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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수집가의 철학 - 이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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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나는 우표 수집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근처 우체국에서 한 해 기념우표 일정표를 얻어서 그 날이 되면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구입하거나, 편지에 붙어 있는 우표를 신문지와 물을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봉투에서 분리하던 일이 당시 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모은 우표를 차곡차곡 앨범에 정리하면서 희열을 느꼈지만, 어느 순간 우표 수집은 중단되었고, 결국 그러한 간극을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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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나는 우표 수집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근처 우체국에서 한 해 기념우표 일정표를 얻어서 그 날이 되면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구입하거나, 편지에 붙어 있는 우표를 신문지와 물을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봉투에서 분리하던 일이 당시 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렇게 모은 우표를 차곡차곡 앨범에 정리하면서 희열을 느꼈지만, 어느 순간 우표 수집은 중단되었고, 결국 그러한 간극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우표 수집은 진행되지 않았다. 이처럼 수집가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수집 대상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이 수반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 역시 당시 우표 수집이 유행하였기에 덩달아 편승했던 것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물음은 [수집가의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수집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철학이 있을 때, 그 수집은 삶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수집가의 철학]의 저자는 휴대폰을 모으면서 세계 유일의 폰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날 다양한 휴대폰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에 특정 브랜드 또는 시리즈에 대한 휴대폰 마니아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화기와 휴대폰을 모두 모으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저자가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휴대폰을 생산하는 국내 기업조차 자신들이 그동안 만든 휴대폰을 따로 모아놓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확실히 그의 수집은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수집가의 철학]을 통하여 자신의 수집 과정과 그것이 지향하는 바를 언급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타인이 납득할 수 있도록 쓰여진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그동안 그저 끊임없이 많이 모으는 것을 수집으로 생각했던 나로서는 수집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었으며, 또한 나의 삶과 밀접한 휴대폰에 대하여 그간 몰랐던 점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여러모로 의미있게 느껴졌다.

 

 1. 수집에 대한 의미에 관하여

 휴대폰을 모으면서 폰박물관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이 책은 수집에 대하여 보다 깊게 생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히 [수집가의 철학]과 통한다고 볼 수 있다. 6.25 전쟁 이후 급속한 산업 발전으로 인하여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산업 박물관이 없다는 점과 현재 한국을 세계 속에 각인시킬 수 있는 일등 제품이 바로 휴대폰이라는 점에서 저자는 휴대폰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책 내용의 대부분은 그러한 취지와 함께 그가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는데, 그 와중에 나의 눈길을 끈 부분은 그간 삶이라는 경험 속에 내재된 무의식이 수집으로 연결되는 대목이었다.

 

 #1. 덕수궁의 국립박물관에서 교과서로 보던 유물들의 모습을 실제로 보면서 느꼈던 희열.

 #2. 초등학교 5학년 때 시작한 우표 수집.

 #3. 1985년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실린 '기계 문명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기사를 접함.

 생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휴대폰을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과거 위의 경험 속에 내재된 무의식과 함께 휴대폰 수집 및 폰박물관 설립에 이르게 되었다는 저자의 경험은 그저 좋아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하는 수집의 시작을 달리 보게 된다. 그리고, 각 수집가마다 다를 수 있는 이러한 수집의 시작은 바로 '수집가의 철학'에서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의도에 더욱 공감하게 된다.

 

 2. 수집에 대한 열정이 가져온 것들에 대하여

 모든 수집도 그렇겠지만, 사실 휴대폰을 수집하기란 쉽지 않다.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를 해야겠지만, 무엇보다 그 수집 대상에 대한 것들을 잘 알아야 한다. 과거의 전화도 그랬지만, 오늘날 휴대폰의 각종 부품과 기능은 첨단 기술과 연결되어 있으며, 통신 기술 역시 나날이 진보하고 있다. 단순히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이라면 그러한 것에 별다른 신경을 쓸 필요가 없지만, 수집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러한 것들을 이해했을 때, 수집에 대한 기준과 대상을 정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더구나 폰박물관을 운영한다면 관람하러 온 사람들에게 그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전자 또는 통신 전공자라면 그러한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공계가 아닌 글쓰기로 삶의 대부분을 보낸 상황이라서 그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 역시 휴대폰 자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그와 관련된 기술적인 정보를 익히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집과 병행하여 저자는 전화와 관련된 역사, 기술을 틈틈이 공부하면서 이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게 되었다. 아닌게 아니라 이 책은 저자의 수집에 대한 에피소드와 더불어 과거 전화에서부터 오늘날의 스마트폰에 이르는 그 방대한 기술의 역사를 함께 다루고 있다. 휴대폰에 대하여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로서도 쉽사리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수집이 저자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가히 짐작하게 된다. 오히려 휴대폰을 제조한 쪽에서도 도움을 요청할 정도이니 수집은 저자의 후반부의 삶이 지형을 새롭게 바꿔 놓은 셈이다.

