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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책에 정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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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변호측증인' 추천사에 미치오 슈스케가 이런 말을 남겼다.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은 걸작!"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 같은 이야기.   처음에는 그저 글을 읽는 재미로 ,글자 하나 문구 하나에 집착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작가와 그의 생각까지도 알고 싶어지는 현상. 마음에 담은 책의 작가의 다른 책들도 줄줄이 읽게 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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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읽은 '변호측증인' 추천사에 미치오 슈스케가 이런 말을 남겼다.

"누구와도 공유하고 싶지 않은 걸작!"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만이 알고 있을 것 같은 이야기.

 

처음에는 그저 글을 읽는 재미로 ,글자 하나 문구 하나에 집착하게 되지만 나중에는 작가와 그의 생각까지도 알고 싶어지는 현상.

마음에 담은 책의 작가의 다른 책들도 줄줄이 읽게 디는 현상.
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 그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생을 요리하는 작가 18인과 함께하는 영혼의 식사.

낯익은 세상의 황석영, 흑산의 김훈, 냠냠으 안도현, 비즈니스의 박범신,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의 손미나등

총 18인의 작가와 그들의 책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은 문학작품 속에 담긴 따뜻한 밥을 독자들과 함께 나눠 먹는 시간이자,

밥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삶 속에서 발견해낸 문학적 성취를 작가와 독자들이 한자리에 앉아 확인하는 공간이다.

바다에서 밥상을 건져 올리는 한창훈을 만나면 바다가 달리 보일 것이다.

지금은 온데간데없어진 잃어버린 시절의 추억을 되찾고 싶으면

황석영을 만나 꿀꿀이 꽃섬탕 한 그릇을 먹어보길 권한다."

- 작가의 말

 

 

 

 

이 책은 처음부터 쭈욱 볼 것이 아니라

자기가 읽은 책의 작가를 먼저 찾아 만나보는 것이 더 좋을 것같다.

 

작가의 사진과 함께 음식에 담긴 인생이야기가 시작된다.

 

"딱부리는 열네 살 소년이다.... 엄마와 소년은 쓰레기 마을에서 첫 저녁 식사를 한다.

아빠 친구 아수라 아저씨가 차려준 만찬이었다... 소년은 꿀꿀이 꽃섬탕이라 불리는 찌개 맛에 딱 반하고 말았다.

소시지와 햄이 들어 있는 거쭉한 건데기에 구수한 국물 맛이 기가 막혔던 것이다....

낯선 동네 안에서 찾아낸 또 하나의 낯익은 세상. 그 매트릭스의 세계는 딱부리가

아아, 다른 세상으로 날아가고 싶다라고 중얼거렸던 욕망 저편의 세상이었다."

 

두페이지도 넘지 않는 책 속 짧은 이야기로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번에 알려주고 있어서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들은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읽어본 책들은 아! 이런 생각도 담고 있었구나라는 깨달음도 얻게 된다.

 

짧은 책속 문구를 지나면 이 책의 저자가 이 문구, 작가의 책을 읽고 느꼈던 점들을 들을 수 있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른 시각으로 깊은 생각을 담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웠다.

책속 모든 책을 다 읽었다면 더욱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을텐데 아쉽게도 그러질 못했다.

한권 한권 18인 작가들의 책을 찾아서 읽어가며 이 책을 다시 집어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 - 흑산을 쓰기 위해 경기창작센터에 일부러 입주하신 건가요? 그렇죠. 지난 본에 들어왔어요. 5개월 됐죠.

- 외떨어진 곳에 있으면서 흑산도로 귀야 간 정약전의 마음을 느껴보기 위해서였나요?

- 소설책이 나왔잖아요. 그러면 다 끝난 셈인데 왜 아직도 여기 계시나요?

- 정약종은 순교 직전 하늘을 바라보며 누워서 죽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죠. 이를 이승에서이 마지막 사치였다고 표현했는데,

어찌 보면 이건 가장 무섭고 잔혹한 죽음 아닌가요? 그건 기록에 나와요. 다들 땅에다 머리를 박아놓고 칼을 내려치잖아요?

그런데 정약종은 하늘을 보고 죽게 해달라고 요구를 했고 형리가 그걸 받아들였대요. 눈을 뜨고 칼이 자신으 목을 향해

내려오는 것을 보면서 죽는 거죠. 가장 무섭고 잔혹한 죽음을 스스로 선택한 거지만 그는 끝내 승리자로서 죽은 거예요."

- '흑산'의 김훈과 작가가 나눈 인터뷰 중 135page


작가의 근황같은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작가의 책속 문구 하나하나 이야기 하나하나에 담아있는 이유와 작가의 생각을

하나하나 담고 있어서 아주 인상적이었다.

이 책 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들도 이렇게 직접 작가를 찾아가 그의 이야기를 담고 책 속 설명을 평론가들의 입이 아닌

작가의 입으로 직접!해주는 책을 만나게 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래서 책을 읽고 나서 작가와의 만남같은 행사를 하는구나!!하고 끄덕거리게 된다.

