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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알리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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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앗 앗 앗’으로 알게 된 김춘남 시인이 시집을 펴냈다. 앗앗앗에서 느꼈던 어린이의 순수함과 세상을 보는 시선이 과연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 답을 <달의 알리바이>에서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한 순간도 자신의 둘레를 허투루 보지 않은 관심과 애정. 나의 이니스프리는 에스프리다라고 말하는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했다. 시인은 동시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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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집 앗 앗 앗으로 알게 된 김춘남 시인이 시집을 펴냈다.

앗앗앗에서 느꼈던 어린이의 순수함과 세상을 보는 시선이 과연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 답을 달의 알리바이에서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한 순간도 자신의 둘레를 허투루 보지 않은 관심과 애정.

나의 이니스프리는 에스프리다라고 말하는 시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했다.

시인은 동시를 통해 내 속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을 깨웠다면

달의 알리바이에서는 내 안에 있는 성숙되지 못한 어른,

여전히 허우적거리고 흔들리는 내 안의 제대로 자라지 못한 어린이를 만나게 했다.

그리고 다시 그 어른이 다시 내게 묻는다. 너의 이니스프리는 무엇인가하고 말이다.

시인의 시선이란 얼마나 처절한지

시인의 말이 내 안에 잠들어 무뎌진 시적 눈동자를 흔들리게 한다.

오랜만에 참 좋은 시집을 만났다.

 

 

 

순간,

 

수십 마리의 새 떼가

일절히

가슴에서 빠져나와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어둠 속에서도 똑똑히 보이던

그 많은 새들

 

언제, 내 속에

그토록 많은 새가 살고 있었을까

그로 말미암아 두근거렸던 가슴일까.

 

어둠 속에 길이 숨고

빈 가슴으로 한없이 부는 바람

 

수많은 불씨들이 날아간 거기에는

별들이

안타까운 심정의 접은 눈망울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을 테지.

n****2 2018.05.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