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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모르고 언제나 1등만 했던 남자. 펀드 매니저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던 장태호는 주식 작전에 실패해 조폭인 정사장의 돈을 날리고 만다. 함께 작전에 참여했던 동료이자 여자친구 미라의 오빠인 박팀장은 잔뜩 겁을 먹고 자살을 하고, 도망치려던 태호는 정사장 패거리에게 붙잡히고 말지만 겨우 도망쳐서 숨어지내다 가지고 있던 돈이 떨어지자 무료급식이 있는 서울역으로 가게 된다. 급식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가 새치기를 하는 사람과 시비가 붙어 일방적으로 맞게 된 태호는 서울역 노숙자들에 대해 무언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자기를 무시하던 서열 6위 뱀눈을 우연히 눌러버린 후에 서울역 지하경제 시스템에 대해 알게 된다. 태호를 눈여겨 본 젊은 노숙자 차해진은 태호에게 지하경제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며 1위인 곽흥삼에게는 100억의 돈이 있다고 말한다. 박팀장의 죽음과 미라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더해져 태호는 차해진과 손을 잡기로 한다. 초반부터 강하다. 그리고 점점 강해진다. 1권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정사장이 태호를 관람차 바깥에 거꾸로 붙여놓은 장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싶을 정도로 기발하고 오싹한 장면이었다. 생각만해도 후덜덜한 장면인데 친절하신 정사장님은 그걸로 모자라서 빨리 떨어지라고 칼집을 또 내주셨어요... 장과장 오래 무서워하지 말라고...OTL 정사장이라는 사람의 잔인함이 여과없이 드러난 장면 같아서 박팀장이 왜 자살했는지에 대한 이해가 더 잘됐다. 제일 처음 작전에 실패한 걸 알았을 때는 태호에게 먼저 도망가자고 했던 사람이 왜 그 짧은 사이에 생각을 바꿔 목숨을 버렸는지. 정사장이 붙잡은 태호에게 하는 행동에서 충분히 보였다. 으으. 1권에서 작가는 길게 얘기하지 않는다. 태호가 어떻게 성공했고, 왜 실패했고, 도망친 태호는 어떻게 살아갔고, 오빠가 죽고 하던 일을 관두게 된 미라는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해 전혀 길게 얘기하지 않는다. 다만 돈으로 꽉 차 있던 지갑이 바로 다음 컷에서 텅 비어버린 장면, 태호의 자신감 넘치던 표정, 혼자 하는 독백, 태호가 준 돈을 뿌리치긴 했지만 결국 돌아와 다시 주워가는 미라를 통해 길게 얘기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는 사람에게 알려준다. 좋구만! 소년만화를 많이 읽긴 했지만 이렇게 남자냄새 폴폴 나는 만화는 굉장히 오랜만에 읽는다. 사실 이렇게 어둡고, 암울한 주제의 만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처음에는 좀 심드렁했었는데 1권을 읽자마자 푹 빠져버려서. 태호는 이제 겨우 서열 6위다. 아직 곽흥삼을 깨려면 4명이나 남았나. 남은 2, 3권에서 태호가 어떻게 서열을 올라갈 지 또 누구를 만나게 될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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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그룹 사장이 소개시켜준 조폭의 돈으로 일명'작전'을 감행했던 펀드매니저 장태호. 하지만 완벽했다고 자부하는 작전은 이유도 모르게 완전히 실패했고, 70억을 날린 정사장은 그들의 숨통을 조여온다. 함께했던 여자친구의 오빠이자 동료는 실패 직후 목을 메서 자살을 하고, 장태호 또한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이미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든것을 잃은채 힘들게 노숙생활을 하던 그는 서울역으로 흘러들어가고 의도치않게 그 무리에 끼게된다. 서울역의 서열6위가 된 장태호는 100억이 숨어있는 서울역의 지하경제시스템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엘리트였던 펀드매니저 장태호가 노숙자가 되어 서울역으로 흘러들어가서 새로운 지하세계에 눈을뜨게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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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짜리 꿈이 한순간에 허공으로 날아갔다. 동료는 세상을 등졌고 연인은 모든 것을 잃어야 했다. 그에게 투자했던 자들은 그를 죽이려고 살기등등했다. 그래도 태호는 살아야 했다. 죽을 수 없었다.
