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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에서 그림이 약간 달라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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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님이 수신을 요청한 독자들에게 메일로 판화 그림과 짧은 글귀를 보내주는 형식인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를 묶은 첫번째 판화집이 바로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입니다. 총 일곱 권으로 구성된 전집 세트도 발간되었죠. 그 중에서도 첫 작품집인 이 책에 특별한 애착이 가는 것은 그림의 완성도도 완성도이지만 처음에 메일로 받아보며 느꼈던 그 짜릿한 감동을 잊을
"개정판에서 그림이 약간 달라졌네요" 내용보기

이철수 님이 수신을 요청한 독자들에게 메일로 판화 그림과 짧은 글귀를 보내주는 형식인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를 묶은 첫번째 판화집이 바로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입니다. 총 일곱 권으로 구성된 전집 세트도 발간되었죠. 그 중에서도 첫 작품집인 이 책에 특별한 애착이 가는 것은 그림의 완성도도 완성도이지만 처음에 메일로 받아보며 느꼈던 그 짜릿한 감동을 잊을 수가 없고 그 감동을 한 권의 책에 집약하여 담은 것을 구했을 때의 기쁨 또한 각별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쁜 그림과 지혜를 온축한 글을 오롯이 지니고 다니며 수시로 읽고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손쉽게 행복에 다가가는 일 같았는지 모른답니다.

 

개정판에서는 약간 달라짐 점이 눈에 띄는 데 엽서의 바탕에 원래부터 있던 디자인과 영어 글씨를 삭제하여 판화 그림만 오롯이 도드라지게 부각시킨 점입니다. 처음에 그게 눈에 약간 거슬렸는데 바로잡은 것을 보니 한결 보기 편하고 그림의 의미가 제대로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글과 그림엔 이철수 님의 속사람이 오롯이 드러나 있습니다. 그래서 엽서를 몇 편만 보면 그의 세계로 자연스레 빨려들게 됩니다. 이철수 님은 마치 조는 팽이처럼 무게 중심이 잘 잡혀 한자리에 가만 서있는 듯 보이는 더할 수 경지에 이른 듯 보입니다. 내용엔 사람에 대한 예의나 범절도 나오지만 자연에 대한 각별한 사랑과 존경심도 드러나 있어 무척 인상적입니다. 옥수수나 논에 고인 물에게도 말을 걸어 고마운 인사를 전하다니요. 생태와 주변 사람들은 한껏 높여 존엄하게 받들면서도 스스로는 더없이 낮아지는 겸양의 미덕을 가만가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책 속에서 싸한 바람이 불어오는 듯합니다. 산행 길에 들이켠 한 모금 생수 같은, 깊이 들이마신 뒤 뱉기 아까워 머금고 있는 달디 단 공기와도 같은 그의 세계에 숙연해집니다. 그의 아우라에 휩싸인 듯 절로 다짐의 말이 흘러나옵니다. 나도 이 세상 많은 여린 것들을 사랑해야지, 함부로 다루고 맘대로 판단하지 말아야지...

a*****7 2016.01.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