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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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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마음의 벽을 쌓고 독서만이 삶의 낙이었던 주인공인 서술자는우연히도 병원 대기실에서 한권의 일기를 줍게 된다.단지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였지만그걸로 인해 같은 반 야마우치라는 여학생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거기에 대해서 떠보는 야마우치에게 타인에게 흥미없음으로 일관하자오히려 야마우치의 호기심을 사게 되어 비밀을 공유하는 동시에 함께 어울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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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마음의 벽을 쌓고 독서만이 삶의 낙이었던 주인공인 서술자는


우연히도 병원 대기실에서 한권의 일기를 줍게 된다.


단지 어떤 책일까 궁금해서였지만


그걸로 인해 같은 반 야마우치라는 여학생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거기에 대해서 떠보는 야마우치에게 타인에게 흥미없음으로 일관하자


오히려 야마우치의 호기심을 사게 되어 비밀을 공유하는 동시에 함께 어울리게 된다.


시한부 인생이지만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밝은 모습의 야마우치와 어울리는 동안


주인공은 어느덧 타인에 대한 관심과 흥미에 눈을 뜨게 된다.













때때로 우리의 삶은 부당하다. 소망과 실상은 대부분 불일치하기 마련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실제로 이루어진 것의 차이가 이런 불일치를 만들어낸다. 이는 내부의 관점과 외부의 관점이 충돌할때 주로 일어난다.


주인공이 히로인과 비밀을 공유하며 자신 스스로 삭히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세상의 불합리함을 억지로 참거나 흘려버리는 것은 내부의 관점이다. 반면 주변에서 주인공을 바라보는 시선은 음침하고 어딘지 숨기는 것 같고 남에게 불친절하거나 무시하는 건방진 녀석이다. 이것이 외부에서 바라보는 관점이다.


우리가 살아오는 현실이 어쩌다 가끔 부당하다면 창작물의 주인공들은 거의 항상 부당하다. 부당한 것에서 우리는 흥미를 유발하며 나아가 어떤 전개가 될지 상상하는 것을 즐긴다. 부당함이 없는 이야기는 지루하다. 주인공들의 고통을 즐기는 일종의 가학적 쾌감을 우리는 기억한다. 나아가 이것은 주인공과 우리를 동질화시켜 느끼는 일종의 피학적 개념도 지닌다. 거의 대부분은 주인공과 자신을 일치시키며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작품과 현실은 분명 경계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인간성을 유지하는 이유다. 작품과 현실의 경계가 없다면 우리는 고어물을 좋아하는 사람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다. 고어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실상은 예의바르고 친절한 사람이 존재한다. 적어도 위험한 사람보다는 더 많을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작품과 현실의 경계, 옳고 그름의 문제, 정당함과 불합리함의 문제는 좀 더 국한되어 있다. 우리는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수 없다. 현실의 벽에 가끔은 좌절하기 일쑤다. 여기에서 삶의 의미가 생겨난다.







극초반부터 히로인의 장례식장이 비춰지면서 결과는 바꿀수 없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다.문제는 그 과정이다. 불합리함은 알지만 불합리함으로 이끌어가는 과정이 중요해진다. 더불어 약간의 운명의 장난도 쳐 놓는다. 주인공은 그 과정 속에 휘말리면서 점차 마음의 벽이 허물어진다. 껌을 권하는 친구는 그 측정기이다.


우리 삶은 우리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도달하지 못했을때, 또는 실패했을때 의미가 부여된다. 성공한 삶은 더이상 꾸밈없는 이야기가 생겨나지 않는다. 우리는 저마다 실패하는 이야기 속에서 살아간다. 원하는 결과 속에서 우리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갈구한다. 안에서의 관점은 어떠한 일을 갈구하지만 외부의 관점은 그것을 갈구하는 수많은 존재중의 하나일 뿐이다. 둘은 서로 녹아날 수 없다. 삶은 기본적으로 무의미하다. 아직 태어나지도 못한 상태에서 요리돼는 새끼 돼지를 생각해보자.









무의미한 삶이라도 그것이 부당하지는 않다. 사쿠라는 주인공을 제대로 만나기 전부터 관심을 지니고 있었지만 그것을 주인공이 깨닫는 건 사쿠라가 떠난 후다. 주인공은 사쿠라 덕분에 타인과의 단절이 해소 돼고 제대로 인간 관계를 영유하는 사람이 되었다. 작품 속 주제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신과 남을 나누는 것은 남이 있기에 가능하다. 자신의 삶은 타인이 없이는 존재할수 없다. 내부의 관점만으로는 완성된 삶이 아니다. 내부와 외부의 관점이 충돌하더라도 우리는 외부의 관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자신의 관점에서 나는 특별하고 중요하지만 외부의 관점에서는 겉으로만 보이는 모습으로는 알 수 없다. 작품은 나 자신의 중요성, 특이성, 고유성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받아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정체성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018.11.15)


감독 : 우시지마 신이치로


원작 : 스미노 요루


목소리 출연 : 타카스기 마히로, 린

n******n 2020.07.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