 그에게 분명히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그의 삶에 기저에 깔려 있는 슬픔, 비애, 괴로움, 죽음, 어둠. 이를 인정하고 극복하려는 의지가 그에게는 문학의 시작이자 원동력이다. 새로운 시가 아니면 동어 반복이자 작품의 죽음이라 여기는 그에게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깊을 것인가? 그는 이러한 고통에 애써 휘둘려 번민하지 않는다. 작가수첩에 독설과 야유를 끊임없이 끄적이며 새로운 탈출구와 해답을 찾아나갈 뿐이다. 스스로를 대책없는 존재로 비하함에도 인생의 배우는 자신이라는 그의 말에서 저자의 지독한 나르시시즘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저자에게서 김어준의 호탕한 웃음 소리가 떠오르는 이유이다.

 

  “마광수 선생에겐 이것이 없었다. 정치적 패거리. 이른바 좌파든 우파든, 그런 것이 있었다면 최소한 저렇게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게 이 더러운 사회의 단면이다. (pp. 34)”  자는 性에 대해 표리부동한 문학계와 지식인들이 마광수 작가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분개한다. 나는 마광수 작가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이 없다. 서평을 준비하며 서둘러 인터넷에서 그의 자살 원인이랄 수 있는 즐거운 사라를 찾았다. 시대에 앞선 직설적인 성애의 표현이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음란문서유포로 문학에 대한 사법적 단죄를 불러 일으켰다. 어처구니없는 졸렬한 단죄였디. 사법적 판결에도 불구하고 문단이 적극적으로 그를 변호하고 감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고인은 남성중심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했던 당시 한국사회에서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성의식을 고발함과 동시에 성적 욕망이란 정신과 육체를 분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닐 뿐더러 진정한 욕망을 충족할 완전한 사랑은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꼬집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추론해 본다.

 

  “지난 7월에 작고하신 소설가 박상륭 선생님 사모님께서 선생님의 유업정리 때문에 두 달 반 동안 귀국하셨다가, 내일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신다며 전화를 주셨다. 내게 남은 인생은 아직도 이렇게 오리무중인데 나와 나의 방황을 염려하고 위로해주시던 스승들은 하나 둘 이 세계에서 사라지고 계신다. (pp. 38)” 소설가 '박상륭'. 내게 몹시 그립고 슬픈 이름이다. 대학 2학년은 온전히 그의 문제작 '죽음의 한 연구'로 점철됐더랬다. 지금도 주인공 '내'가 40일간 방황하고 구도하던 '유리'를 잊지 못한다.내가 음양일체교의 '교주'가 된 이유이다. 그의 소천을 저자와 함께 안타까이 애도한다.

 

  “한정적이고 일시적이지 않은 것은 혁명이 아니다. 혁명을 이루고 나서는 혁명을 바로 버리거나 떠나야 한다. 혁명을 보관하지 마라. 세상(인간)은 지옥 같은 여름이고 혁명은 상하기 쉬운 생선이다. (pp. 80)”  혁명, 전사, 파르티잔. 이 단어들을 듣자면 지금도 가슴이 뛴다.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끓는다던 시인 김지하의 아름다운 청년시절이 떠오른다. 그렇다! 인간은 지옥 같은 여름에 상하기 쉬운 생선이다. 김지하가 지독히 변한 것을 보면. 체 게바라는 볼리비아에서 불꽃으로 산화하여 아름다운 전설이 되었고 카스트로는 그 자리에 머묾으로써 추레한 죽음을 맞이하였다. 혁명을 쉬이 변질될 수 있는 대의로 보는 것에서 정치적 허무주의, 민주주의가 야기할 수 있는 우민정치에 대한 저자의 뿌리깊은 불신을 간접적으로 체감한다.

