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어>를 거북이 북스 출판사 소개 글에서 발견했다. 폐어 : 폐어(肺魚)는 폐로 숨 쉬는 물고기이다. 폐어는 물에서도 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지만, 어느 곳에서도 온전한 삶을 살지 못하는 물고기다. 환상적인 책표지에 혹해서 책을 샀다. 푸른빛이 은은히 도는 파스텔 톤의 그림. 남자와 폐어가 바다 속에 떠있는 그림이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깊은 바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장을 연다. 목련 꽃이 흐드러진 집 앞에 청년이 서 있다. 아름다운 시작이다. 그러나 한 장 한장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어둡고 힘든 주인공들의 상처는 나를 깊은 늪 속에 빠지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그림은 각인되어 나의 마음을 흔든다. 집창촌 이갸기 <폐어> 오래전 영화 '창'이 생각났다. 집창촌 여인들의 힘든 삶을 그린 영화. 영화를 보면서 그 사실감으로 마음이 아팠던 생각이 떠올랐다. <폐어>에 나오는 집창촌도 가슴 아프다. 작가의 말 그대로 상처로 가득 차 불편하다.
상처를 치료하려면 그 상처를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사람들은 사는 곳이 어디든 가시처럼 상처 하나 정도는 안고 있다. 어릴 때 살았던 고향집으로 돌아온 ‘청년’은 고향집에 수족관을 연다. 수족관이 문을 연 고향집 동네는 알고 보니 집창촌이 되어 있다. 청년의 실망과는 다르게 집창촌에 사는 ‘은수’에게는 새로 생긴 수족관이 다른 별세계로 보인다. 수족관을 연 첫날 ‘청년’은 첫손님 ‘은수’에게 물고기를 판다. ‘은수’는 희망에 가득 찬 얼굴로 물고기를 사간다. 둘의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태국 물고기 베타는 물에 빠져 죽을 수 있는 물고기이다. 갓 부화한 새끼는 아가미가 성숙될 때까지 수면 위에 머물면서 외부 공기를 마셔야 살 수 있다. 수컷이 수면위에 거품집을 만드는 건 새끼들을 물 위에 띄워 숨을 쉴 수 있게 하려는 수컷 베타의 사랑이다. 하지만 수컷 베타의 시야에서 벗어난 새끼는 물고기지만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해 끝내 빠져 죽고 만다.” ‘청년’과 ‘은수’는 베타물고기들로 비유하자면 수컷 베타 눈에 띄지 못한 베타의 치어들처럼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것은 아버지의 학대.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는 너무나 깊어, 그 기억으로 서로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 두 주인공을 둘러싼 집창촌 여인들, 여인들은 모두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를 가족으로 생각한다. 세상의 벼랑 끝에 몸을 두고 있지만 이해관계와 조건을 따지지 않는 집창촌 그녀들. 상처를 감싸주려는 집창촌 여자들의 속 깊은 의리가 그들을 감싸준다. 상처를 보듬어주는 따뜻한 손길 상처로 인해 엄마의 기억을 잃어버린‘청년’은, 은수와의 관계를 통해 그 동안 기억 깊숙이 묻어 둔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찾는다. 그들은 늪처럼 깊었던 상처 속에서 빠져나와 튼튼한 폐로 세상을 마주한다. 작가의 메시지는 세상의 기준과 조건에 상관없이 상대를 봐주는 공감, 이해 이것이야말로 사랑이며 사랑만이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루기 힘든 소재를 선택한 작가의 용기, 그가 전하는 따뜻한 사랑, 그리고 폐어에 대한 작가의 지식, 덕분에 또 다른 생명체인 물고기의 존재를 공부하는 기회를 가졌다. |
|
폐어(肺魚) : 폐로 숨을 쉬는 물고기
누구나가 다... 아니 전부는 아닐까?? 어찌되었던 어느정도 자신만의 공간 그리고 망상??에 빠져 살고있다
이 이야기 속 주인공 역시나 그렇다 아니 아주아주 그렇다
밑도 끝도 업이 무작정 시작되는 몽환적이고도 깊이 빠져드는 이야기 폐어!!
