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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장훈] 삶과 글에서 중요한 것은 끈기, 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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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특성상 글쓰기를 지속해야 한다. 문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빈 칸을 채우다보면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든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과 잘 할 수 없는 능력의 괴리 속에 끝없이 가라앉는다. 완벽함은 꿈이다. 그저 적당한 분량, 적당한 내용으로 하루하루를 잘 버티기도 쉽지 않다. 글은 생계의 수단에 불과한 걸까. 정훈의 <어쩌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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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특성상 글쓰기를 지속해야 한다. 문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빈 칸을 채우다보면 도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회의감이 든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과 잘 할 수 없는 능력의 괴리 속에 끝없이 가라앉는다. 완벽함은 꿈이다. 그저 적당한 분량, 적당한 내용으로 하루하루를 잘 버티기도 쉽지 않다. 글은 생계의 수단에 불과한 걸까. 정훈의 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를 통해 말한다. 글은 삶이라고. 살아가는 방식 중 하나라고 말한다. 어쩌다가 정무직(별정직) 공무원으로 삶을 시작했고, 그렇게 글쓰기를 업으로 삼게 되었다. 연설문, 메시지 작성만큼 말과 단어의 무게에 짓눌려 사는 사람도 드물 테다. 무엇보다 자신의 말이 아닌 남, 다른 사람의 말을 만드는 일만큼 머리털 빠질 일도 없겠지 싶다. 그런 그가 출퇴근 시간 짬을 내어 글을 썼다. 그리고 책 한권으로 묶어 냈다.

삶이 그렇듯 글쓰기도 끈기끊기의 절묘한 줄타기다.(p.62)” 변화의 시대에 꾸준함이 더 필요하다. 실력과 운도 중요하지만 성공할 때 까지 버텨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다. 꾸준하게, 틈나는 대로 쓰되, 적당하게 끊어 낼 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 성공이 아닐까. 게다가 글쓰기는 성찰이다. 커서의 깜빡임에 따라 반복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단어를 다르게 보고, 문장을 나눠보고, 입으로 읊조려 본다. 자연스레 관찰과 통찰을 이끌어 낸다. 그래야만 글을 쓸 수 있다. 일필휘지로 써내려갈 지라도 평소에 생각한 바가 없다면, 글이 나올 수 없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드러난다.

장훈의 글을 보니 그 사람이 누군지 자연스레 느껴진다. 자신이 배운 바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느끼게 한다. “기록은 곧 존재의 증거(p.107)”이기에, 이 책은 그의 존재다. 자신을 돌아보고, 일터를 고민하는 모습은 여느 직장인과 다를 바 없다. 어쨌든 공무원이 되었고, 어쨌든 공무원도 직장인이다. 일반 직장인과 다른 의무감이 있어야겠지만, 결국은 월급쟁이다. 관계에서 상처받고 후회한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함을 깨닫기도 하고, 숫자 놀음에 가슴 아파한다. 하지만 우리의 고민이 그렇듯 정답은 없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특별할 것 없는 직장인의 이야기로 보아도 좋다. 별정직 공무원이니 만큼 일반적인 공무원과는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공무원의 삶과 생각법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읽어 봄직도 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장훈이라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다. 더불어 나 역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다. 내 작은 꿈을 돌아보며 꾸준히 버텨내는 삶, 기다리는 삶을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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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순발력이고 글은 지구력이다. 말은 재치를 더해 주고, 글은 정확성을 더해 준다. 글을 쓴다는 것은 혼자만의 유희가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다. ... 메시지를 기획하고 완성하는 일이다. p.27

글쓰기도 끈기끊기의 절묘한 줄타기다. p.62

살아가다 보니 관찰과 통찰을 이끄는 힘이 끊임없는 성찰임을 깨닫게 된다. p.77

관찰의 핵심은 다르게 보기이다. ‘낯설게 보기라고도 할 수 있다. 규칙적이고 일상적이지만 의미 있게 느끼고 보는 힘이다. (p.79) ... 통찰의 핵심은 묶어서 보기이다. 잘 묶으려면 잘 나누어야 한다. 나눔도, 묶음도 바른 가치관과 틀이 있어야 한다. (p.80) ... 성찰의 핵심은 솔직히 보기이다. 나의 내면을 보는 힘, 나를 나대로 볼 수 있는 힘이다. 나를 제대로 봐야 세상도 제대로 볼 수 있다. 세상을 보는 좋은 틀은 성찰에서 시작된다. p.81

