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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외가로는 빙허각이씨 본가의 홍석모할아버지의 직계후손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책소식을 듣자마자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아, 그래서 우리 집안 분들이 국수를 좋아하나보다~~~[동국세시기]는 워낙에 유명한 책이고 음식이니 다 아실테고... 빙허각 이씨편에서 일반 강정으로 표지를 삼은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요즘은 강정이라고 하는 것의 의미도 달라졌지요. 콩강정을 만드는 과정을 읽으면서는 어릴적 엄마가 만들어주신 강정 생각이 났습니다. 책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이유도 그 강정을 만들고 먹어봤기 때문이겠지요. 생강의 알싸한 맛과 계피의 달콤함 그리고 꿀의 향긋한 즙청! 반대기에 즙청을 바르려면 뜨거워서 손가락이 부르트지만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은 김솔을 사용하지만 어려서는 숟가락을 이용했으니 더 힘들었지요 그 집청바른 반대기를 고소한 콩가루에 고루 묻히는데 뒷 손질은 항상 엄마차지로 끈적끈적한 집청이 길게 늘어지는 그 맛도 일품으로 겨울에만 만들어 먹습니다. 한겨울이 아니어도 먹을 수 있는 콩강정과는 다른 집청을 사용하는 흑임자강정, 참깨강정등도 시중에서 그 맛을 비슷하게 내는 곳이 없으니... 우리 엄마가 안계시면 세상에서 맛 볼 수 없는 콩강정! 배워야되지만 찹쌀을 썩히고 일구는 과정이 너무도 힘들어서 배울 용기조차 나지않네요. 빙사과도 바삭거리며 맛있고 집안 제례에 쓰는 산성과 주악등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또한 달성서씨이셨던 할머니께 들은 얘기로는 약봉 할아버지의 부인인지 어머니가 맹인이셨는데 요리도 잘하고 매우 영민하셨답니다. 집을 짓는 과정에 나무 기둥을 만져보신 할머니께서 위아래를 뒤집어 박았다고 호통을 치셔서보니 정말 그랬다며 어떻게 맹인이 그것을 알았는지 모르겠다고 다들 의아해했답니다. 그 분은 또한 요리를 잘하셨는데 그 중 하나가 약봉할아버지의 호를 따라 약식 또는 약밥이라 했다고 할머니께 듣고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글 올립니다. 참고로, 타래과와 다식, 콩강정 사진 올립니다. 타래과는 매작과보다 조금 더 크게 만들어 튀긴것이고 매작과는 작게 만든 타래과에 집청으로 조린 다과입니다. 차와 잘 어울리는 후식으로 보통 식혜나 수정과와 함께합니다. 빙사과등의 사진은 어딘가에 있을텐데 찾아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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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나를 보고, 주변에서는 흔히 ‘미식가’란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좋은 음식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것은 맞지만, 내 자신이 미식가인지는 잘 모르겠다. 특별히 음식을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입맛에 맞는 음식만을 즐겨 먹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는 즐겨 찾는 식당의 목록이 있고,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식당과 주 메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기도 한다. 적어도 미식가라면 좋은 음식만이 아닌, 입에 맞지 않더라도 특별한 음식을 맛보고 그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 스스로는 맛있는 음식을 탐하는 ‘탐식가’이지 미식가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식가란 어떤 사람일까? 개인적으로 미식가는 다음의 두 가지 경우로 의미를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세상의 음식 가운데 맛있는 음식을 구별하여, 그것을 음미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미식가의 의미일 것이다. 둘째는 음식을 맛있게 먹는 사람도 역시 미식가라고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는 똑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다른 이들의 식욕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말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여 그 음식을 맛있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그런 이들에게 우리는 미식가라는 칭호를 부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서두에 미식가의 개념에 대해서 길게 논한 것은 이 책의 제목이 <조선의 미식가들>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이색의 소주, 영조의 고추장, 장계향의 어만두 / 맛 좀 아는 그들의 맛깔스런 문장들’이란 긴 부제가 달려있다. 실상 소개된 내용들도 미식에 대한 논의보다. 과거의 기록을 통해서 음식문화를 들여다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음식에 대해서 기록을 남기거나 특별한 의견을 표명했다면, 그들 역시 당대의 미식가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저자 역시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책의 제목을 정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저자는 아마도 ‘음식의 역사’를 위한 기초작업으로, 과거 문헌들 가운데 음식과 관련된 기록들을 남겼던 인물들을 탐구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 책은 ‘한국 음식의 역사’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도정에 있는 중간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음식에 대한 저자의 글들을 접해왔던지라, 책을 읽으면서 글의 내용이나 기획 의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저자는 ‘조선시대 미식가 15인이 남긴 음식 글을 통해 조선시대 음식문화사’를 탐구해보고자 하였다. 물론 고려시대 인물인 이색의 경우 ‘조선의 미식가’라는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지 반문할 수 있으나, 그것을 전사로 이해한다면 제목은 적절하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미식가에 대한 소개라기보다 음식과 관련된 기록을 남긴 이들의 면모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그것을 통해 음식문화사 정립을 위한 토대를 쌓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파악된다. 전체 5부로 구성된 내용들 중 1부는 ‘선비의 음식 체험 : 한시로, 일기로, 세시기로’라는 제목을 통해서, 이색의 소주와 김창업의 감동젓 그리고 홍석모의 냉면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이색의 한시를 통해서 고려 후기 소주의 유입과 음주 문화를 살피고, 김창업의 중국 연행기록으로 중국에서 맛본 감동젓의 성격과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세시풍속을 정리한 홍석모의 글을 통해서는 세시풍속으로서의 음식이 지니는 특징들을 정리하고 있다.
