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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갑자기 손에 잡고 읽기 시작한 것이 며칠 되었다. 아내가 산 책인가? 다 읽고 뒤져보니 작년 9월에 사두고 여지껏 읽지 못하고 있었다. 일본 책판 그대로 가져왔는지 손바닥만한 책이라 금방 읽을 수 있는데 잘 안읽힌다. 이유는 되풀이하는 말이 많다. 2000년에 회사를 만들고 2006년 쯤에 제자리를 잡고 2010년 무렵 해외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가 이 회사를 안 것은 그러고도 몇 년 후였던 것 같다. sns를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이 많이 하는 이야기는 '가치관'이다. "도쿄R부동산이 부동산중개소이자 새로운 가치관을 전하는 미디어로 존재하는 것은 여러 멤버들의 감각과 생각을 모아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치관과 취향 등에서 우리와 가까운 사람들을 고객으로 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하면 무엇이 좋을까? 우선 마음 맞느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다. 또 우리가 좋아하는 것의 가치를 전달하는 자체가 곧 일이된다. 무엇보다 이렇게 일하면 행복하다. 만족감이 들기 때문에 의욕이 저하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가치관이 맞는 소수를 위한 일이 우리의 일상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물론 경영의 측면, 회사의 존속과 진화의 측면에서도 안정감을 준다." " 전환기인 지금 세상에는 '제대로 된' 모습을 추구하는 일이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다수 출현하고 있다. 과거의 가치관과 제도 안에서는 수익성이 없고 비주류라는 평가를 받기 일쑤였지만, 머리나 가슴의 '가치관'이 변하면 그 위상도 변할 것이다. 우리의 미래 전략은 바로 이러한 관점의 변화까지 포함한다."
가치-관 價値觀 가치에 대한 관점. 인간이 자기를 포함한 세계나 그 속의 사상(事象)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이다.
2011년에 쓴 책을 2020년에 초판으로 냈으니 오래된 내용이라 지금은 또 많이 변했을 것이라 없어졌거나 새로 만든 회사도 있을 것이다.
개인사업체가 모여 하나의 사업체를 만든다던가 프리랜서가 모여서 일하고 정산하는 방식은 한국에도 있다. 내게 도쿄R부동산의 핵심은 그들이 발굴하는 상품과 그것을 찾는 수요에 있다. 한국에서 이런 공간을 상품화하는 것이 가능할까? 일본의 부동산 버블이 꺼져 땅값이 최저점을 향해 가던 것이 이들이 창업하던 시기였다. 부동산 거래가 활발하지 않던 시기에 오래된 건물, 공간이라도 쓰자는 심리가 성공한 것이 아닐까? 그러면 십 년 후에 다시 경기가 살아나며 이들의 활동은 어떻게 되었을까?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첫 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아침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성공한 사람이다." "a man is a success if he gets up in the morning and gets to bed at night, and in between he does what he wants to 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