 

 장인과 예인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존경과 예우는 매번 느끼는 바이지만, 옷깃을 여미게 만든다. 일본 문명을 이토록 우습게 아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남한과 북한밖에 없다. (pp. 144)”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폭력은 어리석음을 정의로움으로 착각하는 폭력이다. (pp. 150)”  80년대 이후 경제적 기준으로 G2의 한 축을 이루는 일본과 중국을 속된 표현으 쪽바리’, ‘짱깨라고 깔보며 우습게 아는 민족은 한민족이 유일하다. 요즘 일본이 도발한 역사왜곡과 무역분쟁으로 반일 감정이 거세지고 있다. 좀 더 적확하게 표현하자면 반아베 감정. 필자도 장인을 존중하고 수 대에 걸쳐 가업을 잇는 철두철미하고 자존감 넘치는 직업의식이 풍만한 일본 사회를 높게 평가한다. 자연인으로서 일본인들의 수준 높은 공중도덕이 부럽다. 공공 장소에서 예의범절 없이 이기주의에 만연한 우리들을 볼 때면 더욱 그러하다. 반아베 감정이 홍위병처럼 교조적으로 변질될 까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 그러나 일본인들의 맹목성이야말로 아시아의 근심거리임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다. 섬나라라는 특성에 숨겨진 그들의 기질. 섬에서 쫓겨 나면 죽음(바다)뿐이라는 무의식 속에 무리와 공동체에서 이탈하게 될 것을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일본인들은 '()'의 정서가 뿌리깊다. 한국인의 '恨의 정서처럼. 무리에서 쫓겨나지 않고자 하는 그들은 지도층이 던지는 왜곡된 메시지에도 얼마든지 맹목적일 준비가 되어 있다. 순진한 일본인들이 태평양 전쟁 당시 얼마나 악귀스러운 행동을 스스럼없이 저질렀던가? 여기에 일본 특유의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정치구조와 후진적이고 통제된 언론의 타율성은 언제던 집단적 광기를 소환할 수 있을 지 모른다. 일본 극우세력이 공포스러운 진짜 이유이다.

 

 사람은 기쁘게 살아야 한다는 당신의 그 말에 나는 동의할 수가 없다. 사람이 슬프게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마음에는 슬픔이 있어야 한다. 슬픔이 있어야 내 안에 있는 모든 것과 내 밖에 있는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pp. 166)”  저자가 내내 강조한 슬픔의 재발견이다. 슬픔과 번민에서 기쁨을 찾으려는 작가의 고통과 치열학 직업의식을 절실히 공감한다.

 

 나는 독문학에서도 전공이 파시즘이고, 현대 파시즘의 꽃(?)대중 파시즘이다. 내 정치적 논의의 근본은 항상 여기에 있다. 좌익이나 우익이 아니라, 좌익 파시즘과 우익 파시즘, 좌익 대중 파시즘과 우익 대중 파시즘. (pp. 218)”  파시즘은 본래 과도한 민족/국가주의를 의미한다. 일종의 전체주의이다. 개인의 사상, 종교적 자유를 허용치 않는다. 앞서 언급했던 중우정치의 위험성을 저자는 파시즘에서 찾고 있다.  문학적 자유가 소신인 저자가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거나 정치에 기생하려는 일부 문단의 흐름에 태생적으로 거부감을 갖는 이유이다.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어쩌면 작가와 작가를 둘러싼 만물에게서 神性을 찾고 그로부터 구원을 얻고자 하는 배경일 지 모른다.

 

  “토토 마음을 잘 모르겠다. 상처많은 마음. 10년 전 즈음의 나를 보는 것 같다. 지금 내 마음은 가만히 기다리는 마음. (pp. 244)”  유기견 토토가 버림받은 아픔을 딛고 저자를 가족으로 받아들일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저자가 가족과 사회에서 받았던 상처를 치유하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진정한 사랑을 느껴본다. 나는 인간애야말로 모든 정치적 이념의 근원이라 믿는다. 한국에서 여전히 빨갛고 흉물스런 상징으로 덧칠된 사회주의19세기 무렵,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었던 유럽의 나이 어린 노동자들을 장시간 고통스런 노동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인간애의 발현에서 태동되었다고 해석한다. 내게 20대의 칼 마르크스는 휴머니즘이 충만한 'The saint Marx'이다. 인간에 대한 랑이야말로 정치와 문학을 순수케 하는 원천일 것이다.