작가의 이야기와 하나 더 저자의 솔직한 인터뷰 후기도 담고 있으니 평범한 사람들은 만나기 힘든

작가와의 만남을 이 책으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다.

 

작가와의 만남과 같은 기회가 생긴 사람은 이 책을 꼭 한번 읽고가도 좋을 것 같다.

책을 아무생각없이 집어 들때가 많은데 저자가  작가에게 한 책 속 인터뷰를 보면서

좀 더 생각을 하며 의문을 가지면서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의 이미지도 참 감각있게 찍어뒀다. 늘 노트북 위에 반쯤 걸쳐둔 책만 사진으로 찍었는데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충동도 생긴다.

 

아마도 자칭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보고 책에 대한 정이 더 쌓일 것 같다.

맛있는 문학에 담은 작가들뿐 아니라 달콤한 문학, 쓰디쓴 문학처럼 사랑과 인생의 역경등 여러가지의 분야의 책들을

담고 그 작가를 만나는 책들이 시리즈로 계속 나왔으면 정말 좋겠다.

 

맛있는 문학에 나와있는 책들을 하나씩 체크하면서 다시 집어들어야겠다.

e*****7 2012.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따끈한 한그릇 밥 같은 책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 유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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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물게 산뜻한 책을 만났습니다. 산뜻하다는 표현이 좀 어울리지 않긴 하지만 저는 그냥 이런 표현을 쓰고 싶네요. 늘상 소설속의 이야기에 푹 빠져 정신없이 읽기에만 급급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어떤 책이든 한 템포만, 딱 한템포만 늦춰서, 읽어 나가기만 하는 책 읽기 보다는 문학을 맛난 음식 마냥 음미하는 책 읽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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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물게 산뜻한 책을 만났습니다. 산뜻하다는 표현이 좀 어울리지 않긴 하지만 저는 그냥 이런 표현을 쓰고 싶네요. 늘상 소설속의 이야기에 푹 빠져 정신없이 읽기에만 급급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어떤 책이든 한 템포만, 딱 한템포만 늦춰서, 읽어 나가기만 하는 책 읽기 보다는 문학을 맛난 음식 마냥 음미하는 책 읽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는 '인간에게 먹고 사는 문제란 무엇인가'를 고민 해 왔다고 합니다. 먹고사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고 나면 인간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풀려 나간다는 것이죠. 

 

 

그래서 작가는 이 책에서 여러 문학작품 중에서도 특히 등장 인물들이 먹고사는 밥의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뽑아 놓았습니다. 총 18명의 작가가 쓴 18개의 작품내용과 함께 작가들의 인터뷰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이 많은 작품들 중에는 내가 읽은 책 보다는 읽지 않은 책들이 더 많지만 읽었던 책들도 그냥 후루룩 재미로 읽었던 그때와 작가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난 후 다시 한번 본 내용은 그 의미가 정말 크게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테면 '이건 뭐지? 하..역시 소설이구나'하는 느낌의 이야기 였던 내용들도 실제로는 작가들이 의도했던 내용이었고 그 하나하나에는 모두 작가들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죠.

 

 

18개의 작품중 읽어보지 못한 책들은 모두 읽어보고 싶을 만큼 책 하나하나의 내용이 가슴에 와 닿는듯 했습니다. 특히나 작품마다 얼마나 애정을 갖고 한 권의 책을 만들었을지 그 작품을 쓴 작가들의 인터뷰를 보니 느껴지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손현주 작가의 "불량 가족 레시피"는 밥을 먹고 잠을 자기 위해서만 뭉쳐 사는 위태로운 가족이야기를 담고 있는 내용의 책인데요, 허구가 아닌 실제 인물들이 모델이라고 하는데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로만 생각 되는 내용들인데 실제로 이런 인물이 존재한다고 해서 너무 놀라웠습니다. 실제로 소설같은 삶을 살고 있는 가족들이 우리나라만 해도 얼마나 많을지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티비 방송도 보지 못했고 책도 읽지 못했고 얘기로만 들었던 노경희 작가의 "풀빵엄마"는 그 내용을 조금 보는 정도만으로도 가슴 한켠이 울컥해 왔습니다. 그외에도 김훈, 황석영, 박범신처럼 유명한 작가의 책에서부터 잘 알지 못하는 작가들과 작품들이지만 모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숨겨진 보물들이 많구나 하는걸 다시 한번 느겼습니다. 