 

 3. 휴대폰에 대한 전문 지식으로 연결

 오늘날 '성공한 덕후'라는 표현을 심심찮게 접한다.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오덕후'라고 하는데, 그것마저 줄여서 '덕후'라고 한다. 매니아라는 개념에 가까운 이 말은 어떠한 분야에 몰두하면서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문과 출신으로 평생 글쓰기와 관련된 일을 하던 저자가 휴대폰 수집으로 인하여 그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한 점이 이와 통한다는 생각이 든다. 전화의 역사는 물론 오늘날 휴대폰의 역사를 쓰고 있는 한국의 모든 휴대폰에 대한 그의 지식은 정말 '덕후'라는 표현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선보이는 휴대폰 모델에 대한 설명은 단순히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델이 갖는 의미를 함께 설명함으로써 저자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집가의 철학]은 단순히 모으는 것을 수집으로 생각했던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수집을 통한 추억의 소환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단순히 오래되었기에 수집의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진정한 수집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시골에 갔을 때, 다이얼이 없이 손잡이를 여러번 돌려서 교환원을 통하여 전화를 하는 것, 반복되는 장난 전화에 된통 당하던 기억, 숫자만을 전송할 수 있었던 삐삐로 다양한 메세지(7942, 1004, 8282, 1010235 ...)를 만들어내고 또 음성을 듣기 위하여 공중전화 뒤로 길게 늘어선 줄 등은 바로 우리와 함께 한 전화 및 통신수단과 함께한 추억들이라는 점에서 그러한 수집과 추억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저자의 휴대폰 수집가 관련된 가장 큰 수확은 바로 글이 아닐까 생각된다. [수집가의 철학]은 과거 그가 휴대폰을 수집하면서 그와 관련된 글들을 모은 것이다. 결국 휴대폰을 수집하면서 그의 글쓰기는 중단되지 않은 채 계속 이어졌으며, 심지어 이렇게 책으로도 나왔으니 바로 이 책이 진정 [수집가의 철학]의 산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7 2019.08.21. 신고 공감 12 댓글 14
리뷰 총점 종이책
휴대폰 수집을 통해 이동통신의 역사를 이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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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특정 분야를 정해서 전문적인 수집가로 나선다면, 수집품을 구하는데 적지 않은 경비가 소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행히 이 책의 저자처럼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때로는 가까운 가족들과의 불화가 생겨나기도 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단 수집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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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모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더욱이 특정 분야를 정해서 전문적인 수집가로 나선다면수집품을 구하는데 적지 않은 경비가 소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다행히 이 책의 저자처럼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다면 모르겠지만그렇지 않다면 때로는 가까운 가족들과의 불화가 생겨나기도 한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이 있듯이일단 수집을 시작하고 일단 맘에 드는 물건이 나타나면 비용이 얼마가 들더라도 소유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때문에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한도를 키지는 것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에 우표수집에 빠져들었던 적이 있다아마도 친구가 가지고 있는 두툼한 우표수집 자료를 보고그것이 부러워 시작했었을 것이다. 한동안 우표가 새로 발매되는 날이면새벽부터 우체국에 가서 줄을 서서 구입을 하곤 했다당시에는 우표 수집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학교 앞 서점이나 문방구에서도 우표를 교환하거나 매매를 했었다그렇게 애지중지 모았던 우표들은 아마도 돈이 궁하던 대학시절술값을 마련하기 위해 우표수집상에게 헐값으로 넘겼던 것으로 기억된다그러한 기억은 한때의 추억일 뿐지금은 내 소임이 아니었던 것으로 치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휴대전화를 수집하다가 사설박물관을 마련할 정도로 규모를 키웠고자신이 가지고 있던 수집품들을 두 곳의 자치단체에 기증할 정도였다고 한다지금은 경기도 여주시에서 마련한 여주 시립 폰박물관의 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데아마도 박물관에 소장된 대부분의 자료들은 저자에 의해 수집된 것이라 여겨진다. ‘휴대전화 컬렉터가 세계 유일의 폰박물관을 만들기까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수집 과정은 물론그 기간 동안 일어났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소개되어 있다저자는 수집가의 안목이 역사가 된다는 말을 굳게 신뢰하면서자신의 폰에 대한 안목과 그 결과물이 이뤄낸 폰박물관이라는 성과에 대해서 책의 곳곳에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저자가 공학도가 아닌국문학을 전공해 기자 생활을 했던 인물이라는 것이다더욱이 그의 저술 목록에는 나비박사로 알려진 석주명 평전이 자리를 잡고 있어저자의 관심 분야가 매우 다채롭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지금도 한국의 휴대전화 교체 주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편이라고 한다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대폰을 쓰다가 소용이 다하면 그저 버리는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는데저자는 우연한 기회에 그렇게 버려지는 휴대폰을 모아서 박물관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저자는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수집을 시작했으며그 과정에서 경제적 부담과 함께 수집을 하면서 부딪혔던 갖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이 책의 곳곳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전체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목차에서 1장부터 3장에서는 각종 전화의 역사와 저자가 박물관을 만들고 기증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저자는 수집을 하면서 세 가지의 원칙을 지킨다고 하는데그것은 먼저 값을 깍지 않는다는 것과 ‘무조건당장현금으로 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B600(휴대폰 기종원칙이라고 칭하는 수집품의 앞뒤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두 개 이상을 구입하는 것 등이라고 한다특히 두 개 이상을 구입하는 이유는 휴대폰을 단순히 진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같은 것을 다른 주제로 다른 환경에서’ 볼 수 있도록 주제별 전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휴대폰만으로는 박물관의 인가가 쉽지 않아통신과 유선전화와 관련된 수집품들도 모으게 되었다는 사연들도 소개되고 있다.

