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주위의 소리들에 집중해서 귀를 기울였던 경험들을 떠올려 보았다. 최근에는 콘서트에 가서 노래와 음악소리를 잘 듣기 위해서 집중했던 적이 있었지만, 평소 생활하면서는 주위의 소리들에 대해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왔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음향 전문가로서 평소에 주위의 소리에 대해서 민간하게 반응할 뿐만 아니라, 특별한 음향 현상이 존재한다면 어느 곳이라도 쫓아가서 그것을 직접 듣고 분석을 하는 학자이다. ‘전 세계의 경이로운 소리를 과학으로 풀다’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음향 현상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전 세계 곳곳에 걸쳐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 ‘전 세계의 경이로운 소리들’이란 제목 아래, 세계 전도에 특별한 음향 현상이 발견되는 곳과 그 현상들을 표시해 놓고 있다, 특히 내가 주목했던 것은, 바로 그 지도에 일명 ‘에밀레종’이라고도 하는 한국의 ‘성덕대왕 신종’이 표시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 내용을 어떻게 서술했을까 하는 점이 궁금했지만, 8장의 ‘소리가 있는 풍경’에서 스치듯 간략하게 언급하고 지나가서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리의 삶에서 소리가 지니는 의미를 깊이 음미하게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간혹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간단한 도구를 들고서 캔이나 욕조 등을 두들겨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사람들을 경이로운 시선으로 지켜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별로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미세한 음향의 차이를 발견하고, 그로 인해 불량품을 족집게처럼 선별해 내는 것이다. 아마도 소리에 대해서 대단히 민감한 감각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것은 오랜 시간 동안의 훈련을 통해서 익힐 수도 있겠지만, 대개는 선천적으로 소리에 민감한 감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 해당하는 ‘들어가며’에서, 런던 공원의 지하 하수구를 탐사하며 그곳에서의 음향효과를 관측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오랫동안 생활 폐수가 흐르던 곳의 환경과 악취는 그야말로 최악이라 생각되지만, 저자는 단지 ‘하수도에서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음향학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 기꺼이 그것을 감수했던 것이다. 이밖에도 이 책에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극한의 환경이지만, 음향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 곳곳을 누비는 저자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구상에서 가장 놀랍고 예상 밖의 절묘한 소리들, 경이로운 소리들을 경험하고 싶’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9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의 목차를 통해서, 저자가 경험하고 실험한 음향에 대해 분석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소리가 가장 잘 울리는 곳’(1장)을 찾기 위해, 묘지는 물론 다양한 장소를 답사하면서 각각의 장소에 대한 음향 효과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또한 ‘고대 유적의 울림’(2장)이나 ‘자연의 노랫소리’(3장)를 확인하기 위해, 유적지나 다양한 동물들의 소리가 지닌 특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오리의 꽥꽥 소리는 메아리치지 않는다’는 속설의 진위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선보이는 ‘과거에서 온 메아리’(4장)의 내용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오리의 꽥꽥 소리가 메아리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리의 울음은 필요한 거리만큼 왕복해 되돌아온 다음에는 귀에 들릴 만큼 충분히 크지 않다’는 결과를 제시하고 있었다.