 

 

가난 앞에 주먹질 한번 할 수 없었던 세월의 막막함을 견뎌온 엄마는 "여자가 돈 버는거, 이것처럼 슬픈 인생이 어딨어?"라고 말했지만 삼시 세 끼 밥 굶지 않고 세딸 번듯하게 시집 보내고, 허기진 사람들에게 고봉밥 한 그릇 내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더 이상 욕심이 없었던 엄마의 삶은 멋진 인생이었다. 정말 슬픈 인생은 아직도 이리떼처럼 욕망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시장 밖 사람들이었다. (153쪽 이명랑-삼오식당 中)

 

 

최근 음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책들이 출판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얼마전에 일본작가 오가와이토의 '따뜻함을 드세요'라는 책을 읽고 잔잔한 감동을 느낀 바 있습니다. 이 책은 어떤 음식에 관련된 따뜻한 기억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었죠. 같은 음식을 주제로한 책이지만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은 제목처럼 지치고 허기진 우리의 인생에 따뜻한 한 공기의 밥처럼 단순한 재미와 즐거움을 넘어 살이 되고 피가되는 것이 바로 문학이다 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베스트셀러도 좋고 인기작가도 좋지만 이 책을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학작품은 우리의 허기진 인생에 따뜻한 한공기의 밥이다 라고 말하고 싶네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246쪽 안도현 - 냠냠 中)

 

 

h******1 2012.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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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음식과 관련된 책을 좋아한다. 얼마전에 소담출판사에서 나온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18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작품 속에 등장한 음식 이야기뿐만아니라 작품에 대한 해설과 작품을 쓰면서 가졌던 생각, 작가 자신의 이야기..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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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소재로 한 다양한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음식과 관련된 책을 좋아한다. 얼마전에 소담출판사에서 나온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작가 18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작품 속에 등장한 음식 이야기뿐만아니라 작품에 대한 해설과 작품을 쓰면서 가졌던 생각, 작가 자신의 이야기.. 등을 담아냈는데 우리나라 대표 18명이나 되는 작가를 인터뷰하고 책에 담아내기에 조금은 버거웠을 분량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작가들의 작품을 읽다보면 이 책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쓰여졌는지, 책에 대한 이런저런 궁금증과 작가의 생각을 듣고 싶을때가 많다. 어쩌다 한번씩 이럴때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무심히 읽었던 부분에 대해 '아! 이런 의도로 이 부분은 쓰여졌구나' 작가의 생각을 알게 되어 좋았던 경험도 있고 다시 찾아 읽어볼 때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도 있지만 처음 알게 된 작가도 있다. 나름의 색깔을 갖고 있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즐겁게 읽을 수 있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박범신 작가님의 '비지니스', 김훈 작가님의 '흑산'을 크게 재밌게 못 읽었는데 작가의 이야기를 읽다보니 작품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고 다시 제대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며 근대화의 물결 속에 먹고 사는게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낸 황석영 작가님의 낯익은 세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시는 황석영 작가님과 달리 운동을 자꾸 빠지시는 김훈 작가님... 두 분이 같이 운동하시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 운동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실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여자라면 어쩔 수 없이 고민해야 할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개인적인 문제가아니라 빈곤층에 대한 사회문제로 인식한 백영옥 작가의 다이어트여왕 이야기, 본명이 너무 이쁜 이명랑 작가의 어머니가 운영하셨던 삼호식당과 삼오식당 이야기, TV이를 통해서 보았을때 엄청 마음이 아파 울면서 본 휴먼 다큐멘타리 사랑에 나온 노희경 작가님의 '풀빵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서 책과 작가님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린 쉬운 말로 사람들과 만나면 밥이나 같이 먹자는 말을 인사처럼 건넨다.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의 저자 유승준씨는 오래동안 책을 만들어내는 출판사 대표로서 그가 작가의 말에서 밝혔듯이 '밥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오래된 생각에서 출발해서 밥, 인생, 문학에 대한 이야기는 결국 한그릇의 밥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을 다 읽고나면 눈으로는 포만감을 느꼈는데 머리와 뱃 속에서는 자꾸 음식을 요구한다. 너무 맛있는 이야기를 읽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백영옥 작가처럼 풀빵과 짬뽕을 먹으러 지방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대신 엄마표 가정식 백반을 먹고 싶다고 엄마에게 전화 걸어야겠다.

 



q******5 2012.10.1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맛있는 문학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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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절반은 맛이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리고 이 책,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작가는 문학이 밥이다라는 말을 한다. 문학을 밥으로 접근하는 이 시도가 너무도 신선해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진지하게 읽었다.이 책은 무려 18명의 작가의 책이 소개되고 있고 또 작가들과의 인터뷰도 함께 실려있다. 국민작가 황석영 씨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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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절반은 맛이다라는 제목의 책이 있다. 그리고 이 책,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작가는 문학이 밥이다라는 말을 한다. 문학을 밥으로 접근하는 이 시도가 너무도 신선해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진지하게 읽었다.
이 책은 무려 18명의 작가의 책이 소개되고 있고 또 작가들과의 인터뷰도 함께 실려있다. 국민작가 황석영 씨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 까지, 정말 다양한 색깔을 가진 작가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비평서로 봐야하나, 아님 책 에세이로 봐야하나. 정말 오래만에 만난 문학의 깊이를 진지하게 만날 수 있는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은 반드시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작가의 말을 읽어야만 한다. 그래야 전체적인 책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다고 한다. 밥이라..난 그저 일상생활에서 지나가는 것뿐인데 밥 속에 문학이 있고 문학 속에 밥이 있을 줄이야. 그리고 이 문제가 인류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인간은 먹고 살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리친다..그래서 작가는 한국 문학작품 속에서 이 밥의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싶었다고 한다.

