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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유권자를 위한 대선 가이드’라는 부제가 어쩐지 쓸쓸해 보이는 책. 이 책을 읽을 때만 해도 나는 얼마나 많은 희망과 추억을 기대했는지. 이 얇은 책 한 권이 전해주는 ‘추억’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다. 악몽이 되었는지, 아니면 이제 시작인지. 매번 대선이란 큰 이벤트를 치를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성장한다고 믿는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가 꽃 피우는 것이 쓰레기통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어렵다고 말했던 외국의 시선에도, 우리는 결국 그 기적을 이루어냈다. 물론 기적은 그냥 기적이 아니었다. 수많은 이들의 고통과 희생, 그리고 생명이 민주주의의 제단에 바쳐졌다. 이를 망각한다면 민주주의는 금새 다시 뒤로 후퇴할 것이다. 이미 지난 5년 지겹고도 끔찍하게 경험한 일이다. 우리는 정치에 대해 이중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근대 민주주의적 사고를 갖고 있으면서도 과거 권위주의적 정치 행태를 그리워하는 모습. 흔히 ‘전쟁이 한 번 더 터져야 정신을 차리지!’라고 무심코 무시무시한 말을 내뱉는 이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우리는 정치의 인격화 현상에서 여전히 머물러 있는 국가다. 정치를 사람 중심으로 볼 뿐 하나의 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 때문에 정치가 문제가 되면 인물만 바꾸면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 과연, 그러했나? 정치는 깨끗하고 고귀한 그 무엇이 아니다. 진흙탕 싸움이고 결코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싸운다는 자체가 아니다. 어차피 정치는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다양한 세력들이 서로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다. 근원적 문제는 그 싸움의 룰이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이다.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 문제지, 싸움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는 소리다. 우리는 싸움의 룰을 지키지 않았기에, 다수결이라는 이름 하에 쪽수로 밀어붙이고, 국회의장은 직권 상정을 밥먹듯 한다. 저자는 정치를 자동차의 범퍼에 비유한다. 사회적 갈등을 그대로 둘 경우 무한 투쟁이 벌어져 발생할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치가 대신 싸워주는 것이다. 정치가 사회적 갈등의 충격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책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과거 우리들의 선택을 돌아보고, 세 명의 후보들을 분석했다.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보고, 이들이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떠한 정책을 펴나갈지 예측했다. ‘유권자를 위한 대선 가이드’라는 부제에 어울리는 구성이다. 책에서 저자는 박근혜의 장점으로 원칙주의자 이미지, 부친의 후광, 당의 전폭적인지지 등을 꼽았다. 그리고 단점으로는 역사 인식의 부재, 대응 속도의 느림, 참신함의 부족 등이 제기됐다. 이미 결과가 나온 지금, 저자의 분석을 보면 대부분 타당했다는 생각이다. 신뢰와 균형, 원칙을 강조하는 박 당선인이 앞으로 어떻게 국정운영을 해나갈지 궁금하지만, 역사의식의 부재와 현안에 대한 느린 대응속도는 우려를 낳게 한다. 특히나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질 올해. 그를 지지한 이들이 바라는 부동산 시장 안정이나 집값 상승이 이뤄질 것인지 의심스럽다. 그가 경제를 다시 1960년대 방식으로 ‘잘 살아보세 시즌 2’로 해결하겠다고 한다면 문제는 보다 심각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를 지지하지 않았기에, 새 정부의 출범을 비판적 시각을 보다 가지고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비판이나 맹목적 혐오는 갖지 않으려 한다. 어느 누구한테도 도움이 되지 않는 태도이다. 새 정부가 잘 되기를 마음이 간절하다. 지친 국민들이 다시 한 번 희망을 가지고, 땀흘려 일하면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바란다. 그것이 그가 말한 원칙과 신뢰, 균형이고, 국민대통합이기를 바란다. 그리고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에 대한 아쉬움도 보다 큰 그들의 성장과 도약으로 바뀌길 바란다. 5년은 이제 시작되겠지만, 그들에게 5년은 또 다른 기회의 시간이 될 수도 있다. 그들이 진정 국민들에게 믿음을 얻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선거를 통해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정치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이게 희망이다. 바로 정치에 대한 조그만 관심이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 그것을 배운 것만으로도 이번 대선은 가치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꼼수다 멤버들에게 고생했다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떤 정치인도 하지 못한 위대한 일들을 그들은 해냈다. 