 

후반부에 해당하는 4장부터 6장까지는 박물관 전시 유물 가운데 이동통신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구성하면서다양한 전화기의 탄생과 그 특징 그리고 그것을 구하기까지의 과정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하였다저자가 소개하는 내용 중에는 특히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은데지금은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친 모 회사에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잊힌 모델명과 사연들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설명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그 과정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수출품들까지도 수집하기 위해, 해외에서까지 구입하려고 노력한 저자의 노고에 대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문득 그동안 사용하다가 어딘가에 방치했던 휴대폰들이 떠올랐고언젠가 정리를 해서 저자의 박물관에 보내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그것이 이 책을 읽은 독자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의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차니)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9.08.14. 신고 공감 9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도서 리뷰 [수집가의 철학] 애면글면했을 저자의 노고를 고스란히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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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수집가의 철학] 애면글면했을 저자의 노고를 고스란히 담다 "수집가의 안목이 역사가 된다" 이 문장은, 이 책의 저자이자 수집가로 존경받을 수 있는 이병철님의 수집 철학이 집약된 문장이다.  "그까짓 것 뭐하러 모으냐고?" "수집되지 못하면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글쓰기와 기자로 업을 삼아 살던 저자. 10년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던 저자는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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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수집가의 철학] 애면글면했을 저자의 노고를 고스란히 담다

 

"수집가의 안목이 역사가 된다"

 

이 문장은, 이 책의 저자이자 수집가로 존경받을 수 있는 이병철님의 수집 철학이 집약된 문장이다.

 

"그까짓 것 뭐하러 모으냐고?"

"수집되지 못하면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다."

 

국문과를 졸업하고 글쓰기와 기자로 업을 삼아 살던 저자. 10년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던 저자는 5,60대 휴대전화를 모아 체계를 세우면서 60대의 10년을 폰박물관에 보냈다.

그 사연과 소회를 기록한 내용을 모아 모아서 담아 내놓은 책이 이 책이다.

 

이 책에는 각종 다양한 폰(전화기)에 대한 역사, 사연 등이 어마어마하게 담겨 있다.

가히 "포노 사피엔스"(스마트폰으로 문화 생활을 영휘하는 신인류를 지칭함) 시대에 걸맞는, 우리가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도 좋을-폰의 역사와 그 폰을 수집하게 된 과정까지 방대하게 담고 있다.

 

전화기(폰) 각각의 방대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세계사, 한국사, 인류 역사에 끼친 영향들. 세계 폰들의 비교 측면에서의 장단점. 영화의 장면들이 제시되고, 옛날 영화에서 통신의 역사를 발굴하고. 고종이 처음 썼던 전화기는 무엇일까. 고종의 전화가 김구를 살렸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이런 저런 일화들을 역사적으로 고증하는 작업을 감수하고. 고종 황제가 직접 썼던 전화기를 만날 수 없어서, 그와 같은 제품을 스웨던에서 사 와서 박물관에 보관하고. 그 열정을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그가 수집한 것들 뿐만 아니라, 그가 그것들을 수집하기까지의 과정도, 그 열정도, 그 기록도 모두 역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집약되어 있는 세계 최초의 폰박물관이 경기도 여주시 점동면 오갑산 산속에 세워져 있다.

 

 

내가 1992년 2월부터 2005년 1월까지 꼬박 13년을 살았던. 우리 아이들의 태어난 고향이기도 한 그곳 여주. 그곳에 떡 세워져 있는 "세계 최초 휴대전화 박물관". 위의 사진을 보는 순간. 기분이 아주 남달랐다. 마치 내 살던 고향의 어느 산골 마을에 아름다운 향기 가득한 꽃동산이 들어선 기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흥이 일었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이곳을 찾아 가리라.

여주는 도자기, 고구마, 쌀 등의 고장인데. 이곳에 세계적인 박물관이 있다니. 괜히 뿌듯하고 좋다.

그런데 이렇게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세계적인 이 박물관을 대중들이 더 알았으면 하는데.

그 개관이 2008년. 벌써 11년이 되었는데. 이곳을 왜 몰랐을까.

 

지난 5월에 여주를 방문했을 때도 나는 이곳을 몰랐다. 내가 문제가 있는 것인지, 박물관 홍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이 책을 통해서라도 그곳이 조금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이 책 속에 실린 사진들은 거의 대부분이 폰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을 소재로 한 것이니, 사진과 글만 읽어도 박물관 속의 역사- 폰의 세계사를 읽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책에도 그런 마음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애면글면 뜻하는 바를 이루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다양한 작전을 펼쳤을까.

결코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거대한 일.

 

그 노고와 그 노고에 함께 했던 이들의 사연과 감회가 담겨 있는 내용들.

각 글에는 끝에 그 글을 썼던 날짜가 기록 되어 있다. 마치 일기나 칼럼처럼. 저자의 정직하고 순한 감정들을 여과없이 느낄 수가 있다.

 

"한글은 휴대전화에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편한 문자 입력 방식을 구현했다. (...) 세종대왕은, 형이상학에 빠져 한글을 뜻글자인 한자보다 못하다고 본 조선 시대 학자들뿐만 아니라 읽고 쓰기의 편리성에서 한글을 영어보다 못하다고 본 광복 이후 학자들까지도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다. 오~! 500년 앞을 내다본 혜안이여. (2008.12.18)"

 

세종대왕 뿐만 아니라, 이십 여년 이상 휴대폰을 수집하고, 그것이 또 역사가 되리가 굳게 믿고, 세계적인 폰박물관을  개관한 저자도 향후 500여년을 앞서 간 분이시라 -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때 폰 디자인 역사에서 전설이 되었던 LG의 초콜릿폰. 이런 것도 있었다니.