소리가 곡면을 따라 흐른다는 실험 결과를 보여주는 ‘나선형 곡면의 속삭임’(5장)이나, 밟으면 소리가 나는 사막의 ‘노래하는 모래’(6장)의 내용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이 부분에서 나는 파도소리에 자갈이 울리면서 소리를 내는 거제도의 ‘몽돌해변’에서의 기억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구상에서 가장 조용한 곳’(7장)을 찾기 위한 시도나, 다양한 인공조형물들이 내는 소리들을 탐색한 ‘소리가 있는 풍경’(8장)도 재미있게 읽었던 내용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9장에서는 ‘미래의 경이로움’이라는 제목으로, 저자의 음향을 향한 탐색 과정을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앞으로도 점점 더 다양한 소리들이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평소 소리나 음향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지만, 저자의 설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우리 주변의 소리들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출퇴근 길에 마주치는 소리들에 대해서 조금은 더 귀를 기울이게 되었고, 내가 주로 생활하는 집과 연구실 등의 공간에서 들리는 음향들을 체크해 보기도 했다. 여전히 저자가 소개하는 전문적인 내용까지는 이해하기 쉽지 않았지만, 생활하면서 주위의 소리들이 지니는 의미와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그곳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방문하고자 하는데, 저자의 설명대로 특별한 소리를 지닌 ‘사운드마크’는 없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차니)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
나에게 소리는 꽤 중요하다. 음악을 들을때나 영화를 볼때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이용해 듣느냐에 따라 그 음악이나 영화의 질이 판이하게 다르게 느껴진다. 귀로만 들리는 소리뿐만 아니라 몸으로 느끼는 소리의 진동또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이기에 이책이 내눈안에 들어왔다. 빅토리아 시대에 건설된 빗물 배수관으로, 긴 원통모양의 터널 안에서 하수도의 음향효과 인터뷰를 하던 저자는 그곳에서 보석같은 놀라운 소리를 맛보게 된다. 이 경험을 시작으로 실내에서 소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다루는 실내 음향학이 전문 분야였던 저자는 지구상에서 가장 놀랍고 예상밖의 절묘한 소리들, 경이로운 소리들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단지 귀를 '열기만'하면 느낄수 있는 매혹적인 소리들이 얼마나 많은가? 원하지 않는 소음과 그것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서 다룬 책은 많지만 더 잘 듣게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책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는 음향 생태학자들이 '귀청소'라 부르는 과정이다. P. 17 책에서 소개하는 사운드워크와 귀청소로 인해 이전에는 간과되었던 즐거움에 대해 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이도록 도와주며 소리를 분석하는데 자신의 인지적 힘을 마음껏 활용할수있다고 말한다. 귀기울여 듣기만 하면 놀랄 만큼 다양하고 독특한 소리들이 일상에 가득하다는 사실도 알수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각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는데 도와주고 꾸준히 관심을 넓혀나가다보면 우리가 거주하는 공간에 대한 흥미를 더하고 공간을 더 풍성하게 이해할수 있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어떤 단어나 음표의 소리가 정지되고 나서 실내에서 되튕기며 들리는 소리인 '반향'과 이와 관련하여 우리의 생활에 어떤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자세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있다. 세계에서 반향이 가장 큰 장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반향측정과정또한 흥미로웠다. 소리가 우리 조상들의 그림에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나 선사시대 고고학 유제의 음향에 대한 연구들또한 나에겐 신선한 정보라서 정말 흥미진진했다. 자연이 주는 소리 예를 들면 새나 곤충, 여러 동물의 울음소리와 같은 것들을 뜻하는데 이런 소리들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과 또 그반대로 인간으로 인해 변화되고 있는 자연의 소리에 대한 예들이 나열되어 있다. 이외에도 메아리와 관련된 정보또한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놀라운 소리를 찾는 여정을 다루고 있다. 강당이나 교회, 능이나 묘등 고대유적뿐만 아니라 폭포,사막, 저수지, 해변등 세계 곳곳의 경이로운 소리를 찾아 다니며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작품이 끝났을때 나는 관객과 연주자 모두와 함께 공동의 성취감을 느꼈다. 청중은 박수를 쳤고 몇 명은 "조금 더!!" "앙코르!"라고 외쳤다. 사람들과 경험을 공유한다는 것은 압도적인 감각이었다. 우리는 다들 방금 완전히 무의미한 무언가를 행했다. 하지만 어쩌면 무의미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P . 259 위 상황은 저자가 존 케이지가 만든 유명한 침묵 속의 곡 <4분 33초>의 공연을 관람한 직후의 반응이다. 이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 이 공연은 피아니스트가 무대에 걸어와 청중의 박수에 화답해 인사하고 피아노 앞에 앉아 의자높이 조절하고 악보를 펼친뒤 건반뚜껑 열었다가 닫고 타이머를 작동시키는 몇가지 행위가 전부인 이 공연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이 공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주자와 청중 모두 하나가 되어 침묵해야한다는 점이다. 