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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땅의 소유권에 관한 오래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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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벌어진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이자 정당이기도 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납치/살해 사건으로 시작된 전쟁은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명백히 해당 전쟁은 하마스의 만행으로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긴 하지만, 이스라엘측의 반격/보복의 수준은 선을 넘은 것도 사실이다. 눈에는 눈,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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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벌어진 팔레스타인 테러조직(이자 정당이기도 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납치/살해 사건으로 시작된 전쟁은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명백히 해당 전쟁은 하마스의 만행으로 시작된 것이긴 하지만, 그리고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도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긴 하지만, 이스라엘측의 반격/보복의 수준은 선을 넘은 것도 사실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은 흔히 처벌의 상한을 제한하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현대 이스라엘은 눈에는 생명으로, 이에는 가족의 죽음으로 갚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그리고 사실 여기에는 좀 더 복잡한 문제가 깔려있는데, 현대 이스라엘의 건국과정에서 불거졌던 여러 사고와 사건들이 그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만 제국의 지배 아래 있었던 팔레스타인은 패전한 오스만 제국이 해체되면서 영국의 몫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약 30여 년 후 벌어진 두 번째 세계대전의 과정에서 힘이 빠진 영국은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잃었고 그 과정에서 유럽 곳곳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오랜 조상의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여기에는 추축국인 나치 독일이 벌인 만행이 큰 영향을 끼쳤다. 사실 그 사건은 비단 독일인들만이 저지른 범죄가 아니었고, 거의 유럽 전역에서 벌어지던 반유대주의가 악마의 탈을 쓰고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것뿐이었다. 이에 도덕적 부채감을 가진 유럽의 열강들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조상의 땅에 나라를 세우겠다는 주장을 반쯤은 포기한 채로 두고 보았다.


그런데 문제는 유대인들이 나라를 세우겠다고 주장한 그 땅이 비어있지 않았다는 데 있다. 비록 (오스만, 영국으로 이어지는 오랜 식민지 상태로) 독립국가가 따로 만들어져 있지는 않았으나, 그 땅에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아랍계 주민들은 졸지에 자신들의 땅을 잃어버리게 된 셈이다.(물론 초기에는 기꺼이 돈을 받고 땅을 파는 주민들도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스라엘 정부는 점차 영토 확보를 위한 강경한 정책들을 펴기 시작했고, 그 가운데는 오늘날 하마스가 저질렀던 잔혹한 테러 못지않은, 때로는 그보다 더 큰 규모와 잔혹성을 띤 작전들(테러들)도 부지기수로 일어났다. 그게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후 지금까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일들이니, 하마스 측의 항변도 영 근거가 없는 건 아니다.





책은 현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저질렀던 수많은 파괴행위들에 관한 내용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이게 장과 부의 구분 없이 계속 반복되니 책의 구성 면에 있어서는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데, 어쩌면 또 그 만큼 이스라엘 측의 만행이 정신없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할 거다.


하지만 책은 단순히 이스라엘의 만행을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문제와 관련된 신학적 검토와 현실적인 대안들, 그리고 현실적이면서 좀 더 평화적인 해결책의 모색까지, 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들을 담아내려고 애섰다.


그 중에서도 역시 가장 인상적인 내용 중 하나는 특정한 (왜곡된) 신학을 바탕으로 현대 이스라엘의 만행을 옹호하는 일부 기독교계 인사들이다. 여기에는 최근까지도 극우 행보로 유명한 여러 인사들의 이름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하나같이 온갖 스캔들로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팔레스타인은 하나님이 유대인들에게 주신 땅이라는 (오직 구약의 문자적 인용에 기초한) 신학적 주장은, 그 본문의 배경과 역사적 수용방식, 그리고 신약에서 이 주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설명이다. 저자는 이 주장에 담겨 있는 신학적인 비판점이 무엇인지를 설명하는데 곱씹어 볼 만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저자의 또 다른 책 “예수와 땅의 신학”에서 좀 더 집중적으로 설명되는 듯하다.(찾아 봐야겠다)



조만간 이 책을 가지고 천천히 책읽기 영상 시리즈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충분히 이야기 할 만한 내용도 많고, 관점 역시 균형잡혀 있는 괜찮은 책.