아니, "아 이런 것도!" 하는 감탄사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나오게 된다.

 

400여쪽이 다 되는 책의 방대한 분량 가득 빼곡하게 채운 폰의 종류과 사진들.

대.단.하.다.

이게 과연 한 사람의 노고만으로 이룩한 일이랴. 그를 돕고 격려해 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 리뷰를 빌어서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한다.


 

 

명함 크기의 SIM카드를 쓰던 시절. 지금은 완전 그것의 4분의 1도 안 되겠지만.

역시 "포노 사피엔스" (폰을 사용하는 신인류 시대)의 진화는 가히 급진적이라 할 수 있겠다.

 


 

 

전쟁에서 중요한 통신. 그 통신에서 사용했던 무선 전화기의 자태와 위용을 보라!!

 


 

목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액체 송화기!!

이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도 처음 알고.

 


 

흐흐. 시티맨이라. 이런 용어가 벌써 옛스럽게 낡은 유물처럼 뒤안길로 살아졌다니.



아, 가로본능!! 이 얼마나 반가운 카피인가. "핑크 효리폰"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었지.

 

 

 

"우리는 역사를 만들 것이다" 아이폰을 처음 소개할 때 스티브 잡스가 이 말을 했다. 오늘날 이 말은 거의 들어맞은 것 같다.

'포노 사피엔스', '호모 모빌리쿠스'라는 신인류를 의미하는 용어들이 등장했고, 디지털산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지능정보혁명, 즉 4차 산업혁명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세상을 잠식하고 있다.

 

단순한 통신기술이 정보통신기술이 되었고, 그 기술이 삶과 문화와 역사를 지배하고 있는 듯한 풍경이다.

이런 즈음에 우리가 나갈 방향은 어떤 모습일까?

 

과연 '아이폰'은 세상을 바꾼 것일까? 이 세상은 이렇게 폰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리며 진행될 것인가.

이런 국면으로 흐른다면 휴대전화(폰, 전화기)는 어마어마한 세계 문화 유산이 되고 말 것이다. 특히 문명 인류사 관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은 읽어 볼 이유와 가치가 충분하다. 세상 사람(십대 이상) 대개가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폰의 세계, 그것의 역사에 대해 지나치게 무심한 태도는 오히려 폰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그리고, 번득...

출판사 <천년의 상상>이라는 이름과 <세계적인 폰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 마치 꽃과 나비처럼 아름답게 어울린다는 느낌. 이것은 그야말로 완전 나만의 착각이겠죠^^)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n******6 2019.08.23. 신고 공감 6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인류의 phone 문명사를 어느 수집가의 노력을 통해 보다
"인류의 phone 문명사를 어느 수집가의 노력을 통해 보다" 내용보기
나는 저자와 같이 문과 출신으로 글쓰기나 아니면 문학적인 일, 또는 국가기관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 사람은 뜻하지 않게 일이 흘러가고, 불과 몇 년 뒤에 일어날 일도 알지 못한다. 저자도 기자에서 폰박물관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나는 전자부품회사의 경영지원직군을 지원했으나, 회사의 사정 또는 필요에 의해 법학을 전공했음에도 마케팅직군에 배치
"인류의 phone 문명사를 어느 수집가의 노력을 통해 보다" 내용보기

나는 저자와 같이 문과 출신으로 글쓰기나 아니면 문학적인 일, 또는 국가기관에서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 사람은 뜻하지 않게 일이 흘러가고, 불과 몇 년 뒤에 일어날 일도 알지 못한다.

저자도 기자에서 폰박물관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나는 전자부품회사의 경영지원직군을 지원했으나, 회사의 사정 또는 필요에 의해 법학을 전공했음에도 마케팅직군에 배치를 받았다.

처음에는 솔직히 실망했다. 그리고 어려웠다. 우리 회사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비롯해서 각종 전자부품을 생산,판매하는데 나는 서른살이 가까워진 가을 어느날 늦은 나이에 스마트폰(휴대전화)의 매력에 빠졌다.

공부하는데 재미있었고, 나는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최신 기술과 부품의 원리를 공부해서 그것을 마케팅 전략으로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 내 책상 서랍에도 스마트폰 마케팅 차별화 요소였던 5백만화소 카메라부터 현재의 트리플 카메라까지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 스마트폰 10년의 발전을 느끼고 있다.

저자의 폰 박물관을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 내가 하는 일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언가에 흥미를 느끼고 그것으로 결국 일가를 이룬 저자의 열정을 그 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저자의 책을 다른 인터넷서점에서 북펀드 형태로 모집하는 것을 봤다.

예스24의 블로그도 너무나 좋지만 좋은 책을 세상에 내 놓는 북펀딩 같은 부분도 매우 좋은 일 같다. 건의 해보고 싶다.

나도 참여해 보고 싶었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여서 참여를 못했다.

 

어떤 물건이 이다음에 문화유산이 될지 당대에는 모른다.

