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부품회사에 근무하는 나는 가끔 한국 최고의 전자 Maker인 S전자를 갈 기회가 많다. 그 회사 캠퍼스(야드)에는 인도, 파키스탄 계처럼 생긴 사람을 매우 많은 빈도수로 볼 수 있다. 우리집인 수원에서 버스를 타거나 마트를 가면 인도계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바로 S/W 강국인 인도에서 우리나라로 온 인력이다. 인도는 아직 삼성전자나 애플, 중국의 샤오미 같은 대형 전자회사가 아직 없다. 뛰어난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우리나라에까지 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 개개인의 실력은 정말 뛰어나다고 들었다. 저자 다케야리 유키오는 소니 인디아 소프트웨어센터 사장을 지냈다. 소니에 입사한 뒤 NEWS 워크스테이션, 노트불 maker인 VAIO(지금은 소니에서 독립해 독립 브랜드가 됨), 네트워크 서비스, Consumer Electronic 기기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 설계, 매니지먼트에 종사했다. 회사에서 일하던 중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테마로 1년간 기업 유학을 하고 인도로 날아간다. 2008년 10월 인도 방갈로르 소니 인디아 소프트웨어센터에 책임자로 부임해 약 7년간 주재한 다음 2015년 말 귀국해 퇴사했다. 귀국한 뒤에도 인도 IT업계 단체인 NASSCOM(National Association of Software and Services Companies) 일본위원회 위원장으로 인도 IT업계와 일본 기업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다. 일본인 출신으로 인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도중 일본 경제 보복 조치로 인해 회사 일이 바빴다. 또 계속 이슈가 있었다. 이런 때 일 수록 일본인 저자가 쓴 이 책을 읽고 그들을 분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인도 방갈로르에 개발거점이 있는 주요 글로벌 기업이다. 거의 모든 유명 IT 기업들이 다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이 책을 통해 약진하는 인도 최대의 무기라 할 수 있는 인적자원을 이해하게 될 것이며, "21세기의 경영자원은 사람, 돈, 사물이 아닌 사람, 사람, 사람"이라는 오마에 겐이치 전 멕켄지 컴퍼니 아태지역회장의 추천사처럼 S/W를 만드는 사람은 결국 사람이다. 구글은 하드웨어 기업이 아니다(일부 하드웨어를 제조하고 실험하기는 하지만) 하지만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Microsoft, IBM 마찬가지다. 자율주행, AI,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모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과 키워드는 결국 S/W다. 강한 소프트웨어가 없는 기업은 결국 아무리 강한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더라도 소프트웨어 기업에 종속되는 처지로 전락 할 수 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건희 회장이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소프트웨어 인재를 뽑아 길러야 되고, 그들이 회사를 먹여 살릴것이다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회장 밑의 실무 사장이나 경영진들이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실기했다. 그나마 회장이 외쳤기 때문에 다른 한국 기업보다는 Software 인재를 선발했고, 그것이 오늘날 삼성전자의 힘으로 나타난다. 그 때 많은 사장, 임원들이 두배만 인력을 더 뽑았다면 구글과 애플을 합친 회사가 삼성전자였을 수도 있다.
다시 인도로 와서 지금 인도는 풍부한 인재를 보유하기 위한 세계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수많은 정보의 획득과 스타트업 사업의 Build-up을 통해서 인도는 계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Make in india, Digital India'를 외치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번쨰로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중 상당수는 영어를 할 수 있다. 그것이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중국을 압도할 수 있는 이유다. 중국의 한자는 기본적으로 IT업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밖에 없는 언어인데, 인도는 중국어를 쓰지 않는다. 영어에 능통한 서구 선진국보다 Pay는 적지만 그만큼 또는 그보다 우수한 IT 인재들이 넘쳐나고 이를 활용한 세계적인 스타트업 배출국, R&D 거점이 된 것이다. '인도'라는 나라는 한반도와는 거리가 먼 나라쯤으로 혹은 우리와는 정서가 다른 나랒 어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것은 아주 옛날 이야기다. 인도는 지금 세계 ICT 기술 한복판으로 들어오고 있다. IT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오라클, SAP, Dell 등이 있고, IT 서비스·컨설팅 분야에는 IBM, 엑센츄어 등, 제조분야의 삼성, LG, 인텔, AMD, NVidia 등과 통신업체인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 거의 모든 회사들이 인도 방갈로르에 소프트웨어 연구소나 제조시설 등을 두고 있다.
고용, 부 그리고 비즈니스 기회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으며, 기존에 알려진 세계 경제의 질서가 변하고 있다. 램 차란 교수는 "2030년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50억명이 중간층이 된다"면서 "이미 2015년에 아시아의 중간층이 미국과 유럽의 중간층을 합한 인구수를 넘어섰는데 이는 산업혁명 이래의 대혁명"이라고 풀이했다. 그 중심에 인도가 있음을 저자는 역설하고 있다. 인도 방갈로르에서 소니 인디아 사장으로 오래 근무한 저자의 경험담이 이 책 곳곳에서 그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책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 톱 기업들은 왜 ‘방갈로르’에 거점을 둘까부터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의 장점과 교육 수준이 높으면서 항공우주,방위산업, 바이오테크놀로지가 번성하는 도시를 설명하고 있다.