과연 4분 33초동안 그게 가능할까? 침묵이란 곡을 들었다고 할수있을까? 소리가 우리에게 주는 영향력은 내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무한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들리지도 않던 시계소리가 자기위해 불끄고 누우면 선명하게 들리듯이 적극적으로 억누르려 하면 소리가 더 크게 들릴 뿐이지만,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면 배경 소음을 잠재우는 두뇌의 놀라운 인지 능력을 활용해 주변을 둘러싼 여러 소리의 풍경에 집중하니 흥미로운 소리들이 뚜렷이 잘 들리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페이지를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손이 책의 종이와 마찰되어 나는 마찰음같은 소리에 집중되었다. 예전같으면 신경도 쓰지 않았을 소리들이 갑자기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우리를 지배하는것은 시각이라서 이런 시각에 대한 집착덕분에 아름다운 장소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수는 있지만 멋진 소리들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고 한다. 나또한 시각적인 측면으로 기억되는 많은 장소들이 있지만 소리로 기억되는 그런 장소가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그러고보니 손에 꼽을정도이다. 문득문득 배철수의 목소리가 들리면 그순간 나는 학원에 가는 버스안에 앉아있던 그순간이 확!! 튀어나온다. 항상 학원버스를 타고 이동하는시간이 배철수아저씨가 라디오 디제이를 보고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높은 소음에 노출되면 우리몸은 오랜 기간에 걸쳐 스트레스 호르몬을 많이 생성하며, 혈압이 높아지고 심장 질환의 위험성도 올라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소음을 제거하는 것이 우리 건강에 좋지만 과연 침묵의 함량을 높이면 모두상황이 더 나아질까? 라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저자는 소금물 부유탱크 속에 들어가 침묵을 몸소 경험했다. 하지만 그 완벽한 청각의 부재는 오히려 불안과 스트레스를 유발시킨다는걸 깨닫는다. 나또한 조용한걸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 혼자 시간을 보낼때면 늘 음악을 틀어놓는다. 책을 읽을때에도 조용한 환경에서 읽는것보다 클래식이나 잔잔한 음악을 틀고 읽을때가 훨씬 잘읽힌다. 공부를 할 때에도 적당한 소음은 필요하다. 그래서 카페나 공공장소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수 있는걸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리뷰를 쓰면서 귀를 기울여보니 에어컨바람 나오는소리와 공기청정기바람 나오는소리, 큰애가 노트에 연필로 필기하는 소리, 작은애가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와 발로 방바닥을 스치며 나는 소리가 들린다. 가끔씩 이렇게 청각에 정신을 집중해서 들어보는것또한 흥미로울듯 하다. 리뷰어클럽에서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소리가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좋든 싫든 다양한 소리가 넘쳐난다. 개방적으로 설계된 '귀'라는 신체기관의 특성상 모든 소리에 노출된 것도 소리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층간 소음으로 인해 다투기도 하고, 본인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소리를 찾기 위해 ASMR이라든지 화이트 노이즈를 일부러 찾아 듣는 사람들까지 소리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기만 할 것 같다. 그 '소리'에 관한 책이니 더욱더 반가웠던 것일까. 지상 최고의 사운드라는 제목도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저자는 영국의 대학에서 음향 엔지니어링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음향공학 연구소 소장이다. 주로 최적의 음향 상태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실내의 소리를 통제하는 것에 주력했던 그가 어느 날 변화를 맞이한다. 음향에 관한 라디오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소리의 왜곡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일종의 진리 아닌 진리를 깨달은 그가 전 세계를 누비면서 세계 곳곳의 멋진 소리와 만나기 시작한다. 소리를 과학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소리의 파동에 관한 물리학적 지식들이 주를 이루는데, 평소 과학에 문외한인 나에게는 크나큰 당황스러움과 미지의 것에 대한 흥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불협화음과 협화음이 서로 조화를 이룬다는 대목은 굉장히 아이러니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긴장감이 팽팽히 이어지다가 일순간 풀리면서 느껴지는 환희의 반복이라고 할까나. 좋은 내용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빠르게 속독하기보다는 곱씹으면서 읽었다. 그리고 저자가 소개한 소리들을 다양한 채널에서 일일이 찾아 들었기 때문에 더 오래 걸린 것 같기도 하다. 특히나 자연의 소리들은 그 어떠한 소리들보다도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구 어디에선가 이런 소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을뿐더러 관심조차 없었던 내가 창피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간 다른 감각들에 너무 취해있던 탓에 정작 매혹적인 소리를 듣는데 너무 소홀하지 않았었나. 소리에 대한 시각을 조금 더 넓혀 준 책이 아닌가 싶다. 단순히 소리는 '들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의 짧은 생각과 달리 인식과 경험을 만들어내는 데 소리가 필수적인 요소였다는 점도 다시금 느끼게 됐다. 수많은 소리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어떤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청자가 되는지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좋은 책이었다. |