세월이 흐른 뒤 그 물건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수집가의 몫이다. 수집가가 수집하지 않은 물건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건처럼 후세에 전해지지 못한다. 수집가의 안목이 역사가 된다. 이것이 나의 신념이고, 그 결과물이 휴대전화 박물관이다. ---p.5

  

이 책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휴대전화 전문 박물관인 여주 시립 폰 박물관을 소재로 삼았다. 저자의 열정이 담긴 곳이다. 폰박물관의 대표적인 유물을 연대순으로 추리고 스토리텔링을 입힘으로써 오늘날의 정보혁명을 앞장서 이끌어온 이동통신(Mobile)역사를 휴대 전화 중심으로 기록했다.

 

지금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은 AI, S/W + 빅데이터,사물인터넷,클라우드가 대표하는 지능정보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3차,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기기들을 네트워크로 통합한 정보통신기술(ICT)덕분에 가능했고, 그 선봉에 선 것이 이동통신이이다.

미국의 버라이즌, 유럽의 보다폰, 우리나라의 SK텔레콤, KT, 중국의 차이나모바일 등 각국마다 5G 이동통신 발전 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휴대전화를 처음부터 모으거나, 혹은 그 역사적 가치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저자는 전화에 관심이 없던 시절 한 사건을 계기로 휴대전화를 수집하게 됐고, 10년 전 박물관을 세워 지금의 여주 시립 폰 박물관에 이르렀다.

근대화 이후 산업 문화 유산의 45%가 사라진 나라의 부끄러움을 느끼던 저자는 휴대전화를 수집함으로써 문화유산 멸실의 화를 막고자 했던 뜻을 품었다고 했다.

 

수집할 때 아쉬웠던 것은 휴대전화 역사를 다룬 책이 없다는 점이라고 했다. (아, 이런 프로젝트를 추진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휴대전화 아니 일반전화부터 오늘날의 최신 스마트폰까지의 흐름, 1G부터 5G까지의 이동통신 역사 등을 정리해 보면 나름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역사가 일천한데다 공산품이다 보니 그 통사를 다룬 학문적 성과가 없었고, 수집을 일단락 지은 목표로 기록을 남기는 일을 저자는 실행한다.

저자는 후학에게 전거가 되고 기준이 될 수 있어 신중해야 했고, 휴대전화의 역사가 현재 진행형이어서 지금의 패러다임을 확연히 바꿀만한 제품이 나온다면 책을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저자는 통신의 혁명을 불러온 스마트폰인 아이폰까지의 통신 전반기 역사를 이 책에서 다루고 있다.

 

120년에 걸친 정보통신 역사에서 디지털 역사는 30년이 채 안된다. 90년이 넘는 아날로그 통신의 역사도 저자는 꽤 자세하게 신중히 설명하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우되, 디지털 시대의 숨가쁜 변화에 적응하려는 인식을 동시에 주고 싶은 의도로 썼다고 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유달리 아날로그를 많이 이야기 한 것은 우리의 삶이 세상이 겉만 디지털이지 결국은 아날로그라는 저자의 생각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제 1,2,3은 테마 에세이로서 유선전화, 휴대전화, 박물관 이야기와 함께 저자가 휴대전화를 수집해 폰박물관을 세우고 나라에 기증한 사연을 썼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정말 드라마틱 하다. 이런 열정이 있어야 일가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제 4,5,6장은 폰 박물관 전시 유물 3천여 점 중에서 37점을 가려 뽑아 이동통신 역사를 연대순으로 구성하면서 기기 하나하나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스마트폰 판매 세계 1위의 S사, 그들을 추격하는 L사의 개발자, 마케터, 때로는 회사 역사에 관심이 많은, 혹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홍보 등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모든 일에는 역사가 있고, 역사는 본질에 가깝다. 어려운 시기 역사와 본질을 공부하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고 나는 믿는다.

 

인터넷에서 쉽게 얻는 정보는 되도록 피하면서 휴대전화의 문명사적 위상과 거기에 얽힌 과학기술 이야기, 수집한 뒷 이야기, 일상에서의 추억 위주로 이 책을 구성했다.

영화, 맞춤법, 한시 등 휴대전화에 얽힌 다소 생소하지만 연관성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이 자칫 휴대전화를 좋아하는 수집가나 광에게만 재밌을 책을 다수의 일반인이 읽어도 좋을 책으로 만들었다.

 

저자는 폰을 수집하다보니 폰의 역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군함도에서 무전기를 빌려달라는 말에 시기가 맞지 않다며 조언을 해 줄 수 있고, 할리우드 영화의 고증이 잘못된 부분도 짚어낼 수 있다.

응답하라 1997에도 소품을 빌려주어 사실성을 높일 수 있었다.

영화에서 소품을 빌려주지 않는 일화를 저자가 소개한다.

 

소품담당자 : "1930년대에 일본군과 싸우는 독립군이 만주의 한 동굴에서 통신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에 쓸 무전기를 빌려주십시오."

폰박물관 관장(저자) : "무전기는 1941년에 나왔으니 1930년대와는 맞지 않아요. 게다가 일본군도 없었던 무전기를 독립군이 어떻게 쓸 수 있었겠소? 시나리오를 고쳐 쓰는 편이 낫겠습니다." ---P.25 ~ 26

 

나도 역사를 좋아해서 가끔 역사영화를 보다보면 잘못된 사실 등이 보일 때가 있다.

