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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년 전에 빅뱅을 통해서 우주가 시작되었다. 지구는 46억 년 전에 태어났고, 최초의 생명체가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한참 후인 38억 년 전이다. 대부분 바다로 둘러싸여 있던 지구에 육지가 생기고 뭍에 사는 동물이 나타난 것은 4억 년 전이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공룡’이 등장한 것은 중생대인 2억 3천만 년 전이고, 쥐라기, 백악기에 1억 년 넘게 번성하다가 6천만 년 전 소행성의 충돌로 멸종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인간의 조상인 영장류가 등장한 것은 약 6백만 년 전이다. 현생인류는 10만 년 전, 인류 역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어 정착을 한 시기는 약 1만 년 전에 불과하다.
우주 대부분의 시간은 인간과 관계없는 역사였고, 인간의 고통과 기쁨, 생멸과 흥망에 우주는 전혀 관심이 없다. 우주 전체의 공간에서 인간이 직접 가보지 않았더라도 우주선이라도 보내서 그 신비를 조금이나마 들여다본 것은 보이져 1호가 이제 막 태양계를 벗어난 정도다. 우주가 지구의 크기라면, 아마 손바닥보다 적은 공간만이 인간에게 탐색된 부분일 거다. 그러나 망원경을 통해서라면 우리 인간은 훨씬 더 우주의 공간 먼 곳을 들여다볼 수 있다. 우주에 떠있는 우주망원경을 통해서는 지구로부터 100억 광년이나 멀리 떨어진 외계 은하도 볼 수 있다.
100억 광년은 빛의 속도로 여행을 하더라도 100억 년 후에나 도달할 수 있는 거리를 말한다. 100년이 아니라 100억 년, 지구의 나이가 46억 년인데, 그보다도 더 오랜 시간을 빛의 속도로 가야 닿을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지금 우주망원경을 통해서 100억 광년 떨어져 있는 외계 은하를 본다면, 그것은 100억 년 전에 그 은하의 모습이다. 빛이 우주에서 가장 빠른 절대물리값이기 때문에 모든 정보도 빛의 속도 이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지금 그 은하의 별에서 누군가 식사를 하고 있다면, 지구에서는 100억 년이 지나서야 그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우주는 가속 팽창한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서 138억 광년 이상의 별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개발된다고 해도, 인간은 그보다 멀리 있는 우주는 볼 수 없다. 지구로부터 138억 광년보다 멀리 있는 별은 지구로 빛이 도달하는데 그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의 인식의 지평에서는 영영 존재할 수 없는 세계가 되는 것이다. 우주의 신비는 이렇게 광대하고 무궁무진하다. 우주를 생각하다가 지금 여기, 지구, 내가 사는 곳을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면서, 세상을 그렇게 아웅다웅하면서 살지는 말자.라고 일종의 달관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한다.
이토록 신비로운 우주에서도 가장 오묘한 것 중의 하나가 블랙홀이다. 블랙홀 관련 국내 최고 전문가인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에는 초심자부터 약간은 전문적 식견이 있는 관심자에게까지 두루 도움이 될만한 정보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과학적 사색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만족을 맛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물리학자 보어는 딱하게 여겼다고 하는데, 저자는 학자들이 얻는 흥분과 만족감은 과학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 과학자들이 이미 탐험한 미지의 세계를 보고 배우면, 우리 모두는 과학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이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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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궁금했지만 어려워 했던 우주이야기를 쉽게 이야기해주셔서. 지구를 공만하게 압축하는 경우 중력의 변화로 블랙홀을 비유하니까 정말 쉽게 이해가 됩니다. 제가 먼저 읽고 딸아이와 함께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딸아이에게는 빛이 블랙홀에 갇힌다는 의미를 광자와 공을 하늘로 던지는 이약를 통해 설명해주었습니다. 책을 완독한 후에는 시간의 역사에 다시 도전해 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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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표지 디자인 칭찬을 먼저해야겠다. 이 책은 표지를 반드시 만져야한다! 지문이 남지않는 벨벳재질의 겉면에 반짝이는 문양은 가히 우주(?)스럽다. 과학도서임에도 호기심을 유발하려는 출판사의 노력이 가상하다. 일단 성공! 우종학 교수는 블랙홀에 관해 아주 기초적인 것부터 설명하는데 입문자들이 가지는 숱한 오해들을 조근조근 풀어준다. 블랙홀과 중력의 관계, 만화에서 보던 흡착성에 대한 진실, 현실적으로 만날 수 없는 블랙홀의 존재까지... 궁금한 것을 모두 타파해주므로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