온갖 상상력과 망상(?)과 그리고 비현실적 ... 베타의 이야기 자신만의 공간인 깊고 깊은~ 블루에 빠져 사는 청년의 ~ 청년의 그 이야기 구조 속으로 한번 빠져들어가보자!!
p12
어느덧 첫장을 넘기고 남기고... 청년의 시야를 따라 선곳 베타?? 조금은 소외된 아웃사이더라고해야하나? 그래서 그는 혼자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일반적인 웹툰에서 보던 강렬하고도 단순한 색체감이 아니라 수채화처럼 빠져든다 베타의 이야기완 안어울릴듯한 배경이 반비례한다 . 왜? 뭔가?? 훔..... 나 역시 망상 시작인건가??
p21
가끔은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
물고기들의 싸움.. 그리고 사랑??? 이런 장면을 보고 생각한다.
p26
그리고... 물에 빠져 죽을수도 있는 물고기, 베타 물고기이지만 물에 빠져 죽을수도 있는?? 베타... 그래서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의미의 베타와 닮아있다
p32
흩날리는 꽃잎과 거리의 풍경들.... 마치 한점의 풍경화(?) 수채화(??) 작품을 보고있는듯한 느낌이... ㅎㅎ 사진에 전부 그 느낌을 담지 못함이 아쉽다.
p40
꾸르르르......
그의 꿈? 망상?? .... 현실이 아닌건 분명한데 .... 뭔지도 모를 그 깊이에 같이 빠져든다
p63
그리고 같은 곳 다른 느낌.. 낮의 조용하면서도 뭔가 깨끗한 느낌의 거리가
밤이면 180도 달라진다
진짜 뭐야, 이동네...... ㅋ
Book .폐어
웹툰이였다고 했나? 이 책 폐어는 처음 가볍게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청년의 마음을 따라가기엔 제가 좀 역부족이였던걸까? 몇차례고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생각하고... ??
시작하는 글에서 이야기하듯 물고기에 대한 최민호 작가의 맘이 조금쯤은...
p. 52 물잡이용 물고기 실버팁 테트라... 왠지 가슴 찡~~ ㅠㅜ;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각각 참 개성있다. 특히나 이 아가씨... 참 안어울리는 셔츠를 입고도 발랄한~ 윽, 왠지 나 닮은(?)듯~ ㅠㅜ;
무수한 의문점과 뒷 이야기를 남겨두고.. 1권은 마무리되었다. 청년... 그의 상처는 과연 뭘까?? 진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젠...사랑??
|
|
최근 '굿닥터'라는 드라마를 종종 본다. 어제는 주인공 여의사가 아이를 수술하다가 죽게 되는 장면이 방영되었는데, 그럼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여주인공을 보고 간호사들은 수군거린다. 그때 그런 그녀들을 보고 수간호사가 꾸짖는데 그 말이 순간 너무나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마음이 아픈게 무슨 몸이 아픈거 마냥 피가 나고 멍이 들어 눈에 보이는지 알아? 너희들이 그 아픔을 어떻게 알아?" 이런 비슷한 말이었던것 같다. 이런 작은 이야기가 담겨진, 상처를 치유하는 의사들의 이야기이면서도 마음의 상처까지 보듬는 좋은 의사들의 이야기이기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책 한 권을 펼쳐 든다. <폐어>라는 이름의 이 책은 '블루 판타지'란 부제를 가지고 있다. 폐로 숨을 쉬는 물고기란 뜻의 '폐어(肺魚)'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지고, 세상에 상처 받고 소외당한 남자 그리고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목련 꽃이 흐드러지게 핀 낡고 허름한 집을 찾아 온 '나'는 아파 병원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집을 물려받고 이 곳에 수족관을 차린다. '애정 수족관'이란 예쁘장한 이름을 했지만 이 집의 위치는 공교롭게도 집창촌 건너편이다. ㅠ.ㅠ
'<폐어>는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다.'
