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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연애사를 듣는 것은 꽤나 재미있는 일이다. '그를 만나고 말 테다'라는 도발적인 책 제목에 이끌려 집어든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연애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주로 성공한 연애가 아닌,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는 미숙함이나, 그 단계를 넘었으나 잘 진행되지 않거나,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저자는 그런 사람들의 서툰 연애에 공감해주고, 갈등의 연예에는 자신의 생각을 슬쩍 이야기해주고, 실패한 사람들에겐 어깨를 토닥여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변의 연애사에 훈수를 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의 연애 문제는 그렇게 쉽게 해답이 보이는데(그게 해답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서) 정작 자신의 연애 문제는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게 인지상정이다. 이럴 때 연애 박사가 있어 해결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생각해보라. 연애에 정답이 있을까? 저자는 주변의 친구나 동료들의 사례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나같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위안을 받는다. 때론 나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 뜨끔하기도 하고, 왜 뻔히 결말이 보이는 길을 선택하는가 안타까워도 하고, 뼈속까지 때리는 팩트 폭격에 민망하기도 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은, 바로 용기를 내야한다는 것이다. 용기를 내야 시작할 수 있고, 용기를 내야 갈등에서 한 발 물러나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용기를 내야 현명한 결말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선의 선택이라 믿었지만 배신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누군가를 가슴에 품고, 또 누군가는 가슴에 묻고, 누군가를 잊는다. 저자의 조언대로 용기를 내어 손을 뻗을 때, 바로 그때부터 관계는 시작되는 것일 터, 우린 서로를 만나야 한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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