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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춤추게 하는 『춤추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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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춤추게 하는 『춤추는 세계』   뭐 언제 춤을 추어봤어야지, 춤이라곤 어깨춤이나 추어봤을까? 그래서 이 책 나 자신도 의외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것이다. 의외의 길도 가봐야지!생전 경험하지도 않은, 또 해볼 생각조차 안했던 그 분야, 그런 것 알기 위해 책은 읽는 것이니까.   그런 거창한 명분하에 이 책을 펼쳐들었다. 『춤추는 세계』 아차, 남이 춤추는 건 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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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춤추게 하는 춤추는 세계

 

뭐 언제 춤을 추어봤어야지, 춤이라곤 어깨춤이나 추어봤을까?

그래서 이 책 나 자신도 의외다. 그래서 읽기 시작한 것이다. 의외의 길도 가봐야지!

생전 경험하지도 않은, 또 해볼 생각조차 안했던 그 분야, 그런 것 알기 위해 책은 읽는 것이니까.

 

그런 거창한 명분하에 이 책을 펼쳐들었다. 춤추는 세계

아차, 남이 춤추는 건 봤구나. 공연을 눈앞에서 본 건 아니지만 TV 같은데서 보기는 했다. 기억에 남아 있는 춤은 그리스인 조르바가 추는 춤또 하나 영화 빌리 엘리어트에서 도약하는 발레 슈즈.

 

이 책의 저자는 허유미.

저자는 다양한 단체에서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 책은, 여행기 형식을 취하여 세계 곳곳의 춤을 소개하는 책으로 다음과 같은 춤들을 소개하고 있다.

1. 알바니아, 발랴 - 춤도, 역사도, 누구의 것도 아닌

2. 인도, 바라타나티얌 - 세상 모든 움직임이 춤이다

3. 발리의 전통춤 - 먹고, 춤추고, 사랑을 꿈꾸다

4. 고성, 고성오광대 - 춤을 수확하는 사람들

5. 아일랜드, 아이리시 댄스 - 정서는 형식의 씨앗이 되지 않는다

6. 중국, 프로파간다 발레 - 정치 제도는 춤의 형식에 어떻게 관여하는가

7. 서울, 종묘제례악 - 권력의 기호가 움직인다

8. 조지아, 국립무용단 수키쉬빌리 - 제도가 아니라면 자연이었을까

9. 로잔, 모리스 베자르 - 삶의 여정이 끝나도 쇼는 계속된다

10.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 나는 누구의 춤을 추고 있는가

11. 일본, 부토 - 나와 춤의 교차점

 

종묘제례일무 - 논어팔일(八佾)>

 

그렇게 각국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은 서울 종묘제례악이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에 공식적으로 일 년에 다섯 차례 이루어진 국가 최고의 행사로서, 선대왕들에게 감사를 올리고 국가의 화합을 다지는 길례였다. 사당의 문을 열어 음식과 술을 올리고 신을 보내는 과정 사이사이에 종묘제례악을 공연한다.>(139)

 

그렇게 읽어가다가 논어팔일(八佾)에 나오는 구절 하나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 구절은 논어를 공부하면서 미해결의 장으로 남겨두었던 것인데 뜻밖의 책에서 뜻밖의 경로를 통해, 다시 공부를 하게 되고, 충분히 이해를 하게 되었다. 그 기쁨을 다음과 같은 글로 남겼다.

 

팔일(八佾) 편 첫 구절은 다음과 같다.

 

孔子謂季氏 八佾 舞於庭 是可忍也 孰不可忍也

(공자위계씨 팔일 무어정 시가인야 숙불가인야)

 

해석은 다음의 두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공자님이 계씨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팔일무를 뜰에서 추게 하다니, 이 자를 참고 보아 넘길 수 있다면, 그 누구를 참고 보아 넘길 수가 없겠는가?”

(논어, 김학주 역주, 서울대 출판원, 37)

 

공자가 계씨를 비판하기를.

“864명의 무용수에게 뜰에서 춤추게 하니, 이런 일을 감히 한다면 어느 짓인들 못하리오.”

(주희가 집주한 논어, 정후수 역, 장락, 71)

 

그런 팔일무,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었다.

 

공자 팔일무를 보시고, 화를 내시다. [1]

http://blog.yes24.com/document/11531897

공자 팔일무를 보시고, 화를 내시다. [2]

http://blog.yes24.com/document/11532771

공자 팔일무를 보시고, 화를 내시다. [3]

http://blog.yes24.com/document/11534229

공자 팔일무를 보시고, 화를 내시다. [4]

http://blog.yes24.com/document/11535951

공자 팔일무를 보시고, 화를 내시다. [5]

http://blog.yes24.com/document/11536049

    

저자가 이 사진에 붙인 설명- <당일 팔일무에 참여한 내가 어딘가에 있다.>  

 

인문학과 춤을 접목시키다

 

그렇게 뜻밖의 기쁨을 맛보게 한 이 책,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모리스 베자르, 프랑스의 무용가.