어쨌든 수족관을 준비하고 그곳에 하나 둘 물고기들이 자리를 잡는다. 어둠이 내리면 휘청거리는 이 곳의 특성상 좀처럼 찾아오는 손님은 없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자가 물고기를 사러오고 '나'는 그녀에게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은수' 집창촌에서 사는 여자다. 집창촌 은수와 애정 수족관 '나'는 마음의 상처를 꺼내고, 서로를 보듬고,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간다. 어린 시절 엄마를 잃고 사회를 버린 '나'와 아버지의 폭력에 상처받고 가족을 버린 은수, 그와 그녀가 그려갈 아릿한 사랑이야기가 환상적인 그림들과 어울려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다.
<폐어>라는 제목답게 책 속에는 수많은 물고기들이 등장한다. '샴 투어' 혹은 베타라고 불리는 꼬리가 너무 예쁜 물고기부터 관상용 열대어 실버팁 테트라, 아마존에 사는 게오파거스에 이르기까지... 발리스네리아라는 물풀을 심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물잡이용 물고기라는 실버팁 테트라나 베타의 새끼들이 부화하는 모습까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아마도 작가가 오랜시간동안 직접 물고기를 기른 경험과 정보들이 이 작품속에 녹아들어 더욱 섬세하고 재미있게 그려진것 같다.
물고기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 만큼이나 세밀화로 표현된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약이 없으면 좀처럼 잠들 수 없는 '나'의 환상은 꿈과 현실을 넘나든다. '나'는 괴롭겠지만... 그런 모습을 표현하는 그림들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눈은 그만큼 흐믓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폐어>에서 감초 역할을 맡은 동네 반장 할머니 할아버지 캐릭터는 소소한 재미를 건네고, 택배 기사 봉고와 집창촌 뚱스 아줌마의 애정라인 또한 즐거움을 더해준다.
'사람들은 적응이라는 걸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하지만.... 죽을지도 모르는 곳에 넝어둔다는 건 버리는 거잖아. 적응했다고 해서 살아있는 게 아니야. 알아?'
은수는 실버팁 테트라, 물잡이용 물고기의 죽음을 통해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물잡이용 물고기를 죽게 만든 '나'를 나무란다. 마음의 상처가 하나둘씩 꺼내어 지면서 은수도 '나'도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내어 놓을 것이다. 총 2권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서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아마도 처음에 꺼냈던 드라마 이야기처럼... 마음의 상처와 그것을 안아주는데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다친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방법은 ....... 공감과 이해 그리고 사랑이다.'
강도하 작가의 '아름다운 선', '위대한 캣츠비', 강풀 작가의 '이웃사람'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 그리고 최민호 작가의 이 작품 <폐어>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포털에 연재되었던 '웹툰' 들이라는 점이다. 최근 웹툰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세계를 넘나든다. 장르적 다양성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그녀내는 짧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 물론 재미라는 요소는 당연히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특별함으로 무장된, <폐어>를 비롯한 웹툰 작품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속 깊숙히 자리잡은 쉽게 꺼내지 못하는 아픔과 상처를 따스한 손으로 보듬는 이야기가 마음을 일렁이게 만든다. 베타의 환상적인 꼬릿짓이 작은 어항에 짙은 색의 파랑을 만들어내듯, 이 작은 책이 우리 사회가 가진 보이지 않는 상처에 '후시X', 아니 '마데카X'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문득 생각해보게 된다. 작가의 바램처럼 공감과 이해, 그리고 사랑이 만들어갈 조심스런 변화를 기대해본다. 이 아름다운 이야기와 환상적인 그림들을 함께 나누고 싶다.