영화 관상에서 픽션이기 때문에 대부분 이해하는데, 수양대군이 관상가 김의경에게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정재(수양) : 자네가 관상을 본다는 김의경인가? 내 조모가 내 귀가 커서 어릴때 왕이 될 상이라고 하곤 했는데 어떠한가? (대사가 정확하게는 기억 안난다)

수양의 조모면 태종의 비 원경왕후 민씨다. 원경왕후는 1365년(태종보다 2살이 많다)에 태어나서 1420년 7월 졸한다. 세조는 1417년생이다.

세종이 어머니가 병환으로 절에 같이 가서 불공을 드리는 장면이 있는걸로 봐서 1419년 정도부터는 원경왕후는 세조를 거의 볼 수 없었을 것 같다.

세조는 당시 3살이다. 설사 아픈 조모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해도 기억을 못할 나이다. 

이런게 좋아하면, 어떤 사실에 미치면 보이는 법이다. 바로 저자가 그렇다.

 

유물은 수집가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어릴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박물관도 갔는데 거기서 유물에 대한 소중함 고마움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것이 수집을 하게 된 간접적 이유라고 한다. 직접 원인은 2000년에 발생했다. 몇년동안이나 쓰던 아날로그 휴대전화를 이사하면서도 추억이 있어서 버리지 못했는데 이사를 몇 번 하면서 잃어버렸다고 한다. 

저자는 아쉬운 마음에 황학동 벼룩시장에 가서 하루 종일 찾았지만 동일 모델을 못 찾았다고 한다. 주인이 말했다. 중국 베트남에 수출하거나 부숴서 금 등을 빼니까 남아있을 리가 없다는 말에 저자는 산업문화유산이라는 생각에 전부 다 사라지기 전에 사기 위해서 수집을 시작했다.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하는 것처럼 박물관을 그때부터 생각했다. 가족들도 찬성했다.  

 

내 삶은 하루아침에 바뀌었다. 수집을 시작해 보니 날이 갈수록 초조해졌다. 며칠 전 보아 두었던 물건이 돈을 마련해 사러가면 사라지고 없었다. 유물은 수집가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아마도 내가 수집을 시작한 시기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상당수 폰은 세상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그러니 쉬엄쉬엄 할 수가 없었다. 닥치는 대로 돈을 구해 보이는 대로 사들였다. 흔히 사립 박물관장들이 수십년 수집한 세월에 비해 나는 박물관을 개관할 때까지 유물을 수집한 기간이 무척 짧지만 그 집중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1970년대 이후의 한국 경제를 흔히 압축성장이라고 말한다.  남들이 수백년간에 걸쳐 이룬 것을 겨우 20~30년만에 따라잡은 것을 두고 하는 말인데, 내 휴대전화 수집이 그랬다. 시간, 노력, 돈 모두를 수집에 쏟아 부어 하루가 다르게 곳간을 채워가는 압축 수집이었다. ---P.76

 

박물관을 여니 예상한대로였다. 무술 도장을 차리면 고수들이 도전하러 찾아오듯이. 전화,통신 전문가나 수집가, 귀한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들이 가지가지 목적을 품고 찾아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최초 손목시게형 폰 SPH-WP10을 구했다. 휴대전화를 제일 많이 구해준 김재학씨도 그때 만났다. 국산 휴대전화 중 내가 수집한 귀판 폰의 대다수는 박물관을 열고 나서 구했으니 박물관을 일찍 연 것은 신의 한 수 였다. (2017.10.11) ---P.77

 

수집되지 못하면 역사로 기록되지 못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아무개 부장이 SCH-M100을 찾은 일화나 무선사업부 여직원이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찾은 적이 있다고 한다. 

 

책에는 조금 무례하게 나온다. 같은 회사원 입장으로 위에서 시키니까 아마 급한 마음에 그랬을 것이다. 위에서 빠르게 시키는데 앞뒤 잴 시간이 없었을 것이다. 

1999년에 삼성이 처음으로 만든 리눅스 기반 OS를 장착한 삼성 애니콜 인터넷폰(스마트폰이라는 용어조차 없을때니까)의 충전기가 특이한 모습이라 그것을 찾았다고 한다. 일반인들이 들으면 갸우뚱 할 자기 직원이 다른데 가서 자기들 제품을 찾냐고 하지만 사실 나도 직장인인데 당장 팔고 일하기 바쁜데 먼 미래에 이것이 유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모으는 부서자체가 없다. 

LG전자가 자기네가 1959년에 처음 만든 A-501 라디오가 없어서 모형을 만들어 전시했다거나,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전시하려고 에콰도르에 수출했던 것을 다시 찾은 사례를 보면서 일반인들은 그렇게 중요한 것을 보관하지 않았던 것을 탓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그런 의식이 조금 부족하기도 하고, 바쁘기 때문이다.

우리회사 제품은 이렇게 하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올해 안에 이 부분 체크를 해봐야겠다. 아마 없을 것 같다.

 

2016년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삼성이 보여준 휴대폰 역사 코너 이야기나도 익히 잘 알고 있다. 나도 관련 업계 종사자로 그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최초 시계폰, 최초 TV폰, 최초 MP3폰, 최초 카메라폰, 갤럭시 시리즈 등 28년간 휴대폰을 만들어 온 그 역사를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의 추격에 대항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삼성은 보여준 것이다.

