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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하면 사회파 추리소설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살인사건을 다루지만 항상 그 이면에는 사회적인 문제가 깊이있게 자리하고 있어서 읽고나면 뭔가 진한 여운이 남았다. 그런 그가 가끔은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처럼 따뜻한 감성이 솟아나는 글로 찾아오기도 했다. 이 책은 어떨까? 마음이 아팠다. 자식을 가진 부모이기에.
가오루코는 딸 미즈호가 입학하면 이혼하기로 하고 별거중에 있었다. 그러던 중 미즈호가 수영장에 빠지는 사고가 났고, 회생의 기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의사는 장기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한 고지 의무가 있다는 것인데, 현실이 참으로 참혹하게 느껴졌다. 절차가 그렇다고는 하지만 내 앞에 아직도 숨쉬고 있는 아이를 두고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장기기증을 결정하고 아이를 보내려 하는 순간 부부는 미즈호의 움직임을 느꼈다. 실제인지, 그들의 착각인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장기기증 의사를 철회하고 연명 치료에 들어가게 되었다.
부모라면그렇지 않을까? 어떻게든 내 옆에 두고 싶고, 조금의 희망이라도 있다면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모습으로든 내 옆에 있기만 하면 좋겠다는 그녀를 보면서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랬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장기기증이라는 문제가 일본의 법에서는 어떻게 규정되고 있는지 아주 현실적인 문제를 제시하고 있었다. 얼마전에 봤던 일본 드라마에서 심장이식을 받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 가족을 만난 적이 있었다. 이 소설에서도 국내에서는 턱없이 부족한 장기기증 때문에 엄청난 비용을 감당하면서까지 미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가족이 등장했는데, 그 드라마의 배경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 자신들이 장기기증을 받아야하는 입장이면서도 아이의 장기기증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부모를 이해하는 그들을 보면서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첨단기술을 이용하여 신체를 움직이는 기술이 등장을 했다. 그런 기술을 통하여 미즈호는 팔을 들어올리고, 다리를 움직이고, 웃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어찌보면 엽기적이지 않을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은 미즈호를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엄마는 어떤 식으로든 아이를 곁에 두고 싶고, 아이의 죽음을 인정할 수가 없었다. 사실, 뇌사판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필요하지만 뇌사 판정을 받지는 않았기에 미즈호는 의학적으로는 뭐라고 규정을 할 수가 없다.우리나라에서 뇌사는 어떻게 규정이 되며 장기기증에 대한 법률은 어떻게 정해져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법률적으로는 아직 애매하지만, 사실상 뇌사한 사람을 죽었다고 인정하는 게 현실이야, 요컨대 호시노씨는 사체를 대하고 있단 말이야. 사체를 이용한 실험 따위 나 같으면 못할 것 같아. 생각만 해도 끔찍해서 소름이 돋을 지경이야. - p191
사람 몸을 전기 장치로 만들어 놓다니, 이건 신을 모독하는 행위야. - p247
주변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을 했지만,가오루코는 미즈호가 곁에 있어서 행복했다. 하지만, 그녀라고 고민이 없었을까?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장치들은 너무나 많았다.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에서 쏟아내는 그녀의 말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그 누구도 제대로 대답할 수 없는 질문. 책을 읽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세상에는 미쳐서라도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어.그리고 아이를 위해 미칠 수 있는 사람은 엄마뿐이야. -p 493
이 문장을 읽을 때 눈물이 돌았다. 엄마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가오루코의 상황이 되지 않았기에 확답은 할 수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는 미쳤다고 할지라도 내 아이를 위해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아닐까?
장기기증에 대한 현실적인 문제, 엄마의 애절한 자식에 대한 사랑. 생각이 참 많아지는 소설이었다. 그런 주요한 메세지외에 여러 곁가지들도 이야기를 타이트하게 이끌어갔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연결을 보면서 '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프롤로그에서 일었던 의문이 풀렸다. 이렇게 되는 거였구나. 가슴 아프면서도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한동안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실망하고 있었는데, 오래간만에 히가시노 게이고다운 이야기를 만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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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의 초기작이 사회파 미스테리를 다루었다면 최근의 소설은 휴머니즘을 말한다. 그래서 자꾸 그의 소설을 찾아 읽는다. 그가 말하는 휴먼 미스테리를 보며 우리가 살아갈 방향을 생각한다.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의 정의를 말하는 소설을 읽으며 수많은 질문을 자신에게 건네고 있었다.