노숙자로 전락한 태호는 오로지 생존을 위해 서울역으로 왔다. 이곳에서 그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지하경제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제 태호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다시 한 번 날갯짓을 하기 위해 그는 100억을 둘러싼 암투의 중심으로 뛰어들었다. 하루아침에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에서 노숙자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바보가 된 것은 아니다. 어떻게든 살기 위해 서울역까지 흘러들어온 태호 앞에 100억을 손에 넣을 '기회'가 다가왔다. 모든 일의 시작을 여는 1권은 시종일관 어둡고 충격적이며 긴박하다.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내용만으로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는 숨을 헐떡이며 태호의 행보를 뒤쫓기 바쁘다. 과연 서울역 지하. 그곳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궁금증이 부풀어오름과 동시에 작품의 속도감과 무게에 압도당할까 하는 두려움도 동시에 커진다. 그래도 이왕 탄 롤러코스터, 이 악물고서라도 멈추는 그 순간까지 즐겨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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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규 작품인 <라스트>는 펀드 매니저인 장태호가 조폭의 돈 70억을 가져다가 시작한 주식작전의 실패로 순식간에 동료, 연인, 가족, 그리고 모든 돈을 잃고 조폭에게 쫓기는 처지에 놓인 것으로 시작한다. 특히 그는 조폭의 돈을 이용한 이 주식작전을 혼자 담당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연인의 오빠와 함께 했다는 것인데, 주식작전의 실패로 조폭에게 쫓기다 못해 붙잡히면 간이고 쓸개고 모든 장기를 적출당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연인의 오빠는 목을 메고 자살한다. 그리고 가까스로 조폭으로부터 벗어난 장태호는 쫓겨다니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안심할 수 없는 나날들. 지갑에 있는 돈이 바닥나서 냄새나고 꼬질꼬질한 노숙자의 모습으로 변한 장태호는 '서울역 무료 급식소'라는 글자를 보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운명의 시작! 본 <라스트>가 의미하는 또 다른 주식작전이 행해지는 장소가 드디어 등장한 것이다.
서울역의 노숙자로 자리잡은 장태호는 우연찮게 뱀눈이라는 서열 6위의 인물을 쓰러뜨리게 된다. 그러면서 차해진이라는 또다른 노숙자에 의해 서울역에서 서열들에게 상납되는 돈이 결국은 곽흥삼이라는 최대의 흑막에게로 100억이라는 형태로 상납되고 돌아가는 지하경제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는 서울역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명씩 한명씩 서열 인물들을 제거하며 위로 올라간다. 이런 부분이 소년만화스럽고 또 자기 나름의 정의구현을 해 나가는 모습이 독자로 하여금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또 그 끝은 어떻게 끝날지 기대되게 한다. 과연 그는 곽흥삼을 무찌르고 100억을 차지한 뒤 서울역 노숙자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곽흥삼에게서 빼돌릴 100억의 돈에 대해서,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서 알려준 차해진이라는 캐릭터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하지만 1권에서도 그렇고 책 전반적으로 차해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뤄지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주인공인 장태호 위주로 주로 이야기는 진행되며 곽흥삼과 서열2위인 류 아저씨와의 관계도 심도깊게 다뤄져서 장태호가 결코 '선'이 아니며 곽흥삼도 결코 '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는 한다. 곽흥삼과 서열 2위인 류 아저씨와의 관계를 보면 곽흥삼도 전혀 인간미가 없는, 사람의 장기를 내다팔고 사람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기만 하는 냉혈한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 역시 그 나름대로의 신의와 신념이 있었는데, 그도 어떻게 보면 1등이 되기 위해 사람이기를 포기한 것인지도 모른다.
1권을 시작으로 손을 놓을 수 없는 <라스트>. 2권과 3권에는 또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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