 

  필자는 숫자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 숫자와 수식만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평가한다. 무수한 정성적 요인-오너의 경영철학, CEO의 경영전략, 기업을 둘러싼 사업환경 등- 들 조차도 어느 정도로 영향을 줄 지에 대해 가능한 한 합리적 추론 끝에 이를 수치로 표현해 내고자 애를 쓴다. 이런 내게 '작가'라는 장르의 산문은 읽기가 매우 어려운 대상이다. 비록 소설, 시 같은 문학 작품의 플롯이 전개방식과 구성논리에 있어 합리적 개연성이라는 논리적 체계가 필요할 지 언정, 문학적 표현이 논리적이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문장을 연결하는 순차적 논리성이 아예 없거나 아니면 무작위적인 전환에 막혀 글을 여러 차례 되새겨 읽어야 했다. 이런 내가 감히 저자의 작가수첩에 어떤 평을 남길 수 있으랴!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작가와 작품의 시종인데도 작가와 작품 앞에서 왕 노릇을 한다고 저자는 그들을 맹렬히 힐난한다. 저자가 심연속에 곱게 숨긴 슬픔을 전적으로 공감하기에 그저 나의 서평이 저자와 그의 작가수첩을 겸손하게 리뷰하였기를 바랄 뿐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p*****7 2019.08.14.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완전체 리뷰] 생각의 끝에서 나의 생각을 건져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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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말년에 아디다스 추리닝만 입고 다닌 카스트로는 100년에서 10년 덜 살다가 죽고, 성호 형은 100세를 향해 늙어가며 매일 술 먹고 담배 피우고, 집에도 안 들어가며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고, 그런데 사람들은 박수치고, 너무 좋아들 하고, 언제들 사라질지 모르는 나는 달랑 칼 한 자루 꽉 쥐고 새로운 싸움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간다. 뛰어갈 필요가 없다.태풍 속에서는.- p.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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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년에 아디다스 추리닝만 입고 다닌 카스트로는 100년에서 10년 덜 살다가 죽고, 성호 형은 100세를 향해 늙어가며 매일 술 먹고 담배 피우고, 집에도 안 들어가며 이상한 소리만 늘어놓고, 그런데 사람들은 박수치고, 너무 좋아들 하고, 언제들 사라질지 모르는 나는 달랑 칼 한 자루 꽉 쥐고 새로운 싸움 안으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간다.

 

뛰어갈 필요가 없다.

태풍 속에서는.

- p.074

 

나의 코멘트 : 태풍 속에서는 걸을 수조차 없다.

                    무언가 기댈 수 있고 잡을 수 있는 것을

                    꽉 잡고 있어야만 한다.

 

나의 코멘트 확장 : 얼마 전 태풍은 많은 피해를 낳고 지금은 멈춰섰다. 그러더니, 계속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태풍은 내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그 옛날 하나님의 저주로 홍수가 발생했을 때, 노아는 은혜를 입었다. 태풍이 하나님의 저주로 인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너무 약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어느 때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수 있다. 나도 그렇다. 그때를 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분명한 후회를 하리라.

 

2.

지하철 안.

한 추레한 차림의 못생긴 아재가

문고판 칸트를 읽는 것을 보았다.

순식간에 그가 잘 생겨 보았다.

 

그런 것이다.

 

인생은.

 

- p.088

 

나의 코멘트 : 어느때,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인생.

나의 코멘트 확장 : 나도 지금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인생을 살고 있기에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나의 못생긴 얼굴이 누군가에게는 잘 생겨 보일지도. (그렇다고 내 스스로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다!!!) 언제 어느 때 바뀔지 모르는 나의 인생. 뭐, 적당히 재주 부리면서 살아보는 건 어떨까 싶다. 열심히 하다가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억울한 일이 어디 있냐고 누가 그랬던 거 같은데....

 

3.

내가 보건데,

한국인과 한국 사회에 대한 요점은 이렇다.

"자신에 대한 불안에서 도피하려고 몰두하는

타인에 대한 적개심."

- p.202

 

나의 코멘트 : 불안. 현대인이 앓고 있는 필수 아이템

나의 코멘트 확장 : 어쩌면, 현대인은 불안 없이는 살 수가 없는 것 같다. 평소에는 사고 걱정, 애인 있으면 애인 걱정, 자식 낳으면 자식 걱정, 때때로 효자라는 사람들은 부모걱정, 아주 많은 순간 돈 걱정, 청소년을 비롯한 돈벌이가 궁한 사람들은 미래 걱정, 밥 먹으면 과식 걱정, 과식하면 살 걱정 등등등. 셀 수도 없이 많은 걱정들을 현대인은 앓고 있다. 그래서 불안과 동거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불안과 동거하면서 그 불안을 그냥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다는 이 아이러니함. 아이러니한 세상에 살아남는 법. 그냥 불안할 것. 왠지, 슬프네.

 

4.

오늘 토토, 동물병원에서 진료받고 목욕했다.