이 책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책을 다 읽었더라면, 읽는 내내 조금 더 작가와 작품을 가까이 접할 수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책을 읽지못해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소개된 책들을 읽으며 이 책들이 너무도 읽고 싶어졌다.
그 중에 특히 한창훈 작가님의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접해보니 더욱 읽고 싶어졌다. 정말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나는 책이랄까.
특히 바다에서 태어나 트럭 운전사, 배의 선원, 막노동꾼, 포장마차 사장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라 더 인간적인 냄새를 느꼈을지도..특히 작가님의 작품에서 비릿한 바다냄새가 난다. 작가의 인터뷰 중에서 인상적인 것도 많았는데 거문도가 유난히 학문에 뛰어난 사람이 많다고 해서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되었다는 일화를 읽었다. 궁색하고 작은 섬에 사람들이 중국 통역관을 다 데리고 왔는데 거문도에 오면 유학자들과 필담으로 의사소통이 되니까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황석영 작가님의 인터뷰 중에서는 꽃섬에 대해 나왔는데 섬 전체가 꽃으로 꽉 차 있고 물이 맑고 깨끗해 겨울이면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날아드는 자연의 보고였던 이곳이 쓰레기 매입지로 이용되면서 악취가 나는 쓰레기 장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황석영 작가는 이곳에서 자연의 위대함을 보았다고 한다. 독극물과 쓰레기 더미 위에 피어나는 풀과 꽃. 나무가 자라고 온갖 새와 짐승들이 생겨나 살아난다고..
작가의 눈을 통해 발견된 이 아름다움은, 또 우리 인간 세상의 모습이겠지.
김훈 작가의 인터뷰에서 이 밥에 대해 말하는 부분은 아주 날카롭고 냉철했다.
지나간 밥은 똥이라고. 이것이 밥에 대한 백성의 인식이라고. 밥은 도대체 무엇인가. 목으로 넘어가면 말짱 헛것이 되는데. 한 끼를 안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두 끼를 안 먹으면 몸이 작동하지 않아 누워있어야 하고, 세 끼를 안먹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문장을 읽으며 헛웃음이 나왔다. 그러면서 작가는 정말 밥이 무섭다고 했다. 밥이 정말 무서운 거구나. 먹고 살기위한 인간의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삶과 문학은 한 그릇 밥에서 시작되었다. 문학이 밥이구나.
다양한 작가분과 또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도 맛있는 문학이었다.
인생의 허기짐에 헐떡거리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픈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 한국문학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l*******s 2012.10.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허기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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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아, 재미있다' 거의 일 년 넘게 서가에 꽂아만 두다가 다시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와 새벽까지 읽었다.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재작년에도 1/3은 족히 읽었지만, 마음 급한 일이 있었는지 활자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한밤중 몰래 읽는 맛이 참맛이다. 리뷰도 '한밤중 몰래 일기' 스타일로 편하게 쓰련다. <허기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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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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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재미있다'

거의 일 년 넘게 서가에 꽂아만 두다가 다시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와 새벽까지 읽었다.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재작년에도 1/3은 족히 읽었지만, 마음 급한 일이 있었는지 활자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한밤중 몰래 읽는 맛이 참맛이다. 리뷰도 '한밤중 몰래 일기' 스타일로 편하게 쓰련다.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의 구체적인 내용 소개는 젖혀두고 우선 감동의 지점 두 가지부터 짚어야겠다. 먼저 무려 18인의 문인과 직접 만나 대화 나누고 '요리, 음식'을 화두로 그들의 문학 세계를 꿰뚫어 엮은 저자 유승준의 혜안과 사람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한국 문학계 당대 최고의 문인, 마흔을 바라보지만 소녀적 감성을 간직한 작가, 대학 강단에서 강의도 하고 작품활동도 하는 작가, 연령대와 성별은 물론이거니와 인터뷰 대응력과 문학의 철학이 다른 18인에게서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유승준 저자의 노련함은 인격에서 나왔으리라.

