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9%
  • 리뷰 총점8 23%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4%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6.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15)

리뷰 총점 eBook
구디 얀다르크-염기원
"구디 얀다르크-염기원" 내용보기
긴장될 때마다 귀가 가렵다. 더러운 거 아는데 그럴 때마다 손가락을 넣어 귀를 판다. 피가 나고 나중에는 염증이 생겼다. 병원 가기 싫어서 몇 년 전에 처방받은 연고를 면봉에 묻혀서 임시 조치를 했다. 감기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갔을 때 석션으로 코를 뚫고 그전에 코로나 검사도 하고 음성이어서 속으로 다행, 다행 그러면서 의사에게 귀에서 피가 난다고 했다. 의사
"구디 얀다르크-염기원" 내용보기




 

긴장될 때마다 귀가 가렵다. 더러운 거 아는데 그럴 때마다 손가락을 넣어 귀를 판다. 피가 나고 나중에는 염증이 생겼다. 병원 가기 싫어서 몇 년 전에 처방받은 연고를 면봉에 묻혀서 임시 조치를 했다. 감기에 걸려서 어쩔 수 없이 병원에 갔을 때 석션으로 코를 뚫고 그전에 코로나 검사도 하고 음성이어서 속으로 다행, 다행 그러면서 의사에게 귀에서 피가 난다고 했다. 의사는 귀 건드리지 마세요 했다. 네네네.

 

다행히 위병은 없는 듯. 역류성 식도염 그런 것도 없고. 불면증도 없다. 너무 잘 자는 게 문제. 베개에 머리가 닿으면 침을 질질 흘리면서 잔다. 그러고도 주말에 낮잠을 기본 세 시간 때린다. 염기원의 장편소설 『구디 얀다르크』의 주인공 사이안은 직장에 다니는 내내 불면증에 시달린다. '야근해도 정시출근, 회식해도 정시출근, 야근과 회식이 없어도 새벽 네 시가 되어야 잠드는 생활을 수없이 반복했다.' 이안의 불면증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구디 얀다르크』는 센스 있는 자라면 알겠지만 구로디지털단지, 이안과 잔다르크를 줄인 말이다. 과거 경공업 중심의 산업화 시절에 구로공단은 섬유 및 의류공장으로 가득했다. 지금은 지방으로 공장이 이전하고 IT 기업, 벤처 중심의 스타트업 회사들이 들어섰다. 이름도 구로디지털단지로 바뀌었다. 그곳에서 불면증 때문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이안이 IT 회사에 입사하고 그 또한 불면증 덕분에 업무에 쉽게 적응한다. 

 

발주 물량을 맞추기 위해 각성제를 먹어가며 일하던 여공은 잠을 자고 싶어 수면제를 먹으며 미싱 대신 컴퓨터 앞에 앉은 이안으로 21세기에 도착해 있다. 술자리에서 하는 불행 배틀은 지겹다. 쇼미 더 불행도 아닌데 다들 술만 마시면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영혼 조금 담아 호응을 해주지만 힘들다. 여기 안 힘든 인간이 어딨냐. 내가 썰을 안 풀었다 뿐이지 장난 아니다.

 

책으로는 괜찮다. 이안 역시 한 불행했다. IMF 때 은행에 다니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그 일 이후 엄마는 키친드렁커가 되었다. 엄마는 헌신했던 교회에서도 버림받았다. 시집 식구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고. 이안은 불면증을 힘 삼아 공부를 하고 대학에 간다. 힘들어하는 엄마를 외면하며 대학 생활을 즐기지만 이마저도 엄마의 잘못된 선택으로 어려워진다. 이안은 간신히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간다. 