만약 여러분의 가족이 뇌사 상태에 빠져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살아 있다고 믿을 것인가, 죽었다고 여길 것인가. 무엇하나 딱부러지게 말할 수 없는 게 가족에게 닥친 비극 때문이다. 담당 의사는 심장은 뛰지만 뇌사 상태로 보이며 장기 기증에 대해 묻는다면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이혼을 합의한 부부에게 위기가 닥쳤다. 곧 초등학교에 입할할 미즈호가 수영장의 물 속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다. 너무도 가슴이 아픈 부부는 여러가지 생각을 거듭하게 되고 딸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장기 기증을 하기로 했다. 마지막 인사를 할때 마치 대답을 하듯 움직이는 딸의 움직임을 느낀 부부는 아이는 살아있다며 연명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
금전적인 이유때문에 이혼은 하지 않기로 하고 가즈마사와 가오루코는 아이를 집으로 데려와 아이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뇌나 경추가 손상된 환자의 뇌를 연결해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던 회사의 직원 호시노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했다. 미즈호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하지 않고 호흡을 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장치를 연결해 미즈호의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한다. 누워서 잠을 자는 것처럼 보이는 미즈호는 살아있는 것처럼 그렇게 가오루코의 보살핌을 받았다.
엄마인 가오루코에게는 그토록 소중한 딸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몇 년동안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미즈호는 살아있는 상태인지, 죽었다고 봐야할지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을 당하기도 한다. 가오루코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선택이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미즈호의 담당 의사는 상태가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뇌사 상태로 봐야한다고 말한다. 모두가 지쳐가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연명치료에 대한 선택을 앞두고 고민한다. 자가호흡을 하지 못할때 인공호흡기를 끼어야 하는지, 심장이 멎었을때 심폐소생술을 해야할지 질문앞에서 여러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다.
미즈호의 엄마인 가오루코의 선택에 공감을 하면서도 과연 미즈호가 살아있다고 봐야하는가, 다른 사람의 의견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들의 의견에도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장기기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수많은 아이들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이들의 장기 기증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은 아이를 두 번 죽이는 것처럼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역시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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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을 오랜만에 샀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이후 처음이다. '용의자 X의 헌신' 이후 나는 그의 팬이 되었고, 원서, 번역서 가리지 않고 읽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의 소설을 피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작품들을 보며 읽기도 전에 질린 기분이었달까... 이것이 진짜 그가 쓴 책인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공장에서 찍어낸 단순히 찍어낸 인쇄물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반복되는 구성과 주제에 (살인, 의심, 미약한 반전, 초인적 능력의 주인공) 질렸던 것 같다. 그렇게 그의 작품과 멀리 지내던 중 이 작품이 눈에 띄었다. '뇌사'라는 소재를 이렇게 인간적으로 풀어내는 그의 필력에 그래, 바로 이거였지! 하며 감탄했다. 사실, 소설을 읽는 동안에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퍼서 감탄할 틈이 없었다. 다 읽고 나서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물음과 인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야할 주제를 곱씹다보니 저절로 감탄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추천하고픈 소설이 생겼다. p.342 (중략)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자신의 마음에 정직해야 한다는 거예요. 인간의 삶이란 반드시 논리적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p.?? 세상에는 미쳐서라도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있어. 그리고 아이를 위해 미칠 수 있는 사람은 엄마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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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되고 싶어하는 인간, 그 정점은 생명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과학자들은 생명이 이제 알고리즘과 과학으로 얽혀 있다고 생각하고 연구를 지속해 나가고 있고, 어느 순간에는 생명을 정복하는 시기가 도래하지 않을까라고 하는 내용을 담은 것이 유발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이다. 지금도 누군가는 머나먼 미래에 도래할 과학의 힘을 믿고 냉동인간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그런 연구에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어가 잠든 집]은 특별한 반전도 없고, 살인도 없지만 그 긴장의 끝을 놓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내 자녀를 뇌사로 인정하고 장기를 남에게 나눠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나를 파고 들었기 때문이다. 