3장부터는 격변하는 인도 IT업계의 현황 및 비전을 보여준다. 방갈로르의 IT 기술자는 2020년에는 200만명으로 늘어나는 것을 이야기한다. 200만명이면 정말 엄청난 수치다. 한국의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총 인력이 10만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공대 출신의 양질의 IT 기술자가 200만명이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영어에 능숙하다. 규모를 점점 키워가고 있는 인도 IT 업계를 보여준다. 일례로 일본에서 블록체인이 유행하던 시점에서 인도는 벌써 몇 년전부터 관련 기술이 개발되고 퍼져 나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
4장은 인도의 스타트업 업체들에 대해서 보여준다.
인도 최대의 e커머스 기업인 '플립카트', '스냅딜', '인모비' 등 인도의 유망 스타트업 업체와 이들이 미국으로 이민해서 점점 그 규모를 키워감을 보여준다.
5장은 글로벌 인재 배출국 인도를 보여준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노키아 CEO는 모두 인도 사람이다. 명문대학 비즈니스 스쿨, 인도 IT 산업 성장에 공헌한 MIT 졸업생 등 고급 IT 인력의 질도, 양도 인도가 압도적으로 일본, 한국을 앞선다. 하지만 이에 따른 과열된 캠퍼스 리크루팅과 급등하는 임금 등 인재 쟁탈전을 보여준다.
6장은 인도발 세계적 이노베이션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목받는 '인도 스택' 등을 보여준다. 인도스택은 아래와 같다. 총 4개의 층으로 이뤄져 있다.
인도발 이노베이션은 이미 충분히 진행중이다. 인도는 '신흥국'인데도 'IT 선진국'이라는 그 장점으로 놀라운 잠재 성장력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7장은 IT산업의 일본과 인도 연계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한국 기업에도 충분히 통용되는 것이다. 사실 한국기업의 단점이 외국 인재를 데려와서 100% 활용을 못하는 것이 그 대표적이다. 한국 특유의 조용한 문화와 튀지 않음, 부끄러움 많은 문화로 그들과 쉽게 융화되지 못하는 것이고, 힘든 일은 한국인이 오히려 하는 편도 있다. 이런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 좋은 인재를 모셔와서 잘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자의 손정의는 21세기를 인도의 시대라고 일갈했다. 무려 12조원에 달하는 돈을 인도에 투자하고, 그 투자속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타고르의 동방의 등불이라며 극찬한 우리나라와 인도의 관계는 잘 나아간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고,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넥스트 실리콘밸리는 어디? 바로 인도다. 이 책을 통해 인도 IT 발전상과 기술자, 글로벌 트렌드를 볼 수 있다.
전자업계에 일하는 나에게는 꽤 유용한 책이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예전에 미국 이민 관련 책에서 인도 IT 업계 종사자가 한국의 IT 업계 종사자보다 미국 이민이 쉽다는 내용을 읽었었다. 이유는 미국에 인도계의 IT 기업이 많고, 그만큼 서로 잘 이끌어주어 이민이 쉽다는 것이다. 그때 한국의 IT 기술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인도 IT 기업이 많다니 좀 의외였던 기억이 있다. 인도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곳은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의 주도인 방갈로르이다. 뭄바이, 델리에 이어 인도 제 3의 도시로 2018년 기준 인구 1,000만을 넘었고, 인도 IT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방갈로르에 개발 거점이 있는 주요 글로벌 기업은 MS, 구글, 아마존, 오라클, SAP, IBM, 액센츄어, AMD, 퀄컴, 소니, 삼성, 보쉬,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3M 등 IT, 반도체, 소매, 금융업 등으로, 다양한 업계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인도는 초기에 미국 기업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저급공정을 싼값에 처리해주는 '오프쇼어' 거점으로 발달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급속하게 노하우를 쌓아 저급공정분 아니라 고급공정까지 취급할 수 있게 되었다. 대기업인 인도 IT서비스 기업은 거대해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인도 개발거점도 계속 늘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이 등장해 인도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인도에는 스타트업 붐이 일고 있는데, 그 수는 2016년 기준 4700~4900개로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이다. 이의 배경에는 미국의 유명 벤처캐피털이 방갈로르에 있고, IT 서비스로 성공한 인도의 경영자들이 엔젤투자가로 나서기 때문이다. 오프쇼어와 저렴한 인건비로 시작한 인도의 IT 기술이, 저렴한 인건비를 유지하는 다른 동남아 국가와 차별하여 발전한 이유 중 하나는 교육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연 1만명을 선발하는 IIT에서 우수 인력을 교육/배출하고, 미국 유학을 간 인도인은 17만명이나 된다. 이로 인해 미국 IT 산업의 고위직이나 간부에 오르는 인도 인재가 늘어났고, 자국에 되돌아와 IT 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국가적으로도 STPI라는 IT 지원 정책을 펼치고, 인도 IT기업 단체에서는 NASSCOM10000이라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으로 2023년까지 스타트업 1만개 양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내 성공한 인도계 기업인들이 TiE라는 인도기업지원 육성기구를 실리콘밸리에 설립해 자국인들을 돕고 있다. IT 기술혁신에서 볼때 인도는 그 중심에 있다. 인도는 IT의 선진국인 미국과 연계해 최첨단 IT 기술을 획득하면서 수많은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일본인 저자는 자국의 IT산업을 염려하며 인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노력해야 한다고 각성시킨다. IoT, AI, 블록체인 등의 IT 기술 혁신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제품, 서비스, 사업 모델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IT 기술전쟁의 시대에 우리도 이 전쟁에서 살아으려면 정부에서 인도와 같은 인재육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인도와 연계한 협업으로 개혁을 이뤄야 할 것이다. ![]() #넥스트실리콘밸리, #다케야리유키오, #정승욱, #세종서적, #실리콘밸리, #인도, #방갈로르, #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