두 번째. 나는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을 읽고 부끄러워졌다. 소수의 소위 '성공한' 문학인이 아니고서는 오로지 창작활동만으로는 넉넉한 삶을 꾸리기 어려웠을 작가들이 왕성하고도 집요하게 계속 작품 활동하는 모습 앞에 부끄러웠다. 반성하지만 쉽사리 고쳐지지 않는 습관의 굳은살, 자꾸 미래형을 살려고 한다.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감이 심한데, 정작 그 강박이 굉장한 자아도취에서 나왔다. 행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아니,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다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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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인의 인터뷰, 작가마다의 말솜씨, 문학입문계기와 문학계 입지, 문학에 대한 사명감 등에 변이가 큰대, 읽고 나서 가장 오래 기억나는 이가 바로 (혹은 역시나) 김훈 작가였다. '경기창작센터'에서 홀로 기거중인 그가 산책하러 나갔다가 주워왔다는 철가방은 이제 그의 서류가바방으로 쓰인다. 작가의 파일과 메모지가 들어 있는 철가방이라니, 혹시라도 경매에 내놓는다면 김훈 작가의 팬들이 날름 집어갈 것만 같다.

*

이 대목이 하도 인상 깊어 좀 옮겨본다. 김훈 작가가 쓴 <칼의 노래>를 읽었다는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가 "자기도 그와 같은 방식으로 나라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단다. 그런 정치가가 갸륵하기는커녕 김훈 작가는 "저 사람 참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건 이순신이니까 되는 거예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라고. 제 놈들이 나가면 백전백패예요. 그리고 일단 나라의 지도자라면 적들이 배 330척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우리한테는 배 열세 척밖에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적어도 2백 척은 가지고 있어야죠. 적들이 배 330척을 가지고 쳐들어오는데 겨울 열세 척만 가지고 국민더러 나를 따르라 한다면 누가 따르겠어요? 너 혼자 가서 죽으라고 하겠지." (1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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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에 소개된 18인의 작가 중 가장 현학적인 어휘를 구사하며 대학 강의스러운 인터뷰를 진행한 이는 바로 김재명 작가. 자크 아탈리며 제러미 리프킨의 저서를 인용하고 고고학적 발견에서 소설의 모티브를 따온 그녀는 아름답게 지적이며, 물리적으로도 아름답다. 매혹당한다.
*
결국 이 책은 '문학의 맛깔스러움'을 잊은 독자를 자연스레 문학의 식탁으로 초대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읽고 나니 더 읽고 싶어지고 소개된 작가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그 전에 쓰기도 해야겠다. 끝을 보아야, 도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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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별 걸 다 궁금해하는 엉뚱 독자가 질문 드립니다. 왜 소개된 18인의 작가분 중에 김재영 님의 포토제닉한 사진이 유독 많이 등장할까요? 심지어는 같은 사진을 흑백으로 한장, 컬러로 한장 꽉 채워 도합 책의 두 면을 채워 편집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우아함이 종이를 뚫고 독자를 매혹시키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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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 2016.0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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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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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지 않다. 다투거나 쉽게 헤어지기에.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누군가의 꽃이 될 시간이 . . . <p.260 >     밥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책 속의 책. 색다른 이야기가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유승준의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은 지치고 허기진 인생을 찾아가 따뜻한 밥 한 끼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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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지 않다.

다투거나 쉽게 헤어지기에.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누군가의 꽃이 될 시간이 . . . <p.260 >

 

 

밥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두 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책 속의 책. 색다른 이야기가 되어 나에게 다가왔다.

유승준의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은 지치고 허기진 인생을 찾아가 따뜻한 밥 한 끼 먹여주는 문학 속의 음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 실린 18인의 작가에 대한 이야기. 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밥에 대한 이야기가 날카로운 질문과 답이란 색다른 형식을 통해 나에게 읽어보지 못한 작가의 시와 산문 소설을 통해 밥처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를 들려준다.

 

책 한권을 통해 많은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이런 형식의 책을 몇권 읽어본 적이 있다.

인상적인 책을 몇가지 꼽으라면 젊은 여성 작가 7인이 그려내는 비 혹은 그날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테마 소설집 '일곱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회화, 일러스트, 조각, 공예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고양이를 모티브로 한 작업과 에피스드, 그들이 꾸며가고 있는 작업실을 보여주고 있는 흥미로운 책 '작업실의 고양이'

일본 인기 여성작가 4명이 슬로푸드와 소울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여행기와 그 곳을 배경으로 쓴 이야기를 엮은 단편소설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등등

 

내가 좋아하는 소재를 엮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재밌게 읽었고 또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아 비가 오거나 낯선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때 책 속 내용이 떠오르곤 하는데 이 책은 한창훈, 황석영, 김재영, 손미나, 백영옥, 김훈, 이명랑, 손홍규, 박범신, 윤고은, 안도현, 신현림, 조현, 손현주, 허택, 노경희, 강순희 등등 익숙하면 익숙하고, 낯설다면 낯선 사람들과 그들의 작품을 새롭게 이해하고 읽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지 않아 작가나 그 책에 대한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거부감없이 작가와 작가가 들려주는 책의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드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질문 자체가 참 날카롭고 재치있었다고나 할까 ~

