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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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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애쓰고, 마음을 쓰면서 지내왔던 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에요. 한편으로는 그간 적당히, 천천히, 무리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부터라도 무리하지 않고 애쓰지 않으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고 책 내용도 너무 공감되고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잠은 충분히 자고,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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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애쓰고, 마음을 쓰면서 지내왔던 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이에요. 

한편으로는 그간 적당히, 천천히, 무리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부터라도 무리하지 않고 애쓰지 않으면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고 책 내용도 너무 공감되고 좋아서 추천하고 싶어요.


"잠은 충분히 자고, 욕심부리지 않고 하루에 중요한 일 두어 가지만 처리하며

마감일은 스스로 이틀 정도 앞당겨둔다.

쓸데없이 애쓰지 않는다. 내 한계를 받아들인다. 내 페이스를 유지한다.

뭐든 천천히, 꾸준히 해나간다. 한 번에 한 걸음씩 옮기면 어려울 것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본문 내용 중)

v*****e 2019.05.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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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구절에 연필을 긋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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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스로 크게 무리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굳이 멀리서 찾지 않더라도 메신저 대화창에는 토를 하며 밤새서 일하는 친구가 있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취업 준비를 하며 공부하는 친구도 있습니다.그에 비하면 ‘괜찮다, 힘들지 않다’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또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그러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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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스로 크게 무리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굳이 멀리서 찾지 않더라도 메신저 대화창에는 토를 하며 밤새서 일하는 친구가 있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취업 준비를 하며 공부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괜찮다, 힘들지 않다’라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또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좋은 구절에 연필을 그어가며 읽다가 모든 구절에 연필을 긋고 싶어 그만 두었습니다.
구절 하나하나, 지금껏 들은 어떤 대단한 사람이 한 말보다도 담담하고 따뜻하게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특히 작가님이 깨달으신 20가지는 냉장고에 붙여놓고 매일 아침 집을 나서기 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명 더 나은 하루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나는 내 스스로의 ‘무리함’조차 남과 비교하여 결정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나아지려 노력하기도, 더 나아지지 못해 스스로에게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나은 나’를 찾기 보다는 ‘지금의 나’를 받아들여야겠습니다.
지금의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드는 것이 점점 더 두려워지고 있지만, 이제 매일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목표가 생겼기 때문에 조금은 괜찮습니다.(아직도 두렵긴 합니다.)
‘삶의 주관이 확고한 어떤 사람’이 되는 것.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런 사람이 되어 봐야겠습니다.
안 되면 말구요.



d********3 2019.05.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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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으면서 살고계신가요?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시간이 필요하신분들께 추천합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살고계신가요?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시간이 필요하신분들께 추천합니다!" 내용보기
책을 읽는동안 마치 제앞에 작가님이 앉아 평범하고 소소하게 있었던일을 얘기해주는데 또 그게 마냥 조용하지만은 않고 듣다보면 앞만보고있는 저를 흔들어깨워주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너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돼!' 라고 말해주고 있는것 같기도 했구요ㅎㅎ책이름과는 다르게 현실에서 살아가고있기 때문에 서평단 이벤트에 홀린듯이 신청하게 되었고 아주 운좋게 선정되었는
"무리하지 않으면서 살고계신가요?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시간이 필요하신분들께 추천합니다!" 내용보기

책을 읽는동안 마치 제앞에 작가님이 앉아 평범하고 소소하게 있었던일을 얘기해주는데 또 그게 마냥 조용하지만은 않고 듣다보면 앞만보고있는 저를 흔들어깨워주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너 그렇게 무리하지 않아도돼!' 라고 말해주고 있는것 같기도 했구요ㅎㅎ


책이름과는 다르게 현실에서 살아가고있기 때문에 서평단 이벤트에 홀린듯이 신청하게 되었고 아주 운좋게 선정되었는데 이제야 후기를 남기게되네요 ㅜㅜ !
정신없이 바쁘고, 머리아픈 고민들을 잠시나마 잊고싶을때 이책에게 찾아가게될것 같아요.

