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학은 옛날 한문을 공부하는 아동들이 천자문 다음으로 접하게 되는 책이다. 그러나 실제로 읽어 보면 한문 기본교재로 그 수준이 절대 만만치 않다. 사서 삼경에서 상당히 많은 내용을 발췌할 뿐만아니라 인용하는 고사도 모두 중국의 것이라 중국 고대의 역사나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야 말로 '글은 글이고 나는 나'가 되는 격이다. 사실 천자문도 어느 정도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있어도 쉽지 않은 책인데 소학은 훨씬 더하니 한문 공부를 시작하려고 천자문으로 보다가 중간에서 포기하고 천자문 이후 소학을 보다고 또 포기하게 되니 사서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중간에 대부분 포기하게 되니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에 조선후기 영남의 선비가 우리나라의 선비들이 저술한 책에서만 인용한 내용을 바탕으로 소학의 편제대로 쓴 책이 바로 해동소학이다. 모든 내용이 우리의 것이라 훨씬 이해가 빠르고 과거 우리 선비들의 정신도 함께 엿볼 수 있어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