몸무게가 5.2kg 나왔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리고 와 앓고 있을 때보다 1kg가량 늘었다.

새로운 만남은 가슴 아픈 이별만큼 어려운 과정이었다.

토토는 어둠을 돌파한 아이고,

녀석의 무게는 내 사랑의 무게다.

- p.247

 

나의 코멘트 : 무게는 점점 더 나가겠지.

                    삶의 무게만큼이나

 

나의 코멘트 확장 : 마지막 장에는 유기견을 데려와 키우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유기견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사납고 까탈스럽게 굴면서도 애정을 갈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기견과의 동거는 그만큼 힘들고 다른 개들보다 더 많은 애정을 쏟아야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우리 삶에서 유기된 모든 것들과의 동거는 좀더 신중해야 한다. 나는 어떤 걸 유기하고 있는 걸까?

 

5.

나는 무척 기뻤고, 문득 조금 슬펐다. 6kg.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토토가 건강했을 때 몸무게가 딱 6kg이었다.

 

나의 코멘트 : 딱 6kg의 길이만큼의 슬픔과 기쁨.

 

-p.251

 

나의 코멘트 확장 : 적당한 슬픔과 기쁨은 무엇일까. 어느 순간도 적당한 감정이라는 없는 듯 하다. 기쁨이 넘칠 때는 그 기쁨을 주체할 수 없고, 슬픔이 흘러내릴 때는 그 슬픔을 가눌 수가 없고. 그래서 사람은 감정을 적절히 배출하지 못했을 때 답답함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지금 기쁜 걸까, 슬픈 걸까.알 수 없다. 나의 이 감정은 어디까지일까.

 

 

6.

드디어.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의 코멘트를 모두 달았다. 일련의 작업은 조금은 더디고 때로는 답답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 해내었다는 데 많은 의미를 둔다. 코멘트를 이렇게 다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나 스스로 터득한 순간이었다. 작가의 생각을 통해서 나의 생각을 확장하고, 나의 생각을 통해서 글쓰기의 확장을 꾀한다. 이 작업은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있고 재미있으면서도 꽤 큰 만족감을 준다. 작가가 시작하는 생각. 그 생각의 끝에서 나의 생각을 건져올린다. 내 생각이 조금 더 확장되고 깊어져서 더 큰 물고기나 내가 던진 생각의 미끼를 무는 날이 오기를. 그런 날이 와서, 아주 멋진 해산물 파티를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파람북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1차 리뷰를 작성한 후, 최종적으로 작성한 완전체리뷰임을 밝힙니다 -

h******o 2019.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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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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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빠께서 학교에서 쫓겨나시면서 박사과정장학금이 중단되시니까 박사과정을 중퇴하셨다.그러면서 강의도 잘리셨다.나랑 집에 있는데 엄마가 우울해하셔서 엄마대학원후배가 자격증 따는 강의를 공짜로 들으라고 해서 나랑 자격증을 5개를 같이 땄다.그리고 내가 서평을 하고 책을 엄마를 드리니까 책을 읽을 때 정말 행복해하셨다.그러면서 엄마 어릴 때 꿈이 작가였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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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빠께서 학교에서 쫓겨나시면서 박사과정장학금이 중단되시니까 박사과정을 중퇴하셨다.

그러면서 강의도 잘리셨다.

나랑 집에 있는데 엄마가 우울해하셔서 엄마대학원후배가 자격증 따는 강의를 공짜로 들으라고 해서 나랑 자격증을 5개를 같이 땄다.

그리고 내가 서평을 하고 책을 엄마를 드리니까 책을 읽을 때 정말 행복해하셨다.

그러면서 엄마 어릴 때 꿈이 작가였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엄마는 가끔 글쓰기 대회나 글쓰기 모임에 나가시는데도 만족을 못하셨다.

엄마는 돈 벌고 우리를 키워야 하니까 전공도 신학, 사회복지학, 행정학, 철학과를 학사, 석사, 박사과정까지 하시는데 엄마는 과가 전부 틀리다.

장학금을 많이 주는데를 찾아 가셔야 했으니까말이다.

얼마전에 책을 읽는데 일본의 시바다 도요시인가 하는 작가 분이 90살 넘어서 작가가 되셨다고 했나 그책을 보시더니 작가의 꿈을 다시 꾸고 싶다고 하셨다.