P.S - 오늘 아침 문득 친구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지만 난 나의 이야기를, 상대는 상대의 이야기만은 말하고 듣는다고... 공감과 이해, 그리고 사랑의 시작은 아마도 나의 생각이나 말보다, 누군가의 말을 들어주는데서 시작하는게 아닐까?! |
|
만나기 전에 말을 많이 들었던 작품이다. 그러기에 기대도 상당히 컸었다. 첫인상에 의해 진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어질 그림으로 느끼면서 책을 보기 시작했다. 1권을 보았다. 1권을 읽고 아직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게재가 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까지가 완성이라고 하니까 다 읽어나가면 어떠한 생각이 들지 알 수 없으나 1권을 읽고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함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 책의 선전이 항용 그렇듯 그 가치가 과장된 느낌이 없지 않다고 생각이 되었다. 폐어란 폐로 숨 쉬는 고기다. 그러기에 물에서 살다가 환경이 되지 못할 때는 뭍에서도 산다는 얘기다. 뭍에서 사는 것은 주로 흙 속에 들어가 사는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성장하면서 폐로도 호흡을 할 수 있는 고기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 환경적으로 폐가 발달된 고기가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 물에서 산소가 부족했을 때 살아남기 위한 방편으로 폐 부분이 발달한 것이리라. 이 폐어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런데 1권에서는 폐어가 작품의 내용과 잘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 부분 은수라는 여인의 모습과 연결시키는 상황이 연출되어도 그것이 그렇게 마음에 흡족하게 다가들지 않는다. 단지 수족관을 경영하고, 그 수족관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폐어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을 따름이다. 블루 환타지라 소개하고 있는 이 글이 마음에 잘 와 닿지가 않는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상상력을 이야깃거리로 그려나가고 있는 소재 역시 잘 적응이 되지 않는다. 작가의 독특한 세계가 화면화 되고, 그것이 또한 환상이 되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는 듯하다. 현실과 과거가 오락가락한다. 그 경계가 모호하다. 우리가 최면술을 걸 때, 그 최면에 걸린 사람들의 의식구조가 그렇게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가 흐른다. 가령 고기 생각을 하다가, 그 고기가 새끼들을 위하여 거품을 만들어 주는 희생을 떠올리며, 갑자기 자신이 어항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어항 속에서 고기들과 함께 헤엄을 친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침대 위에서 허우적거리는 행위지만 의식 속에서는 어항 속에서 고기들과 함께 움직이는 형태로 나타난다는 말이다. 물론 그것을 통해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주인공의 의식을 우리는 찾아가면 된다. 하지만 그 관련성이 밀도 있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주인공은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꽃이 화사하게 피는 집으로 들어간다.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유산으로 그곳에서 수족관을 열고 고기를 판다. 그런 주인공에게는 가족에 관한 아픈 과거가 있다. 회장인 아버지의 억누름에 꼼짝하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보낸 기억, 그리고 어머니와 헤어진 일, 그림을 그리는 그를 아버지가 매도하던 일 등이 있다. 현재는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모든 재산을 날리고 단지 자신에게 집 한 채만 남긴 상황 등 풍비박산이 된 가정으로 표현된다. 그 집에 주인공이 들어오는 것이다. 주인공이 그 집에서 살면서 부모에 대한 기억이 고기들과 얽히면서 환타지로 그려진다. 그 수족관에 은수라는 예쁜 여인이 찾아온다. 그리고 램프아이란 고기를 다 사간다. 그 후 가끔 수족관에 들린다. 그 은수도 아픈 과거를 가진 여인이다. 어릴 적 어머니와 같이 아버지의 폭력에 집을 도망 나와 갈 곳 없이 길의 미아가 되어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은수. 배가 고파 길거리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주워 먹기까지 하는 삶의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파닥거리는 고기가 어항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것처럼, 인간 사회에서 버려져 죽어가는 여인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순결한 영혼을 가진 자로 표현되면서 고기를 통해 그러한 모습이 잘 드러난다. 그 여인은 아픈 삶의 현실을 어찌할 수 없는 상태로 나타난다. 버려진 공간에서 찢기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수족관을 찾아오고 주인공을 만나는 것이다. 그러는 둘이 만나 폐어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는 고기가 폐어가 아닐까 하는 메시지를 보여주면서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은수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나쁜 기억, 그로 인해 이루어진 삶의 굴곡들 그리고 현재 그들의 삶, 이것이 어항이라는 공간에 담겨져 작가의 어족에 관한 해박한 지식이 곁들여 지면서 그림으로 채색되고 있다. 그 그림이 원색적이면서 강렬한 이미지로 그려져 선명한 인식이 되도록 만들어 가고 있다. 아주 간단한 이야기를 에둘러 많은 그림을 통해 표현하면서 고통을 기쁨으로 아픔을 이해로 저주를 사랑으로 바꾸어 가는 힐링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글이 이 글이 아닌가 생각은 해본다. 하지만 아직 1권으로썬 전체적인 이야기가 잘 담겨지지 않는다. 2권이 있다면 또 모를까, 이미지가 가지는 단편적인 인지도에 있어서는 조금 무리가 있는 책이 아닐까 여겨진다. 이와 같은 내용을, 그림을 이러한 지면으로 표현해야할 기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책을 다시 본다. 소장가치는 사치에 해당하리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이 조금 더 많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졌으면 좋겠고, 이러한 글들은 은유나 상징보다는 직접 보여주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1권을 읽은 소감은 조금 허허롭다. |
|
사람들은 만화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만화는 그 그림을 통해서 수많
은 단어들보다 더 많은 것을 단번에 사람들에게 전하기도 한다. 어쩌면 사람들이
만화를 무시하는 것은 그렇게 전해진 많은 정보들을 이해하는 것에 시간이 걸리
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더불어 말이라는 것이 갖고 있는 분명한 정의에 비해서
더 많은 것을 쏟아내는 그림이 주는 정보는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더 깊
은 감수성과 감각을 가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아예 이해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향이 있
고, 그 때문에 만화는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만화는
특히나 좋은 만화들은 그러한 만화의 특징을 포기하지 않는다. 바로 이 만화 폐어
처럼 말이다.
