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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국 인문 기행] 재일조선인 서경식이 본 영국의 두 얼굴
"[나의 영국 인문 기행] 재일조선인 서경식이 본 영국의 두 얼굴" 내용보기
재일조선인 학자 서경식의 <나의 영국 인문 기행>은 2018년에 출간된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의 뒤를 이어 태어난 동생 같은 책이다. 형제자매가 닮은 것처럼 <나의 영국 인문 기행>과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도 닮은 점이 많다. 한 나라를 여행하며 그곳의 역사와 예술, 정치와 문화를 논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그렇다.눈에 띄는 것은 <나의 영국 인문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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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인 학자 서경식의 <나의 영국 인문 기행>은 2018년에 출간된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의 뒤를 이어 태어난 동생 같은 책이다. 형제자매가 닮은 것처럼 <나의 영국 인문 기행>과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도 닮은 점이 많다. 한 나라를 여행하며 그곳의 역사와 예술, 정치와 문화를 논하는 내용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그렇다.


눈에 띄는 것은 <나의 영국 인문 기행>에서는 버지니아 울프를,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에서는 프리모 레비를 깊게 다룬다는 점이다. 버지니아 울프와 프리모 레비는 불세출의 천재였으나 각각 여성,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당하고 박해받다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저자는 버지니아 울프가 여성차별과 인종차별, 파시즘의 위협에 시달리다 절망 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거라고 본다. 이때의 극단적 선택은 진정한 의미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여전히 인종이나 민족, 국적, 성별,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타자를 배제하고 인권을 무시하는 지금이, 버지니아 울프가 살았던 20세기 초반과 비교해 얼마나 다른지 반문한다.


저자의 여정은 케임브리지에서 시작해 올드버러를 거쳐 런던에 머물다 다시 케임브리지로 돌아와서 끝난다. 저자의 눈길은 루벤스, 프란스 할스, 벤자민 브리튼, 피터 피어스, 윌프레드 오언, 헨리 퍼셀, 잉카 쇼니바레, 잉그리드 폴라드, 터너, 존 컨스터블, 리처드 빌링엄, 레너드 울프 같은 이들에게 머문다. 대부분이 이민자, 외국인, 흑인, 유대인, 여성, 노동자 계층 등등이라는 이유로 배척 당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이는 아마도 저자 자신이 재일조선인이라는 이유로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소외되거나 배제 당하는 경험을 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영국을 좋아할 수도 없고 싫어할 수도 없는 복잡한 마음을 고백한다. 재일조선인인 저자는 제국주의, 식민지 같은 개념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영국이란 나라를 마냥 좋아할 수 없다. 그러나 영국의 위대한 화가들과 음악가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감상할 때면 영국의 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비슷한 마음을, 나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가진다. 아마 일본에서 태어나 조선인으로 살아온 저자는 더욱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으리라. 언젠가 저자의 일본 기행문도 읽고 싶다.

j****y 2020.0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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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을 가진 나라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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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교수님께는 죄송하지만 교수님이 가진 개인사가 가지는독특한 질감이 매우 흥미로운 책을 쓰게 되는건 같아서책읽기가 기대되었다.게다가 영국인데...사실 교수님의 기행기가 시리즈로 나와있는지는 몰랐지만관심있는 국가가 영국과 일본인데 그 두 나라가 모두 관련있는저자라니...미술과 음악에 대한 조예가 없어서 그런지 조금 힘들었지만독특한 경험을 가진 저자의 인식체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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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교수님께는 죄송하지만 교수님이 가진 개인사가 가지는
독특한 질감이 매우 흥미로운 책을 쓰게 되는건 같아서
책읽기가 기대되었다.

게다가 영국인데...

사실 교수님의 기행기가 시리즈로 나와있는지는 몰랐지만
관심있는 국가가 영국과 일본인데 그 두 나라가 모두 관련있는
저자라니...

미술과 음악에 대한 조예가 없어서 그런지 조금 힘들었지만
독특한 경험을 가진 저자의 인식체계를 이해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
YES마니아 : 로얄 d****y 2024.05.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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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과 떠나는 영국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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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서경식 교수는 1970년대 ‘재일조선인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알려진 조작 사건으로 구속되었던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는 리쓰메이칸 대학 교수인 서승과 인권운동가인 서준식이 서경식의 형인데요. 민주화운동을 했던 경험이 작가에겐 이후의 사색과 문필 활동, 강연으로 연결됩니다.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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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서경식 교수는 1970년대 재일조선인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알려진 조작 사건으로 구속되었던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를 위해 활동한 경력이 있습니다. 현재는 리쓰메이칸 대학 교수인 서승과 인권운동가인 서준식이 서경식의 형인데요. 민주화운동을 했던 경험이 작가에겐 이후의 사색과 문필 활동, 강연으로 연결됩니다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1974년 와세다대학 문학부 프랑스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도쿄케이자이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데요. 2006년부터 2년간 성공회대학에서 연구교수로 머물며 한국의 다양한 지식인,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최근까지도 다양한 강연과 행사를 하며 활발히 일본과 한국을 오가고 계시죠. 2012년에는 민주주의 실현과 소수자 인권 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제6회 후광김대중학술상을 받기도 했고요

 

서경식은 또 가족사가 한국사와 겹치면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재일조선인이었던 서경식은 한국에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옥살이를 하는 형이었던 서승과 서준식의 옥바라지를 했어요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의 30대의 재일조선인 청년에게 유럽의 다양한 미술관에서 만난 작품들은 지하실에 난 창문으로 겨우 들어오는 희박한 공기같은 것이었다고 하죠예술이 역사와 현실과 삶과 독특하게 뒤섞이며 서로를 해석하거나 확장하는 놀라운 장면들이 나의 서양 미술 순례에 가득 담겨 있었는데요. 30대에서 어느새 60대가 된 저자가 다시 영국의 작가들과 작품들을 만난 소회를 기록합니다한 작가의 인생에서 30년이 지나 사유의 깊이가 얼마나 더해졌는지 보는 것도 이 책 나의 영국 인문기행의 묘미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사실 20~30년 사이 달라진 세계에 대한 기록도 흥미롭지만그에 못지않게 저자가 늙음에 대해 사유하는 장면들도 인상적이거든요예술예술작품을 인간이 유한한 시간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서역사 속에 기어코 남기는 흔적으로서 읽어내는 것도 인상 깊고요특히 저자가 언젠가 꼭 기록하고 싶다고 반복해서 언급하는 인간에 대한 더 어둡고 더 솔직한 진실이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집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6 2020.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