 

회사에 들어가면서 고통은 증폭된다. 업무는 그렇다 치고 인간들은 왜들 그러는지. 다들 퇴사의 이유 중에 하나가 인간관계 때문인 거죠. 『구디 얀다르크』는 IT 회사와 스타트업에서 벌어지는 악독한 근로 환경을 고발한다. 이안은 산전수전 다 겪으며 노조를 설립한다. 이안이 아침에 일어나는 걸 힘들어하면서도 꾸역꾸역 회사에 다니는 장면에서 그게 싫어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되었지만 월급날이 기다려지는 게 아닌 무서워하는 장면에서 사는 건 별거 없다. 그저 죽을 때까지 죽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농협 간부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의 기사를 보게 되었다. 젊은 나이였다. 그가 남긴 글과 지인들의 이야기는 슬프고 힘들었다. 『구디 얀다르크』의 결말이 주어졌다면 어땠을까. 자주 내가 아닌 것처럼 굴어야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육성으로 파이팅 외쳐주는 누군가가 옆자리에 있으면 좋겠다. 잘 싸우자, 잘 싸워라. 너도 나도 파이팅!

 

s*****m 2023.01.2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디 얀다르크. 또 하나의 현대사를 읽고
"구디 얀다르크. 또 하나의 현대사를 읽고" 내용보기
재밌다. 페이지를 넘기는 맛이 난다. 문학상 수상작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어 어려운 내용일 듯 하지만, 딱 주인공과 한살 차이나는 내가 읽었을 땐 마치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끔 현실이 드라마같다는 생각을 한다. 세월이 쌓이다보니 하루하루 의미 없이 지나가던, 아니 살아지던 시간들이 돌아보니 굴곡져 있더라.   마냥 굽이치지만은 않고, 지금으로선 상상
"구디 얀다르크. 또 하나의 현대사를 읽고" 내용보기

재밌다. 페이지를 넘기는 맛이 난다.

문학상 수상작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어 어려운 내용일 듯 하지만,

딱 주인공과 한살 차이나는 내가 읽었을 땐 마치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끔 현실이 드라마같다는 생각을 한다. 세월이 쌓이다보니 하루하루 의미 없이 지나가던, 아니 살아지던 시간들이 돌아보니 굴곡져 있더라.

 

마냥 굽이치지만은 않고, 지금으로선 상상할 수 없지만 때론 일직선처럼 곧게 펼쳐진 때도 있었더라.

 

구디 얀다르크라는 제목에 지레 어려운 내용일거라 짐작했지만 또래라면 익히 경험해봤을만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체 조건(?)으로 인한 선입견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거치고 좋은 기억으로 간직될 연애의 경험도 있고, 현실의 무게와 가정사 때문에 주저앉았던 경험이 있는 어찌보면 흔한 이야기지만, 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최대치의 경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주인공 사이안(이름 '이안'을 줄인 '얀'과 다니던 직장이 있던 구로디지털단지의 줄임말 '구디', 잔다르크가 결합하여 '구디 얀다르크'가 되었다)은 본인의 노력으로 전세자금을 마련해 본 성공의 경험이 있다는 것 정도. 성실하게 살아왔고 시대를 편승해서 약간의 성공을 맛보았지만, 그 시대를 잘못 편승해서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으로 이제 막 40대를 바라보는 주인공을 '노회한 어른'으로 만들었다.

 

남들이 보기엔 희망을 말할 수 없는 인생일지라도, 만년 후보군에 속해있어 성공의 기약이 없지만 대책 없이 낙관적인 연하의 연인과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주인공!!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을 만들어낸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점점 더 변화가 없는 일상 속을 살아가는 내게 있어, 이 책은 '위인전기'처럼 읽혔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를 보고 감정이입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c*****0 2019.10.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디 얀다르크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구디 얀다르크염기원 은행나무 2019.07.24구디 얀다르크? 제목에 이끌려 책을 선택했다.사이안이라는 주인공은 국어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전공과 상관없는 CS업무를 하게되고, 잘알지도 못하는 IT업무일과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앱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불면증으로 인해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이 힘들어지게 되고, 능력의 한계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구디 얀다르크

염기원

은행나무 2019.07.24

구디 얀다르크? 제목에 이끌려 책을 선택했다.