대사보다는 그 인물들을 그린 그림과 그들이 행동을 표현한 그림과 그들의 생각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더 많은 것을 읽는 이들에게 전한다. 그런 점에서 이 만화 폐어
는 읽는다는 표현보다는 본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작품일지도 모른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서 더욱 더 많은 것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작품 폐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약을 먹지 않으면 세상을 살아
갈 수 없는 상처가 많은 주인공의 마음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에는 수많은 말보다
단 한 장면의 그림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 최민호는 확대된 수
족관과 물고기와 그 속에서 떠다니는 주인공의 의식을 다양색으로 표현되는 물의
이미지로 표현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조금은 혼란한 이야기는 그 이미지
들로 다시 한 번 정리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 폐어가 만약에 만화가 아닌
소설이었다면 아마도 이 작품에서 사람들이 만나는 많은 감정들에 대한 공감의 절
반도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결국 말은 분명하게 전달이 되지만, 그만큼 감정의
흐름을 절제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폐어는 만화이기에 절절하게
상처받은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모두가 상처
를 입은 이들이고 그런 이들이 모여서 살아가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그들은 모두
결국은 물을 벗어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물고기처럼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안고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상처가 물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렬한 이미지 색인 푸른색과 함께 합쳐지면서 이 작품 폐어는 너무나 절절하게
보는 이들의 마음에 그들의 상처를 그려 나간다. 그리고 그 위태롭지만 그럼에도
살아야 하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한다. 그것이 바로 그림
이 갖고 있는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할 수 있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과 감정의 대부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
다.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그 생각과 감정을 뭉쳐서 극히 일부로 전부를 말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다른 방법으로 말이 갖고 있
는 빈자리를 채워 나간다. 보통의 경우에는 그 역할을 몸짓과 표정이 한다. 하지
만 말이 글이 되는 순간부터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더 많은 말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만화는 그 말의 빈자리를 그림으로 채운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분
명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준다. 이 작품 폐어에 담긴 그 세세한 감정들은 그
래서 더 절절하고 아프게 다가온다. 조금은 숨이 막히는 물의 이미지와 함께 말
이다.
우리네 삶의 무게를 그 그림에서 느끼게 하면서... |
폐어는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글로벌 우수 만화로 선정되고 포털 다음에서 웹툰으로 연재해서 뜨거운 화재를 불러일으킨 작품으로 새롭게 출간된 폐어를 만나보니 웹툰하고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정도로 매력적인 책이다.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작가는 직접 물고기를 기르며 깨달은 경험을 폐어에서 고스란히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인지 물고기에 대한 지식과 전문용어들과 물에 빠져 죽을수 있는 물고기 베타, 게오파거스, 폐를 가지고 있어 물속에 산소가 부족하면 물위로 올라와 숨을 쉬어야 하는 폐어, 물잡이용 물고기인 실버팁 테트라등 다양한 물고기들의 종류와 특징들도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알아 가는 재미가 있다. 물고기를 키워보지 못해서 아는 지식이 거의 없었는데 너무 흥미롭기도 하고 생명의 신비함마져 느낄 수 가 있었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환상적이면서도 몽환적이기까지한 세밀한 그림이 보는 내내 자꾸 시선이 머물러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1권에서는 유학길에서 돌아와 아버지의 유일한 재산인 집에서 수족관을 차리게 되는데 주위는 집성촌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책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 또한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하면서 유머러스한 부분도 만나볼 수 있다. 수족관에서 생활하면서 약도 먹으면서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꾸면서 악몽에 시달리게 되는데... 수족관의 첫손님으로 오게된 집창촌 은수 그녀의 폐어를 통해서 어디에도 적응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마음아파하고 자신의 아픈 상처를 드러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둘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가 될지 너무 기대가된다.