 

그는 전문 춤꾼으로 활동하면서도 항상 인문학저, 예술적 소양을 넓히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사람이다.(178)

 

저자는 그에 대하여 다각도로 묘사를 해 놓았다.

 

그가 만들어낸 세계는 확실히 동시대 안무가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저 몸들이 움직이는 아름다운 장면이 아닌, 생의 심오한 깊이를 품은 시를 보는 느낌이다.> (180)

 

베자르의 작품에 루미가 있다.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루미의 탄생 8백 주년을 맞아 헌정되었다. 신비주의와 수피즘을 추구한 루미의 시가 추상적인 몸짓으로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 인간존재를 여인숙에 빗대어, 여러 감정이라는 손님들이 이곳에 오가는 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시 여인숙은 우리에게도 친숙하다.>(189)

 

여인숙은 읽어본 적이 있어 나에게도 친숙한데, 여기 소개해본다.

 

인간이란 여인숙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우울, 초라함

몇 가지 순간적인 깨달음이

뜻밖의 손님으로 찾아온다.

그들 모두를 환영하고 잘 대하라

그들이 한 무리의 슬픔이라서

그대 집을 난폭하게 휩쓸고

가구들을 다 없애더라도

여전히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여 대접하라

아마도 그는 새로운 상쾌함을 위해

그대를 청소해주는 것일 테니

암울한 생각, 수치심, 못된 마음

그들도 문에서 웃으며 맞이하라

그리고 안으로 초대해 들이라

그 누가 오든지 감사하라

각자의 손님은 안내자로서

저 위로부터 보내졌을 테니

 

다시, 이 책은 

 

그렇게 저자 뒤를 따라 여러 나라를 다니며 춤을 구경하는 사이 책을 다 읽었다.

신기 그 자체다. 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이렇게 재미나게 읽다니! 

 

그냥 구경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 속으로 들어가 같이 춤도 춘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 그리고 재미, 의미를 함께 느끼고 가질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도, 논어 구절 하나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어 기뻤다.

그 기쁨, 생각하니 그럴 때 사람들은 춤을 추었겠다 싶다.

 

나야 춤엔 통나무이니까 뻣뻣하게 위아래로 몸을 들썩이며 춤을 출까 

그것도 춤이라면 춤일까 

 

, 있다, 저자가 이런 춤도 소개하고 있다.

아일랜드 춤이다. 아일랜드 춤은 상체를 수직으로 세우고 현란하게 발을 움직이며 팔동작을 거의 하지 않는다.’(102) 그런 춤은 발동작 빼고 출 수 있겠다.

 

그렇게 춤을 추게 하는 책읽기의 기쁨, 저절로 어깨춤이 나온다. 이래서 사람들은 기쁨을 만끽하느라 춤을 추는 모양이다.

이달의 사락 s***h 2019.08.1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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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여행!!! 오랫만에 재미있고 멋진 책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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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책여행이 삶의 목표 중 하나인 나로서는 참 관심있는 책이였다. 유럽과 미국위주의 세계무용사에서 벗어나 잘 몰랐던 세계의 춤에 대해 알게된 것도 유익하였다. 발칸 반도의 작은 나라의 춤들과 술 이야기. 소소하게 재미있는 기행기. 나름 깊이 있는 문화와 역사 이야기 또한 이 책의 깊이를 더한 것 같다.특히 우리의 자랑스런 춤유산인 고성오광대와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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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 구입한 책
여행이 삶의 목표 중 하나인 나로서는 참 관심있는 책이였다. 유럽과 미국위주의 세계무용사에서 벗어나 잘 몰랐던 세계의 춤에 대해 알게된 것도 유익하였다. 발칸 반도의 작은 나라의 춤들과 술 이야기. 소소하게 재미있는 기행기. 나름 깊이 있는 문화와 역사 이야기 또한 이 책의 깊이를 더한 것 같다.
특히 우리의 자랑스런 춤유산인 고성오광대와 종묘제례악 일무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안내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세상 별별 춤 이야기 화이팅~ 허작가님 흥하세요~~~
i*******e 2019.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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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우는 세계... 세계 여러 나라의 춤과 그곳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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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이며 무용수인 허유미 저자는 춤에 대한 칼럼을 쓰고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하는 등 춤을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삶 자체가 열정적이고 여행을 좋아한다. 그녀는 시작을 남편과 함께 결혼식을 생각한채 떠난 그리스 신혼여행으로 부터 시작해서 알바니아, 인도, 발리, 중국, 아일랜드, 일본, 카자흐스탄, 조지아(구소련연방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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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이며 무용수인 허유미 저자는 춤에 대한 칼럼을 쓰고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기도 하는 등 춤을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삶 자체가 열정적이고 여행을 좋아한다.
그녀는 시작을 남편과 함께 결혼식을 생각한채 떠난 그리스 신혼여행으로 부터 시작해서 알바니아, 인도, 발리, 중국, 아일랜드, 일본, 카자흐스탄, 조지아(구소련연방이었던 그루지야), 알프스 로잔의 전통적인 춤과 사람들에 대해서 소개한다.
제목이 춤추는 세계다.
세계 속에는 우리나라도 속해있으니 빠질수 없다.
고성 오광대춤과 서울의 종묘제례악이 내용 중간에 꽤 자세히 소개된다.