사이안이라는 주인공은 국어국문학과를 나왔지만 전공과 상관없는 CS업무를 하게되고, 잘알지도 못하는 IT업무일과 아이폰이 들어오면서 앱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불면증으로 인해 정시 출근과 정시 퇴근이 힘들어지게 되고, 능력의 한계도 느끼게 되면서 점점 낮은 보수와 열악한 환경으로 이직을 하게 된다. 가디와 구디 단지에서 일하게 되고, 노조일을 하게 되면서 사회의 쓴맛과 권력의 힘을 맛보게 된다. 일을 하지 않으면 내일의 생활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 있는 주변에서 볼수 있는 인물이다. IMF로 인해 힘들어진 아빠가 자살을 하게 되고, 엄마 또한 다단계에 빠져서 힘든 시간을 보내다 결국 자살을 하게 된다. 절친인 친구 진주는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 주고 힘과 위로가 되어 주지만 그녀의 삶 또한 퍽퍽하다. 건강도 급격하게 나빠지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극에 달해 더이상 살 소망을 느끼지 못한 사이안에게 나타난 오영일. 오영일로 인해 사이안의 삶의 방향이 달라지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주인공 사이안의 삶의 시간에 녹여내며 그려낸다. 같은 현상과 사건을 바라보는 구세대와 현세대의 생각차이를 리얼하게 묘사하고, 갑질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의 비참한 현실을 말하고, 강한자가 약한자에게 얼마나 비합리적으로 강하게 힘을 과시하는지 보여준다. 잘못된 모습들이 삶의 자리에 고스란히 묘사될때면 화가나고 분노가 끓는다. 불의를 보고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고 있지 않아서 더 많은 답답함이 느껴졌다. 연대와 화합을 외치지만 그것이 약한 자의 외침이기 때문에 뭍히는 경우가 많다. 책 제목이 왜 구디 얀다르크인지 알게 되면서 주인공이 뭔가 큰 일을 할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평범한 대한민국 여성이었다. 한 사람의 희생과 용기로 사회가 변화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구디 얀다르크의 작은 힘들이 모인다면 살맛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엄마가 아프고 힘들어할 때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옆에 있어주지 못했던 시간들을 후회하 한 말이 마음에 남는다. 

 

내가 세상을 배울 때 그녀는 세상을 버렸고, 내가 물이 오를 때 그녀는 시들어갔다.(p.48)


함께 하는 이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엄마는 돌아보지 못하는 상반된 상황들을 보면서 삶의 힘듦이 나의 소중한 것들을 가리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다. 사이안이 힘들었을때 남자친구가, 직장 동료가, 동창이 힘과 위로가 되어 준것 같이 나에겐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가까이에 있어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 이들을 더 소중하게 바라보게 되었다. 허구가 아닌 현실의 이야기이기때문에 책을 덮고 더 답답함이 들었다.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고, 무대이니까.


g******s 2019.09.15.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디 얀다르크 - 염기원
"구디 얀다르크 - 염기원" 내용보기
여름내내 추리소설만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시선을 바꾸어야 할 때 구디 얀다르크를 만났다.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버스안에서 젊은 사람과 노인의 언성이 높아지고, 사이안은 한마디 거들다 욕만 먹고 마음만 심란해진다. 그녀의 스무살 그때로 돌아간다.   IMF가 오면서 아빠가 자살을 했다. 엄마
"구디 얀다르크 - 염기원" 내용보기

 

 

여름내내 추리소설만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의 시선을 바꾸어야 할 때 구디 얀다르크를 만났다.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한 이 소설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버스안에서 젊은 사람과 노인의 언성이 높아지고, 사이안은 한마디 거들다 욕만 먹고 마음만 심란해진다. 그녀의 스무살 그때로 돌아간다.

 

IMF가 오면서 아빠가 자살을 했다. 엄마는 세 식구가 함께 다니던 교회에 계속 나갔다. 위로해줄 곳은 교회밖에 없었다. 자살은 대상이 자기 자신일 뿐, 살인을 저지른 것입니다.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는 담임목사의 설교를 들은 날 교회를 끊었다. 엄마는 일년만에 우울증을 박차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가 싶더니 어느 날 자살을 선택했다. 나중에 알았는데 엄마가 한 사업은 다단계였다. 이사할 때 손 없는 날미신이 인도에서 건너온 것이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99학번. 언론은 세기말 학번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국어국문학과를 전공 한거와 달리 IT 업계 회사에 취업이 되었다. 회사에 쉽게 적응할 수 있던 것은 전공지식보다 불면증 덕분이다. 정기 PM 작업에 자원하여 밤샘하면 추가 수당을 받았다. IT 기업의 실무 교육은 도제식으로 이루어지기에 첫 사수를 잘 만나야 한다. 이안의 사수 천 대리는 숙취 때문에 늘 눈동자가 흐리고, 늦게 출근해서 오전 내내 졸기 일쑤다. 회의가 있다며 없어졌다가 사우나에 다녀온 적도 있다. 소설에서 천 과장을 거머리로 표현한다. 스물여덟에 대리가 되었다. 축하해줄 가족도 남자친구도 없어 서글픔이 몰려왔다.