p*********n 2026.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성경은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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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그 땅에 대해 성경적 주장을 내세우려면 이스라엘은 반드시 성경적인 삶, 곧 하나님의 땅에 울려 퍼져야 할 하나님의 선함을 비추는 삶을 살아야한다" (237)이스라엘 유대인 대다수가 자신들의 삶의 반경 안에 있는 아랍계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선호한다. 59%가 직업에 있어서 유대인에게 인종적 우위권을 주는 것에 찬성한다. 49%가 정부가 유대인 시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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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그 땅에 대해 성경적 주장을 내세우려면 이스라엘은 반드시 성경적인 삶, 곧 하나님의 땅에 울려 퍼져야 할 하나님의 선함을 비추는 삶을 살아야한다" (237)


이스라엘 유대인 대다수가 자신들의 삶의 반경 안에 있는 아랍계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인종차별을 선호한다. 59%가 직업에 있어서 유대인에게 인종적 우위권을 주는 것에 찬성한다. 49%가 정부가 유대인 시민들을 팔레스타인 시민들보다 더 잘 대해주기를 기대한다. 42%가 아랍 사람들과 같은 건물에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42%가 자녀들이 아랍 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30%가 아랍계 이스라엘 시민들은 투표권이 없어야 한다고 믿는다.(537)


이스라엘 영토 안에 있는 팔레스타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거주 구역을 연상케 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아랍 이웃의 땅과 집을 빼앗는 것을 묵인한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랍인들의 건축을 제한한다. 건물 허가를 늘 거부 당한다. 집을 파괴하고 거추권을 박탈하며 심지어 추방하기까지 한다. 직업을 위해 찾게 되는 예루살렘 출입도 엄격히 검문한다. 여행 금지령도 내린다. 이것을 '조용한 박해'라고 부른다. 그들을 쫓아내 인근 아랍 국가들에 난민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이스라엘의 최종 목표다. 지금도 주요 군사 충돌로 난민들이 발생하고 있고 팔레스타인 난민 공동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자랑한다.(2010년 UN통계로 중동에만 470만명)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랍의 땅을 유용하는 일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점령 아래에 죽은 아랍 사람들의 숫자는 남아프리카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해 죽은 흑인들의 숫자보다 세 배나 더 많다.


과연 이스라엘이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그 땅에 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이 있을까?

이스라엘이 벌인 인종청소를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실까?

하나님의 성품을 무시하는 행위인 줄 모르는가?



성경적 약속과의 연결이 이스라엘 국가 됨의 근거라면, 현대 이스라엘은 예언자들이 성경적 이스라엘에게 적용했던 기준들에 의해 판단 받아야 한다.(331)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는 아브라함과 사라는 이라크에서 왔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여행하던 유목민이었고 유랑하는 삶을 살았지 땅을 사거나 소유하지 않았다. 세상 모든 민족이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을 통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했지 유독 유대인만 지칭하지 않았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충실할 때 모든 민족이 복을 받는다. 옆에 사는 이웃에게 복이 되고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로우심을 다른 모든 사람에게 드러내는 것이 하나님의 전략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그 땅을 사용함에 있어 거만할 수 없다. 성경은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스라엘이 그렇게 존경하는 다윗왕국에서도 비이스라엘 사람들은 통합의 대상이었고, 다윗의 군대는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된 다국적군이었다. 의로운 국가의 특징은 이방인들을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다. 사회 밖으로 쫓아내지 않는다. 임금도 공정하게 지불한다. 동료 시민으로 받아들인다.


이스라엘은 더 이상 아랍 공격의 희생자가 아니다. 종교적 유산이나 심지어 민족성 조차도 하나님께 예외적인 특권이 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목표는 약속의 땅이 아니라 그리스와 함께 하는 삶이다. '누가 그 땅의 주인인가' 가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와 연합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 앞서야 한다. 가장 큰 유혹은 소유하겠다는 욕심과 권리 주장이다.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다면 아랍계 그리스도인들의 마을과 팔레스타인 교회를 다녀볼 것을 추천한다. 팔레스타인 공동체를 살펴 보기를 권한다. 아랍 그리스도인들은 2천년 동안 중동에서 살아왔고 압제와 슬픔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그들은 뒤늦게 나타난 사람들이 아니다. 오순절로 부터 유래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는 팔레스타인 그리스도인들을 품고 도와야 할 때다. 그들도 그리스도안에서 우리 형제요, 자매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모든 영토를 다 차지하려고 한다면 민주국가가 되기는 어렵다.


이 책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성경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게 해 준다.  성경의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내용들이 과연 성경적인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료다. 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게 해 준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맹목적 시온주의자들의 주장에 휩쓸리기보다는 좀 더 냉철한 이성과 가치관으로 보게 되는 나침반이 되어 준다. 일독을 권한다. 참고로 책벌레 권일한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음을 말하고 싶다.

c*******9 2019.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