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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이 의사 존 R. 브링클리가 지금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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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면,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의 얘기보다 사기꾼의 얘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금방 떠오르는 것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이프 유 캐치 미>가 있고, 최근 생명공학에서의 사기를 다룬 《배드 블러드》도 떠오른다. 이 책에서도 20세기 초 미국을 휩쓸었던 돌팔이 의사 존 R. 브링클리와 함께 그를 끝까지 뒤쫓아 파산시킨 모리스 피시바인이 등장하는데 누가 봐도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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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보면, 정직하고 정의로운 사람의 얘기보다 사기꾼의 얘기가 더 흥미진진하다. 금방 떠오르는 것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이프 유 캐치 미가 있고, 최근 생명공학에서의 사기를 다룬 《배드 블러드》도 떠오른다. 이 책에서도 20세기 초 미국을 휩쓸었던 돌팔이 의사 존 R. 브링클리와 함께 그를 끝까지 뒤쫓아 파산시킨 모리스 피시바인이 등장하는데 누가 봐도 브링클리가 매력적이다. 이 책을 영화화하고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기로 했다는데, 오히려 이 사기꾼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까봐 우려스러울 정도다.

 

그건 그렇고 염소 고환 이식술(사실은 '이식'을 하지도 않고, 염소의 고환과 사람의 고환을 바꿔치기 한 것뿐이지만)이라니.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처구니 없고 우스워 보이는, 아니 위험스러워 보이는 수술을 받기 위해서 정식 의사 면허를 딴 지도 의심스러운 이 앞에 다들 드러누웠다니그것도 수십 년 간이나 그런 수술을 하고,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으며, 심지어는 주지사에 출마해서(선거일 몇 일 전에야 등록해서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음에도) 주지사에 당선될 뻔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놀랍지도 않을 수 있는 게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다. 당시에는 여러 의학적 수준이 낮아서 그런(다시 한번, ‘염소 고환 이식술이라니) 수법이 통했는데, 사실 지금도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와 비슷하게 어처구니 없는 치료가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 브링클리도 그렇고, 현재의 사기꾼들이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이유의 근원을 따지다 보면 사람의 욕망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브링클리가 당시 사회의 불안을 파고 들어, 노화니 정력이니 하는 것들을 선전했는데, 지금이라고 다를 바가 없다. 정력제라고 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온갖 종류의 동물들을 잡아들이는 것이 얼마 전까지(지금도 그렇나?) 우리의 행태이기도 했다.

 

또한 놀랍고도 또 놀랍지 않은 것은 당시 미국의 의료 상황이다. 우리는 미국이 상당히 이른 시기에 의료 체계가 잘 구축되었다고 믿는다. 하지만 1900년대에 들어서도 의대가 잘 정립되어 있지 않았고, 의사 면허도 어떤 규정이 없이 남발되고 있었다. 그런 풍토에서 존 R. 브링클리와 같은 돌팔이 의사도 나타날 수 있었다. 이런 걸 생각하면, 현재의 의사 양성 구조가 상당히 경직되어 있는 경향을 보이지만 하는 수 없지 않나 싶다. 사람의 목숨과 건강을 다루는 직업을 양성하는 체계가 엄밀해야 하고, 어쩌면 보수적으로 운용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그러한 미국의 엉성하고 혼란스러운 의사 양성 체계는 모리스 피시바인이 활약했던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을 통해서 정비되었다. 어쩌면 브링클리와 비슷한 성향을 지녔다고도 볼 수 있는 피시바인이었지만, 그의 독선적인 성향이 지금과 같은 정비된 상황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참고로 이 AMA<JAMA>라고 하는 의료인이라면 누구라도 내고 싶어 하는 3대 의학 저널로 성장했다. 피시바인이 부편집장, 편집장으로 활약하던 시절에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을지 모른다).

 

다소 장황하고, 또 다소 산만한 구성이라, 여러 차례 헤매기도 했지만, 역시 사기꾼의 얘기는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면서 책을 놓는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2019.09.07.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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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국가적 재난을 만들어가는 과정
"개인이 국가적 재난을 만들어가는 과정" 내용보기
사건하나하나 시간적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깊은 몰입감과 관련된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이 국가적 재난을 일으키는 과정의 사건을 소개해 나가는  독특한 편집 구성이 눈에틔는 소설입니다.   작중의 돌팔이의 기행이 생각보다 놀랍습니다.   뉴욕에서는 범죄자의 애절어린 스토리를 소설로 쓰고 영화화하는 문화적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화를 통해 많은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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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하나하나 시간적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에

깊은 몰입감과 관련된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이 국가적 재난을 일으키는 과정의 사건을 소개해 나가는 

독특한 편집 구성이 눈에틔는 소설입니다.

 

작중의 돌팔이의 기행이 생각보다 놀랍습니다.

 

뉴욕에서는 범죄자의 애절어린 스토리를

소설로 쓰고 영화화하는 문화적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화를 통해 많은 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캐치미 이프 유캔 같이

돌팔이 의사의 성공적인 영화화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PS, 이 이야기가 먼나라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낮더라도

깊게 감정이입 한다면 좀 꺼림직 하기도 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g*****2 2021.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