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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천하 2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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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파와 청의방의 비무 후, 청의방은 최고 고수 두 사람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방주인 곽존해는 불과 십 초 만에 종남파 장문인 진산월한테 패하는 바람에 청의방의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바람에 하남성 일대의 군소문파들이 바짝 긴장해 종남파와의 비무를 승낙하는 문파를 찾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종남파의 도약을 위한 비무행을 취소할 수는 없는 일이라 결국 군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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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파와 청의방의 비무 후, 청의방은 최고 고수 두 사람이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고 방주인 곽존해는 불과 십 초 만에 종남파 장문인 진산월한테 패하는 바람에 청의방의 명성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바람에 하남성 일대의 군소문파들이 바짝 긴장해 종남파와의 비무를 승낙하는 문파를 찾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종남파의 도약을 위한 비무행을 취소할 수는 없는 일이라 결국 군소문파는 건너뛰고 거대문파만을 상대해야겠다고 진산월은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진산월이 "하남성에서 비무할 문파를 찾을 수 없다면 안휘성으로 넘어가자. 어차피 구궁보가 있는 구화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휘성을 거쳐야 한다. 이곳에서 구화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회남이 있지." 회남이라는 지명을 듣자마자 동중산은 떠오르는 문파가 있었다. "남궁세가!" 며칠 전에 종남파가 흑기보에 비무를 청하니 보주가 출타했다는 핑계를 대고 비무를 거부했던 흑기보에서 흑기보주 막송이 뜻밖에 진산월을 찾아왔다. 막송이 "본 보는 정양 일대의 문파들을 통합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하다가는 간신히 규합해 놓은 세력들이 흩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소. 하남성의 패권을 노리고 있던 청의방이 그런 꼴을 당했는데 어느 문파가 감히 종남파와 비무를 벌일 수 있겠소? 요새 정양 일대의 무림인들 사이에는 종남파의 비무행과 구궁보의 마차사건이 가장 큰 화제에 오르내리고 있소."하고 말하자 진산월이 "구궁보의 마차사건이란 무엇이오?" 물었다. 막송이 "구궁보의 마차들은 여의천둔렴이라는 특수한 주렴을 달고 있소. 그 주렴은 밖에서는 도저히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고 도검을 막을 뿐 아니라 불도 피해내는 신비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하오. 구궁보의 모용 공자와 무척 가까운 지인이 타고 있었다고 하오. 그녀를 호위하기 위해 구궁보에서도 일류급 고수 몇 사람이 지키고 있었는데 습격 때문에 대부분이 죽고 말았다고 했소. 부서진 마차의 잔해와 그 주변에 몇몇 시체들이 쓰러져 있는 걸 누군가가 발견하고 소문을 퍼뜨린 모양이오." 진산월이 "막보주, 나를 구궁보의 마차가 발견된 곳까지 안내해 주시면 고맙겠소." 공터의 한쪽은 완전히 폐허처럼 변해 있었고 마차 주위에 몇 구의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으나 진산월의 시선은 공터에 도착했을 때부터 오직 마차의 잔해에만 고정되어 있었다. 잔해 사이로 여인의 손과 검은 머리카락이 드러나 보였고 진산월은 떨리는 손으로 마차의 잔해를 치우고 여인의 몸을 뒤집었다. 진산월이 안색이 굳어진 채 몸을 피하려 했으나 여인의 손이 조금 더 빨랐다. 여인은 그의 허리춤에 매달려 있는 용영검을 잡고는 그대로 몸을 굴려 오 장 밖으로 달아나 버렸다. 진산월은 설마 여인의 목적이 자신에 대한 암습이 아니라 용영금의 탈취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었기에 너무도 어이없이 검을 빼앗기고 말았다. 여인은 화중용왕의 부하인 소조림이었다. 막송은 쾌의당의 하남지부를 맡고 있었기에 단시일내에 열두 문파를 합병해 흑기보의 세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조금 전만해도 마차의 주위에 쓰러져 있던 시체들이 어느 새 일어나 잔산월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들은 시체가 아니라 멀쩡한 사람들이었고 모두 아홉 명이나 되었다. 무정구도수라는 운중용왕의 부하들이었다. 운중용왕이 기척도 없이 나타나 "네가 이들의 합공에서 살아난다면 내가 친히 너를 상대해주도록 하마."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무정구도수들이 일제히 진산월을 향해 덤벼들었다. 임영옥인줄 알고 쾌의당의 함정에 빠진 진산월!

j*****1 2020.12.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