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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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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다시 읽기 시작한 이안 매큐언의 번역서. Children Act 로 저자의 매력을 다시 느끼고 '토요일'을 거쳐 거꾸로 이 책에 도달했다. 지적인 스타일이란 말이 이 저자만큼, 또 이 책만큼 어울릴 수 있을까. 종교와 정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 대한 묘사는 읽어도 읽어도 지겹지가 않다. 깊이있는 문학은 설령 이해되지 않는다해도 읽어가는 시간만큼은 즐겁다. 더불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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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다시 읽기 시작한 이안 매큐언의 번역서. Children Act 로 저자의 매력을 다시 느끼고 '토요일'을 거쳐 거꾸로 이 책에 도달했다. 지적인 스타일이란 말이 이 저자만큼, 또 이 책만큼 어울릴 수 있을까. 종교와 정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에 대한 묘사는 읽어도 읽어도 지겹지가 않다. 깊이있는 문학은 설령 이해되지 않는다해도 읽어가는 시간만큼은 즐겁다. 더불어 생각할 거리를 주는 풍부한 메타포들. 슬슬 원서로 다시 읽어봐도 괜찮을듯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n******8 2019.1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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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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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줄리언 반스의 소설처럼 내게 읽기 어려운 소설이다. 전에 읽었던 암스테르담도 검은 개와 분량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중단편인 소설을 몇 일 내내 잡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블랙 독은 색이 까만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블랙독 신드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책의 화자인 제러미는 제니와 결혼을 하면서 장인인 준과 장모인 버나드의 삶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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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줄리언 반스의 소설처럼 내게 읽기 어려운 소설이다. 전에 읽었던 암스테르담도 검은 개와 분량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중단편인 소설을 몇 일 내내 잡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블랙 독은 색이 까만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블랙독 신드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책의 화자인 제러미는 제니와 결혼을 하면서 장인인 준과 장모인 버나드의 삶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준과 버나드는 공산주의자로 공통되는 정치적 신념을 갖고 가진 커플이다. 이들은 신혼여행지에서 길에 떠돌고 있는 검은 개 두마리를 마주하게 된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준과 버나드는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고를 갖게 되면서 같은 신념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채 일생을 지내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대립되면서 서로를 놓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갈등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남녀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국가 간의 갈등 등 범위를 확정할 없는 각각의 개인이 서로 비슷한 성향의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어떤 방향을 정함으로써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제3자이지만 가족이라는 범주에 속한 제러미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것도 흥미롭다. 이언 매큐언의 작품은 어렵지만 천천히 오랫동안 읽고 싶은 매력이 있다.

m******r 2021.02.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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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이언 매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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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를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찾아 읽었더니, 괜히 읽었다 싶다.아무런 정보 없이 읽다보니, 처음 부분에는 이언 매큐언의 속도감 있는 글쓰기와 호기심, 궁금함등이 발동했는데, 준과 버나드의 이야기로 넘어가니 이 글이 슬그머니 사회,정치적 상황이나 이데올로기 같은 것을 버무리다가, 서로 견해(혹은 가치관)가 다른 부부의 삶으로 마무리 되며 독자에게 '넌 어떻게 생각해?'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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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를 너무 재미나게 읽어서 찾아 읽었더니, 괜히 읽었다 싶다.


아무런 정보 없이 읽다보니, 처음 부분에는 이언 매큐언의 속도감 있는 글쓰기와 호기심, 궁금함등이 발동했는데, 준과 버나드의 이야기로 넘어가니 이 글이 슬그머니 사회,정치적 상황이나 이데올로기 같은 것을 버무리다가, 서로 견해(혹은 가치관)가 다른 부부의 삶으로 마무리 되며 독자에게 '넌 어떻게 생각해?' 하는 것 같아 적지 않게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 나는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부부가 서로 행복하지 못하고, 쏴~ 하고 뭔가 신뢰감이 없다면 이혼하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좀 생뚱맞았다. 


억지로 억지로 뭔가 연관되게 생각해보면 요즘 광화문의 두가지 형태의 시위가 되겠지. 


만약에 지금 대한 민국에 한 부부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결혼하기 전에는 둘이 너무 사랑하고, 정치적 견해도 맞고 큰 문제가 없었는데...훗날, 

 

남편은 태극기 들고 서초동으로 시위하러 다니고, 와이프는 광화문으로 시위하러 다닌다면...