수영장에 빠져 뇌사 상태에 빠진 딸 미즈호를 위해, 엄마인 가오루코의 노력은 부모의 마음이라면 누구나가 갖고 있는 생각일 것이다. 아니 부모라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해서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자녀에게 건내줄 수 있을 것이다. 첨단 기술을 통해서 뇌사에 빠진 미즈호가 자가호흡할 수 있도록 하고, 뇌를 통하지 않고도 자극을 전달함으로써 손과 발을 움직이게 함으로써, 뇌사에 빠져있지만, 건강한 아이가 잠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은 엄마의 간절한 마음이 가득했고 그 남편의 경제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결론속에 나타난 생명에 대한 각자의 정의, 그리고 장기이식의 어려움과 국가마다의 고충, 국민들의 의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작가는 소설속에 시사를 넣고 시사를 통해서 사람들이 역지사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만든다. 뇌사에 빠진다면 장기기증은 당연히 해야지라고 마음먹었었는데, 그건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것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의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자녀들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며, 그렇게 나를 보내는 것을 가슴아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진보속도가 ICT혁명이 더해져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 생명의 신비는 밝혀지지 않았다. 생명이 심장에 있는지, 뇌에 있는지, 아니면 어디에도 없고 있으면서도 없는 것인지..판도라가 열었던 항아리에서 나오지 못한게 희망이라고 하는데, 설마 그 밑에 생명의 비밀도 담겨 있는건 아닌지 상상해보게 된다.
커다란 저택앞을 지나던 소고라는 학생의 이야기가 처음과 끝을 맺는다. 처음에 등장한 소고가 에필로그전까지 나오지 않아, 내가 등장인물을 잘 못 알고 있던 건 아니었나 생각했었다. 에필로그에서야 등장하여 생명이 끝이 아니라 다시 누군가에게 이어짐을 알려주기에 따뜻함을 선사한다. 마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나미야 할아버지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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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은 오가는 차들로 복잡한 폭이 넓은 도로에서 옆으로 빠져 안으로 쭉 들어간 곳에 있었다. 주위에 큰 집이 많았지만 그 집은 유난히 크고 화려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집 대문 앞으로 지날 때마다 소고는 '저택'이란 이런 집을 말하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그런 상상을 한 적도 있다. 굉장한 부자일 거야. 정원에 수영장도 있겠지. 소처럼 커다란 개가 집을 지키고 있을까. 대문에는 예쁜 무늬가 뚫려 있었다. 그 대문을 볼 때마다 소고는 틈새로 집 안을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일너 '저택'에는 분명 무서운 문지기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꾹 참았다. - P.7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책이 안 읽힐 때 한번씩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문장도 단순하고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문장을 꾸미는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 문장의 담백한 맛을 느낄 수가 있다. 번역의 힘이라고는 하지만, 일본어이기에 영어를 번역하는 것과는 달리 일본말투를 거의 가깝게 번역할 수 있다. 영어권의 책들은 번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지만 일본 책들은 전문용어가 들어가지 않는 한은 그렇게 크게 달라지진 않기에 일본 소설들이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끄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중 히가시노 게이고는 탑 중의 탑이다.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기엔 더 없이 좋은 히가시노 게이고. 오늘은 <인어가 잠든 집> 미안하다. 읽으실 분들을 위하여 내용은 생략한다! 아무 정보 없이 읽을 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최고의 가치를 발휘한다. 그럼 쏘쏘! 즐거운 일요일! 내일을 준비하며 음미하는 하루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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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아니 아이가 생기고 낳기 전, 부모가 된다는 것의 무거운 마음을 알았더라면 두 아이를 낳고 키웠을까? 막연하게 아이는 둘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둘을 낳았지만 나는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좋은 부모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한 때는 내가 생각한 밑그림에 맞게 아이들이 커줬으면 좋겠다 바랬던 적도 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 부모는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게 커다란 울타리만 만들 뿐, 그곳에서 자유롭게 자신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부모가 만들어 놓은 울타리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언제고 울타리를 벗어날 준비만 되면 부모는 아이를 놔 주어야 한다. 아이들도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갈 테니까. 부모가 되니 겪지 말아야 할 일을 겪고, 생각하지 못한 환희와 행복을 느끼며, 아픔도 느낀다. 혼자였다면 성숙하지 못할 생각들이 주변은 맴돌기도 한다. 그리고 늘 고민하고 생각한다. 나는 어떤 부모이고 어떤 부모로 아이들에게 기억될 것인지. 부모이기에 용감해지고 부모이기에 싸움꾼이 되기도 한다.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그렇다면 부모는, 엄마는 어디까지 아이를 믿고 응원할 수 있을까?