![]() 귀는 호흡하는 코처럼 우리 몸에서 덮개가 없는 신체기관이라 좋은 소리든 싫은 소리든 항상 들을 수 밖에 없는 기관이다. 특히 요즘은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살면서 층간소음이나 인공적인 소리에 극도로 예민해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정적이 흐를 때면 불편하기도 하고, 때로는 ASMR이나 백색소음을 일부러 찾아 듣고 싶어하는 것을 보며 소리에 대한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신체에 다양한 감각기관이 있지만 소리를 듣는 청각에 대한 대중교양서는 접해보지 못한터라 이번 신간이 더욱 반가운 것도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소리들이 가득한지 그 원리와 소리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소리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몇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는 사람들이 동시에 여러가지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소리를 들을 때 한 번에 하나씩만 들으며 한 가지 소리에서 다른 한가지로 빠르게 주의를 이동한다는 것이다. 한편, 건축물에서 울리는 소리에 대해서도 언급되어져 있는데, 교회나 음악회 같은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지려면 어느 정도의 잔향시간이 필요한지, 연설에 적당한 실내 공간에서 소리가 울린다면 어떻게 흡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통해 음악과 말을 잘 듣으려면 어떤 소리를 갖추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아마도 저자가 책에서 소개한 소리들이 글로 통해서는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유투브를 최대한 활용해야 했다. 그 중에서 자연의 소리 중 세 가지를 꼽자면 미국 버지니아주 루레이 동굴의 종유석이 내는 소리, 19세기에 조지프 리처드슨이 발명한 점판암으로 만든 하모니 콘, 스발바르 군도의 스피츠베르겐 섬 연안의 바다표범의 소리였다. 특히 심해에서 바다표범이 내는 소리는 마치 우주의 별로 빨려들어 갈 것 같은 심오하며 환상적인 소리로 같은 지구 아래 이런 소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여행을 할 때면 늘 종소리나 새소리, 파도소리만 생각했는데, 내가 모르고 있던 소리의 세계가 얼마나 넓은지 깨우치게 한 책이다. 특히 들리지 않는 초음파로 엄청난 주파수를 보내는 박쥐들을 보면서 우리가 아직 들어보지 못한 극한의 소리가 곳곳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경이로움을 일깨워주기도 했다. 또한 동굴의 깊이와 너비에 따라 벽화를 달리하던 조상들의 유적을 통해 음향효과로 구전을 전달해야한 지혜를 보면서 소리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는 것도 깨달았다. 아직 책에 소개하는 모든 소리를 다 듣고 리뷰를 적은 것이 아니여서 몇 개에 대해 짧막하게 소개했지만,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얼마나 넓은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우리는 예술적인 울림에 대한 이야기를 신화적이고 전설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로 에밀레종의 이야기에서 찾을수 있는데요, 그 종의 음악적 소리는 어떻게 태어난것일까요? 사람이 진짜로 들어나 그 영향으로 종의 아름다운 소리가 만들어진것일까요? 현대 과학으로도 동일하게 만들수는 없는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콘서트, 방송등 방송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사운드를 우리는 어떻게 찾을수 있을까요? 지상 최고의 사운드가 어떤것이 있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재미있고 과학적인 근거로 설명하고 있는 책 트레버 콕스의 "지상 최고의 사운드"를 리뷰합니다. 우리가 콘서트를 봤을때 소리의 중요성을 더욱 생각하게 됩니다. 소리의 울림에 따라 콘서트가 주는 감동이 잘라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콘서트, 큰 콘서트등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하게 적용되는 소리의 영역, 경이로운 소리의 과학에 빠지게 됩니다. 1장 지구상에서 소리가 가장 잘
울리는 곳 9장으로 구성된 책을 자신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소리여행을 떠날수 있도록 우리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동굴소리, 회랑소리, 파도소리등 다양한 소리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분석을 풀어낸 책입니다.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책으로 나의 일반상식을 올릴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책에서는 작가님의 일반적인 감정으로 책을쓴것이 아닙니다. 측정을 통해 소리의 고유한 주파수를 분석해서 그 소리의 특징이 우리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분석을 통해 우리는 소리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소리와 인공소리의 차이와 그 아름다움에 이야기하고 있는 책, 재미있습니다.