 

세상은 거머리 천지다. 갑이 을에게, 을이 병에게 흡혈한 피로 산업이 돌아간다. 사람의 불안감을 빨아먹고 사는 보험, 상조, 종교 음모론자, 언론인, 유사과학자는 또 얼마나 많은가. 정부지원금에 빨대를 꽂아 해마다 빨아먹고 사는 거머리 스타트업도 수없이 많다. 멀리 볼 것도 없이 가족이나 연인의 사랑을 빨아먹고 사는 거머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수 있다.P134

 

대기업에 다니는 자부심을 느낀 것은 전세자금 대출이었다. 근속 이 년차에 받을 수 있는 덕분에 원룸 옆의 오피스텔을 전세로 들어갈 수 있었다. 융자금 상환 완료 전에 퇴직하면 미상환 잔액을 상환해야 한다. 퇴직원을 제출했지만 인사팀장과 면담을 하고 퇴사 대신 부서 이동을 제안 받았다.

 

5년만에 첫 회사를 그만두고 성 과장의 제안으로 회사를 이직했다. 제시된 조건은 스타트업에 이전 직장 수준에 맞춘 연봉, 실장급 대우로 지분까지 보장받는 내용이었다. 회사가 문을 닫고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중견 IT 업체에 출근을 하게 되었다. 이것을 시작으로 가디와 구디의 회사를 여럿 거쳤다. 너 말고 일할 놈 널렸다며 일상처럼 가해지는 인격모독, 회식 자리마다 벌어지는 성폭력, 숫자로만 존재하는 휴가. IT 노동자를 위한 노조 결성을 하였다. 어느새 그녀는 구디 얀다르크가 돼 있었다.

 

구디 얀다르크가 된 이유는 구디는 구로디지털의 약자이고, 주인공 이름인 이안을 사람들은 야니라고 불러서 얀이 되어 구디 얀다르크가 된 것이다.

 

내 꿈에 나와 나를 부추겼던 잔다르크가 원망스럽다. 그녀는 왕을 옹립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왕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왕 역시 교황의 눈치를 보느라 그랬다. 나 역시 노조를 만들었지만, 정치 구호를 외치는 이들에게 숙청당했다. 그들 역시 명문대를 나온 운동권 출신 기득권의 눈치를 보느라 그랬다. 잔다르크는 마녀재판 혹은 이단재판에 희생됐고, 구디 얀다르크는 정치적 이유로 탄핵당했다. 내가 들은 그녀의 목소리는 혹시 악마의 속삭임이 아니었을까?p236

 

소화계통이나 두통, 알레르기 문제로 병원을 찾는 노동자는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는걸 의사도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이 책은 약자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IT 종사자가, 여성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을 끝으로 책을 덮는다.

g****n 2019.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디 얀다르크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21세기형 노동소설'이라는 말에 걸맞게 헬조선을 살아가는 구로 디지털단지, 일명 구디의 IT계열 노동자로서 고군분투하는 마흔의 사이안의 이야기.떨어진 동전을 찾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자와 앞을 보고 가는 자의 갈림길을 두고 시작하는 이야기는이어 너무나 현실적인 버스 속 타인과의 부대낌으로 이어져 나가고 쉴새없이 이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로숨가쁘게 결말까지 독자의 멱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21세기형 노동소설'이라는 말에 걸맞게 헬조선을 살아가는 구로 디지털단지, 일명 구디의 

IT계열 노동자로서 고군분투하는 마흔의 사이안의 이야기.