비슷한 분량의 페이지 같으나 유난히 글빨이라고 해야할지 말빨이라고 해야할지 글밥이 많지만 지루함없이 휙휙 넘어가는 작가님도 있고, 예리한 질문에 비해 부응하지 못한 대답을 펼쳐놓는 작가님도 있어 비교해 읽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출산과 육아로 한동안 책을 멀리하긴 했지만 유난히도 한국 소설에 관심이 없었던 나이기에 더 낯설게 느껴졌던 제목들.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골고루 반찬을 집어먹듯 편식과 편견없이 책을 읽어보자고 반성과 결심을 하게 되기도 했다. 일본소설, 영미소설만 재밌는 줄 알았는데 한국소설도 이렇게 재밌구나~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나 할까 ~

편혜영의 저녁의 구애, 이명랑의 삼오식당, 윤고은의 1인용 식탁, 손현주의 불량 가족 레시피 등등 몇몇의 작가와 그들의 책을 눈여겨 보았고 읽고픈 책 리스트에 올려놓기도 ㅎㅎ

조만간 꼭 읽고말것이다. 이런 작은 다짐이야말로 이 책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즐거움이자 결실이 아닌가싶다~

 

"'신시가지'로 상징되는 그곳에 무엇이 있는가.

보다 넓은 집, 보다 빠른 자동차, 보다 큰 텔레비전 등이 놓인 그곳은, 생텍쥐페리의 표현대로 한다면 '재화(財貨)의 감옥'일 뿐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소중한 영혼의 가치들을 대부분 잃어버린다.

예컨대 우리는 타인의  슬픔을 이해하는 방법을 잊고, 사랑의 완성이라는 꿈을 버리고, 삶의 더 큰 비전인 내면으로 가는 길을 상실한다.

남는 것은 불모지와 같은 '도시의 황야(荒野)'에서 느끼는 고독과 갈망뿐이다. 나는 이것을 '자본주의적 슬픔'이라고 부른다." <p.212>

 

기운을 내게 하는 음식, 기쁨을 주는 음식, 용서하게 만드는 음식등 음식이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을 주제로한 책들이 유행처럼 출간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내가 읽은 것만 해도 몇권 된다)

이 책은 그 책들중 삶에 녹아들어간 음식, 그 희노애락에 담긴 의미를 가장 진지하게 묻고 답한 책이 아닐까 싶다.

한국문학을, 편견으로 멀리했던 작가나 작품에 대해 또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 

 

 

 

 

h****0 2012.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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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맛있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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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책을 읽어도 읽어도, 또 다시 책에 목마름을 느낍니다. 많은 글귀들을 읽어가면서 제안에 불안감 역시 커지고... 이 책들에서 얼마나 내가 인생에 건질 수 있을까 하는... 이 책은 국내문학 작가들을 인터뷰 하며 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과 작가 개인의 생각. 더 나아가 사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가 그들을 인터뷰 하며 받은 인상과 그들의 약력까지... 어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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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책을 읽어도 읽어도, 또 다시 책에 목마름을 느낍니다.

많은 글귀들을 읽어가면서 제안에 불안감 역시 커지고...

이 책들에서 얼마나 내가 인생에 건질 수 있을까 하는...

이 책은 국내문학 작가들을 인터뷰 하며 그들의 작품에 대한 해설과 작가

개인의 생각. 더 나아가 사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가 그들을 인터뷰 하며 받은 인상과 그들의 약력까지...

어떤 사람은 수 많은 직업과 역경을 겪은 후에 작가가 되고,

어떤 사람은 작가가 되기 위해 수 많은 직업과 사연을 겪으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매진 했더군요.

어떤 작가는 노년의 데뷔를 해서 아직 작품이 적은 반면,

젊은 나이에 데뷔한 작가도 있고.

바른 언어로 본보기를 보여야 된다는 분도 있는가 하면,

요즘 세대의 언어를 통해 그들의 공감대를 끌어 내려는 작가 역시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작가들의 인터뷰를 보며 느껴지는 하나는 

그들의 작품에는 사람사는 모습이 담겨 있구나~ 하는 겁니다.

다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며 그 모습을 자신의 작품속에 녹여 내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작품 속에서 위안을 얻기를 바랍니다.

자신 역시 작품에 대한 허기를 풀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들 역시 불안과 인간다움을 보여주기에 저는 오늘도 문학에 대한

목마름을 마음껏 드러내며  몇권의 책을 들고 다니며 갈증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k***9 201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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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맛있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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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밥이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살기 위해 먹는 밥도 있을 수 있고,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맛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에게 밥은 전자에 포함된다. 아마도 전자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후자들보다는 좀 더 많을 것 같다. 일상생활에 밥을 빼놓고는 살아갈 수 없듯이 문학에서도 이제 밥이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이자 주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을 읽었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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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밥이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살기 위해 먹는 밥도 있을 수 있고,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맛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에게 밥은 전자에 포함된다. 아마도 전자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후자들보다는 좀 더 많을 것 같다. 일상생활에 밥을 빼놓고는 살아갈 수 없듯이 문학에서도 이제 밥이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이자 주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을 읽었을 때는 그렇다는 말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었을 땐 작가들의 음식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다. 그래서 문학이야기가 그리 많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정작 알고보니 이 책은 작가들의 작품 중 음식과 관련된 작품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었던 것이다.