저자가 대중들이 춤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음을 알수 있게 하는 자료들이 많다.
여러 종류의 사진들과 궁금해 할 부분들을 바로 해결할수 있게 하는 설명과 QR코드를 첨부했다.
'세상 별별 춤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란 글귀에서 솔직히 한국의 춤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페이지를 넘겨가다가 너무나 익숙한 사진이 보여서 저절로 책에 눈을 가까이 가져가게 됐다.
광대놀이?  고성 오광대춤이었다.
기대하지 않던 내용과 사진을 보고 순간 반가운 마음이 든다.
뒤에 다시 종묘제례악이 소개 되는 것까지 보면서 세계의 춤 속에 우리의 것도 당연히 있는게 자연스러운데도 웬지 마음이 뿌듯해지고 반갑다. 

춤과 관련한 여러 사진들이 책속에는 상당히 많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이 몇 있었는데 다양한 손 동작을 하나씩 모아서 보여주는 것, 인도의 시바상과 그 춤 동작을 하고 있는 무용수를 비교해 놓은 사진 등 단순히 이런 춤을 추더라가 아닌 좀더 깊이 있고 디테일하게 춤을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춤의 느낌이 다르니 옷차림이나 동작, 정교함과 자연스러움의 분위기가 제각각으로 보여지는 사진들에서 그들의 춤이 느껴진다.
설명도 좋지만 이렇게 자료로 보면서 내용을 읽으니 훨씬 더 내용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춤을 찾아 떠난 열행을 담고 있지만 춤에만 집중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는 어러울 것이다.
그곳의 자연, 건물과 야경, 사람들의 삶의 일상과 그 지역의 유명한 것들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사진으로 담아서 보여주니 좋다.

나라들 중에는 사회주의 국가도 있어 건물에 그려진 혁명을 연상시키는 그림이나 자동차와 말이끄는 마차가 같이 돌아다닌 지역의 이색적인 모습, 시장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들이 전해지니 그들이 추는 춤과 함께 그 속에 묻어나는 분위기가 잘 전해진다.

기존의 전통적인 춤에 사람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다른 내용이 부분적으로 결합된 공연형태의 춤에 대한 소개나 마을 주민들이 의무적으로 돌아가면서 무용수가 되어 무대에 서는 내용, 춤의 디테일한 진행 과정을 소개하는 것 등등 순수와 결합, 삶의 수단으로서의 여러 이야기들이 담긴 다양한 내용들을 알게되고 볼 수 있다.
운동이나 자전거 같은 경우 오래도록 하지 않았어도 시작하면 몸이 스스로 옛 기억을 살려서 반응한다고 한다.
춤도 그런것 같다.
저자가 오래도록 추지 않았던 춤을 현지의 사람들과 어울려 음악을 듣고 움직이니 어느새 자연스럽게 그 흐름에 따라가고 있더라고 ㅎㅎ 몸이 그 동작, 느낌, 흥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여러 곳들을 여행하면서 일반적인 여행 책들은 풍경, 건물, 유적지, 먹거리 등등 일반적인 시각으로 다가가지만 여기서는 그 것들에 더해서 춤이 좀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춤에 다가가면서 다른 것들도 더해서 만날 수 있는 좀더 다양한 여행이 된 셈이다.
나중에 이 나라들을 찾아가게 되면 그들 삶속에 함께하는 춤이란 정서를 더 깊이 보고 다가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l*****1 2019.08.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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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재능-일상, 쉘 위 댄스? … ‘춤추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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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재능-일상, 쉘 위 댄스? … ‘춤추는 세계’[서평] 『춤추는 세계』(허유미 저, 브릭스, 2019. 07.18.)  이십 대에는 그저 ‘위대한 안무가가 될 테야’ 정도의 불확실한 꿈을 꾸었다. 또한 잘 보이는 길 밖으로는 사람이 다니지 않고 춤을 추지도 않는 줄 알았다. 그렇게 저자는 잘 보이는 길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춤을 찾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저자는 자신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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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재능-일상, 쉘 위 댄스? 춤추는 세계

[서평] 춤추는 세계(허유미 저, 브릭스, 2019. 07.18.)

