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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다시 읽기 시작한 이안 매큐언의 번역서. Children Act 로 저자의 매력을 다시 느끼고 '토요일'을 거쳐 거꾸로 이 책에 도달했다. 지적인 스타일이란 말이 이 저자만큼, 또 이 책만큼 어울릴 수 있을까. 종교와 정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 대한 묘사는 읽어도 읽어도 지겹지가 않다. 깊이있는 문학은 설령 이해되지 않는다해도 읽어가는 시간만큼은 즐겁다. 더불어 생각할 거리를 주는 풍부한 메타포들. 슬슬 원서로 다시 읽어봐도 괜찮을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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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줄리언 반스의 소설처럼 내게 읽기 어려운 소설이다. 전에 읽었던 암스테르담도 검은 개와 분량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중단편인 소설을 몇 일 내내 잡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블랙 독은 색이 까만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블랙독 신드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책의 화자인 제러미는 제니와 결혼을 하면서 장인인 준과 장모인 버나드의 삶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준과 버나드는 공산주의자로 공통되는 정치적 신념을 갖고 가진 커플이다. 이들은 신혼여행지에서 길에 떠돌고 있는 검은 개 두마리를 마주하게 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준과 버나드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고를 갖게 되면서 같은 신념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채 일생을 지내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대립되면서 서로를 놓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갈등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남녀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국가 간의 갈등 등 범위를 확정할 없는 각각의 개인이 서로 비슷한 성향의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어떤 방향을 정함으로써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제3자이지만 가족이라는 범주에 속한 제러미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것도 흥미롭다. 이언 매큐언의 작품은 어렵지만 천천히 오랫동안 읽고 싶은 매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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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를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찾아 읽었더니, 괜히 읽었다 싶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읽다보니, 처음 부분에는 이언 매큐언의 속도감 있는 글쓰기와 호기심, 궁금함등이 발동했는데, 준과 버나드의 이야기로 넘어가니 이 글이 슬그머니 사회,정치적 상황이나 이데올로기 같은 것을 버무리다가, 서로 견해(혹은 가치관)가 다른 부부의 삶으로 마무리 되며 독자에게 '넌 어떻게 생각해?' 하는 것 같아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부부가 서로 행복하지 못하고, 쏴~ 하고 뭔가 신뢰감이 없다면 이혼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좀 생뚱맞았다. 억지로 억지로 뭔가 연관되게 생각해보면 요즘 광화문의 두가지 형태의 시위가 되겠지. 만약에 지금 대한 민국에 한 부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결혼하기 전에는 둘이 너무 사랑하고, 정치적 견해도 맞고 큰 문제가 없었는데...훗날,
남편은 태극기 들고 서초동으로 시위하러 다니고, 와이프는 광화문으로 시위하러 다닌다면... 그래서 시위가 끝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가, 둘이 서로 마주하게 된다면 과연 분위기가 어떨까? 책보다는...내가 리뷰 쓰다가 괜히 웃음이 나왔다. 책은 별로지만, 안정과 평화와 사랑이란 이름의 가족안에서 과연 가족간의 정치적 견해가 심각할 수준으로 다르고, 이 것이 신뢰성의 문제까지 야기 시킨다면... 딱 요만큼까지 리뷰를 써본다. 나는 꼰대들의 내면적 억지를 알 수가 없고, '너는 어느쪽이냐'라고 묻는 질문에'그냥 웃지요'하는 사람이라. 그나저나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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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짧지만 좀처럼 읽기 어렵다. 전에 읽었던 암스테르담도 검은 개와 분량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중단편인 소설을 몇 일 내내 잡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블랙 독은 색이 까만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블랙독 신드롬에서 나온 말이다. 책의 화자인 제러미는 제니와 결혼을 하면서 장인인 준과 장모인 버나드의 삶에 흥미를 느낀다. 준과 버나드는 공산주의자로 공통되는 정치적 신념을 갖고 가진 커플이다. 이들은 신혼여행지에서 길에 떠돌고 있는 검은 개 두마리를 마주하는데 이 사건을 시작으로 준과 버나드에게 변화가 생긴다. 같은 신념이라는 공통으로 묶은 둘은 이후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고를 갖게 되면서 계속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채 일생을 지내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대립되면서 서로를 놓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갈등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남녀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국가 간의 갈등 등 범위를 확정할 없는 각각의 개인이 서로 비슷한 성향의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어떤 방향을 정함으로써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제3자이지만 가족이라는 범주에 속한 제러미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것도 흥미롭다. 이언 매큐언의 작품은 어렵지만 천천히 오랫동안 읽고 싶은 매력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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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방어기제가 필요했다. 거만한 태도가 그중 하나였고, 다른 하나는 친구들의 행동에 대한 과장된 경멸이었다. 친구들은 기댈 곳이 있었기에 마음껏 방황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들이 버린 따스한 보금자리가 필요했다.” (pp.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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