 

이 책은 총 18명의 작가들의 책 중 음식과 관련된 책의 내용과 그 뒷이야기에 관한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그들의 작품에서 음식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 나온 작품 중 정확하게 내가 읽어보거나 소장 중인 작품은 단 2권이었는데,이미 읽은 작품들이었음에도 알고 있지 못했던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는데,이 인터뷰를 통해 어느 정도 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주로 그 작품의 장르적 특성이나 소재에만 집착했던 이전의 독서습관 때문에 작품에서 음식이 가지는 의미와 작가와 관련된 뒷이야기들을 알아보지 못한 탓이었다.

 

작품 속 음식을 통해서 음식 자체에 느낀 점 뿐 아니라 음식과 관련된 작가의 이야기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수록 인터뷰 중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이 이명랑의 <삼오식당> 인터뷰였다. 나도 작가처럼 지금도 한 동네 부근에서 계속 이사를 다니면서 거의 20년 동안 살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작가의 인터뷰 내용이 정말 많이 공감되었다. 시장 이야기부터 작가의 동네 이야기까지,이제는 나 혼자만의 이야기겠거니 하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일치하는 것들이 많아서 작가의 작품까지 궁금해지게 만들어버렸다. 물론 그래서 작품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비록 여기에 수록된 작품 중 읽어본 작품은 10분의 1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그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문학 작품이 그냥 나오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결국 문학도 사람이 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생활모습이 그대로 투영될 수 밖에 없다. 며칠 전에 수업을 들으면서 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그 수업에서 강조했던 부분이 팩션과 개연성이었다. 문학은 작가가 만들어낸 것이지만,그 속에는 작자의 개성이 들어가야 하는 게 문학의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일상의 문학을 찾고 싶어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수록된 작품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듯 싶다. 적어도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우리의 세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은 것들이다. 그런 점에서 책 제목 그대로 허기진 인생 속에 이런 맛있는 문학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2012/10/10

l*****3 201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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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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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 혹은 읽어보지 못했으나 읽고 싶게 만드는 작품들의 이야기가 음식과 문학이라는 주제로 엮여 비빔밥처럼 맛있게 버무려진 책이 나왔다. 서두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을 적에는 출판사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신 건가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출판사 대표로 직접 책을 만들고, 또 쓰기까지 한 유승준이라는 분이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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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 혹은 읽어보지 못했으나 읽고 싶게 만드는 작품들의 이야기가 음식과 문학이라는 주제로 엮여 비빔밥처럼 맛있게 버무려진 책이 나왔다. 서두를 제대로 읽어보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을 적에는 출판사에서 직접 인터뷰를 하신 건가 했는데, 다시 읽어보니 출판사 대표로 직접 책을 만들고, 또 쓰기까지 한 유승준이라는 분이 작가들의 책을 골라, 그 작품에 대해 음식과 인생을 주제로 인터뷰하고, 까사리빙과 에쎈(요리가 주제인 잡지라 할 수 있는)에 연재하였던 글을 바탕으로 책을 낸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간은 언제나 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즉 먹고 살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그런 존재라는 말이다.  그래서 나는 많은 독자들이 즐겨 읽는 한국 문학 작품 속에서 이 밥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으며, 등장인물들이 먹고 사는 첨예한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고 있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싶었다. 그리고 작품을 쓴 작가 자신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8p

 

음식과 문학이라는 만남이 어색하게 느껴질것 같았는데, 정말 멋드러지게 잘 어울리는 대목들을 뽑아낸 책이었다.

게다가 이 책을 읽고서, 이미 읽어봤던 책은, 작가의 후기를 통해 이런 내용으로 더 이해할 수 있구나 하는 점을 상기할 수 있었고, 읽어보지 못했던 작품들은 이 책을 읽은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작품을 읽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꽤 책을 많이 읽은 줄 착각하고있었건만.

그러고보니 내가 읽어본 책은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하나였고, 익숙한 제목의 책들이 <인생이 허기질때 바다로 가라>, <낯익은 세상>, <다이어트의 여왕>,< 흑산>, <비즈니스>, <1인용 식탁>, <불량가족 레시피>였다.

책을 다 읽어보지는 못해도 관심이 많아 늘 신간 소식을 눈여겨 보고, 다른 독자들의 후기 등에도 관심을 두다 보니 읽어보지 않아도 귀에 익은 작품들이 제법 되었다. 그러면서 읽어본 양 착각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책 속에서 개략적으로 짚어주는 내용을 접하며, 아 이런 내용이구나, 나도 읽어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제대로 샘솟게 되었다.