#지금최고의사운드, #트레버콕스, #김아림, #세종, #몽실서평단,#몽실북클럽,#몽실북스 * 이 리뷰는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
이 책은 소리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다. 매우 유익해 빨리 책장이 넘어가지 않을 만큼 찬찬히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제목은 지상 최고의 사운드라고 하는데 읽으면서 원제목을 찾아 보게 되었다. The Sound Book: The Science of the Sonic Wonders of the World 제목이 말해 주는 대로 경이로운 소리에 관한 여러 장소와 소재,상태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별로 짜여져 있다. 지구상에서 소리가 가장 잘 울리는 곳은 어딜까 궁금했는데 반향이 좋은 곳이라고 한다. 음향 전문가들은 소리가 매끄럽게 점점 사라지는 경우에 반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반향을 찾아보니 사전적 의미가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어떤 사건이나 발표 따위가 세상에 영향을 미치어 일어나는 반응이고 둘째,물리학의 용어로 어떤 단어나 음표의 소리가 정지되고 나서 실내에서 되튕기며 들리는 소리다. 셋째, 음악적 용어로 하나의 악구(樂句)를 곧 약하게 반복하는 일 이다.이것은 메아리로 생각하면 될것이다. 이 책에서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의미로서의 반향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반향이 좋은 곳은 아무래도 대규모 콘서트홀이 아닐까했지만 해밀턴 무덤이나 옛 성당의 건축물 중 하나로 반향이 좋은 장소의 소리를 찾아 다니는 여정을 써내려가고 있다. 천혜의 자연과 고대 유적지에서부터 현대식 건축물들과 자연의 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반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고대 유적의 건축물 속에 울리는 반향은 종교와 지배자들의 권력을 강화하는데 어떻게 사용되었을지 추정할 수 있다. 소리의 울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신적인 위엄을 나타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의도적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처음에는 단지 건축물을 지어 제사를 자내려 했지만 소리의 울림을 통해 마이크가 없어도 신처럼 위엄있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잘 활용하지 않았을까. 그 뒤로는 그러한 반향이 좋은 건축물을 지으려 노력했을 것이다. 인상깊은 '돌 하모니콘'은 리처드슨이 만든 4미터가 넘고 두 줄로 이루어져 있고 두 개의 위층에 강철 막대와 종이 달려있는 돌을 잘라서 만든 악기이다.돌 하모니콘을 연주하기위해서는 3명이 필요하다고 한다.돌의 성분에 따라 두께에 따라 소리가 달라 이를 응용해 만든 악기인 것이다. 돌을 이용하여 악기를 만드는 것은 동양 서양 할 것 없이 소리의 아름다운 여운을 잘 활용하여 음악으로 탄생시킨것이라고 본다. 돌하모니콘을 보니 이와 비슷하게 돌로 만든 '기역자' 모양의 편경이 떠올랐다. 음악적인 경쾌함이 있어야 하므로 돌도 선별하여 사용한다. 편경도 송나라로 부터 수입된 악기로 9개 정도로 가지고 왔었다고 한다. 세종때 경기도에서 경돌이 발견되어 16개의 경돌을 2층 구조로 사용해 오늘날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편경이 된것이다. 반사되는 패턴이 변하기 때문에 큰 동굴에서는 웅웅 울리는 소리가 날 수 있다.그러나 더 작고 비좁은 동굴에서는 착색이 중요한 음향효과를 일으킨다. 착색은 소리의 균형이 변화해 발생하며 일부 주파수는 중폭되고 다른 주파수는 억제된다. 소리를 묘사할 때 사용하는 단어들 가운데 감각과 관련되기도 하다. '밝은','따뜻한','죽은','살아 있는' 등의 표현들을 사용한다. 음향엔지니어들은 '백색'이나 '분홍색'잡음을 활용해 반사된주파수를 통해 색을 알아낸다. 파란색페인트는 빨간색페인트보다 높은 주파수의 빛을 반사한다. 소리는 주파수를 가지고 있는데 색과도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
이렇게 별개의 것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하나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무척 놀랍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소리의 주파수와 색상을 만들어내며 조화롭게 이루어진다. 그래서 질리지 않고 늘 신선하고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고 안정감을 주는 것인보다. 여자는 소리에 민감하다는 말이 있다. 목소리 좋은 사람은 끌리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듣기 좋은 소리는 비단 남녀를 불문하고 좋아하겠지만 말이다. 저음의 안정적인 음색과 음성은 마음에 잔잔하게 이슬비처럼 스며든다. 반향이 좋은 곳의 강의실은 무척 매력적인 강의로 학생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다. 목소리가 잘 전달되니 화자도 신나게 말하지않을까.
