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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4] 순응과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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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상으로 서도철은 먼저 조태오에게 공격을 가해도 무방한 입장이지만 서도철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대로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일을 지휘하는 권력자가 바로 조태오이기 때문이다. 서도철은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는 상황을 바로 그 순간에 연출해야 했다. 그 다음에 문제 삼게 된 그 맥락이 부연될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나름의 한국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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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락상으로 서도철은 먼저 조태오에게 공격을 가해도 무방한 입장이지만 서도철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 나오는 대사대로 문제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을 일을 지휘하는 권력자가 바로 조태오이기 때문이다. 서도철은 문제 삼으면 문제가 되는 상황을 바로 그 순간에 연출해야 했다. 그 다음에 문제 삼게 된 그 맥락이 부연될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나름의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기를 전후로 박찬욱, 봉준호와 같이 지극히 상업적인 영화를 만들면서도 왠지 작가주의적 영화를 만드는 취급을 받는 한국 영화들을 다루는 평론집이다. 한 영화 속에 담긴 의미를 파헤치는 평론집이라기 보단 그 시기에 나온 영화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어떻게 우리 사회를 반영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결국 제대로 된 아비가 없었기 때문에 그 아비를 그리워하거나, 그래서 자신 역시 그런 아비가 될 수 없음에 좌절하거나 뭐 이런 분위기가 영화 내용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집약적으로 표출된 그런 시기였다는 것이 결론이다. 

잉여가 이야기에 종속되지 않는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라는 읽을만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국 평론가집단 특유의 너무 현란하기만한 문장에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 책이기도 하다. 

 

 

h*****p 2023.08.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