 

또, 이 책에서 처음 접했으나 무척 흥미로운 서술로 호기심을 자아낸, <폭식>, <저녁의 구애>, <이슬람 정육점>, <삼오식당>, <냠냠>, <빵은 유쾌하다>,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리브 앤 다이>, <풀빵 엄마>, <행복한 우동 가게> 등의 작품도 있었다.

 

책을 그저 흥미롭게 읽고, 때로는 속독을 하다보니 놓치는 부분도 많은 내 시선에서는 미처 못 잡아냈을 그런 깊이를, 인터뷰하고 이 책을 엮은 작가분의 깊이있는 서술로 시원하게 설명을 듣는 부분도 좋았다. 기존 작품들과 비교하여 예리하게 비교를 해내니, 작가들조차 이 인터뷰를 즐기시지 않았을까 싶다. 내 작품을 정말 사랑해주는 독자구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이 책을 통해 재발견하게 된 책 중 하나가 바로 <인생이 허기질때 바다로 가라> 였다.

제목만 읽고서는 큰 흥미가 생기지 않았던 책이었는데 작가분의 설명을 듣다보니, 손암 정약전 선생이 쓴 자산어보라는 책이 전부 한자로 되어 있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두루 읽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그 중 31가지의 해산물을 추려내 실제 저자분인 한창훈님이 직접 겪은 거문도 바다 이야기를 곁들여, 200년 전의 흑산도 바다와 지금의 바다를 연결시킨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김훈의 흑산이라는 작품 또한 정약용, 정약전, 정약현, 정약종 4형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저 김훈의 흑산이라는 작품 이름만 접하고도, 읽어보고 싶다 생각했을뿐 정확히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던 나였다.

자산어보에 대한 두 상이한 작품을 이 책 속에서 풀이 형태로 만나고 나니, 두 권다 반드시 찾아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한권만으로도 충분히 흥미진진 재미가 있으나, 살을 붙여 나가듯, 새로운 책에 대한 위시리스트를 작성하게 만드니, 올 가을, 읽고 싶은 책을 정하기에 꽤 도움이 될 그런 책이 아니었나 싶다.

이렇게 옴니버스 식으로 여러 작가의 인터뷰나 작품 소개를 하는 책을 간혹 접해본 적이 있으나 이번 책만큼 흥미롭게 읽은 적은 드물었던 것 같다.



m*****y 201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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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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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지은 밥의 모락모락 김을 보면 괜시리 밥 안먹어도 배부른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나뿐일까? 암튼 밥을 같이 먹고 싶고, 그사람의 숟가락을 챙겨주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하는 사람이 되면 참 좋겠다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들이 생각하는 밥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이야기 들을수 있어 좋았다. 예전이면 글쓰고, 예술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밥도 못 벌어먹을 직업이라 했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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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지은 밥의 모락모락 김을 보면 괜시리 밥 안먹어도 배부른듯한 느낌을 받은 것은 나뿐일까? 암튼 밥을 같이 먹고 싶고, 그사람의 숟가락을 챙겨주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하는 사람이 되면 참 좋겠다라는 뜬금없는 생각도 들었다.

작가들이 생각하는 밥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이야기 들을수 있어 좋았다. 예전이면 글쓰고, 예술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밥도 못 벌어먹을 직업이라 했던 때가 있다. 그런데 이제는 밥벌이라는 것이 무조건 먹고 살기 위한 밥이 아니라, 자신의 내적인 성숙을 꾀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만난 18인의 문인들은 따뜻한 밥에 대해 다른듯하면서도, 사람냄새 나는 밥을 맛나게 차려보고 싶다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모든 작품을 만나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분명 난 이 한권의 책을 읽었건만, 앞으로 읽어야 할 책들이 자연스럽게 늘었다. 읽어야 할 책들이 왜 이렇게 많아지는 것일까?

무엇보다 난 박범신님의 글에 대해 공감이 많이 갔다. 일상생활하기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지극히 평범한 주부가 아들을 좀더 고액과외를 시키고, 좀더 풍요롭게 살수 있게 뒷받침 해줘야겠다는 맹목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자신의 몸을 팔게 되고 거기에 대해 감정을 뺀 채 <비즈니스>로 칭한다는 것이 이해불가하면서도,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날로 치솟는 물가와의 전쟁을 치르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어느것 하나 떨어지는 것은 없다. 그런데도 아이들의 사교육비는 계속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사교육에 매이지 말라는 교육학자들의 이야기는 많고, 그러한 주장에 공감을 하지만  솔직히 학원을 끊는다는 것이 여러모로 두려운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비즈니스에 등장하는 여자에게 돌을 던질수는 없다. 진정 그 방법 밖에 없었냐고 물을수는 있지만.

작가들이 생각하는 밥이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밥상은 간장종지만 있어도 맛있고 행복하기만 하듯이 독자들과 함께 나눠 먹고 싶을 정도로 애장하는 책은 어떤것인지에 대해 알아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s*****y 2012.10.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