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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의 다시 보는 사도행전>은 박영선 목사님의 사도행전 강해 모음집이다. 박영선 목사님의 책에는 늘 위트와 유머가 가득하기 때문에 이 책도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깊이도 전혀 줄어들지 않아서, 신앙적으로도 좀 더 성숙하게 된 것 같다. 예수님 승천 이후의 삶을 산다는 점에서 사도행전은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의 사도행전서 역시 2,000년 전의 일이지만 오늘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더 의미 깊다. 사도행전서의 의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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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목사는 이 책을 펴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20여년이 흘러 사도행전을 다시 설교하게 되었습니다. 과거 부흥기에 선교적인 시각으로 본 사도행전과 달리, 긴 시간을 지나 이 자리에서 다시 펼쳐드는 사도행전에는 고난이 가득 찬 현실을 걸어 온 교회가 보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어느 시대나 교회는 자기가 서 있는 세상과 역사 앞에 도전을 받아 왔습니다. 기적과 열매만이 성령의 증거가 아니듯, 오해와 경멸 속에서도 복음이 증거 되며, 교회는 늠름하게 서 있을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박영선 목사는 또 성도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여러분의 삶을 사십시오. 아무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위로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넋두리할 수도 있지만, 여러분의 자리를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거기에서 그 자리를 지키셔야 합니다. 우시고 신음하시고 그리고 기도하시면서 그 자리를 지키시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다 만드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기독교 2000년 역사의 증언입니다.” 그간 한국교회 안에서 사도행전은 부흥과 성장을 위한 하나의 정당화를 위한 지침서쯤으로 전락해왔다. 그러기에 가는 곳마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는 메세지만이 사도행전의 해석으로 전해져 왔지, 사도행전 전체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주권과 피조물인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선하신 자비와 사랑은 조명되지 못했다. 박영선 목사는 그 지점을 바르게 제시해주고 있어 유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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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사도행전을 세밀히 읽으면 초대교회뿐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인생과 우리가 속한 한국교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된다. 마음에 있는 불만이 해소되고 감사와 기쁨이 생김으로써 박영선 목사의 표현대로 ‘이 세상의 현실이라는 컨텍스트(context) 속에 살면서도 예수 그리스도가 본문(text), 곧 주인공이라는 인식 속에 우리도 본문이 되는 삶’을 소망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인지를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보는 사도행전은 우리가 부딪히는 현실 문제를 이야기하고 거기에 대해 해답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도행전을 설교해주고 있다. 사도행전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성령께서 오신 이후 초대교회가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갔는지를 그리스도인들에게 보여준다. |
|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르게, 오해와 경멸 속에 놓여 있다. 교회라는 단체에서 개인으로 시야를 옮겨도 현실은 다르지 않다. 분명히 우리 각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지만, 거기에는 각자가 기대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내가 놓여 있다. 교회를 떠나는 소위 가나안 성도가 속출하고, 교회에 남아 있는 이들 안에도 불만족이 가득하다. 교회의 주일학교는 점점 비어간다. 이런 현실에 대해 성경은 무엇을 말하는가? 성경은 이런 현실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가? 다시 보는 사도행은 이러한 정황 속에서 우리가 부딪히는 현실 문제를 이야기하고 거기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해답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말 그대로 사도행전을 설교함으로 새 안목을 갖고 지금과 다가올 미래를 바라보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