 

이십 대에는 그저 위대한 안무가가 될 테야정도의 불확실한 꿈을 꾸었다. 또한 잘 보이는 길 밖으로는 사람이 다니지 않고 춤을 추지도 않는 줄 알았다. 그렇게 저자는 잘 보이는 길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춤을 찾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저자는 자신이 모르던 춤의 예술적 부분을 바라보게 되었다. 춤추는 세계는 복합적인 정서와 감각을 지닌 춤꾼의 모습이 여행서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는 책이다.

 

처음 그 일에 뛰어드는 사건은 재능이다. 그러나 일상이 된 일의 지겨움을 견뎌내는 인내심은 소질이자 적성이다. 저자는 자신이 생각해보지 않은 형식으로 춤을 추는 사람들과 자신이 움직여 보지 않은 방식으로 몸짓하는 사람들을 보면 두고두고 궁금증이 일었다고 했다. 그리고 저자가 내린 결론은 춤사위는 그 지역의 땅이고, 물이고, 바람이고, 사람이다.”는 점이다. 성격, 정서, 감수성 같은 것들이 몸에 반영되어 오래 쌓이고 여러 사람 몸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레 춤사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춤이 지닌 예술적인 측면

 

지난 날 혜화역에서 실가라는 무언의 연극을 본 적이 있다. 춤으로서 관객을 집중시키는 그들의 몸짓은 춤이라고 하기에는 생소한 장르와도 같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때 보았던 춤 연극이 떠올랐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춤은 어떻게 춰야 된다고 정해져 있는 바가 없다. 공연자가 표현하기 나름이었다. 공연자의 몸 자체가 새, 풀잎, 바다, 흙 같은 존재로서 움직이는데 그만큼 심오하고 철학적인 주제를 지니고 있다.

 

관객 역시 춤꾼들을 볼 경우 보고 느끼는 감정은 각자 나름이다. 누구에게는 깊은 통찰이 아니라 깊은 난해함으로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춤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성장시킨다. 그것들은 모두 우리 몸을 채우고 또 우리를 늙어가게 한다. 예로 산카이 주쿠의 작품을 보자. 이 작품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표현하고 있다. “개별적인 인간은 비연속성을 갖지만 삶이라는 거대한 질서는 연속성을 갖는다.”가 주제다. 춤추는 이는 물이나 모래라는 자연적 환경과 인간의 몸이 어우러져, 우주란 무엇인가 혹은 삶이란 어떤 질서 속에서 이어지는가와 같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몸을 움직여야 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어느 하나 허투루 빚어지는 게 없기에 두고두고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다. 어떤 춤이 궁금하다는 것은 그래서, 그 춤을 형성한 공유된 몸들의 세계와 더불어 어떤 사람이 궁금하다는 것이다.” 이에 맞게 저자는 각 나라의 춤을 설명하기 전 도시에 대한 역사와 지리 설명을 먼저 서술했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발레의 종주국을 자처하던 20세기 중반의 소련에서 발레 교육과 작품 제작 시스템을 들여왔으므로 문화혁명 시기 매우 빠르게 일정 수준의 춤꾼과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의 경우 독자로 하여금 나라 고유의 춤이 생기게 된 이유를 파악하게 할 정도로 충분했다. 춤은 무엇을 표현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니 동작 하나하나 무슨 의미인지 가늠해 보려 애써 본들 전문지식 없이는 힘들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읽으며 감상하는 방법이 오히려 유효할 것이다.

 

직관적인 세상 너머의 것을 표현하는 몸짓

 

저자는 여행을 할 경우 별 준비 없이 떠나는 편이다. 대부분 겨우 항공권을 준비해 놓는 것으로 여행 준비를 마친다. 비행기가 정상 고도에 오르면 여행 가이드북을 읽기 시작하고, 여행지에서 만난 여행자들, 숙소나 식당 사랑님들에게 정보를 얻고, 가다보니 좋아서 더 머무르거나,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한국에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싶을 정도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저자의 모습은 일관되게 게으르다. 그저 그 나라를 듬뿍 느끼다가 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여행기라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춤에 대한 저자만의 분석은 절대 어렵지가 않았다. 저자에 따르면 춤은 내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매체이다. 과거 이주 한인들은 살아가는 동안 자신이 누군지 계속 되물어야 하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아마도 그들의 춤은 그런 확정되지 않은 몸의 흔들리는 과정을 웅변하면서 발전했을 것이다. 전 세계 이주 한인들은 저마다 현지에 적응하며 나름의 사회를 구성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가 같았던 시절 공유했던 어떤 것을 찾으려 하고 있다.