가제본책을 받았지만 본책도 구입했습니다!  옆에 놔두고 달리다가 쓰러질것 같은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해줄거예요!!


이 책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한편한편 무리하지않고 천천히 읽어나가셨으면좋겠습니다~!

a*******4 2019.04.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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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세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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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희작가님 글을 좋아해서 내신 책 전부 다 읽었다이번에도 역시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힘을 빼고 천천히 자신의 속도대로 살자는마음을 다시금 먹었다그러나 개인적으로 작가님은 무리하셨으면 좋겠다책 매달 내주세요 . . ^^ 작가에겐 창작의 고통이 독자에겐 기다림의 고통이에피소드도 흔한듯 흔하지 않은건작가님의 필력이겠지?우리 함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재밌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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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희작가님 글을 좋아해서 내신 책 전부 다 읽었다
이번에도 역시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힘을 빼고 천천히 자신의 속도대로 살자는
마음을 다시금 먹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작가님은 무리하셨으면 좋겠다
책 매달 내주세요 . . ^^
작가에겐 창작의 고통이
독자에겐 기다림의 고통이

에피소드도 흔한듯 흔하지 않은건
작가님의 필력이겠지?
우리 함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재밌게 살아요.
YES마니아 : 로얄 r****2 2020.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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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는, 시시콜콜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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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하지 않던 운동을 시작하고 나는 20년 가까이 놓았던 공부를 다시 하게 된 봄,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매일같이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깨알같이 생각나는 이 책의 제목,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를 사지 않을 수 없었다. ㅋㅋ한수희 작가님 책이라면 그냥 덮어놓고 살 예정이었지만 이전에 나온 어떤 책보다 제목이 날 자꾸 잡아끌었다. “거대한 것과 시시콜콜한 것을 동시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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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하지 않던 운동을 시작하고 나는 20년 가까이 놓았던 공부를 다시 하게 된 봄,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매일같이 주고받았다. 그러면서 깨알같이 생각나는 이 책의 제목,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를 사지 않을 수 없었다. ㅋㅋ
한수희 작가님 책이라면 그냥 덮어놓고 살 예정이었지만 이전에 나온 어떤 책보다 제목이 날 자꾸 잡아끌었다.
“거대한 것과 시시콜콜한 것을 동시에 바라보며 살고 싶다”는 프롤로그의 문장이 계속계속 남았던 4월이었다.
d*******p 2019.05.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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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 유쾌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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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있는 글이 인생을 바꿀 통찰을 주거나 눈물 콧물 빼는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오히려 책 제목처럼 책 내용에도 있듯이 힘빼고 또박또박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한다.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유머센스와 솔직함들이다. 한 권 사서 좋아서 한 권은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또 구입한다. 앞으로 한수희 작가님이 계속 건강하고 유쾌한 글을 들려주셨으면 좋겠다. 독립출판물의 열기로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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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있는 글이 인생을 바꿀 통찰을 주거나 눈물 콧물 빼는 감동을 주는 건 아니다. 오히려 책 제목처럼 책 내용에도 있듯이 힘빼고 또박또박 살아가는 삶을 이야기한다.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유머센스와 솔직함들이다. 한 권 사서 좋아서 한 권은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또 구입한다. 앞으로 한수희 작가님이 계속 건강하고 유쾌한 글을 들려주셨으면 좋겠다. 독립출판물의 열기로 이건 좀 너무 하다 싶은 에세이 지옥에서 응원의 마음이 생기는 작가님은 참 오랜만이다.
YES마니아 : 로얄 m********8 2022.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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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좋아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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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평소 제가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이라 산 것도 아예 없지 않아 있지만, 삽화처럼 따뜻한 분위기의 글에 반했어요!! 한창 6-8월달에 힘든 일 투성이였는데, 그 일들을 조금이나마 잊어버릴 만큼 밤에 몇 페이지씩 읽는 게 제 삶의 낙이 됐어요 ㅎㅎ 조금씩 보면서 아껴 읽고 싶은 책이예요 글을 쓰시고 그림을 그려주셔서 감사한 분들입니다~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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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평소 제가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이라 산 것도 아예 없지 않아 있지만, 삽화처럼 따뜻한 분위기의 글에 반했어요!! 한창 6-8월달에 힘든 일 투성이였는데, 그 일들을 조금이나마 잊어버릴 만큼 밤에 몇 페이지씩 읽는 게 제 삶의 낙이 됐어요 ㅎㅎ 조금씩 보면서 아껴 읽고 싶은 책이예요 글을 쓰시고 그림을 그려주셔서 감사한 분들입니다~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주저 말고 꼭 이 책 구매하셨으면 해요!!
k******5 2020.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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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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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40이 넘어가면서 드는 한가지 슬픈 생각은 바라는 것 중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외국어를 능숙하게 해서 그 언어로 된 책을 읽어 볼 수 있다거나 영어로 된 영화를 자막 없이 본다거나 피아노를 멋지게 치는 모습이나 사진을 제대로 찍을 줄 아는 능력이나. 배우는 일이거나 할 줄 아는 것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정원이 있는 멋진 2층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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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40이 넘어가면서 드는 한가지 슬픈 생각은 바라는 것 중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외국어를 능숙하게 해서 그 언어로 된 책을 읽어 볼 수 있다거나 영어로 된 영화를 자막 없이 본다거나 피아노를 멋지게 치는 모습이나 사진을 제대로 찍을 줄 아는 능력이나. 배우는 일이거나 할 줄 아는 것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정원이 있는 멋진 2층 집에서 나만의 서재를 갖는 꿈이나 할리 데이빗슨을 타고 친구와 7번 국도를 달려보는 일이라거나.

