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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여성을 차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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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종과 경제력, 군사력, 출생지에 따른 특권이나 편견과 상관없이 누구나 입성할 수 있는 세상을 창조하고 있다. 우리는 비록 혼자일지라도 침묵과 동조를 강요당하지 않으며, 누구나 어디서나 자신의 신념을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본문 p.100   초창기 사이버 지상주의자 존 페리 발로우가 ‘사이버 공간 독립 선언문’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우리는 인터넷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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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종과 경제력, 군사력, 출생지에 따른 특권이나 편견과 상관없이 누구나 입성할 수 있는 세상을 창조하고 있다. 우리는 비록 혼자일지라도 침묵과 동조를 강요당하지 않으며, 누구나 어디서나 자신의 신념을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있다.

본문 p.100

 

초창기 사이버 지상주의자 존 페리 발로우가 사이버 공간 독립 선언문에서 주장한 내용이다.

우리는 인터넷 검색 엔진을 사용할 때 이 선언문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누구의 강요도 받지 않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정보를 수집한다고 믿으며 검색 결과 역시 객관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이 책의 저자인 사피아 우모자 노블 교수는 흑인 소녀라는 단어를 구글 검색창에 넣었을 때 나타나는 황당한 검색 결과를 예로 들며 가장 객관적이고 민주적이며 공정하다고 여겨지는 검색 엔진이 얼마나 편향되어 있고 기존 권력에 종속되어 있으며 그들만의 새로운 권력을 재생산하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서문에서 정보 독점 기업들이 제공하는 알고리즘이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사회 불평등과 차별을 공고히 하는 현실을 알리려 한다고 책을 쓰는 목적을 밝힌다.

 

Chapter 1 검색의 시대에서는 기업이 정보를 통제하는 현실을 이야기한다.

검색이라는 행위는 극도로 상업화된 조선 속에서 실행된다. 검색 결과 또한 일련의 규격화된 형태로 나타난다. 검색 결과의 표출 방식도 극히 표준화된 형태에 의거하므로 쉽게 대중의 신뢰를얻어 사실처럼 확증돼 유포되곤 한다.

본문 p.45

구글같은 독점적 정보 기업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검색 순의를 조정할 수 있다고 한다.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는 정보는 대중에게 유익하거나 필수적인 정보가 아니라 광고비를 많이 내는 회사의 정보일 뿐이다.

Chapter 2 흑인 소녀를 검색하다에서는 유색 인종 여성의 검색결과로 그들이 성차별, 인종차별을 어떻게 조장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자사의 이익으로 변환시키는지 보여준다. 현재는 수정되었지만 몇 년 전만해도 흑인 소녀를 검색하면 해변에 누운 풍만한 흑인 소녀같은 사이트가 첫 페이지에 노출되었다고 한다.

Chapter 3에서는 비영리 검색 엔진과 포털 사이트의 중요성을 논한다.

Chapter 4에서는 정보학 분야 전반을 돌아보며 도서관에서 활용되는 문헌 분류 작업이 검색 엔진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도 살펴본다.

Chapter 5, Chapter 6에서는 지식의 미래와 현재의 공공 정책이 독점 정보기업을 보호하고 있음을 밝히고 그 부당함을 지적한다.

Chapter 7에서는 구글을 넘어 공정성을 표방하는 인프라 기업이 어떤 식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서술한다.

 

중요하지만 같은 주제가 chapter마다 반복되어 좀 지루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제시되는 구체적인 방법이 거의 안 보여 아쉬웠다.

 

미국 전역의 테크 컴퍼니와 연계된 주요 대학의 공학 학부 교과 과정을 통해서는 사실과 지식을 왜곡, 재생산하는 구조적인 억압이 횡행하는 미디어의 현실을 배울 수 없다.

...

내가 UCLA에서 공학 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에게 미국 내 인종차별의 역사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스며든 인종차별을 강의했을 때 학생들은 그동안 그러한 사실을 이야기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어다는 사실에 무척 놀라곤 했다.

...

우리에게는 적어도 현실 사회에 더움이 되는 기술 설계를 훈련시키고 소외된 이들의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이 사회과학과 인문학의 엄정한 훈련을 받은 이들과 함께 일하면 더 좋을 것이다.

본문 p.114

Chapter 2에서 언급되는 내용으로 책 전체에 걸쳐 유일하게 해결책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이다. 하지만 이 의견도 강력하게 주장되지는 않는다.

취업 중심 기술 교육에 가려 인문학이 홀대 받는 현실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가 보다.

 

 

책에서는 시종 흑인 소녀가 어떤 식으로 소비되는지를 밝혀 자본의 논리가 야기하는 불평등의 문제를 지적한다. ‘흑인’, ‘소녀라는 키워드는 미국에서 인종적, 성적, 연령적으로 가장 약한 고리이기에 만만하게 소비되는 것 같다.

거대 정보기업의 인터넷 독점현상이나 성차별의 문제는 세계 어느 곳이든 공통의 과제이다. 비록 미국과는 다르게 우리에게 인종 갈등이 심각하게 와 닿지 않는다고 해도 근본적인 문제는 같다.

인터넷 검색은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미국의 경우와 형태는 조금 다르지만 자동 검색어나 알고리즘으로 원치 않는 혐오 단어들이나 동영상이 뜰 때면 누군가에게 조종받는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정말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 편리하지만 조종받는 빅 브라더의 세상에 살고 있는 건 아닐까. 같은 칼이라도 의사가 사용하면 사람을 살리고 강도가 사용하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고 한다. 칼에는 선악이 없다. 인터넷 검색 엔진이라는 편리한 문물이 우리를 위협하는 빅 브라더가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2.05.12. 신고 공감 4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