세계가 놀랐지만 저자는 아쉬움이 많았다고 한다. SH-100은 삼성의 역사가 시작된 1988년을 보여주는 폰이지만 그 외 1994년 유럽에 처음 수출한 아날로그 SH-310, 1995년에 처음 수출한 디지털 SGH-1000, 1997년 미국에 수출한 세계 최초 CDMA폰 1호 SCH-1000 등 상징성 강한 폰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중요한 폰을 삼성전자는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수집의 세가지 원칙 그 하나, 값을 깍지 않는다. 둘, 무조건 당장 현금으로 산다. 그 셋 B600원칙을 지킨다. 

B600원칙은 바로 아래 사진이 설명한다.

한개만 있으면 의미가 없이 평범해 보이는데 2개를 가져다 놓으니 1000만 화소 폰의 위용이 드러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하나 더는 포기했다고 한다. ---P.92 ~ 95

 

삼성의 폰 역사에서 중요한 사진이 많이 나온다. 아무래도 삼성이 국내 1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입사했을 때 삼성전자가 판매 댓수로 최 전성기를 열었을 때 노키아가 4억 5천만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었고, 삼성은 2억대 초반에서 2억대 후반 나중에는 3억대 후반까지 판매할 정도로 엄청났다. 삼성은 1위로 올라섰고, 반면 노키아는 스마트폰에 실기해서 지금은 회사가 사라졌다.

1년이 365일이니 삼성전자는 매일 100만대씩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엄청났다.

휴대폰 안에 '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삼성이 당시 히트를 치던 모토롤라 폴더폰을 이길 수 있다는 의지였다. 

삼성은 결국 모토롤라를 이겼다.  

 

우리나라 전자산업이 발전하게 된 계기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경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너무나 갖고 싶었던(사촌 여동생이 갖고 있었다) LG 초컬릿폰이다. 당시 디자인의 혁신을 보여줬던 것 같다.

삼성이 후에 블루블랙폰, 슬림슬라이드폰 등을 내놓았지만 초컬릿이 보여준 강렬한 디자인은 후에 스마트폰이나 되어야 보여준다.

 

2007년에 아이폰 2G를 미국에서 사들였다. 우리나라가 아이폰을 쓴 것은 2009년 11월 3G 부터이니 2G는 미국에서 사올 수 밖에 없었다. 아이폰이 처음부터 미국 소비자에게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2G는 겨우 139만대 팔렸다). 그러나 나는 박뭏관인으로서 스마트폰 생태계에 불어닥칠 태풍의 전조라고 여겼던 것 같다. 당시는 꽤 큰 돈인 150만원을 선뜻 썼다.

6년이 지난 2013년 스마트폰 역사를 정리하자니 아이폰 2G가 더 필요했다. 며칠을 검색한 끝에 e-bay에 나온 '미개봉' 아이폰 2G를 찾아냈다. 1만달러. 원화로 1천 100만원이었다. 다시 4년이 지나 2017년 3월 인터넷을 검색하니 2천 500만원이었다. 

비닐포장을 뜯지 않은 아이폰 2G는 세계에 10개도 안남았다. 그렇다고 해도 대량 생산 공산품이 어떻게 명나라 도자기처럼 부르는게 값이란 말인가. ---p.396

 

세계 최초의 폰 박물관을 만든 것을 저자는 휴대폰이야말로 한국의 긍지로 후세에 전할 사명이 있어서라고 했다. 이름없는 사물에 시선을 주고. 그 흔적을 수집하면서 나라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 초 일본 요미우리 신문기자가 정말 개인 돈으로 이 박물관을 만들었냐는 말에 저자는 울컥했다고 한다. 막내의 학교 입학을 1년 미룰 정도로 고생했기 때문이다. 

일본에도 없는 박물관을 한국에 처음 생긴 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었을 것이다. 

 

  『수집가의 철학』에는 소리(phone)를 멀리(tele) 보내려 발명한 수많은 폰 사진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160여 컷의 다양한 폰 사진과 함께 씌어진 글은 또 하나의 읽을 거리다. 박물관을 가본 것 같다. 물론 나는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더더욱 박물관에 찾아갈 것이다.

무선통신부터 아이폰까지 거의 모든 폰 사진이 담겨 있는 『수집가의 철학』을 펼치면 이 시대를 오롯이 살아온 나같은 30대 이상의 사람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이불 속에 숨어 문자메시지를 보내던 그때가 문득 이 책을 보면서 떠올랐다.

 

저자는 1980년대 나비학자 나주석 학자의 평전을 저술하고, 1990년대 세계의 고고학적 성과를 엮은 탐험사를 쓰고, 2000년대 여성 인물들의 삶과 우리말 글쓰기를 집필한 저자의 인문적 저력은 2010년대 폰으로 다시 살아났다.

저자의 현란한 필치를 통해 책을 읽어가다보면 폰(Phone)의 역사가 오롯이 살아난다.

 

폰(Phone)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에게 많은 가르침과 숙제를 안겨준 책이었다.

 

저자의 깊은 안목과 뜨거운 열정에 무한한 경의를 드립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2 2019.08.21.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 사람의 열정과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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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반의 생활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은 아날로그이다. 인간이 디지털화 되지 않는 한 우리는 아날로그를 벗어 날수가 없다. 저자의 기본 철학은 여기에서부터 출발 했다. 결국 인간은 이어령교수가 말한 디지로그 세상에서 살고 그것을 벗어 날수는 없다.저자는 3차와 4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문명의 총아인 휴대폰들을 수집했고 더불어 통신시대를 거쳐 정보통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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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반의 생활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본질은 아날로그이다. 인간이 디지털화 되지 않는 한 우리는 아날로그를 벗어 날수가 없다. 저자의 기본 철학은 여기에서부터 출발 했다. 결국 인간은 이어령교수가 말한 디지로그 세상에서 살고 그것을 벗어 날수는 없다.

