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9.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 내용보기
초록초록한 풀잎에 끌렸다.책 표지에 가득 청량함을 감추지 못하는 풀잎. 바싹 말라버린 것같은 내 삶에 촉촉한 물기를 주지 않을까. 책을 넘기면 한 소녀의 조각상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진 밑 작은 설명을 읽으니 로댕의 작품이란다.이 소녀는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소녀는 아버지 사업이 망해 야반도주하듯 시골마을로 이사를 온다.시골학교로 전학간 첫날.소녀는 새로 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로" 내용보기

초록초록한 풀잎에 끌렸다.

책 표지에 가득 청량함을 감추지 못하는 풀잎.

바싹 말라버린 것같은 내 삶에 촉촉한 물기를 주지 않을까.

 

책을 넘기면 한 소녀의 조각상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진 밑 작은 설명을 읽으니 로댕의 작품이란다.

이 소녀는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소녀는 아버지 사업이 망해 야반도주하듯 시골마을로 이사를 온다.

시골학교로 전학간 첫날.

소녀는 새로 이사온 동네도, 새로운 학교도 낯설고 어색하다.

아이들과 말도 하지 않고 혼자 조용히 앉아 있던 소녀는

결국 앉은 자리에서 오줌을 싸고 만다.

아..

새학기가 시작되고 아는 얼굴 하나 없는 교실에서

배배 다리를 꼬며 앉아 있던 어린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들은 낯선 듯 익숙하다.

일하랴 아이 키우랴 집안일 하랴 꽃 한송이 꽂아 놓는 게 사치가 되버린 워킹맘의 이야기도

친구의 장례식장에 가면서 부주를 얼마 할지 계산하는 모습도

오랜만에 챙겨 입고 나가야 하는데 죄다 올이 나간 스타킹뿐이라 난감했던 기억도

브라운관 속 젊은 배우의 모습에 주책맞게 가슴떨려 하던 것도

분명 내 이야기가 아닌데, 읽다 보니 어느새 내 이야기가 되어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툭 가슴이 놓인다.

그동안 왜 나만 이렇게 힘들고, 왜 내 삶만 삭막한 사막 같냐라고 우울했는데

내 삶을 공감해주는 이가 있구나 싶어 가슴이 놓이는 기분이랄까.

주저하다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 놓았는데, 친구가 '나도 그래'라고 말하면

갑자기 고민이 가벼워지는 그런 기분?

 

소설 같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며 좋은 그림도 볼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인 책.

 

e***2 2019.04.1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