떨어진 동전을 찾기 위해 고개를 숙이는 자와 앞을 보고 가는 자의 갈림길을 두고 시작하는 이야기는

이어 너무나 현실적인 버스 속 타인과의 부대낌으로 이어져 나가고 쉴새없이 이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로

숨가쁘게 결말까지 독자의 멱살을 잡고 끌고갑니다.


한번 손에 쥔 책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공감가는 문장들과 구절들이 

영화에서나 볼 법한 사건이 아닌, 이 땅을 밟고 살아가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그런 사건들인데 그런 부분을 긴장감있게 써내려 갈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인 소설이었어요.


주인공인 사이안은 99학번, 일명 세기말 학번의 올해 마흔인 미혼여성입니다.

넉넉한 집안에서 평탄히 별 일 없이 자라 별탈없이 회사원이 되어 별일없이 그렇게 사는 인생은 아니고, 

IMF때 아빠를 잃고 엄마와 함께 살다 엄마마저 세상을 떠나게 되고 

혼자서 정말 열심히 살아가요. 그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가 여러가지로 이안과 비슷한 시대를 지내온

3040이라면 특히나 공감이 많이 갈 것 같습니다.



IT회사가 돌아가는 이야기, 스타트업 회사의 창업 등 회사 이야기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작가님의 실제 경험이 많이 녹아있는 것 같았어요. 

그 계열에서 일한 경험도 없지만 왠지 내가 회사를 20년 다닌 듯한 기분이 드는..

그리고 당연하지만 그 회사생활이 즐겁고 평탄하진 않습니다. 


현실피폐가 고스란히 와닿는 소설이었지만 결코 암울하고 우울하지만은 않았어요.

세기말에서 밀레니엄으로 시대가 변했고, 21세기를 모두가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본질적으로 우리와 이 시대는 변한 것인지 혹은 그대로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이란 무엇인지 , 꿈이란 뭘까 등등..

참 많은  여운이 남는 책으로 오랜만에 정독하여 책을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w***9 2019.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로디지털단지 잔다르크
"구로디지털단지 잔다르크" 내용보기
올해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염기원 작가의 <구디 얀다르크>이 책의 제목 구디 얀다르크는 구로 디지털단지의 약자 구디, 소설의 주인공 이름 이안을 줄여 얀+잔다르크다.실제 염기원 작가의 전직이 IT업였고 스타트업에도 몸을 담았던 경험을 살린 스토리다.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해야만 하는 IT 직장인들,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등의 구조로 얽히고설킨 불안
"구로디지털단지 잔다르크" 내용보기

올해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염기원 작가의 <구디 얀다르크>

이 책의 제목 구디 얀다르크는 구로 디지털단지의 약자 구디, 소설의 주인공 이름 이안을 줄여 얀+잔다르크다.


실제 염기원 작가의 전직이 IT업였고 스타트업에도 몸을 담았던 경험을 살린 스토리다.

야근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해야만 하는 IT 직장인들, 대기업과 스타트업,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등의 구조로 얽히고설킨 불안정한 업무 환경, 상하관계를 빌미로 은연중에 벌어지는 성추행을 고발하는 듯하며 웃프게 읽을 수 있는 여러 에피소드로 풀어내는 도발적이면서도 재밌는 소설이었다.



주인공 이안의 스펙타클한 삶이 그려지며 가족의 죽음, 사람들의 편견, 풀릴 만하면 어긋나는 상황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는 현실들이 소설에 녹아져있고 주인공의 주변 남자 인물들의 설정도 재밌게 읽혀진다. 상사가 데려간 유흥업소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린 일로 눈엣가시가 되지만 끝까지 굴복하지 않는 ‘핵인싸’ 혁진, “1군에 ‘갈’ 가능성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1군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만만하게 받아치는 그녀의 남자친구, 야구선수 영곤


중간중간 저자의 목소리처럼 들리는 구절들도 인상적이었는데

어항을 깨자는 과격한 사람보다 더러운 물을 한 숟갈씩 떠내고 깨끗한 물을 한 숟갈씩 넣자는 사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그런 말을 하던 사람에게 권한을 이양해주었다. 그렇게 권한을 얻은 이가 더러운 물을 떠낸 적도, 깨끗한 물을 넣은 적도 없다. 물이 더럽다고 하는 이의 뒤통수를 망치로 후려갈겨 조용히 시킨 후 깨끗해지고 있다고 소리칠 뿐이다.