2부는 ‘선비들의 음식 탐구 : 식욕은 하늘에서 부여한 천성’이라는 제목으로, 금강산에서 맛보았던 허균의 석이병과 유배 중 맛보았던 김려의 감성돔 식해 그리고 이옥의 겨자장을 중심으로 그들의 음식에 관한 기록들을 살피고 있다. ‘어의와 왕의 음식 : 장수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3부에서는 어의로 활동했던 전순의의 동치미와 이시필의 열구자탕(신선로) 그리고 영조의 고추장에 대한 탐식을 다루고 있다. 조선시대 어의들은 왕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었기에, 왕들이 먹는 음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남긴 기록 혹은 실록 등을 통해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사대부 남성의 음식 : 군자의 도리’라는 4부의 내용은 음식에 관한 당시 남성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게 다가왔다. 물론 이덕무의 경우 이른바 백과사전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수합한 정보들이 위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그조차도 이덕무가 음식에 관심이 많았기에 그의 시야에 포착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5부는 요리책 혹은 남편과의 편지를 통해 음식과 관련된 기록들을 남긴 ‘사대부 여성의 요리법 : 서재에서 부엌으로 간 요리법’이라는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다. 음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동안 안동 장씨로 알려졌던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의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밖에도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나 임지에 있던 남편의 건강을 고려하여, 매번 음식과 함께 조리법 등을 적어 보냈던 여강 이씨의 편지도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모두 15명의 인물들이 전하는 기록을 통하여, 조선시대의 음식 문화사의 일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단편적인 언급을 남기기도 하고, 누군가는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는 등 차이는 있지만 음식에 대한 그들의 관심은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고 하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료의 보완을 통해, 저자가 목표로 하는 ‘음식문화사’의 내용들이 가득 채워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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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 조선 왕의 식사는 그 때 당시에 가장 화려하고 가장 진귀하고 가장 특별한 음식을 먹었다. 북조선의 김씨 왕조의 식단은 자본주의에서 최고급 인테리어로 장만했고 가장 비싸고 가장 진귀하고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매 끼마다 먹을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다. 음식을 공수해오는 보관법과 배송방법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는데 조선이라는 나라를 화려한 미사여구로 왜곡하는 좌파 역사학자들의 위선을 제대로 알수 있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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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흥미로운 책을 신청해서 읽다가 대여기간이 임박해서 반납한 후, 새로 샀다. 이 책은 내가 기대한 것처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꽤 전문적이고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을 법한 책이다. 굉장히 미시적인 음식문화사를 심도있게 다루었기 때문에 한자와 모르는 이름이 연이어 출몰해서 처음은 조금 지루했지만, 어묵 부분은 흥미롭게 읽었다. 지금의 부산인 동래는 왜인들의 출입이 잦아 어묵이 전래되어 있었다고 한다. 부산이 지금도 어묵으로 유명한 편인 것은 아마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이지 않을까? 부산에 방문했다가 여행 선물로 어묵을 사들고 간 적이 있어서 반가웠다. 그 시절에는 일본어를 그대로 받아들여 가마보곶(일본어 가마보코에서 유래)이라고 지칭했는데, 어느 시점부터 어묵이라고 지칭하게 되었는지도 신기하다. 지금은 틀린 표현인 오뎅과 표준어인 어묵을 혼용하고 있다. 그런데 오뎅은 어묵을 끓인 탕요리를 오뎅이라고 하는데 어째서 우리나라에서는 오뎅을 어묵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로 쓰고 있을까? 식문화 뿐 아니라 언어문화적 변천사도 무척 궁금해지는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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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눈을 뜨고 잠이 들 때까지 음식 생각만 할 정도로 식탐이 많아 이 책 또한 재미있을 것 같아 구매를 했다. 언제 어디서나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 나는 결코 미식가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음식에 대한 관심은 참 많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옛날 사람들은 어떤 걸 먹고 살았는지 궁금해서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책은 사실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지나치게 인문 서적이라는 냄새가 강했다. 물론 이런 것을 좋아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지만, 내가 원했던 것은 곰브리치의 세계사처럼 옛날 이야기를 술술 재미있게 풀어내는 책이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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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만 봐도 나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안 사고는 못 배길 책이다. 그런데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종이 책으로 읽는 편이라서 고민했었는데 워낙 서적에 지출이 많다 보니 이삼천원 아끼고자 이북으로 샀다. 이북이라고 해도 이런 책들은 비싸다 ㅠ 환경도 아끼고 할 겸 더 가격조정을 해줘야하지 않나 싶다. 아무튼 조선시대의 미식가들에 대한 아니 그들이 좋아했던 음식에 대한 글의 유산이 이렇게 현대에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 기쁠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