 

떠나고, 머물고, 춤추는 것, 그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단순한 경험적 세계에서는 알 길이 없다. 삶의 모진 순간들과 정면으로 만나 기꺼이 살아내고, 상처받은 그 몸을 일으켜 세워 움직이면서 지극한 상태의 진리를 몸에 다시 새기는 것이 춤이다. 춤은 그런 차원의 예술인 것이다. 울고, 웃고, 노래하는 것, 아마도 우리가 아는 세계는 이런 직관적이고 감정적인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가 모르는 세계에서 춤추듯 살아온 분들은 많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아는 춤의 세계가 좁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춤추는 이들을 보자면 우리는 동일하고 균일한 세계 속에 살고 있지 않았다. 다르다는 것을 무수히 만나봐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다름을 존중한 후에야 보편적인 삶도 이야기할 수 있다. 춤도 마찬가지다. 춤을 추고 싶은 근본적인 욕구는 세상 어느 사람이나 가지고 있겠지만, 드러나는 양식과 내용은 제각각이다. 다른 춤들을 많이 만나보고 이해하려고 애써 봐야 춤이 어떤 가능성과 보편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완성하기 위해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녔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멋진 생각으로서 독자와 함께 이야기를 하고 있다.

k******l 2019.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리뷰] 춤추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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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정말 많은 여행책이 있다. 단순히 여행을 기록한 여행기~여행 수필부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과 정보, 팁이 가득한 가이드북,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모은 사진집 등등. 이렇게 다양한 여행 관련 책들이 출간되다보니 여행책들 각자가 가져야 하는 개성은 더욱 더 필수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다른 책들과 큰 차이가 없다면 굳이 그 책을 읽을 필요는 없으므로.<춤추
"[리뷰] 춤추는 세계" 내용보기

세상엔 정말 많은 여행책이 있다. 단순히 여행을 기록한 여행기~여행 수필부터,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과 정보, 팁이 가득한 가이드북,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모은 사진집 등등. 이렇게 다양한 여행 관련 책들이 출간되다보니 여행책들 각자가 가져야 하는 개성은 더욱 더 필수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다른 책들과 큰 차이가 없다면 굳이 그 책을 읽을 필요는 없으므로.

<춤추는 세계>는 그런 맥락에서 아주 독특한 여행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특별한 조미료'로 첨가한 것은 바로 '춤'이다. 저자 허유미는 무용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춤'이 업인 사람이다. 작가는 자신이 한 세계 여행을 '춤'이라는 테마로 정리해 글을 써서 책을 낸다.

이 책에서 작가가 여행한 곳들은 우리가 익숙하게 가는 곳도 있고, 낯선 곳도 있다. 인도, 일본, 중국 등은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지만, 로잔, 카자흐스탄, 알바니아 등은 다소 낯설다. 하지만 세계의 어떤 나라에도 전통춤은 존재한다. 전통춤이 아니어도 어떤 형태든 춤은 존재한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의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본능적이고 기본적인 '발산'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세계의 다양한 곳을 여행하며 자신이 느꼈던 세계의 춤에 대해 서술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독특하고 매력이 넘친다.

평범하게 여행을 하고, 그 나라와 방문한 곳을 소개하다가도 이야기는 갑자기 춤으로 흐른다. 방문한 나라의 전통 춤의 역사와 개성에 대해 설명해주는데, 역시 춤을 전공으로, 업으로 삼은 작가답게 그 이야기가 무척 생생하다.

단순하게 여행을 하고, 그 과정을 적은 여행책이 지겹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독특하고 흥미로운 여행기였다.

n*****k 2019.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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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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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세계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의미심장한 제목입니다. 세계가 춤을 춘다는 의미이면서, 오랜 세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동한 저자가 춤으로 풀어낸 세계 여행이라는 아주 독특한 내용을 함축 하고 있습니다. 주류 무용계’라고 할 수 있는 직업무용단이나 대학에서 활동하지 않은 ‘비주류’ 안무가였기에 여행 다닐 시간을 틈틈이 낼 수 있었다는 저자는 자신의 20여 년 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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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세계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의미심장한 제목입니다. 세계가 춤을 춘다는 의미이면서, 오랜 세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활동한 저자가 춤으로 풀어낸 세계 여행이라는 아주 독특한 내용을 함축 하고 있습니다.


 


주류 무용계’라고 할 수 있는 직업무용단이나 대학에서 활동하지 않은 ‘비주류’ 안무가였기에 여행 다닐 시간을 틈틈이 낼 수 있었다는 저자는 자신의 20여 년 간의 여행의 기록 위에 다채로운 지구촌의 ‘별별 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알바니아의 발랴로부터 시작해서 발리 전통춤, 경남 고성의 고성오광대, 아일랜드 아이리쉬 전통춤, 조지아 국립무용단 수키쉬빌리 등 세계 10개국에서 만난 춤 11개와 관련된 이야기가 책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단지 춤만이 아닌 그 춤을 추는 사람들과 관련된 이야기도 흥미롭게 전개됩니니다.