세상은 거머리 천지다. 갑이 을에게 을이 병에게 흡혈한 피로 산업이 돌아간ㄴ다. 사람의 불안감을 빨아먹고 사는 보험, 상조, 종교, 음모론자, 언론인, 유사과학자는 또 얼마나 많은가. 정부지원금에 빨대를 꽂아 해마다 빨아먹고 사는 거머리 스타트업도 수없이 많다. 멀리 볼 것도 없이 가족이나 연인의 사랑을 빨아먹고 사는 거머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책은 되도록 약자가, 비정규직 노동자가, IT 종사자가, 여성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작가의 말’ 중에

g****y 2019.08.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디 얀다르크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1.  감상평과 느낀점 구로디지털 단지내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이야기 소설에 나오는  배경만 다를 뿐 흔히 직장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야기이다. 하루에도 ‘치사하고 더러운 생각’에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그렇다고 그만둔들, 이직을 한들,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이 소설의 아쉬움이 있다면 상사에게 추행당하는 장면을 압축적으로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1.  감상평과 느낀점

 

구로디지털 단지내에서 일하는 직장인의 이야기

 

소설에 나오는  배경만 다를 뿐 흔히 직장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야기이다. 하루에도 ‘치사하고 더러운 생각’에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그렇다고 그만둔들, 이직을 한들,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이 소설의 아쉬움이 있다면 상사에게 추행당하는 장면을 압축적으로 쓰여 있다. 그 문장만으로는 그 불편함을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그런 상황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므로 직장내 성희롱에 관련된 법으로 재정되는 것 같다. 법적인 재제가 아닌 인간의 도리는 기본적으로지켜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주인공의 심리를 리얼하게 잘 묘사되어있는 것 같다. ‘엄마’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서는 눈물 났다. 알콜중독자 엄마에 대한 미움과 미안한 감정을 복잡미묘하지만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엄마를 향한 감정은 작가가 겪지 않고서는 이렇게 표현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다.

  퇴사 후 누구나 성공을 원한다. 하지만 주인공 또한 결국 계약직으로 다시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현실은 그럴지 않더라도 대리만족 할 수 있게 퇴사 후 성공한 모습을 보고 싶었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p 47

내 귀가 시간은 늦어지기 시작했고 엄마의 음주 시간은 늘어났다.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천장을 뒤적이다 보면 엄마가 마신 빈 소주병이 나왔고 날이 갈수록 그 수가 났다. 허저한 남편의 빈자리를 술로 달래는 것으로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p 49

엄마는 어느새 술이 깨면 다시 술을 마시다 잠들고, 일어나면 또 술을 마시는 지경에 이르렀다. 멀쩡한 엄마를 보는 것은 일주일에 몇 시간이 되지 않았다. 충혈된 눈으로 나를 바라볼 때면 그 초점 없는 눈빛을 견디기 힘들었다. (중략) 처음에는 엄마가 숨겨놓은 술병을 감추는 것으로 시작했다. (중략) 내 의도와 달리 우스꽝스런 숨박꼭질 놀이는 엄마의 자존심에 큰 상처만 남겼다. 알콜중독자 가족 대부분이 그렇듯 나는 엄마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p 86

엄마가 술이 의지할 수밖에 없던 그 무거운 짐, 엄마가 혼저 짊어진 덕에 나는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웠지. 두 개의 자아로 나눤 나는 원망과 변명, 후회와 체념을 오가며 그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p 129

우리 역사에 기록된 위대한 인물은 뾰족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대중은 뽀족한 것보다는 부드럽고 쉬운 것에 끌린다. 어항을 깨자는 과격한 사람보다 더러운 물을 한 숟갈씩 떠내고 깨끗한 물을 한 숟갈씩 넣자는 사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그런 말을 하던 사람에게 권한을 이양해주었다. 그렇게 권한을 얻은 이가 더러운 물을 떠낸 적도, 깨끗한 물을 넣은 적도 없다. 물이 더럽다고 하는 이의 뒤통수를 망치로 후려갈겨 조용히 시킨 후 깨끗해지고 있다고 소리를 칠 뿐이다.

p 138~139

역할놀이는 속한 회사, 부서, 직위, 직급에 따라 다르고 특히 회사 고위층의 정치적 상황에 의해서도 좌우 된다. 그렇게 자신이 본래 모습과 영혼을 출근과 함께 내려놓고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껍데기들이 오전부터 밤까지 있는 곳이 회사다.

