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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잡고 싶다면 Mads Langer의 음악과 함께... Mads Langer : Be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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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가을이 가는 게 아쉽네요. 시시각각 체감되어서 그런가 봐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요? 이렇게 말하면 '떼끼'하고 뭐라 하실 몇몇 이웃님들이 떠오릅니다^^ 매일 생각합니다. 가을이 조금 더디게 갔으면 좋겠다고요. 가을을 조금 더 만끽하고 싶다고요. 아직, 온전히 느끼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성큼 멀어져 버린듯해 야속하기만 합니다. 계절이 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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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가을이 가는 게 아쉽네요. 시시각각 체감되어서 그런가 봐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요? 이렇게 말하면 '떼끼'하고 뭐라 하실 몇몇 이웃님들이 떠오릅니다^^ 매일 생각합니다. 가을이 조금 더디게 갔으면 좋겠다고요. 가을을 조금 더 만끽하고 싶다고요. 아직, 온전히 느끼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성큼 멀어져 버린듯해 야속하기만 합니다. 계절이 변하는 걸 그다지 신경 쓰지도 자각하지도 못했던 사람인데 점점 시간의 흐름을 제 마음이, 몸이 알아채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쉽습니다. 빨갛게 노랗게 물든 형형색색의 나뭇잎들이 떨어져 바스러진 낙엽이 되는 것도, 높고 파란 하늘의 색이 점점 옅어지는 것도, 꽁꽁 싸매고 거리로 나가야 할 매서운 추위를 견뎌야 하는 것도 아쉽고 걱정스럽습니다. 그런 제게 위안이 되어주는 건 음악입니다. 이렇듯 가을이 가는 게 아쉬울 때는 이 계절과 닮은 음악이면 더욱 와 닿겠죠. 저에게는 Mads Langer(매즈 랭거)의 음악이 그렇습니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과 읊조리는듯한 감미로운 목소리(그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맑은 목소리가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서정적인 가삿말... 모든 게 가을을 위한 깔맞춤처럼 딱 맞는 음악으로 구성된 이 앨범이 요즘 저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제가 음악에는 참 편식이 심했는데요. 팝과 록 위주로만 들었지 그 외에 다른 장르의 음악과는 쉽게 친해지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도 언젠가부터 바뀌고 다양하게 즐기고 있더라고요.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이지만 느끼하고 끈적끈적하게 느껴져 기피했던 Soul과 R&B를 찾아서 듣고 촌스럽고 올드한 느낌의 사운드가 싫어 듣지 않았던 Folk와 Acoustic 음악을 즐겨듣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유명하고 팬층이 두터운 어쿠스틱 싱어송라이터 하면 Jason Mraz죠. 그 외에 Damien Rice, John Mayer, James Hillier Blount 등도 제가 좋아하는 가수고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제이슨 므라즈의 음악을 가끔 듣기는 하지만 때론 과하게 발랄하고 상냥한 느낌에 저와는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만나게 된 매즈 랭거의 음악은 '바로 이거야!' 싶게 저의 감성에 부합하는 음악적 스타일이다 싶었습니다. 제임스 블런트의 어둠과 제이슨 므라즈의 밝음의 중간자적인 느낌이랄까요? 듣고 있으면 정말이지 가을 느낌이 물씬 풍겨옵니다. 아직 국내에선 많이 유명하지는 않지만 누구라도 그의 음악을 들으면 빠질 수 있을 만큼 부담 없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고 멜로디 또한 아름다워요. 가을이 가는 게 아쉽다면.... 매즈 랭거의 음악과 함께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저에게는 후회 없는 선택이었기에, 가을을 잡고 싶은 분들께 주저 없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가을이 가는 게 가장 싫은 이유는 어쩌면 추운 겨울이 기다리고 있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섭고 날카로운 바람과 추위에 제 마음까지도 꽁꽁 얼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괜한 조바심에 더 가을을 잡아두고 싶은 것인지도 모르고요. 이 가을에 어울리는 감미로운 선율, 매즈 랭거의 음악을 가까운 누군가와 함께 들으며 눈인사를 해보세요. 그 찰나의 순간에 음악으로 따뜻하게 이어질 테니까요. 음악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외국 음악이라고 해서 멀리할 게 아니라, 음악은 음악 그 자체로 그냥 느끼는 겁니다. 가사를 모르더라도 음악이 전해주는 멜로디에 나를 맡겨버리면 되는 거거든요. 이 가을이 더욱 멀리 가버리기 전에, 즐기세요. 마음껏. 따뜻한 커피 한 잔과 눈 맞춤을 할 수 있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그 음악 안에서 우리는 이어질 수 있는 거죠.

 

 

 

 

매즈 랭거는 덴마크 출신으로 이 앨범이 세 번째 정규앨범입니다. 작년에 세상으로 나온 앨범이나 국내에는 올해 발매가 됐네요.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그의 앨범을 CD로 만날 수 있다는 데에 감사해야겠죠. 음악을 통해 우리는 많은 위안과 위로를 받곤 하잖아요? 어떤 기교도 없는 소프트함이 매즈 랭거의 음악이 주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하게 끈적이지도 과하게 슬프지도 않은 소프트아이스크림을 한 입 베어 문듯한 담백함이 깃들어있는 음악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간간이 흘러나오는 오버스럽지않은 애틋함이 있어서 듣는 이들을 편안하게 해주기도 하고요. 무엇이든 단순한 가운데에서 오는 소박한 멋스러움이 사람의 마음에 더 와 닿기 마련이잖아요.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겨울까지 그의 음악과 함께 할 것 같네요. 가만 보면 북유럽의 감성이 의외로 저랑 썩 잘 맞는다 말입니다. 주말에는 비가 내렸네요. 겨울을 알리는 비였을까요..... 괜히 센치해집니다. 가을을 잡고 싶다면, 함.께. 들으실래요?

 

* 그의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뮤직비디오를 찾을 수가 없네요. 2집과 EP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3집에는 재녹음 과정을 거쳐 실리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3집 앨범에 실린 멜로디를 좋아하는데 이 역시도 아직 찾지 못하겠군요. 미드 Castle 시즌 2(10) 엔딩곡으로 쓰이기도 했던 음악입니다. 드라마 영상과 함께 아쉬운대로 라이브 영상으로~ 감상 하세요.

 

 

 

 

 

 



w*****8 2012.11.05. 신고 공감 18 댓글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