이책은 음악, 무대예술,과학 등의 여러 분야에 걸쳐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소리를 잘 전달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고, 전달 받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교과서와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김상욱교수의 떨림과울림이 떠올랐다. 연결고리가 되는 또다른 이야기가 아닐까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 건반이 뭔지 보지 않아도 듣고 알아맞히는 일명 절대음감을 가진 사람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비롯한 음악은 친구이자 취미이자 즐거움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말소리를 잘 알아듣기 힘들어졌고, 생각보다 이른 나이에 난청 판정을 받았다. 여전히 음악은 내게 가장 자신 있는 분야 중 하나지만, 미세한 소리까지 잡아내지 못하는 관계로 예전만큼 즐거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마 그래서 이 책이 더 읽고 싶었던 것 같다. 지상 최고의 사운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소리를 찾고 싶을 것이다. 특히 연주자들의 경우는 자신이 연주하는 장소가 얼마나 소리를 생생하고 명확하고 아름답게 잘 들려주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 책에는 세상에 많은 장소 혹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내가 "무엇"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단지 한 장소가 아닌 여러 종류의 대상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소리 전문가인 저자답게, 세계 곳곳에 여러 소리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조금은 난해한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전문용어들이 상당수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만큼 소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에 마치 내가 그 장소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반향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반향(reverberation)이란 어떤 단어나 음표의 소리가 정지되고 나서 실내에서 돼 튕기며 들리는 소리를 의미한다. 다른 단어로는 잔향이라고 한다. 그 반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건물을 지을 때(특히 콘서트홀이나 음악회 장소의 경우),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향에 따라 멋진 음악이 될 수도, 시끄럽고 지저분한 울림으로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은 현대에만 머물러있지 않는다. 과거의 소리 나 특정 자연현상이 있는 장소, 자연에서 내는 곤충이나 동물의 소리 또한 만날 수 있다. 으레 이런 장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나라에는 관련된 곳이 없을까 내심 궁금해지는데, 우리나라의 성덕대왕 신종의 이야기 또한 만나볼 수 있어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소리는 참 신비롭고, 다양하다. 그리고 그 소리를 최대한 잘 활용하면 우리 마음속에 남는 멋진 기억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스쳐 지나가는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멋진 소리를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
우리는 늘 다양한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때로는 듣기 싫은 소음도 있고, 아름다운 소리들도 있지만, 그 모든 소리를 떠나서는 살 수 없는 거 같다. 몇 년 전에 우리 동네 전체에 정전이 된 적이 있었다. 그 때 깨달았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작은 소음들 속에서 살고 있었다는 것을... 모든 가전제품이 동작을 멈추니 집밖의 새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이 모든 소리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까? 아마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책이 참 흥미로웠다.
영어 제목으로는 그냥 "The Sound Book"이다. 한글 제목인 "지상 최고의 사운드"를 봤을 땐, 전 세계에 있는 놀라운 소리들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것 갈았다.
![]()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이 지도에는 앞으로 이 책에서 만나게 될 다양한 소리의 위치가 나와있다. 우리나라의 성덕대왕신종도 있고... 다양한 자연의 소리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내용을 보니, 인간이 만든 다양한 건축물, 고대 유적지, 동굴 등 그 동안 눈으로 보이는 것들에만 치중했던 장소들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소리로 느낄 수 있는 그 장소만의 특징, 그 곳의 공기 등등....
![]() 루크 제람이 만든 "10톤짜리 악기"라 불린 아이올로스는 정말 인상적이다. 가운데 아치에 서면 목소리를 증폭시킨 집중된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소리를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 정말 놀랍다.