국민들의 정치 참여, 그리고 조중동의 속살 보여주기 말이다. 정말 고생했다. 자, 다시 시작이다. 주문처럼 외우고 다닌다. 다시 시작이다. 그러니 죽지 말고 버티자. “희망과 추억의 공통점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는 점이다. 누가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지도 추억을 만들어주지도 않는다. 그렇게 때문에 이번 대선을 희망으로 바꾸고 시간이 흐른 뒤 내 자신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를 바꾸는 단초를 만들었다고 회고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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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중에 한 명이다, 둘 중에 한 명이다와 같은 도토리 키재기식 저울질은 의미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누가 당선되든 그가 국민을 흡족시킬만한 역량을 발휘해주느냐에 달려있는 것이지요. 12월 19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여전히 사람들은 웅성웅성합니다. 누구를 뽑아야 겠다, 그 사람은 그래서 아니다 등등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모두 옳은 결정만 내려졌던 것은 아니었지요. 다만 최선의 선택으로 결정되어서 새로운 미래를 밝은 모습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하고 소망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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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칭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도 역시나 대선운동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두 후보자가 서로 티비에 나와서 설전을 펼치고 있지요
우리나라는? 대선 60여일이 남은 상황인데 솔직히 각 후보자들의 비전이 어떠한지도 그림이
잘 안그려지고, 앵무새가 스크립트 외우는 식이 아닌 진검의 날이 선 토론을 하는 모습은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본책에서는 각 후보의 장단점을 분석하고자 시도하면서 최대한 공정하게
바라보고자 했던 점을 높이삽니다.
벌써 시중에는 각 후보들을 언급한 책들이 있지만 각 책은 해당 후보 한명을 포장하는
성격이 짙기에 이러한 시도는 참신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람보다 시스템을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수년전 부터 있었던
화두이지만 점차 부각이 되어 현실에 반영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대선에서 우리의 한 표가 참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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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한 뼘은 나의 몫인, 선택의 완벽한 거리. 『선택』은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북프렌즈(2기)라는 서포터즈 활동을 하며, 지난 금요일 밤 두 번째로 듣게 된 강연에서 만난 책이다. 좌석과 마주한 테이블에는 익숙한 듯 낯선 얼굴의 저자와 사회자가 앉아 있었다. 저자는 정치학을 전공한 교수에다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덕분인지 참 유쾌하면서도 말의 핵심을 잃지 않는 강연을 들려주었다. 책을 받았을 때의 느낌은 때를 노렸다-라기 보다, 시기적절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이때에, 결코 감상적이지 않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 국민은 지금 또 다시 커다란 선택에 기로에 서있다. 대선 후보가 윤곽이 잡혀가는 순간부터, 혹은 그 전부터 이미 마음속의 대통령을 점찍어 놓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유권자로서 몇 번의 좌절과, 혹은 배신을 겪으면서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커질 대로 커져있는 상태이다. 이는 곧 자신의 선택조차 의심을 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나는 최근 들어 이 선택에 대한 불안이 곧 두려움으로 번져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날이 많아졌다. 물론 세 후보의 지지율이 비등비등하고 이른바 스타의 등장으로 대선을 향한 관심이 사상초유인 지금과 같은 경우에는, 여느 때와 달리 낮은 투표율을 걱정할 필요는 지나친 기우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대로 야권 진영에서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그것이 변수로 작용해 투표를 외면해버리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싹트기 시작했다. 물론, 이 책이 그 답을 내려주지는 않는다. 현장출구도 믿을 게 못된다. 개표가 끝나는 그 시간까지도 우리는 향후 5년간의 우리의 원수를 장담하지 못한다. 이 책은 다만, 나와 같은 20대를 비롯하여 기성세대에게까지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정치, 단어에서 느껴지는 무게감과 생각만 해도 불콰해지는 장르이지 않는가. 하지만 정치는 우리가 마치 늪과 같은 그 링 안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서 절대로 방관자적인 태도로 임해서는 안 되는 사회적 활동이다. 