 


저자는 춤을 통해 그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의 6번 글인 ‘중국, 프로파간다 발레 - 정치 제도는 춤의 형식에 어떻게 관여하는가’에서는 ‘양판희’라고 하는 문화혁명 시기 마오쩌둥과 부인 장칭이 혁명 모범작품으로 지정한 경극, 교향곡, 발레 여덟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 시기의 중국은 글을 몰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서사성이 높다는 점에서 발레를 선전선동의 도구로 사용했습니다. 기존 발레의 내러티브, 형식적 요소는 따라가지만 춤사위와 캐릭터는 발레의 규범을 깨는 파격적인 중국의 프로파간다 발레 작품을 통해서, 가장 부르주아 예술 장르에 가까운 발레가 어떻게 중국에서 프로파간다를 위한 장르로 거듭났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여행기답게 풍부한 자료 사진들이 실려 있습니다. 주로 춤에 대한 사진들이지만 그 지역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책장 곳곳에 주석처럼 달린 56개의 QR코드입니다. 책을 읽다가 이 코드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해당 페이지에 등장한 춤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배려되어 있어서 글로만 춤을 읽어 내려가지 않고 생생하게 그 춤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유용합니다.


 


저자는 머리말에 좀 더 보편적인 시각에서 세상 별별 춤을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노력을 이어가고 싶고, 그것은 결국 세계를 폭넓게 인식하는 일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라며, 춤은 어려운 예술이 아니며 세상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요즘 여행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춤과 여행을 결부시킨 책은 처음 보는 듯합니다. 춤에 대한 관심과 그 나라의 여행을 함께할 수 있는 독특하고 멋진 책이라 생각합니다.


  

k******g 2019.08.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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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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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잘 추지도 못하고 아는 것도 적었다. 문외한이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느닷없이 한번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더구나 춤에 대한 전문서적이 아니고 저자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여행기처럼 기록해 놓아 부담은 없었다. 알바니아, 인도, 발리, 아일랜드, 중국, 조지아, 로잔, 카자흐스탄, 일본 그리고 한국의 고성과 서울 종묘제례악까지 전문 이론서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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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잘 추지도 못하고 아는 것도 적었다. 문외한이기에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느닷없이 한번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더구나 춤에 대한 전문서적이 아니고 저자가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점을 여행기처럼 기록해 놓아 부담은 없었다.

 

알바니아, 인도, 발리, 아일랜드, 중국, 조지아, 로잔, 카자흐스탄, 일본 그리고 한국의 고성과 서울 종묘제례악까지 전문 이론서적은 아니지만 춤에 대한 설명에서는 상식이 적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 장이었던 일본의 부토 여행기는 요즘 아베일본 수상 때문에 반감이 깊어 읽지 않다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닌 것 같아 읽었다. 아베와 같이 정권창출에 눈이 멀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안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인도나 발리 등의 춤은 저자도 밝힌 것처럼 배우고 사는 환경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려웠다. 책에서 설명한 춤 이야기를 보면서 저자가 중간중간 준비해 준 QR코드를 통해 실제 춤을 보면 다 이해는 못해도 조금씩 춤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카자흐스탄 극장 매니저의 북한 춤이 예쁘고, 빠르고, 강렬한 것은 살기 어려워서 춤으로 다른 세계를 그려냈기 때문인 것 같고 남한은 경제적으로 여유있으니까 춤 안의 의미, 철학, 깊이 같은게 중요한 것 같다는 인터뷰처럼 춤은 그 민족의 역사와 문화속에서 현실을 벗어 나기 위해 현실과는 반대로 표현되기도 하고 철학적으로 새롭게 조성되기도 하기에 전문가도 쉽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책이 가진 좋은 점은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않고도 타인이나 전혀 생소한 분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행하는 사람들은 내가 살아 왔고 살고 있는 이 곳과는 다른 풍경과 문화속에 사는 사람들을 만나며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같다고도 하지만 서로 다른 모습으로 사는 사람을 체험하면서 그 사람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세계인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나는 많은 곳을 여행하지 못했기에 책을 통해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생활방식, 문화, , 음악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보다 보면 참 세상은 넓구나, 사람종류도 다양하고 많구나등등의 생각을 하게 된다. 나만의 생각만 옳다고 하기 보다는 타인의 생각도 인정해 줄줄 아는 아량을 배우고 확대해 간다. 그리고 현재 하는 일들 속에서 짜증나고 풀리기 않을 때는 카프카처럼 자류로워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내가 하는 일들 속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나하나 풀어 나가다 보면 재미도 찾게 될 것 같다.

j*****o 2019.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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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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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대의 벽화에는 춤을 추는 장면을 그려져 있습니다.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유럽 나라의 궁정에서는 사교의 하나로 춤을 추기도 했고, 우리도 기분이 좋을때 어깨춤을 덩실덩실 춘다고 하는 등 춤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이러한 춤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각기 다르게 발전해 왔습니다.'춤추는 세계' 의 저자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오랫동안 활동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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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시대의 벽화에는 춤을 추는 장면을 그려져 있습니다. 프랑스나 영국과 같은 유럽 나라의 궁정에서는 사교의 하나로 춤을 추기도 했고, 우리도 기분이 좋을때 어깨춤을 덩실덩실 춘다고 하는 등 춤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이러한 춤은 나라마다, 지역마다 각기 다르게 발전해 왔습니다.