내가 서평을 하면서 엄마도 그렇고 나도 계속 꿈을 꾸고 도전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엄마는 이번에 문예창작학과에 지원하셨는데 숭실대에 합격하셨다.

책을 읽으면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은 내면에서 자신의 삶과 다시 편집을 하면서 가치있는 가치관을 이끌어 낸다.

난 엄마의 작가라는 꿈을 지원하기 위해서 이 책을 읽고 싶다.

엄마는 딸은 공부하면 안되고 남의 집에 가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 나셨다.

엄마집안은 부자인데도 남자는 서울대 법대까지 가서 판사, 건설부 장관까지 돼도 여자는 공부하면 안된다고 했다고 한다.

정말 불합리하다.

엄마는 공부하고 책을 읽는다고 혼나셨다고 한다.

엄마는 끝까지 해내셨지만 아직도 꿈이 고프신가보다.

내가 딸이니까 엄마꿈을 지지해야 하고 엄마는 글을 쓸 때는 아무도 자신의 영역을 건드리지 않고 어릴 때부터 목이 아프니까 말을 잘 못하지만 글은 쓸 수가 있으셨다고 한다.

지금은 목도 고치긴 했지만말이다.

글을 쓰면 엄마는 상상을 할 수가 있고 꿈을 꿀 수가 있고 스펙을 쌓는데도 도움이 되셨다고 한다.

나도 힘들 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만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됐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지 알아서 엄마께 얘기해 드리고 싶다.



코스모스, 쌍떡잎식물, 초롱꽃, 목 국화과의 한해살이 풀, 코스모스란 그리스어의 ‘KOSMOS’에서 유래했는데 질서라는 뜻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전체를 추영이라는 약재로 쓰며, 눈이 충혈 되고 아픈 증세와 종기에 처방한다.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슬픔에 홀로 깊이 젖게 되는 것은 저자는 믿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슬픔이 안개 걷히듯 이내 증발하고 나면, 그 슬픔은  다시 악마 같은 인간으로 되돌아간다.

뭔 소리지,,,,

난 작가의 감성이라는 것은 없어서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가 힘든 것 같다.

과학은 진정한 종교성을 지니고 있다.

지금처럼 과학책이 심오한 경전 일 수는 없었을 것이다.

과학을 가지고 뭘 또 해보려고 했을 테니까.

과학자들은 다 사제요. 시인은 어느 강물에서건 깊이 가라앉고 싶어 하는 이 세계의 사금파리, 그 부스르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엉뚱한 곳을 향해 머리 조아리며 시공간을 더럽히지 말고 사막의 모래에게 경배하라고 한다.

새로운 문제, 마른 장작 같은 문체, 그러나 읽는 사람이 불을 붙이면, 활활 타오르는 문체,  깨끗이 재가 되는 문체, 블랙리스트는 별로 안 무섭다.

그것이 예술인들은 심각하게 괴롭힐 수는 있어도, 결코 그들의 의지와 희망을 끝까지 꺾거나 예술은 말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정치와 체제가 가해오는 시련과 역경 속에서 오히려 더 강해지고 빛났던 사례는 전 세계 예술사에 차고 넘친다.

블랙리스트는 예술인들을 심각하게 괴롭히는 정도가 아니다.

예술인들을 예술적으로타락시킨다.

게다가 벌거벗은 임금님의 옷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물증이 없다.

혁명 후의 우리 사회의 문학하는 젊은 사람들을 보면, 술을 예전보다 훨씬 안 먹습니다.”

술을 좋아하는 저자로서는 술을 마신다는 것은 사랑을 마신다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였다.

누가 무어라고 해도, 또 혁명의 시대일수록 문학 하는 젊은이들이 술을 더 마시기를 권장한다. 작가가 말하는 것이다.

그래도 난 술은 절대로 안 마신다.

문학하는 젊은이들이 술을 마시면서 문학과 세상을 논하는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지 않는 나라는 결코 건전한 나라라고 볼 수 없다라고 한다.

그리고 또한 명심할 것은 우리의 시대를 환멸로 채워선 안된다는 것, 사라지고 상처받은 마음에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주고 싶다는 것, 저자는 아직 저자의 일은 시작도 안했다고 한다.

문장 앞에서 무자비해지는 것을 상상 못 하듯이 소심한 저자의 인생과 그런 저자를 보는  저자의 벗처럼 글과 책이 얼마나 무서운 물건인지 모르는 사람은 혁명 같은 것을 논할 자격이 없다.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사람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없다는 절망이 저자에게 작가이기를 꿈꾸게 했다.