하리마 테크를 운영하는 가즈마사와 그의 아내 가오루코는 남편의 외도로 이혼에 합의하지만 사랑하는 딸 미즈호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결행은 잠시 미룬다. 그러던 어느 날 딸이 수영장에 빠져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는 연락을 받는다. 병원에서는 두 사람에게 사실상 뇌사를 선언하고 조심스레 장기 기증 의사를 타진한다. 고민 끝에 장기 기증을 결정하고 미즈호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려는데 미즈호의 손이 움직인다고 느낀 가오루코는 미즈호를 돌보겠다고 선언한다. 가즈마사의 회사는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 기술 즉 뇌사 경추가 손상되어 몸을 가눌 수 없는 환자로 하여금 뇌에서 보내는 신호로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딸에게 적용해 볼 생각을 한다. 이 기술의 개발자 호시노를 자신의 집으로 보내 연구를 시작하는데...
주변에선 딸이 죽었다고 말하지만 엄마는 아니라고 말한다. 아이의 생명을 가지고 엄마는 자기 만족하는 것일까? 아무도 그 상황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엄마의 집착이라고 해도. 엄마 스스로 아이를 놓지 않는다면 어떤 결정을 하든 후회로 남을 테니까. 엄마기에 아이에게 집착을 보이는 것이고, 엄마기에 어떻게든 노력하고 싶은 것이다. 그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나 역시도 가오루코처럼 기적의 끈을 놓지 못했을까? 그 상황이 아니라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 내가 그상황이 되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를 테니까. 주변에서 비난을 해도 엄마이기에 견딜 수 있는 거니까. 다시 한 번 생각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고 어떤 큰 그림을 그리며 사는 것인지. 부모.. 참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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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탁 닿아서 이 책을 골랐다. 묻히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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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 무작정 작품을 다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작품은 정말 사회적 윤리 도덕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작가가 썼던 기존의 책과는 살짝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가오루코의 모성애를 보고 어떤 이들은 혀를 차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그들이 가오루코였다면 ,,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었을까? 딸 미즈호는 가오루코가 엄마여서 행복한 삶을 살다가 갔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고싶다.. 책을 읽고 눈물이 나왔다. 그만큼 감동과 많은 생각,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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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가 잠든 집은 작년 초에 구매했는데 이제야 리뷰를 씁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고 특히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즐겨 읽어서 신간이 나오면 꼭 구해서 읽곤합니다 짧은 미래에 생길수도 잇을것 같은 기술 그리고 여기에 따른 책임론과 윤리적문제. 제3자의 입장이지만 몰입하여 읽을 수 있는 탄탄한 구성 히가시노게이고만의 문체가 아닐까합니다 도서가 두꺼운 편이지만 중간에 놓지않고 끝까지 다 읽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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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와 끈도 다 예쁜 핑크색이어서 소장하고 싶은 비주얼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표지의 색깔만큼 밝지는 않습니다. 비뚤어진 모정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생명공학과 기술 등에 대한 전문 용어가 다수 나와 조금 읽는데 오래걸렸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단순해서 그리 어렵지는 않고 어쩌면 아이가 눈을 뜨진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며 보게되더군요, 실제로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더 섬짓하기도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