기억이 존재다.’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기록은 곧 존재의 증거다. p.107

후회라는 기회비용은 늘 발생한다. 그 기회비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곧 생각의 시간이고, 글쓰기 연습이다. p.110

배려는 배려로, 호의는 호의로 끝나야 하는데 그에 상응하는 상대방의 태도를 기대하게 된다. 그 기대는 충족되지 않았을 때 더 큰 실망으로 작용한다. p.186

내가 겪었던 과거를 보상받으려 하지 말자. 소통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p.187

다수에게도, 소수에게도 민주주의의 원리는 함께 적용되어야 한다. p.198

정치라는 것은 사람을 모으는 게임이다. 인재를 영입하고, 지지자를 넓히고, 민심을 불러오는 일이다. 누구 한 사람의 천재적인 기획력과 지도력으로 이끌어지는 세상이 아니다. p.231

모든 시민이 미디어다. 시민이 매체이자, 콘텐츠다. 모든 메시지는 시민으로부터 나온다. p.245

어른이 되면서 마음에서 출발한 감정이 몸 밖으로 나가는 출구가 닫히게 된다. p.335

숫자는 지배자의 언어이다. (p.337) 관리를 위한 효율의 표식이다. ... 개개인의 정체성과 숫자는 그리 의미 있는 관계가 아니다. 나는 나로 불려야 하고, 세상의 둘도 아닌 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p.338

 

YES마니아 : 플래티넘 s*******1 2020.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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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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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공무원 어쩌다 글쓰기는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하셨던 장훈 작가님(?)의 출근길 및 공직생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었다. 출퇴근길 일상 이야기가 쓰고 싶어서 시작했다는 글. 글은 길지 않고 소재별로 짧은 호흡으로 단편적이고 다양한 삶의 생각들이 담겨있는 글이었다. 생활 풍경에서 일상 발견부터 노무현대통령 막내필사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 사람을 만나면서
"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 내용보기

어쩌다공무원 어쩌다 글쓰기는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하셨던 장훈 작가님(?)의 출근길 및 공직생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었다. 출퇴근길 일상 이야기가 쓰고 싶어서 시작했다는 글. 글은 길지 않고 소재별로 짧은 호흡으로 단편적이고 다양한 삶의 생각들이 담겨있는 글이었다.

생활 풍경에서 일상 발견부터 노무현대통령 막내필사로서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 사람을 만나면서 느꼈던 점들, 그리고 공직생활에서의 일화들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공직생활에 있다보니 공직자가 쓴 글이 궁금하기도 했고, 또 나의 관심사인 '글쓰기'에 대한 소재까지 함께 다루고 있어서 더욱 혹했던 작품이었다.

공직 사회 초년생인 사람들이나 공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도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글쓰기를 단순 글짓기가 아닌 홍보실에서 일한 공직자로서 '커뮤니케이션'의 한 수단으로 여기고 고민한 흔적들도 보였기 때문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k******z 2022.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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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지만 오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
"단순하지만 오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 내용보기
평일에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으로서 하루도 조금의 여유를 누릴 시간이 없지만 나는 그럼에도 책을 읽고 싶었다. 잠시라도 책에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주말이나 조금의 이른 퇴근을 한 날에는 서점에 들려 오늘의 신간은 어떤 도서가 나왔는지 요즘 유행하는 책들은 어떤 느낌인지 둘러보곤한다. 저번 주 우연히 본 이 책을 들춰본 순간 나는 바로 책 속에 빠져버렸다 한 자리에
"단순하지만 오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책" 내용보기

평일에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으로서 하루도 조금의 여유를 누릴 시간이 없지만 나는 그럼에도 책을 읽고 싶었다.
잠시라도 책에 빠져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주말이나 조금의 이른 퇴근을 한 날에는 서점에 들려 오늘의 신간은 어떤 도서가 나왔는지
요즘 유행하는 책들은 어떤 느낌인지 둘러보곤한다.
저번 주 우연히 본 이 책을 들춰본 순간 나는 바로 책 속에 빠져버렸다
한 자리에서 순식간에 몇 페이지를 넘겨 읽어볼 정도였다.
 
짧은 글임에도 공감가고 단순한 소재의 이야기임에도 다 이해가고 고개 끄덕이면서 읽게되는
마력의 책 이다!!
 
이 책의 작가님께서 출퇴근 길에 쓰신 글들 모음집이라고 했는데 정말 가볍게 출퇴근 길에 한 두 페이지 읽어보기 안성맞춤인 책 같다. 

c********7 2019.06.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