저자는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다라고 말하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한다.

 


이 무자비한 희망 앞에서 저자의 마음은 왜소하고 매일매일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꿈만 꾸고 있다.

아무나 작가일 수는 없다는 절망이 그립다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한다.

인문학자나 예술가가 경제학을 어느 정도는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경제에 관해 논하기 위함이 아니라 이 사회와 국가와 세계와 역사와 인간과 예술에 대해, 헛소리를 쏟아 낼까봐 두려워서 이다.

어떠한 불행 속에서도 시를 쓴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그냥 멋있는 일이다.

시에 대해 아는 것은 많지 않다 하더라도, 저자는  시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방황했을 거라고 한다.

시는 저자에게 자유라는 교전 수칙을 준다.

문학을 공부하고 행하며 얻은 것들로써 이 세계의 비밀 앞에서 바보가 되지 않을 수 있었으며, 무엇보다 이방인이 될 수 있었다.

존경 받으려는 시인은 사기꾼에 불과하다.

시인은 사랑받는 존재다.

고전을 읽거나 듣거나 보는 것의 기본적인 이유는 지식이나 감동이나 교양 이전에 그러는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과 명상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당대에 유행하는 것들이 어떤 쓰레기인지, 무시당했던 것들이 어떤 보석인지, 무지와 편파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잘 알 수 없다.

물론 문학이란 철학과 예술의 공학적 유기체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몸과 마음의 병으로 쓰는 것이라고 말할 수밖에는 없다.

새로운 시를 씀으로 계속해서 시 창작을 하게 된다면, 그것이 문학적 운명의 과도기가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시를 쓸 수가 없기에 더 이상의 시 창작은 없게 된다면 그것이 문학적 결정기가 될 수도 있을 테니까, 저자에게 홀로 산다는 것은 사람들과 함께 안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 하는게 아니라 시를 쓰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값을 따지면, 한 푼도 안 되는 시가  저자에게는 잘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하다.

남들에게는, 새로운 시가 필요해서 다시 시를 쓰기로 마음을 정한 것이 문학적 운명의 과도기 혹은 결정기 따위가 아니라, 저자에게는 인간의 혁명이다.

새로운 시들은, 어둠 속에서 어둠보다 강한 어둠이 되어 빛을 회복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슬픈 것이 아름답다는 미학의 황금률을 전복하는, 저자는 굳이 슬픔을 벗어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슬픔을 다른 것으로 교체해 버릴 것이다.

아름다움이 슬픔의 결과가 되는 게 아니라 슬픔과 아름다움이 그 무엇의 과정이 되도록 만들어가야 한다.

이것은 이제까지의 저자의 문학과 문학론에 대한 전복이다.

새로운 시들은 회복해서 혁명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우리 각자가 원하는 것은 이미 우리 각자 안에 다 들어 있다.

혁명의 수칙은 한 장작이고 일시적이지 않은 것은 혁명이 아니다.

혁명을 이루고 나서는 혁명을 바로 버리거나 떠나야 한다.

혁명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글을 쓰는 것을 혁명으로 비유한다.

세상과 인간은 지옥같은 여름이고, 혁명은 상하기 쉬운 생선이다.

두려움이 없는 사람은 추한 사람이다.

사랑하면 그 사랑 때문에 두려워할 줄 알게 된다.

사랑은 두려움을 먹고 마시며 자라난다.

사람은 두려움을 배우며 사람이 된다.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만이 진실로 용감한 사람이 된다.

두려움이 없는 사회는 역겹고 추한 사회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골리앗을 물리치는 다윗의 이야기는 항상 마음을 풍요롭게 자극한다.

 그 이야기는 안에서는 승려의 신비한 주술 같은 것이 깃들어 있다.

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믿음과 인간의 용기를 실존이자 실증으로 체험하게 한다.

골리앗 앞에 홀로 마주 설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강하고 늠름한 적들보다 저자를 게으르지 않게 만들고 저자에게 더 명쾌한 힘을 준다.

그냥 변화가 아니다.

변화의 변화, 저 쓰레기들은 저자의 하나님이다.

저자를 절망에서 구원해 준다.

기쁨이 아닌 게 없다.

저자는 항상 하나님께  감사한다.