그래서 시위가 끝나고 녹초가 되어 집에 돌아가, 둘이 서로 마주하게 된다면 과연 분위기가 어떨까?


책보다는...내가 리뷰 쓰다가 괜히 웃음이 나왔다. 

책은 별로지만, 안정과 평화와 사랑이란 이름의 가족안에서 과연 가족간의 정치적 견해가 심각할 수준으로 다르고, 이 것이 신뢰성의 문제까지 야기 시킨다면...


딱 요만큼까지 리뷰를 써본다. 

나는 꼰대들의 내면적 억지를 알 수가 없고, '너는 어느쪽이냐'라고 묻는 질문에'그냥 웃지요'하는 사람이라. 그나저나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야하나 말아야하나. 


 

YES마니아 : 로얄 c******m 2019.11.03. 신고 공감 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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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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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짧지만 좀처럼 읽기 어렵다. 전에 읽었던 암스테르담도 검은 개와 분량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중단편인 소설을 몇 일 내내 잡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블랙 독은 색이 까만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블랙독 신드롬에서 나온 말이다. 책의 화자인 제러미는 제니와 결혼을 하면서 장인인 준과 장모인 버나드의 삶에 흥미를 느낀다. 준과 버나드는 공산주의자로 공통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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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매큐언의 소설은 짧지만 좀처럼 읽기 어렵다. 전에 읽었던 암스테르담도 검은 개와 분량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중단편인 소설을 몇 일 내내 잡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블랙 독은 색이 까만 개의 입양을 기피하는 블랙독 신드롬에서 나온 말이다. 책의 화자인 제러미는 제니와 결혼을 하면서 장인인 준과 장모인 버나드의 삶에 흥미를 느낀다. 준과 버나드는 공산주의자로 공통되는 정치적 신념을 갖고 가진 커플이다. 이들은 신혼여행지에서 길에 떠돌고 있는 검은 개 두마리를 마주하는데 이 사건을 시작으로 준과 버나드에게 변화가 생긴다. 같은 신념이라는 공통으로 묶은 둘은 이후 서로 다른 가치관과 사고를 갖게 되면서 계속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채 일생을 지내게 된다.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대립되면서 서로를 놓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갈등의 모순을 보여주는 것 같다. 남녀 간의 갈등,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국가 간의 갈등 등 범위를 확정할 없는 각각의 개인이 서로 비슷한 성향의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다보면 어떤 방향을 정함으로써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제3자이지만 가족이라는 범주에 속한 제러미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것도 흥미롭다. 이언 매큐언의 작품은 어렵지만 천천히 오랫동안 읽고 싶은 매력이 있다.

m******r 2021.0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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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류의 이성을 마비시킨 전쟁의 유산으로서의 검은 개... 이언 매큐언, 검은 개
"전인류의 이성을 마비시킨 전쟁의 유산으로서의 검은 개... 이언 매큐언, 검은 개" 내용보기
“... 나는 방어기제가 필요했다. 거만한 태도가 그중 하나였고, 다른 하나는 친구들의 행동에 대한 과장된 경멸이었다. 친구들은 기댈 곳이 있었기에 마음껏 방황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들이 버린 따스한 보금자리가 필요했다.” (pp.20~21)  나는 여덟 살에 부모를 잃었다. 나는 부모를 잃은 대신 다른 친구들의 부모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는 했다. 친구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전인류의 이성을 마비시킨 전쟁의 유산으로서의 검은 개... 이언 매큐언, 검은 개" 내용보기

  “... 나는 방어기제가 필요했다. 거만한 태도가 그중 하나였고, 다른 하나는 친구들의 행동에 대한 과장된 경멸이었다. 친구들은 기댈 곳이 있었기에 마음껏 방황할 수 있었지만 나는 그들이 버린 따스한 보금자리가 필요했다.” (pp.20~21)


  나는 여덟 살에 부모를 잃었다. 나는 부모를 잃은 대신 다른 친구들의 부모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는 했다. 친구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 집에서 친구의 부모와 대화를 나누고는 했다. 이러한 나의 태도는 성장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이상한 사람과 결혼을 하여 이상한 일이나 만드는 누나와 함께 생활을 했고, 조카 샐리와 둘도 없는 사이였지만, 대학 진학 이후에는 누나를 떠났다.