무언가를 새로 해본다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어려움의 강도가 더욱 세진다. 한번은 영어공부를 해본답시고 토플 책을 꺼내 든 적이 있다. 단어를 새로 외워야 했고 어려운 문장을 해석하느라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무엇보다 영어를 공부하려면 단단하게 굳어진 내 생활의 스케줄을 깨뜨려 꾸준히 공부할 시간을 만들어 넣어야 하는데, 그것은 내 일상의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과 같았다. 밖에서 사람들과 약속 자리가 많은 생활도 아니고 그렇다고 운동을 안하거나 책 읽는 시간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쥐어짜보려니 결국에는 집에 와서 식구들과 같이 밥먹고 이야기 나누는 몇 시간을 지우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라고 써 넣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까지 살아야할까.

이십대나 삼십대라면 어디 한번 해볼까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겠지만 이제는 그런 각오조차 생기지 않는다. 삶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린 것은 아닐까. 무언가를 새로 한다는 것은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 무언가를 얻어 보려 아등바등하는 모습처럼 다가 왔다.

삶은 여전히 시시콜콜한 반복의 쳇바퀴를 돌고 있다. 할 수 있는 것과 이제는 더 하고자 마음먹기 어려운 일 사이에서 적당히 타협하면서. 나는 ‘오늘 하루의 행복을 꿈꾸며 산다’는 말을 언젠가부터 ‘내일의 거창한 무언가를 더 이상은 꿈꾸지 않는다는 말’을 대신하여 쓰고 있다. 나이 40이 되어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다 그런 생각들로 인한 것이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수희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 책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작가, 한수희의 책이다. 시시콜콜함에의 집착은 어쩌면 퇴행이 아닐까. 나는 매일 매일의 쳇바퀴를 돌리느라 정작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지만, 그가 전하는 대답은 여전히 시시콜콜하다.