![]() |
|
폐어는 뱀장어 몸통에 등지느러미, 꼬리지느러미가 하나로 연결되어있다.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는 채찍모양이며 피부는 작은 비늘로 덮여있다.
폐어가 어릴때는 겉아가미가 있어 수중에서 호흡이 가능하지만 성장하며 식도가 부레의 역할을 하며 이를 이용하여 공기호흡을 한다. 시력이 매우 약해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를 후각에 의존하여 찾아서 잡아먹는다. 고생대 말부터 중생대에 번성하였으며 이 때 전세계적으로 분포하였으나 현재는 오스트레일리아와 남아메리카, 아프리카를 통틀어 6종만이 남아있으며, 진흙이나 물풀 사이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이 책은 일단 표지에서 느낌이 팍 올 것이다. 수많은 물고기 그림이 말해주듯, 내용이 물고기와 함께 얘기된다.
한 청년이 한 마을에 나타나게 된다. 이 청년은 자신이 어린시절 살던 집을 찾아 이 마을로 오게 된 것이다. 이 집은 자신의 아버지가 유일하게 남긴 유산이다. 이 청년은 이 집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수족관을 하기로 결정한다.
수족관을 다 꾸민날 밤 이 청년은 동네의 실체를 보게 된다. 바로 밤이면 동네가 집장촌으로 변하는 것이다. 과연 이런 곳에서 물고기가 팔리기는 할까? 하지만 수족관을 열자 이 곳에 첫 여자 손님이 찾아온다. 그리고 많은 물고기를 사가지고 간다. 이 여자의 이름은 은수.
은수는 매일 술 먹고 자신과 엄마를 폭행하는 아버지를 피해 집을 나온다. 하지만 막상 갈 곳도 마땅치 않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다. 그러다 결국에는 쓰레기통을 뒤지게 되고, 이 광경을 보게 된 집장촌 여자들이 은수를 거둔다. 그렇게 은수는 이 동네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어느날 수족관에 온 은수에게 폐어가 눈에 들어오고, 수족관 청년은 폐어에 관해 은수에게 설명해 준다. 폐어는 폐를 갖고 있고, 성어가 되면서 부레를 폐처럼 발달시킨다. 그래서 물속에 산소가 부족하면 물 위로 올라와서 숨을 쉬어야 한다고 말이다.
이 폐어는 물 속에서도 적응하고 밖에서도 적응한 물고기라고는 하지만 많은 종이 멸종 했다. 그래서인지 다른 각도에서 보면 두 곳 모두 적응을 못한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우리들 삶도 이 폐어와 같이 환경에 따라 적응해 살지 않으면 도태되고 만다. 물고기들의 삶과 사람들 삶은 다를거라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왠지 닮은 구석이 꽤 많아 보인다.
이 책은 마음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다. 사람들은 행복했던 기억보다 불행했던 기억, 아픈 기억을 더 오래 기억한다. 나쁜 기억을 더 오래 담아두는 것은 더 이상 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다는 심리적인 반응이다. 마음의 상처를 보여주려고 이 책에서 두 주인공의 아픈 과거를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 남녀의 이야기로 페이지는 채워진다.
[저자소개]
최민호 [저] - 1993년 데뷔 때부터 탁월한 실력으로 주목을 받은 작가이다.
|
|
웹툰 보고 마음에 들어서 서점에서 당장 구입했어요. 원래 웹툰은 잘 안 사는데 이 책은 무지 궁금했다는 ㅋㅋㅋ
독특한 그림도 맘에 들고 내용도 쏙 맘에 드네요.