 

p 200

너 말고 일할 놈 널렸다며 일상처럼 가해지는 인격모독, 회식 자리마다 벌어지는 성폭력, 숫자로만 존재하는 휴가, 나 자신도 잃어버린 채 3년 살았다.

s****2 2019.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디 얀다르크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이름 서이안.이미 40이 넘은 그녀는 일병 구디와 가산.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 디지털단지에서 인생의 가장 빛난는 순간부터 가장 빛나던 순간을 접고 다시 일반 it 기업으로 들어가 일을 할수 밖에 없고 IT 업계의 팟캐스트와 노동관련으로 방송을 하며 관련 업무종사자를 도와주기도 하고 IT노동계의 팟캐스트여신으로 불리기도 하는 구로와 가산디지털 단지의 꺼지지 않는 업계의 흥망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이름 서이안.이미 40이 넘은 그녀는 일병 구디와 가산.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 디지털단지에서 인생의 가장 빛난는 순간부터 가장 빛나던 순간을 접고 다시 일반 it 기업으로 들어가 일을 할수 밖에 없고 IT 업계의 팟캐스트와 노동관련으로 방송을 하며 관련 업무종사자를 도와주기도 하고 IT노동계의 팟캐스트여신으로 불리기도 하는 구로와 가산디지털 단지의 꺼지지 않는 업계의 흥망성쇠의 순간들을 인생의 절정기인 순간 맞이하게 되는 일들을 고등학교시절의 IMF 여파로 아버지를 잃고 대학의 졸업식과 신입사원연수사이의 멋진 시작이 펼쳐지는구나 하는 순간 어머니의 죽음을 맞는 인생의 전황기를 맞이하는 과정들이 교차하면서 일과 사랑. 그리고 절망의 순간들이 감정이입이 되게 활자로 한 사람의 인생역정을 보여준다.

사랑에 대해서는 대학신입생의 철부지 사랑으로 아직 미숙한 첫경험과 욕망의 순간들을 묘사하는 점은 담담히 스쳐지나가게 보이는것은 성숙하지 않았던 그저 사람에 맞추기만 하는 점을 보여주고 강영민으로 보여지는 그녀가 인생에서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섹스하며 알아갔던 성숙한 시기와 절망의 시기를 보여주며 직장에서 초보였던 그녀가 기회를 잡아 개발팀장에서 직장을 이직하고 성차장과의 개발일에 캐미를 보여주다가 IT 업계의 기회만 노리는 부나방 같은 대표이사의 일화와 직접 그들이 법인으로 일을 하는 과정들이 펼쳐지면 성공과 고난의 순간들이 이것이 인생의 한과정임을 보여준다.

팟캐스트의 과정마저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의 이면을 보여주는 그녀에게 닥쳐지는 일들이었지만 오영일이라는 프로 2군과 1군사이의 새로운 사랑이 그녀에게 다가옴을 보여주고인생이란 흘러가는 과정에 자신이 만들어 가는것을 보여준 멋진 소설이었다.

c*****i 2019.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디 얀다르크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는 < 구디 얀다르크 >염기원 작가님도 처음이었고, 독특한 제목에 끌리는 작품이었다. - 꺼지지 않는 구로디지털단지의 불빛, 이 시대 프로야근러가 보여주는 시원한 한방! - 이라는 표지글을 읽고는 냉큼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안이라는 독특하면서도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는 자살로 떠나고,
"구디 얀다르크" 내용보기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하는 < 구디 얀다르크 >

염기원 작가님도 처음이었고, 독특한 제목에 끌리는 작품이었다.