한수희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는 나처럼 살아가는 것, 시간 나면 운동하고 가족들과 시간보내며 사는 평범한 나의 삶을 편안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정신차리고 살아, 그렇게 살아서 되겠어” 하는 말이 아니라 “이렇게 살면 어때, 다들 그렇고 그렇게 살고 있으니 안심해” 하는 안도감과 함께. 서점에 홍수를 이룬다는 자기계발서와는 정반대의 말을 건넨다.

한수희가 살면서 알게 되는 넉넉한 삶의 지혜와 같은 일들. 뻔한 말인 것 같고 주위를 둘러보면 쉽게 찾아 볼 만한 이야기는 ‘뭐 이런 걸 다 썼데’ 하는 것이 아니라, 읽어서 머리로 이해하는 말보다 먼저 전해오는 따뜻한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신기한 것은 다 알만한 이야기로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고민해봤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말라고 한다.”에서 마침표를 찍었다면 자기계발서나 별반 다르지 않았겠지만, ‘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역시 가장 좋은 방법은 움직이는 것이다. 고민이 있을 때, 마음이 복잡하고 머릿속이 어지러울 때 나는 일단 집 밖으로 나와서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걷기 시작한다.’며 누구나 알 법한 이야기를 한다.

집에서 글 쓰고 일하면서 집안일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세 시간 네 시간을 꼼짝 않고 집중을 하는 반듯한 전업 작가의 삶이었다면 나는 공감하지 않았을 것이다. 산만함에 관대해진 모습으로 10분쯤 쓰다가 벌떡 일어나서 책꽂이를 정리하고 다시 돌아와서 5분쯤 쓰다가 벌떡 일어나 청소를 한다. 집안일과 업무를 한번에 오가며 하는 일타 쌍피의 스케줄이자 한수희식 워라밸. 읽는 내 마음마저 넉넉해지는 느낌이 온다.

서점에 가보면 자기계발서가 잔뜩 있다. ‘이렇게 살아보세요’ 하면서 자신의 삶을 검증받듯 써 놓은 여러 책들 사이로 한수희의 책은 나이 40이 넘은 아저씨의 삶으로 들어와 반짝인다. 내 삶을 리셋하고 다시 태어나리라 하는 마음을 주는 것도 아니고, 저렇게 사는 사람도 있는데 내 삶은 무엇인가 하고 비하하게 되지도 않는다. 하루 만보 이만보를 걸어야 하나 마음먹게 하지도 않고, 그저 오늘 걷는 나의 걸음이 나름 그대로 의미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게 한다. 이번 생이 아니라면 다음 생을 기약하면 되지 뭐 하는 마음으로 그저 묵묵하게 읽고 공감하고 내 주위를 살펴보게 된다. 책장이 넘어갈수록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아는 한수희를 향해 한겹 더 깊게 만나고 온 느낌이다. 한수희를 아냐고? 물론 안다. 독자로서. 그간 그의 책을 몇 권 읽으면서 나름 한수희라는 사람이 이렇겠구나 하면서 생긴 감이 있다. 이번 책을 읽으며 만난 한수희는 역시 사람이 마흔이 넘으면 편안해지는 구나 싶었다. 어느 인터뷰에서 한수희는 이번 책은 힘을 빼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했는데, 산책과 같은 그의 책을 만난 느낌이다.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 먹은 요즘의 내게 한수희가 쓴 이 부분은 마음 깊게 다가 왔다. 나는 왜 쓰는 것일까. 무엇을 하려고 쓰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 착!하고 들어맞는 열쇠를 발견한 느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글은 그냥 쓰면 된다. 누가 읽어주건 말건, 누가 좋아하건 말건 그건 다음 문제다. 굳이 말하고 다닐 필요도 없다. 글은 의무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게 그렇게 힘들면 안 하면 그만이다. 글 쓴다고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아니다.