심보가 못된 권력자와 무식한 권력자 둘 중에 누가 죄를 세게 많이 저지를까,

아마도 우리에게 이것은 논쟁거리가 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최고의 권력자들은 다 무식하기 때문이다.

배운 놈이 더 한다는 소리가 있지만, 무식하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고 그 중 가장 무서운 일은 어설프게 유식한 것이다.

무식한 최고 권력자가 어설프게 유식한 것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니 죄의 도가니가 들끓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심보가 된다.

강함은 몸이 약하다는 것이 나약한 것은 아니다.

강함이란 일종의 태도다.

위엄 있는 폐기다.

진정한 목적을 정하고 일을 하는 것은 그 일을 성공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이 허무의 망망대해 같은 인생을 방황하지 않기 위해서다.

자기 일에 매진한다면 실패한들 우리는  이미 삶의 목적을 이룬 사람이다.

 꼭 많은 것을 얻는 게 목적을 이루고 성공이라기보다는 끝까지 이루어 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목표를 이룬 것이다.

약하게 보는 자에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약해 보이는 자의 기습이다.

그는 약해 보이는 자이지 약한 자가 아니다.

역사와 권력, 역사는 권력가가 만드는게 아니다.

역사는 언어를 만드는 자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진짜 권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할 말이 많은데 요즘 현실이 두려워서 참아야 한다.

언론의 자유가 많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성경에 있는 말씀을 인용해 보면 종을 어렸을 때부터 곱게 양육하면 그가 나중에 자식인 체하리라. 도둑과 짝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미워하는 자라, 그는 저주를 들어도 진술하지 아니하느리라. 잠언 2924절 말씀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이는 몸은 멀쩡한데  영혼이 죽어버린 사람, 눈으로도 눈물로도 아무 말도 건넬 수 없는 사람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건데, 저자의  삶에 남은 것은 그저 두 가지 무지개다리 건너편에서 저자를 기다리는 토토와   저자의 서재에서 잠들어 있는 또 다른 토토 가장 선량한 사자를 닮은 작은 시추 두 마리 이것이 전부라는 결론, 앞으로 저자에게 무엇이 더 남을 수 있을까,,,

다만 두려운 것은 저자 곁에 있는 토토마저 수년이 흐르면 여기 홀로 저자만 남긴채 떠날 것이다.

아수라인 세상을 바라보며 나쁘지 않은 인생리라고 조저는 자신에게 속삭인다

항상 생각하는 거지만 작가들의 생각틀은 나와는 다른 생각틀을 가졌다는 생각만 강렬해진다.

지독한 감성이 나에게는 없는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n****y 2019.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응준 저의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를 읽고
"이응준 저의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를 읽고" 내용보기
이응준 저의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를 읽고작가들의 세계가 궁금하였다. 물론 시구의 내용으로, 소설에서 창작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서 얼마든지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평소 생활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작품 이외는 작가와 특별한 교류가 없다면 전혀 알 수가 없다. 다만 작품이나 강연 내용이나 소개에 의한 간접 정보에 의존
"이응준 저의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를 읽고" 내용보기

이응준 저의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를 읽고

작가들의 세계가 궁금하였다.

물론 시구의 내용으로, 소설에서 창작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서 얼마든지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하고 평소 생활하는 지 알 수가 없었다.

작품 이외는 작가와 특별한 교류가 없다면 전혀 알 수가 없다.

다만 작품이나 강연 내용이나 소개에 의한 간접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나 같은 보통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자신과의 철저한 싸움을 통한 글쓰기 훈련을 통해서 이뤄낸 기술에 의한 글쓰기이기에 존경할 수 있다.

그래서 작가들이 쓴 책을 읽을 때면 자연스럽게 내 자신이 못다 이룬 것을 멋지게 해낸 작품이기에 존경의 마음으로 대한다.

특히 어떤 작품의 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서 작가의 자유스러운 생각들을 마음껏 털어놓는 듯 한 글들은 처음 대한다.

마치 진격하는 아웃사이더의 인문적 통찰과 고백 같다.

어찌 보면 자칫 베일 듯 위험한 책이라 생각이 들 수고 있으나 오히려 더욱 더 작가와 가까워지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생각이다.

작가는 이렇게 주문하고 있다.

"이 책은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읽으시기를. 이 책에 체하거나 감염되면 약이 없나니."

맞는 조언이다.