'춤추는 세계' 의 저자는 안무가이자 무용수로 오랫동안 활동하였으며, 지금은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평생을 춤과 함께한 만큼 그동안 다양한 춤을 만났는데 이 책에서는 춤과 얽힌 삶을 돌아보면서 세계의 춤을 소개하고 있네요.

이 책에는 11가지의 춤이 나옵니다. 그 중에는 우리와 동일한 문화권인 일본, 중국도 있지만 알바니아, 조지아 등 생소한 나라들도 있네요. 중국은 4대 문명 발상지 중의 하나인 만큼 고대부터 발전하였는데 이 책에 소개된 춤은 발레라서 약간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중국 전통춤의 몸놀림과 발레가 잘 맞네요. 알바니아나 조지아도 낯설지만 역사가 오래 되었고 고유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특별히 기대하지 않고 봤다가 뜻밖의 감동을 받게 되었네요.

책에 나오는 춤들은 모두 저자가 직접 가서 보거나 배웠습니다. 젊은 시절의 패기로 찜통과도 같은 날씨인 인도 남부로 가서 춤을 배웠는데 춤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춤이 가지는 의미가 다양한 것 같아요. 고려인들이 무용수로 있는 극단에서는 우리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서로 아픔을 느끼기도 합니다. 춤에 대한 열정이 없었다면 이러한 모험을 하기가 어려웠을텐데 정말 대단하네요.

예전에는 해외에 가는게 쉽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공연 실황을 보는 것도 무척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직접 춤 공연을 보고 온 것이 큰 권력이 되기도 하였네요. 요즘은 수많은 춤 영상들이 동영상 사이트에서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집 안에서도 세계의 수많은 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에 소개된 춤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각 챕터마다 동영상으로 연결되는 QR 코드가 있어서 보기 편하네요.

우리나라의 춤인 고성오광대나 종묘제례악은 춤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들 외에 일반 사람들이 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춤을 추기도 해서 부럽네요. 춤과는 거리가 먼 몸치이지만 여러 춤에 대한 소개와 동영상을 보니 인간의 몸짓이 얼마나 우아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춤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되네요.

이달의 사락 p***s 2019.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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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신기한 춤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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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춤과 관련한 도서를 도서관에서 찾았었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어서인지 최신 책들을 찾기는 정말 어려웠다. 그러던 중에 《춤추는 세계》라는 책을 만났다. 춤을 좋아하는 나는 '춤'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호기심과 궁금증이 몽글몽글 일어나는데 세계의 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었다.저자는 예고 졸업 후 대학에서도 무용과를 졸업하여 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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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춤과 관련한 도서를 도서관에서 찾았었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어서인지 최신 책들을 찾기는 정말 어려웠다. 그러던 중에 《춤추는 세계》라는 책을 만났다. 춤을 좋아하는 나는 '춤'이라는 단어만 나와도 호기심과 궁금증이 몽글몽글 일어나는데 세계의 춤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는 예고 졸업 후 대학에서도 무용과를 졸업하여 안무가 등 꾸준히 춤과 관련한 직업을 가진 춤 전문가이다. 세계의 춤 컬럼니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기존에 써 오던 컬럼을 좀 더 보충하여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책의 도입부에서 이야기한다. 저자가 아는 세계의 춤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는 것이 이 책의 출간 이유라고 밝히는데.


춤만 다룬 챕터는 총 11개이고 그 챕터 중 한국의 춤도 2개나 다루고 있다. 바로 고성오광대와 종묘제례악이다. 사회 초년생 때 문화재 쪽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나에게 종묘는 비교적 친숙한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묘제례악에 대해서 '춤'의 분야라고 생각했던 적 없었던 만큼 새롭게 다가온 부분이기도 하였다.


춤을 특별히 사랑하고 좋아하는 나이지만 내가 알고 즐기는 춤에만 집중했던 편협한 내 시야를 한층 넓혀준 이 책은 인도, 일본, 발칸반도의 여러 나라, 유럽 등 다양하고 이색적인 춤 소개를 많이 한다. 저자가 춤을 전공하고 직업으로 삼은 만큼 젊은 시절의 경험부터 책 출간 전 책을 집필하던 중 일본도 다루고 싶다고 마음먹고 일본을 다녀온 최근의 경험까지 작가님의 리얼한 경험이 농축된 춤소개라고 할 수 있다. 춤이라는 것은 눈으로 보는 장르인 만큼, 글로서만 전달하는 것은 부족하다고 느끼셨는지 각각의 장에서 소개한 춤은 그 춤의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큐알코드까지 함께 있어서 생생한 여행을 한 기분이다. 


