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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밴드 스캔들의 데뷔 이후의 행보는 질주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데뷔 이후로 지금까지의 스캔들의 행보는 글자 그대로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앞을 향해서 폭주하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마구 달리기만 한다면, 결국은 연료가 모두 떨어지고 멈추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스캔들은 마치 폭주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적어도 자기들 자신들과 자신들의 앞에 있는 여러가지 숙제들은 꾸준히 바라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것은 바로 스캔들이 그 질주 속에서 발표한 노래들을 통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캔들의 폭주와 같은 질주는 적어도 자신들의 미래는 확실하게 바라보고 달렸던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스캔들이라는 밴드가 생각하는 자신들의 미래가 단순하게 아이돌스러운 여성 록 밴드는 아니라는 것을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스캔들을 이 앨범 'Queens are Trump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도전적인 느낌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이 앨범 'Queens are Trumps'는 데뷔 이후로 단순히 질주만을 하지 않고 자신들을 꾸준히 성장시킨 스캔들을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사실 그동안의 스캔들의 음악적인 스타일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스타일과 다르게 그 음악을 표현하는 모습은 상당히 많이 변했다는 것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앨범 'Queens are Trumps'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앨범에서 우리는 스캔들이 데뷔 이후로 보여준 단순하면서 여성 밴드답지 않은 거친 느낌의 질주를 여전히 만나게 된다. 아니 거칠다는 표현은 이제는 붙이기 힘들 것 같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앨범에서 스캔들은 여전히 질주를 하고, 남성 밴드들에 비해서 크게 뒤지지 않는 정도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것이 데뷔 초기에 스캔들이 보여준 그 거친 느낌과는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다. 에너지는 그대로 존재하고 있지만, 처음 데뷔했던 때에 비해서 상당히 세련되고 섬세한 느낌의 노래들을 이 앨범 'Queens are Trumps'에서 우리는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조금씩 더 섬세해지고 성장하는 것이 밴드에게는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공한 이후에 급격히 무너지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앨범에서 스캔들이 보여주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섬세하게 다듬어진 그 모습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노력과 그 노력이 만들어낸 자신감이 바로 이 앨범에 'Queens are Trumps'라는 타이틀 붙이게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로지 질주만 할 것처럼 보이던 스캔들은 그 질주와 에너지에 더해서 섬세하고 세련된 모습을 끊임없이 더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다고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는 그 부분이 바로 스캔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성장하는 스캔들을 발견할 수 있는 이 앨범 'Queens are Trumps'을 통해서 우리는 앞으로의 스캔들을 더욱 더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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