글이 짧다고 해서 빨리 읽고 넘어가기 보다는 오히려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다면 더 많은 것을 생각 속에서 얻어내면서 성숙해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내 자신에게 작가에 대한 많은 긍정적인 측면을 갖게 해주면서 대단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존경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많은 글들을 통해서 내 자신의 인생 후반부 시간에 대한 확실한 노하우를 갖고서 실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특히나 글도 쓰고 싶은 내 자신이기에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많은 길잡이 모토를 발견할 수 있었다.

생각의 근육을 든든히 키울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얻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전방위 작가인 이응준이 세상을 둘러싼 모든 것에서 길어낸 생각들은 어둠 속 골방에 박혀 있던 물건을 하나씩 끄집어내는 과정과 같다.

선문답처럼 펼쳐지는 사유는 우리가 너무 익숙하게 바라보며 의심하지 않거나 지나쳐버린 세상의 속살을 들여다보게 해준다.

그의 생각 법은 독창적 관점에서 글을 쓰려는 이에게 어떻게 생각의 근육을 키울지 깊은 영감을 전해줄 것이다.

다음의 작가의 말이 이 책의 결론이라 할 수 있다.

"고로 이 책은 나의 문학 공장이자 내 인간과 세계에 관한 고뇌와 모든 글의 전생前生이고 그것 그대로 나의 전쟁이자 본론이며 수사학이다.

내게 '기록하는 인간''살아 있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더라도 내게는 분명 그러하다.

나는 기록하는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신앙한다."(12p)

"나는 나의 희망을 나의 고통 위에 기록해갈 것이다.

이 책은 희한한 책이자 '성찰하는 괴물'의 책이며 '작가'라는 장르를 가진 책이기 때문이다."(13p)

진정으로 열심히 기록하는 '작가'를 존중하면서 '작가'가 기록한 책을 열심히 읽어 나갈 것이다. 

m***3 2019.08.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내용보기
작가라고 해서 타고난 글쓰기 능력을 가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보통의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 글을 쓰기도 할 것이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갑자기 떠오르는 글감이나 문구를 수첩에 메모하는 작가들의 습관은 많이 알려져 있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가가 되고 싶다면 꾸준하게 습작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한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의 작가도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내용보기

작가라고 해서 타고난 글쓰기 능력을 가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보통의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 글을 쓰기도 할 것이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갑자기 떠오르는 글감이나 문구를 수첩에 메모하는 작가들의 습관은 많이 알려져 있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작가가 되고 싶다면 꾸준하게 습작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한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의 작가도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을 꾸준하게 거의 매일 적어두고 있다. 어떤 날은 아주 짧고 간결한 시처럼, 어떤 날은 산문처럼 글을 쓰고 있다.

'작가에겐 공부 아닌 것이 없다. 지옥에 갇혀 있는 것도 공부다.'라는 글을 보니 작가의 현실을 조금은 예상할 수 있었다. 작가라는 직업이 화려한 직업도, 고수익을 보장하는 직업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은 어쩌면 지옥 같을 수도 있지만 그런 지옥도 작가에겐 글의 소재가 되고 주인공이 되고 한 편의 서사가 될 수 있다. 작가에겐 인생의 모든 것이 선생님이고 공부인 것이다.

영상매체인 유튜브를 보는 층이 젊은 세대로 한정적일 줄 알았지만 요즘은 전연령이 다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유튜브 시대에 작가는 조금 불편한 심리를 드러낸다. 누구나 1인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 작가들 역시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자신을 드러내는데 작가는 역시 문체를 먼저 드러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작가에게 자신의 글이 자신의 몸과 말이고, 어떤 의미에서는 작가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벌거벗고 몸을 파는 일과 비슷할 수 있다고 한다. 작가의 몸은 죽어서 썩어버려도 작가의 글만은 영원한 삶을 얻었던 시대가 그립기도 하다고 글을 마무리 한다. 신비주의라고 해서 한때 유명인들을 표현해 주기도 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반대로 자신을 많이 드러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작가보다 작가의 글을 먼저 읽고 작가의 책을 찾아보며 다음 작품을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큰 재미이다.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에서의 작가는 사물을 보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아마 오랜 시간동안 관찰하고 성찰하고 사유했던 흔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 생각하고 예상했던 내용은 아니었지만 전에 생각해 보지 못한 시점으로의 글들도 읽을 수 있었고 조금은 어렵게 느껴지는 말들도 있었다.   

이달의 사락 s********3 2019.08.2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