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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년 전만 하더라도 지식인이라면, 특히 유학자라면 자와 호를 갖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현재 자와 호를 짓고 지어주고 가지고 있는 사람은 예술 쪽에 몸 담고 있는 일단의 사람들 외에는 거의 없지만, 우리 역사에 관련된 책을 읽다보면 오히려 자와 호가 없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다산 정약용, 백범 김구, 추사 김정희 등등 ...
항상 궁금했다. 왜 번거롭게 이름 앞에 호를 붙이는지, 자는 또 무엇인지, 호가 여러 개인 사람은 왜 여러 개인지, 자와 호는 누가 어떻게 지어주는 것인지.
이 책은 그 궁금증을 거의 완벽히 해결해 주는 책으로 두 편의 논문을 하나로 엮었다. 특히 '1부'를 구성하는 앞의 논문은 자와 호와 시호에 대한 연혁과 의의, 그리고 그 분류에 대한 내용이 충실하다. 따라서 1부를 읽고 나면 자와 호와 시호가 무엇인지 구별할 수 있고, 왜 지어졌고, 어떻게 지어졌는지 큰 부족함 없이 알게 된다.
요즘엔 자와 호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책은 실생활에 유용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미 신라시대부터 유학을 받아들여 나라의 기틀을 세우고 발달한 우리나라의 역사에 있어서 자와 호는 그 문화의 일부였다. 따라서 자와 호를 아는 것은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 뿐 아니라 유학을 기반으로 한 동양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비록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 않는 인명 한자가 좀 많이 나오지만, 우리의 과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순수한 학문적 재미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아래 사람의 자를 지어주거나 자신의 호를 짓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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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을 통해서 2010년 9월 초판 3쇄본으로 책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총 298페이지 분량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PDF로 되어 있는 전자책이었는데, 내용을 스캔할 때 약간 기울어져서 스캔이 된 듯하여, 본문 내용이 일부가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지게 보였습니다. 전자책 만들 때 좀 정확하게 스캔하여 제작이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본문내용은 국한문 혼용체로 쓰여져 있었고, 한자 독음표시도 없어서, 왕초보가 읽기에는 다소 힘이 들 것 같지만, 옥편 찾아가면서 읽어나간다면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 호 등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할 수 있는 책 같아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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