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목표는 경쾌한 무드의 본격 추리 소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목표라는게 세운다고 이뤄지지는 않는 것이라는 걸 그 누구보다도 먼저 작가 자신이 알고 있길 바란다. 특히나, 모든 등장인물이 어색하기 짝이 없는 사투리를 구사하면서, 전부 설명충이라는 사실, 그리고 나름 유머라고 구사한 것들 모두가 단 한번도 우습지 않았다는 사실은 꼭 작가에게 전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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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저 마카롱 출판사
진짜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는 무엇인가 짠하면서도 슬픕니다. 신한국씨가 그렇게 죽은것에 대해서는 너무나 깊은 애도를 표하기는 하지만 그리고 최순석 형사가 마지막에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아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에필로그가 또 압권이네요. 본인의 아버지가 미국으로 가서 말을 아주 짧게 하는 황은조가 커서 옛날 생각을 하는 구조이네요. 은조가 경찰이 되어서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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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황세연 저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를 구매하고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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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는 미스터리와 스릴러 요소가 가득한 추리소설인데 피가 튀지는 않지만, 긴장감 유지와 추리하는 재미, 읽는 재미는 진짜 최고예요!
충청남도 남서쪽 지방 사투리도 재밌네요. 소설의 배경이 충청남도 청양군 두메산골인데, 제 고향과 가까운 곳이에요. 작가님 고향이 충청남도 청양인 듯한데 작가님이 일부러 심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지는 않은 듯해요. 타지방 사람들을 위해 그랬겠죠. 대부분은 사투리가 재밌다는 평이던데 간혹 이 정도의 사투기가 익숙하지 않다거나 어렵다는 독자 글이 한두 개 보이더라고요.
이런 정도 수준의 재밌는 소설을 만나기는 일 년에 잘해야 한두 권, 평생에 몇 권 정도도 힘든 거 같아요.
외국 책들은 배경이 낯설고 인물이 낯설어서, 그런 면 자체가 재밌긴 했지만 사람 이름이 어려운데 이 책은 그 반대네요. 소 팔고 온 소팔희, 소 키우는 우태우, 식당 해서 돈 번 왕주영, 양식장 하는 양식연 등.... 등장인물들이 좀 되는데 이름이 헷갈릴 일이 전혀 없죠. ㅋㅋ
이 책의 앞부분은 고립된 범죄 없는 마을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쳐서 본의 아니게 수사를 하게 되는 남주와 여주가 악연으로 엮이게 되는 과거 이야기가 잠깐 나와요.
이후 범죄 없는 이 마을로 이사 온 지 5년 된 타지인 소팔희가 실수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조카 황은조의 시각으로 나와요. 3년동안 정성껏 키운 소를 내다 판 뒤 목돈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 날 읍내에서부터 낯선 남자가 뒤따라오고, 이후 한밤중에 누군가가 집안에 몰래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을 보고 소판 돈을 훔쳐가는 도둑으로 오인해 과실치사 살인을 저지르게 되죠.
소팔희는 자신이 교도소에 가면 볼 봐 줄 사람 없는 조카 황은조가 고아원에 가야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사건을 추락사 등의 사고사로 은폐하려 하는데 손수레에 실어 마당에 두었던 시체가 잠깐 사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좀 있다가 쿵 소리가 나서 소팔희가 황은조를 데리고 이장네 집으로 달려가는데, 어찌 된 일인지 동네 이장의 트럭에 소팔희가 죽인 남자가 치어 죽어 있죠.
그것을 본 동네 사람들은 범죄 없는 마을 신기록을 지키기 위해 범죄 은폐에 가담하는데 그들이 불태워 없앤 그 시체가 소팔희가 경험했던 것처럼 다시 그들 앞에 나타나죠...
책과 책의 선전물들에 소개된 내용이 이 정도인데, 이게 책의 분량 중 앞쪽 5분의 1 페이지나 6분의 1페이지쯤 됩니다.
다른 책들처럼 조금 더 책을 소개했으면 좋겠지만 사건과 반전이 계속되는 추리기법의 소설이라 이게 한계인 거 같아요. 이후로 기가 막힌 사건들과 반전이 계속되는데 스포일러라서 말을 못 해 아쉽네요. 제가 말을 한다면 이 책을 읽을 분들의 재미를 빼앗는 짓이겠죠.
이 책은 앞의 시작 부분부터 복선이 엄청 많아요. 나중에 수많은 그 복선들이 사건의 단서로 하나씩 하나씩 접수될 때마다 아하 아하 하며 등골이 오싹해져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끝부분인데, 남자 주인공 최순석이 여자 주인공 조은비와 어떻게 되는지, 연애하는지, 결혼하는지 등 자세한 이야기 없이 끝나서 다른 독자들처럼 저 역시 아쉬워요. 로맨스 소설에서는 반드시 결혼해서 아들딸 낳고 잘 사는 장면이 묘사되는데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서 그런가....
하지만 제목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에 그 힌트가 있는 듯해요. 남주 최순석도 다시 그 마을로 돌아오게 될 것 같아요. 사실 남주 최순석은 고아원에서 자란 고아인데 출생의 비밀이 ‘내가 죽인 남자’에 해당하거든요. 스포일러라서 자세히는 말 못 하지만, ‘내가 죽인 남자’니 성장하여 다시 그 마을로 돌아왔던 거고, 이후에도 다시 마을로 돌아올 수 밖에 없을 듯해요.
이 책을 사서 읽고 너무 재밌기에 주변 사람들과 돌려 읽고 새 책을 사서 친구 생일 선물로도 줬는데 다들 재밌다고 해서 더 만족스러웠어요. 읽은 사람 중에 한 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에 가장 많이 팔렸다는 나비야 잡화점의 기적보다 훨씬 재밌었다고 말하며 휴머니즘 부분에서 가슴이 찡했다하더군요. 물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도 재밌고 두 책의 내용이 전혀 다르지만 이 책의 뒤쪽에 휴머니즘이 들어가 있어 휴머니즘을 서로 비교한 것 같아요.
저 역시 이 책의 휴머니즘 부분이 꽤 괜찮았는데 어느 독자평을 보니 휴머니즘을 뺏어도 충분한 소설인데 휴머니즘을 사족처럼 넣었다고 말하는 분도 있더군요. 그런 게 바로 개인 취향이 아닐까 싶어요. 이런 휴머니즘은 서양 추리소설에는 거의 없고 정서가 비슷한 일본과 한국 추리소설에 많은 거 같아요.
작가 정보를 찾아보니, 이 작품이 교보문고 대상 뿐만이 아니라 2019년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네요.
표지 띠를 보니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쓰여 있던데, 그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이야기겠죠.
뭔가 재미있는 ‘꺼리’ 없나 하시며 재미를 찾아헤매는 분들께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재밌는 책을 읽고 나서 친구에게 선물하면 친구도 좋아할 겁니다.
꽤 두꺼운 책인데 저처럼 언제 읽었는지 모르게 시간이 순삭되는 마법을 경험하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