  “... 버나드와 준은 각각 합리주의자와 신비주의자, 인민위원과 요기yogi, 활동가와 기권자, 과학자와 직관론자이며 한 쌍의 양극단이다. 내 회의懷疑는 둘 사이의 매끄러운 축을 따라 미끄러지며 결코 쉬지 못한다. 버나드와 함께 있으면 그의 견해가 이 세상을 설명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준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의 확신에 찬 회의론, 불굴의 무신론은 나를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그것은 너무 오만하고 너무 폐쇄적이며 너무 많은 것을 부정했다. 준과의 대화에서는 내가 버나드와 비슷하게 사고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p.28)


  친구의 부모에게 관심을 갖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였던 나는 결혼한 이후 장인인 버나드와 장모인 준을 따로따로 만나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다. 준이 홀로 생활을 하던 프랑스를 떠나 요양원에 들어간 다음에는 요양원을 방문하였다. 소설은 그렇게 내가 준으로부터 들은 준과 버나드의 이야기, 그리고 내가 버나드로부터 들은 버나드와 준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그 이야기들을 듣는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 나는 버나드의 이야기를 준에게, 준의 이야기를 버나드에게 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따로 관리하며 비밀을 유지하는 것은 그들의 결정이라기보다는 나의 결정이었다... 준은 내가 자신을 대신해 버나드를 혼내주기를 바랐을 것이다. 다름아닌 그의 세계관에 대해서, 라디오 토론과 가정부로 구성된 그의 빨리빨리식 인생에 대해서. 버나드는 준이 없어도 자신은 온전히 멀쩡하다는 착각에 더해 준이 미친 게 뻔한 데도 자기가 그녀를 아낀다는 점까지 전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pp.67~68)


  준과 버나드는 세계대전이 마무리 되어가던 시기에 만나 결혼을 한 세대이다. 두 사람은 공산당에 가입을 하였지만 준은 일찌감치 정치 활동을 그만두었고, 버나드는 노선의 변경은 있었지만 나름의 정치 활동을 게속해서 했다. 그리고 이후 두 사람의 삶의 여정이 갈라진 배경에는 그들의 신혼여행 중 프랑스에서 준이 맞닥뜨린 두 마리의 검은 개가 아주 분명하게 자리잡고 있다.


  “... 개들은 그녀가 느꼈던 위협의 상징이었다. 그날 아침 경험했던 무어라 이름할 수 없는, 불합리하고 언급할 수도 없는 불안이 형상화된 것이었다...” (p.205)


  소설은 그 시작 부분부터 검은 개에 대한 암시를 던진다. 그 검은 개가 정확이 어떻게 작용했다는 것인지는 알려주지 않은 채 계속해서 독자를 검은 개라는 망령에 붙잡아둔다. 준이 버나드를 떠나 자연에 은둔하면서 살도록 만든 실체이지만 소설의 끄트머리에 다가갈 때까지도 정확하게 검은 개와 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지 않는다. 독자들은 아주 나중이 되어서야 준이 맞닥뜨린 검은 개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제러미, 그날 아침 나는 악과 정면으로 맞섰어. 당시에는 나도 잘은 몰랐지만 공포 속에서 그걸 감지했던 것 같아. 이 개들은 타락한 상상력이, 어떤 사회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변태적인 정신이 만들어낸 산물이었어. 내가 말하는 악은 우리 모두의 내부에 살고 있지. 그것은 개인의 내면에, 사적인 생활 속에, 가정에 뿌리를 내리고, 그 결과 가장 고통받는 건 아이들이야. 그다음엔 조건이 적당할 때 다른 나라에서, 다른 시기에 끔찍한 잔혹성이, 생명을 억압하는 사악함이 터져나오고 모두 자기 안에 있는 증오의 깊이에 놀라는 거야. 그러면 그것은 다시 가라앉아 때를 기다리지. 그것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야.” (pp.243~244)


  준이 본 검은 개를 버나드는 보지 못했고, 검은 개와 게슈타포의 악행에 대해서는 마을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였다. 여하튼 준과 버나드의 분화는 검은 개로부터 비롯되었고, 서로를 향한 사랑에는 변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두 부부는 오랜 세월 떨어져 살았다. 검은 개는 두 사람을 갈라놓은 어떤 분기점이다. 검은 개는 인류의 이성을 마비시켰던 세계 대전이 남겨 놓은 유산이기도 하였다.



이언 매큐언 Ian Mcewan / 권상미 역 / 검은 개 (Black Dogs) / 문학동네 / 247쪽 / 2019 (1992)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9.09.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