나는 그동안 정치인들은 우리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이날 강연에서 신율 교수는 그들은 링 안에서 우리 대신 사회적 갈등을 겪으며 싸워주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둘 다 맞는 말일 수 있으나, 더 이상 정치에 대한 환상을 꿈꿀 수 없게 된 지금은, 전자보다야 후자의 정의에 더욱 의미를 두고 그들을 바라보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뿐더러, 비로소 올바르게 정치를 대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면, 문,박,안의 강점이야 이제는 누구나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다만 그들 각각의 약점은 우리가 모두 파악하기 어렵다.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자신의 후보가 지닌 약점을 바라보려고 하기보다 상대방의 약점에 더욱 집중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를 하나 꼽으라면, 각 후보들의 약점을 공평하게 나눠서 분석했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강점과 약점을 비교한 것에서 멈추지 않고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기회요인과 그를 방해하는 위협요인까지도 제시해준다. 어쩌면, 유권자보다 후보자들에게 더욱 권해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때문에 우리 유권자들에겐 더 없이 좋은 지침서가 된다. 다른 독자들을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저자가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면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를 기회주의자라고 여길 수도 있겠으나, 어쨌거나 유권자를 위한 대선가이드이니만큼 그 신념은 잘 지킨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해소하지 못한 갈증은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오아시스를 꿈꾸지 말고, 사막에서 우물을 파낼 수 있는 현실적이고 능동적이며, 동시에 긍정적인 답안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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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문형이 아주 반복적으로 나와서 글을 잘 쓰시는 것 같진 않았다. '~한 생각이다' 라는 문형이 아주 자주 나온다. 사람에 따라 특정 단어를 많이 쓸 수는 있는데, 그게 과하면 글이 잘 안 읽힐 뿐 더러 글을 쓴 사람이 어휘력이 부족한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이 정도면 이제 우리도 민주주의를 한다고 자랑할 만 한데 우리 국민의 정치에 대한 (1)생각을 보면 과거, 그러니까 권위주의적 정권 시절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2)생각이다.(p.15)' 라는 문장도 존재한다. 이 경우는 (1)생각을 보면을 인식은 으로 바꾸고 뒤의 생각이다 부분은 생략해도 무방하다;; 아무튼 생각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하신다. 그래서 글이 잘 안 읽혔다.
책 표지를 보면 2012 유권자를 위한 대선 가이드라고 하는데 대선 가이드라고 하기엔 미비한 부분이 많고(책 분량을 더 많게 해서 자세한 부분을 짚어줘야 가이드라고 할 수 있을 듯) 정치에 대한 국민의 견해 변화나 간단한 후보 설명, 앞으로의 정치 변수라고 보는 게 옳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유권자를 위한 책이기 보다는 세 후보를 위한 책이다. 내가 후보라면 이 책 읽고 앞으로 어떻게 유세를 할지 생각해보겠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시스템은 그대로인데 사람만 백날 바꾸어야 되는 게 없기 때문이다. (p.17)' 라는 부분이었다. 정치라는 시스템 자체가 부패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청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는데,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나 중국의 시진핑 신화 같은 데 쉽게 감화 되는 나로서는 조금 실망스럽긴 했으나 일리 있는 주장인 것 같다. 유혹에 접하기 쉬운 환경인 것은 사실이므로.
하지만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계속해서 '정치의 존재 목적은 권력 쟁취'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나는 배우기를 정치는 국민의 주권 실현을 위해서라고 배웠고, 정치가들은 국민의 심부름꾼, 대변자라고 배웠는데 필자는 자꾸 정치는 권력투쟁의 장이며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유권자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는 거라고 말해서 아주 혼란스러웠다. 스웨덴의 경우 아주 평범한 국민들 중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는데, 이들의 목표는 '사회를 좀 더 이롭게 만드는 것'에 있다. 권력 쟁취욕으로 국회의원이 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 정치의 본질이 그런 것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스웨덴 국회의원 : http://pann.nate.com/talk/3168547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