다양한 나라의 춤 소개가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나라의 춤은 인도였던 것 같다. 아직까지도 신비하고 독특한 나라로 생각되어지는 인도. 나라에 대한 내가 생각하고 만들어 낸 이미지 때문인 것도 있지만, 작가가 아주 젊은 시절(작가님은 스스로 철이 없던 시절이라고 하셨다) 경험한 재미있는 일화들 때문에 나에게도 똑같이 재미있는 파트로 기억이 남는다.


인터넷으로 쉽게 다른 나라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요즘은 세계는 하나다라고 하지만 이렇게 나라마다 개성이 넘치는 춤을 보면 정말 나라마다 참 개성이 넘친다라는 생각이 든다. 고성오광대를 소개하며 고성 이야기를 한 파트에서는 괜스레 경남 고성으로 여행 가고픈 생각도 들었다. 춤에 포커스한 여행기 같은 느낌도 가득한 이 책은 나에게 즐거운 간접 세계여행의 기회를 주었다.

t******6 2019.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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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떠나는 여행, 춤추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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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정서, 감수성 같은 것들이 몸에 반영되어 오래 쌓이고 여러 사람 몸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레 춤사위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그 춤사위는 그 지역의 땅이고, 물이고, 바람이고, 사람이다. 그렇게 귀중하게 빚어진다. (P93) 어느 나라나 각자 고유의 춤과 저마다의 몸짓을 가지고 있다.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저자는 스위스, 알바니아, 조지아, 중국, 인도, 발리, 아일랜드, 카자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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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정서, 감수성 같은 것들이 몸에 반영되어 오래 쌓이고 여러 사람 몸을 거치다 보면, 자연스레 춤사위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그 춤사위는 그 지역의 땅이고, 물이고, 바람이고, 사람이다. 그렇게 귀중하게 빚어진다. (P93)

어느 나라나 각자 고유의 춤과 저마다의 몸짓을 가지고 있다.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저자는 스위스, 알바니아, 조지아, 중국, 인도, 발리, 아일랜드, 카자흐스탄, 일본, 고성, 서울,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춤과 사람, 문화, 그리고 삶을 들여다본다.

 

여행을 하다보면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바디랭귀지는 소통에 큰 도움이 된다. 춤은 몸으로 하는 말이다. 춤은 말과 또 다른 방식으로 그 나라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되어준다. 인도의 바라타나티얌, 아일랜드의 탭 댄스인 스텝 댄스, 조지아의 양치기의 춤 칸즐루리, 상인의 춤 킨토우리, 알바이나의 민속 춤 발랴, 일본의 전위무용 부토 등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각국의 춤을 보면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의 단면을 만남과 동시에 세계가 얼마나 다양성 있는 곳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감정, 정서뿐 아니라 신앙심, 공동체, 정치적 프로파간다를 표현하는데도 춤은 곧잘 사용된다. 인도의 전통춤 바라타나티얌은 춤을 통해 우주와 신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고, 마을공동체 단위로 의무적으로 출현하여야 하는 발리의 께착 춤 공연이나 다양한 의례는 발리의 마을공동체 질서가 얼마나 강한지 잘 보여준다.

 

이민족의 지배, 강제 이주, 전쟁으로 문화가 혼재 된 알바니아의 민속춤을 보다보니 문득 영화 ‘콜드 워’의 소비에트 연방국가들의 민속춤과 노래를 수집하여 만든 민속예술단의 흥겨운 공연장면과 동시에 공연의 지속을 위해 사회주의 국가의 지배자에 대한 찬양하는 공연을 해야 했던 장면들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마오쩌둥이 중국을 지배하던 1960년대 영화로, 중앙국립중앙발레단 발레 작품으로 제작되어 대중적 작품으로 자리 잡은 ‘홍색낭자군’에 대한 춤을 보면서 춤과 예술이 그 시대의 사회, 정치적 측면과 결코 별개로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춤이란 정서, 사상, 감정을 몸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드러내는 것이라는 보통의 인식과 다른 의미의 춤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궁중춤 종묘제례악은 유교사상, 팔괘, 음양오행 등의 동양고전의 개념과 선조에게 예를 올리는 의미를 몸의 움직임을 통해 기호로서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직접 야간종묘제례를 꼭 한번 관람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세계란 얼마나 넓고 다양한지, 춤의 세계가 얼마나 깊이 있고, 또한 즐거운지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책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 QR코드를 통해 책 속에 등장하는 춤들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어서 더욱 생생하게 다가왔다. 물론 이 여행의 가장 큰 주제는 춤이었지만, 그 이외에도 여러 장소 풍경, 삶이 담긴 사진들은 지금 당장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게 만든다. 여행과 춤. 정말 멋진 조합이다.

 

a***2 2019.08.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