글을 써서 책을 내고 싶다고 말하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그런 욕심도 마음도 없었다. 그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내가 쓴 글이 내 안의 나를 잘 드러낼만한 힘을 가졌으면 좋겠고 지금의 내 생각과 느낌을, 또 감정을 잘 옮길 수 있다면 그 뿐이다. 바란다면 아이들이 나중에 내 글을 통해 몰랐던 나를 잘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정도.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내가 살아가는 것이 크게 못나지 않았음을 한수희는 공감해줄 것만 같다.

한수희가 전해 준 ‘숨의 길이’로 그가 말하는 시시콜콜하지 않은 대답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아무리 멀어 보여도, 아무리 높아 보여도, 한번에 한걸음씩 옮기다 보면 언젠가는 그곳에 닿아 있겠구나. 그러니까 꾸준함의 힘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결국 꾸준함이라는 것은 무리하지 않는 것과 등을 맞대고 있다. 꾸준하게 오래 하려면 자기 속도를, 자기 한계를 잘 알아야 한다. 무리하면서 오래 할 수는 없다.

‘숨의 길이를 안다’라는 말은 비교와 극복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내가 ‘모르던 나’를 ‘알았다’에 초점을 맞춘다. 그렇기 때문에 내 한계인 ‘1분의 숨’은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다룸의 대상이 된다. 각자가 그 한계를 아는 것이 자기를 파괴하지 않기 위해 중요하다는 점이다.

나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애쓸 일은 없다.

쓸데없이 애쓰지 않는다. 내 한계를 받아들인다. 내 페이스를 유지한다. 뭐든 천천히. 꾸준히 해나간다. 한번에 한걸음씩 옮기면 어려운 것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리하지 않는 것이다.

(77쪽부터 79쪽 중)



https://brunch.co.kr/@dangkunlove/21



YES마니아 : 로얄 d******n 2019.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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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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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무료한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주문했어요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냥 살아보자고..친구가 백만년만에 책선물 받았다고 좋아했어요.한수희 작가님 특유의 필체..그냥 옆집에 사는 친구랑 수다떠는 기분이랄까요실제 제나이와 비슷하기도 하고저도 창원에서 몇 년을 살아봤기도하고아무튼 한수희 작가님 팬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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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무료한 친구에게 선물하려고 주문했어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냥 살아보자고..
친구가 백만년만에 책선물 받았다고 좋아했어요.
한수희 작가님 특유의 필체..
그냥 옆집에 사는 친구랑 수다떠는 기분이랄까요
실제 제나이와 비슷하기도 하고
저도 창원에서 몇 년을 살아봤기도하고
아무튼 한수희 작가님 팬이 되어버렸어요
l*****0 2025.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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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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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나이는 벗어나고 싶은 구속복일 테고, 20대에게 나이는 날개와도 같고, 30대에게 나이는 부담스런 무게이겠지만, 40년쯤 날고 나면 나이는 그저 흘러가는 세월일 뿐이다. 인간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강물같은 세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등 뒤의 강물을 바라보며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오래 살았구나." (P. 37)저번 달에 읽었던 사노요코 작가의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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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게 나이는 벗어나고 싶은 구속복일 테고, 20대에게 나이는 날개와도 같고, 30대에게 나이는 부담스런 무게이겠지만, 40년쯤 날고 나면 나이는 그저 흘러가는 세월일 뿐이다. 인간과는 무관하게 흘러가는 강물같은 세월,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등 뒤의 강물을 바라보며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오래 살았구나." (P. 37)

저번 달에 읽었던 사노요코 작가의 <사는게 뭐라고> 라는 책이 떠오르는 흐름의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한수희 작가의 문체가 더 섬세하고 깔끔해서 좋았다. 같은 40대이고, 한국인이어서 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것 같다. 부드럽게 물흐르듯이 읽히는 느낌이랄까. 간만에 맘이 편안한 시간이었다. 휴식같은 책이다.





s********2 2019.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