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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울게 될 줄 몰랐다. 난 정말 몰랐었네…. 눈알이 빠질 것처럼 아파 찬물로 얼굴을 씻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빌어먹을 서평을 올려야 하는데…. 먹먹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의자에 앉기는 앉았는데…. 뭐라고 써야할지 잘 모르겠다. 저자가 자신이 알고 있고 경험한 사실을 담담하게 구체적으로 쉬운 예를 들어가며 권위적이지 않게(소위 의사라는 양반이 말이다)글을 썼다. 솔직하게 잘 쓴 글을 읽으니 세상과 이별을 고해서 이제는 볼 수 없는 인연이 생각난다. 불현듯 그 사람들이 그립다. 이 책의 저자가 일깨워준 인간은 죽음 앞에서 무력하다는 사실이 아등바등 사는 내게 커다란 위로가 되었다. 무력함이 위로가 되다니?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상하게 편안하다.
1~5 장까지 읽으면서 환자가 아닌 의사의 입장에서 어떤 변명을 늘어놓는지 들어나보자. 라는 마음이 컸다. 어차피 의사는 '갑'이고 환자는 '을'이니 평생 바뀌지 않을 갑을관계 구조를 이해하는데 좀 도움이 될까? 병원가면 천덕꾸러기 취급받았던 지난날이 좀 덜 억울할까? 싶었다. 그리 색다른 내용도 아니어서 살짝 졸기도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말이다. 235쪽 여기부터 훅~치고 들어온다. 예고편도 없이.
사람이 죽을 확률은 100퍼센트 ㅡㅡㅡㅡㅡ 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대장암 전문의로 암환자 수술만 1,000건을 넘게 한 의사가 한 말이다. 애초에 암에 걸리는 원인의 대부분은 유전자 이상에 의한 것이라는데 어쨌거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라고 한다. 그러니까 암환자가 점점 증가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사람이 오래 살게 되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사람인이상, 또 오래사는 이상, 암을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ㅡㅡㅡㅡㅡ 생명은 통제할 수 없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은 생각처럼 통제 가능하지 않댄다. 의사가 이런 말하는 것이 금기일지도 모르겠다며 말을 한다.
ㅡㅡㅡㅡㅡ 죽음에 이유는 없으며 납득은 불가하다 현대 과학에서는 사람이 왜 죽는지 근본적으로 모른다고 한다. 병에 왜 걸렸는지는 못 밝힌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기 보단 죽음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는 공평함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한다.
ㅡㅡㅡㅡㅡ 내가 배웅한 젊은이들 젊은 사람의 죽음, 야마시타 히로코 이야기
ㅡㅡㅡㅡㅡ 당신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살까? 내 나이를 기준으로 평균치를 산출하면? 남은 시간이 나오겠지.
ㅡㅡㅡㅡㅡ 나는 어떻게 죽고 싶은가? 저자는 이렇게 죽고 싶다고 한다. 왜 그런지는 243쪽을 읽어 보면 알 수 있다. 이유가 분명하다. 간암이나 간경변 등 간부전으로 죽음. 사고로 즉사.
ㅡㅡㅡㅡㅡ 지금을 어떻게 살 것인가? 의사의 속마음이 아픈 우리의 속마음에 심은 씨앗 질문이다. 243쪽 발췌 죽음은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죽음이라는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저는 그 답으로써, "갑자기 부조리하게 찾아올 죽음의 순간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전환하고 싶습니다.
244~245쪽 발췌 죽음을 아주 많이 보아온 의사가 해야 할 일은 '당신은 죽습니다. 그것도 언젠가 갑자기'라는 사실을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장에서 '살고 싶은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죽음이라는 부조리한 상황을 누구나 반드시 맞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의사는 무력합니다. 신이 결정한 운명에 환자와 함께 저항해 보지만, 패배한 적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처럼 죽음을 막는 일 따위는 의사가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시대에 사람으로서 태어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하늘에 계신…… 어제 시아버님 기일이어서 가족들과 함께 납골당에 다녀왔다. 아버님 하늘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반니/라이프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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