서점에선 정가 다 주고 샀는데 여기서는 좀 더 저렴하네요.
친구도 저랑 취향이 같은데 선물해 줘야겠어요. ㅋㅋㅋ
선물 주고 뽀대좀 날 것 같다는 ㅋㅋ'
좀 특이한 거 목차 보니까 웹툰하곤 좀 다르네여.
제목도 좀 다르고 분량(?) 도 달라요. 웹툰도 재미있었는데 이건 좀 더 정리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반면 웹툰에서 좀 더 효과(?) 같은 게 있네요.
가슴 아픈 사랑을 시작하는 두 사람. 사실 웹툰을 보면서 두 사람의 사랑(?) 같은 거 동감도 하면서 따라가기 벅찬 면이 있었는데 확실히 책으로 보니까 훨씬 수월하고 푹 빠질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제가 종아하는 장면 중 하나 비오는 거리, 유리창 안과 밖의 두 주인공의 거리가 참 가슴 아프고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 해주는 것 같았어요.
재미있는 만화도 좋지만 이런 감정 만화도 재미있네요. 여운도 길고^^
내가 갖고 싶기도 하지만 선물하기 좋은 책 같아요. 저도 인터넷에서 한 권 사서 선물할 거예요 ㅋㅋ
|
|
가벼운 내용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블루판타지라는 표현이 그다지 밝게 들리지 않아서 인지, 웹툰을 본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책으로 나온다는 말을듣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폐어라는 특이한 제목을 보면서, 가벼운 느낌의 작품은 아닐거라는 예상을 했고 그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장한 느낌의 비극을 그리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폐로 숨을 쉬는 물고리라는 뜻의 폐어는 아프고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상징하는 제목입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나'와 주요등장 인물인 '은수'의 삶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두 주인공 모두 삶에서 폐어와 같은 상태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픈 가족사, 그로 인해 받은 상처들, 그리고 그 상처들은 아직도 치유되지않고, 아픔과 통증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상태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삶을 살다보면, 크고 작은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걱정없어 보이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크고 작은 걱정거리나 문제점은 다 있게 마련입니다. 아직 1권이어서 그런지, 아픔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흘러갈 뿐,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 수 없습니다. 다음 권도 살펴봐야 이야기의 전체적인 느낌을 정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름 평범한(?) 삶의 모습을 가진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함께, 바로 물고기에 대한 정보에 이 책의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작가분의 물고기에 대한 조예가 깊은 듯, 다양한 정보와 물고기 그림이 나와있습니다. 상당히 자세하게 그려놓은 그림도 있어서 잠깐 사진을 보는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작가가 보여주는 그림의 절반밖에 보지 못한 상황에서 그 뒷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 흔하게 있는 폐어들의 삶을 통해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듭니다. 막연하게 긍정적인 메세지를 주지않을까라는 기대를 해 보지만, 나머지를 보지 않고 섣부른 판단은 유보하는 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또한 가벼운 웹툰만을 생각했던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웹툰은 가볍다는 선입견을 벗어나, 웹툰도 다양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이라도 괜찮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
폐어1권
상처받고 아파하는 주인공을 물고기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다.
단순히 비유법으로 물고기를 소재로 했을거라 생각하고 책장을 펼쳤지만, 다양하고 전문가적인 물고기 어종을 대입하여 상당히 세밀하고 자세하게 표현되어있다.
작가가 단순히 일러스트 뿐만아니라 스토리를 이어가이 위해 열심히 공들인게 느껴져 더 진지하게 책장을 넘기게 한다.
수채화와 그래픽을 적절히 혼용하여 그려낸 일러스트도 현실적이면서 감성을 자극해 줄거리의 몰입도를 높어준다.
![]() 주인공의 힘든 내면모습이 물고기와 이어지는 부분을 어려우면서도 깊이있고 진지하게 잘 담아낸 작품같다.
폐오1권은 상처를 이야기로 끝이나는데 어떻게 치유의 물고기를 담아냈는지 2권을 읽어봐야겠다.
일러스트로 이루어진 책이라고 우습게 보았다간 큰코다칠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