- 꺼지지 않는 구로디지털단지의 불빛, 이 시대 프로야근러가 보여주는 시원한 한방! - 이라는 표지글을 읽고는 냉큼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이안이라는 독특하면서도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녀는 어릴 때 아버지는 자살로 떠나고, 어머니마저 대학졸업식때 자살로 잃게 된다. 아버지가 자살로 돌아가셨을 때부터 우울증과 알콜중독으로 빠졌던 어머니는 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교회의 사람과 사업을 한다하여 마음을 놓고 있었던 그녀에겐 어머니의 죽음도... 어머니가 하고 있다는 사업이 다단계였다는 것도 그녀에겐 매우 충격적이었다. 어리지도 않고, 번듯한 회사가 된 그녀에게 고아라는 타이틀을 갖다 붙인다. 그런 그녀는 어머니와 살던 곳을 정리하고, 작은 방으로 이사해 옮겨와 살아가게된다.

 

뭔가 좀 뭔가 잘 풀릴 듯한 느낌이 들다가도 어느새 엉망이 되버리고 마는 불안한 그녀의 삶, 그녀의 연애의 이야기... 들을 읽다보면 힘들어졌다. 이게 어쩐지 대부분의 청춘들의 삶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었기때문이었다. ’구디 얀다르크‘ 그러니까 궁금했던 제목은 노조를 설립하여 일어선 서이안... 구로디지털단지의 잔다르크... 얀다르크가 된 것이다.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에 직장인으로 살고 있는 나는 읽으면서 현재 시대에 그녀가 느끼는 부분과 마침 나도 이직을 하려던 타이밍과 맞물려 있던 터라 마음이 마구 복잡해지는 기분이었다. 작가님이 실제 IT업계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인지 읽을 때 무척 사실적인 기분이다. 아니 IT업계가 아니라 작장인들이라면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회사생황일 것이다.

l*******0 2019.10.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 IT업계의 실상을 여실히 까발리는 이야기.
"한국 IT업계의 실상을 여실히 까발리는 이야기." 내용보기
한국 IT업계의 실상을 여실히 까발리는 이야기.안타깝게도 난 프로그래밍이 전공이다!내가 졸업한 2001년엔 정말이지 프로그래머는 바닥중의 바닥인생이였고, 무시무시 개무시를 해도 당하기만 하는 그런 시대였다.특히나 홈페이지 하나를 개발하는데 2달이 걸려도 거기에 인력이 얼마가 투입되던 무조건 500미만으로 개발하던 시대이니 말 다했지.(게다가 지금에야 오픈소스들이 많이 있
"한국 IT업계의 실상을 여실히 까발리는 이야기." 내용보기

한국 IT업계의 실상을 여실히 까발리는 이야기.


안타깝게도 난 프로그래밍이 전공이다!

내가 졸업한 2001년엔 정말이지 프로그래머는 바닥중의 바닥인생이였고, 무시무시 개무시를 해도 당하기만 하는 그런 시대였다.

특히나 홈페이지 하나를 개발하는데 2달이 걸려도 거기에 인력이 얼마가 투입되던 무조건 500미만으로 개발하던 시대이니 말 다했지.

(게다가 지금에야 오픈소스들이 많이 있지만 그때만 해도 모든 홈페이지엔 게시판용 개발 툴이 개별로 들어가던 시대였다.)


그렇다고 지금은 좀 나아졌을까?

아니.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불행중 다행이도 지금 난 직접 개발은 하지 않는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갑"은 아니지만 "을"은 되니...


암튼 저자가 쓴 내용 이상으로 IT업계는 아직도 많이 무시당한다.

그렇기에 난 최대한 내가 아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편하게 개발하도록 업체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으나...

여전히...


졸업한지 20년이 지나다보니 사실상 내 주변 사람들도 이젠 개발을 직접 하는 사람은 몇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이안이 너무나 공감되는건...

아마도 나 또한 그 삶속에 있다가 탈출(?)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청소년 문학이라 좀 더 따뜻한 흐름이면 좋겠지만, 솔직히 이 책은 리얼도 리얼도 이런 생 리얼이 없다.

그렇기에 맘 아프지만, 그렇기에 우리나라에서 이 이후의 아이들이 개발을 직접 안하고 모두 해외로 나가려 하겠지만, 그럼에도 내 자식은 이 길을 안가기를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조용히 빌어본다.

l****8 2019.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