이 책의 또 다른 흥미로운 부분은 지구상에서 가장 조용한 곳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경이로운 소리가 나는 장소들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완전한 침묵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점이 아이러니 하면서도 재미있었다. 정교하고 민감함 우리의 귀에 대한 원리와 이명에 대한 이야기 등등... 소리와 완전 반대편의 무소음 상태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 책을 보고 나서 문득 내가 좋아하는 소리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봤다. 시골에 갔을 때, 할아버지 동네에 있던 작은 정자에 앉아서 잠시 눈을 감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내 귓가에 들렸던 건 바람소리, 작은 새의 지저귐이었다. 그 소리가 날 얼마나 평온하게 하던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는 밖에서 들리는 풀벌레소리, 개구리소리, 가끔씩 지나가는 차소리가 날 편안하게 한다. 나를 둘러싼 주변의 소리가 다시금 새롭게 들린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 유명한 건축 설계자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건축 설계자라 해서 건물을 짓는 사람은 아니었고, 건물안의 음향 설계를 하는 사람이었다. 음향의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해서 건축물을 설계하는데, 예를 들면 음악당, 극장, 강당, 오페라관 등을 설계하는 일 등이다. 한참 전의 기사였는데 당시에 흔하지 않은 직업이었고 전문성도 높다는 기억이 난다. 음향설계란 강당의 강연을 명료하게 들을 수 있게 하거나 음악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실내음향, 소음, 진동등을 제어하는 것이다. 보통의 실내음향에서는 외부의 소음을 잘 차단해야 하고 에코, 부밍(웅하고 울리는 현상), 데드 스폿(음이 약해지는 장소)이 없도록 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소리가 벽에 반사한뒤 도달하는 반사음이 직접음을 방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흔히 음악당이나 강당에서 보는 벽의 요철은 이런 것들을 반영하여 설계한 것들이다. 저자는 이런 음향설계를 하는 음향공학과의 교수이다. 그는 그동안 실내에서 음향이 잘 작동하게 하기 위해 원하지 않는 소리를 방지하거나 최소화하는 연구만을 해왔는데, 어느날 음향에 관한 라디오 인터뷰를 지하 하수구에서 하면서 소리의 왜곡도 가끔은 멋질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이제 실내가 아닌 지구 곳곳의 놀랍고 예상밖의 절묘한 소리를 찾는 작업을 시작한다. 고대 유적에서의 반향과 동물의 소리, 과거 건축물의 소리와 동굴, 사막에서의 소리, 그리고 인공물인 종소리와 극장에서의 소리 등등. 소리를 음파라고 말하는 것처럼 소리의 파동에 관한 물리적 지식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 주파수와 보강, 간섭, 굴절 등. 물리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이렇게 실생활에 적용되는 것이 신기했다. 종소리가 소개되어 있는 장에서는 에밀레 종이라고 부르는 한국의 성덕대왕 신종도 언급되어 있다. 나는 아직 그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 소리가 신비로워 종을 만들때 아기를 희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이 책에서 종은 대칭, 또는 대칭의 부재가 울림을 일으키는 원인인데, 종이 완벽한 원형이 아니면 비슷한 주파수의 두 음이 함께 울린다 한다. 영국의 빅벤이 독특한 울림을 갖는 이유는 종의 결함(눈에 띄는 정도였다고 한다) 때문에 두 개의 주파수가 발생했기 때문이고, 한국의 에밀레 종도 이런 떨림을 음질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했다고 한다. 실내 음향에서는 이렇게 두 개의 주파수가 동시에 발생하면 서로의 간섭으로 소리를 잘 듣지 못하게 되므로 회피했을 방식인데 악기나 다른 사물 곳곳에서는 이러한 방식을 의도적으로 삽입하여 제작한다는게 새로웠다. 이 책을 읽으며 시각적인 것만 중시하던 것에서 청각적인 것의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의 첫장에 나와있는 세계 곳곳의 신비한 소리들이 숨어있는 곳을 이 책과 함께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지상최고의사운드, #트레버콕스, #김아림, #세종출판사, #음향악, #소리세계지도, #THESOUNDBOOK,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서평이벤트, #책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