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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살면서 남편과 이혼하고 하나밖에 없는 딸은 조국이 마음에 안들어서 결국 미국으로 이민. 대학교수로 일하다가 은퇴하고 나서 70 나이에 결국 암에 걸려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겨서 찬찬히 들여다보니 속한 사회가 결국 엉망진창이었다는 걸 더 절실히 깨달았다면? 이 소설에서 주인공인 여사님이 겪게되는 상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백인 여성 대학교수로 살아온 주인공. 그녀는 그녀 나름대로 가정사에서 불운을 겪었다.(소설에서 자세하게 서술되지는 않는다.) 이혼하고 딸은 남아공의 현실에 실망해서 미국으로 이주. 그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딸을 따라 미국행을 택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서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을 알게되고 암이라는 병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더 원인이 되었을 것이지만 자신의 곁에 있는 흑인들의 삶에 대해 숙고해보는 계기가 된다. 그런 일련의 사건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흑인들이 목숨을 잃는 상황을 맞닥뜨리게되는데, 사회를 바꿔보려는 노력을 나름 해 보려고 하지만 주인공은 이미 나이가 너무 많고 암으로 죽어가는 상황만 깨닫게 될 뿐이다. 세상을 바꿔보려고 하는 마음이 용솟음치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자신의 상황이 너무 늦은 셈이다. 그에 대한 주인공의 좌절감... 우연히 자신의 집에 눌러앉게 된 흑인 홈리스 퍼케일과 교감을 갖고 자신의 바뀐 삶을 의지해 보려고 하지만, 서로 소통은 제대로 되지를 않아 결국에는 깊은 교감에는 이르지 못한다. 아무리 애를 써본들 백인과 흑인간의 벽은 서로 넘기가 힘든 것이리라. 주인공의 혼란한 마음을 주인공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온갖 심상을 통해 표현해 놓았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일어나고, 미국에 있는 딸에 대한 그리움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관련이 있는 듯 하면서도 관련이 없는 듯한 이미지와 생각들이 주인공을 줄곧 괴롭힌다. 뭔가를 이루고 싶지만 그럴 상황이 아닌 상태를 제대로 표현한 것이다.(다만, 흐름을 읽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깊게 읽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보다 더 큰 상황을 맞닥뜨린 개인의 좌절감을 제대로 그려낸 작품이다. |
| 노벨상 수상자이자 남아공 작가인 쿳시. 남아공에서 백인과 흑인의 역사와 차별이 평소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암에 걸려 죽음을 준비하는 늙은 백인 여성의 눈으로 당시 남아공의 부조리함과 흑인에 대한 차별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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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를 선고받은, 교양 있는 계급 출신의 은퇴한 백인 여성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 인종차별의 현실을 실재로서 목도합니다. 과거의 피지배자뿐 아니라 지배자에게도 탈식민이란 어떠한 의미인지를 고찰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식민지배를 겪은 나라에서 태어난 사람으로서 여러모로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