저자는 3차와 4차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디지털 문명의 총아인 휴대폰들을 수집했고 더불어 통신시대를 거쳐 정보통신시대로 오기까지의 전화기들까지 모두 수집 했다. 사피엔스의 역사중 중요한 문명의 산물이 너무나 쉽게 쓰여지다 버려지고 잊히는게 안타까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 수집이 처음이 아니기에 수집가의 DNA를 타고난것 같다. 그렇게 수집된것들은 학문이론부터 우표와 나비,문 법들까지 실로 다양하며 대단하다. 그는 또 그것들을 모두 책으로 남기기도 했다.

기억을 돌려 세어 보니 2G폰부터 8번인지 9번째의 휴대폰을 사용중이다. 그렇게나 많은 폰을 썼음에 놀라게 된다. 저자는 그렇게 사라지고 없어지는 인간역사의 한 단편들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책에는 통신의 역사부터 시대의 상황, 그리고 갖가지 에피소드들을 들려준다. 영화에서부터 다양하고도 재미있는 내용들이 아주 많다. 수집을 하면서의 과정들.. 비용 문제부터 수많은 어려움들을 보니 그 끈기와 사명감이 정말로 대단하다.

돌이켜보면 전화기에 얽힌 추억들이 너무나 많음에 아련해진다. 손가락을 넣어 돌리던 다이얼전화기의 추억..아무 번호나 돌려 하던 장난질부터 부잣집의 상징같던 금장 다이얼 전화기가 생기던 날, 이성의 집에 전화하려면 지나가던 이성한테 부탁을 하던 일들.. 공중전화기에 남은 잔액은 뒷사람을 위해 남겨 두던 일등 요즘 시대로 보면 정말 박물관에나 갈 추억들이다.

한 인간의 열정과 끈기는 박물관으로 태어나게 됐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폰 박물관. 수많은 추억과 역사가 담긴 그것들을 상상으로만 남겨지지 않게 했다. 그의 덕에 추억의 산물들이 보존되게 됐다.

출판 계획의 발단이 작년 9월이었으니 1년만에 책으로 탄생하게 됐다. 저자의 오랜 시간의 노력과 열정을 생각해보면 존경심이 우러 난다. 더구나 저자는 아무런 조건도 없이 박물관을 기증했다. 그 세월과 땀을 생각해보면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주시에 가면 저자의 폰 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이제는 시립박물관장으로서 애정어린 수집품들을 여전히 돌보며 방문객을 맞고 있다고 하니 여주에 가게 되면 꼭 들려 보려 한다.
b*****l 2019.08.24.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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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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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들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수집품을 수집을 할까? 값비싼 것들은 당연히 수집가들의 목록에 들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에 그런 것들을 남긴 사람들의 기록이 없는 것을 보면 나름의 수집가들은 철학을 가졌을 것이다. 역사 속에서 수집가들이 가지는 철학이 무엇인지에 관한 책인지 궁금했다. 우리는 1분 1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도 역사는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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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들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수집품을 수집을 할까? 값비싼 것들은 당연히 수집가들의 목록에 들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에 그런 것들을 남긴 사람들의 기록이 없는 것을 보면 나름의 수집가들은 철학을 가졌을 것이다. 역사 속에서 수집가들이 가지는 철학이 무엇인지에 관한 책인지 궁금했다.

우리는 1분 1초라는 아주 짧은 시간에도 역사는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제의 역사가 다르고 오늘의 역사가 다른 것은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서로 비슷하면서 비슷하지 않는 것들을 어떻게 역사로 기록하고 수집하는지에 대해서는 무작정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수집가들의 수집품에 의해서는 확연히 차이를 보일 때가 있다. 같은 상표라해도 글자의 크기가 달라지던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이를테면 식물에서 가장 변형이 많고 돌연변이가 많은 것을 시대구분을 위한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아마도 수집가들은 제일 변화가 많은 어떤 것들을 수집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수명이 짧아 기록을 오래하지 못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되기에 그것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할 것도 같다. 이 책은 휴대전화 컬렉터가 세계 유일의 폰박물관을 만들기까지의 여정이 적힌 책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화와 통신의 세계가 이 책을 펼치는 사이에 열렸다.

전화나 통신에 관한 에피소드로 가득차 있었다. 영화의 고증이나 소품을 그 시대상황을 보여줄수도 있었다. 색깔이나 디자인에 관한 생각도 그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변하는 것을 알수도 있었다. 온통 문화의 산물인데도 옛날부터 그랬다는 말도 안되는 말들을 늘어놓는다.

  
 
  

폰박물관의 전시물

2010년 칠레 산호세 금광에서 광부 33명이 지하 700m에 매몰된 사건이 일어났다. 17일 만에 그들이 살아있다고 알려지자 전세계의 눈과 귀가 칠레로 쏠렸다. 칠레 정부가 어렵사리 구멍을 뚫고 작은 관을 통해 음식과 약품이 담긴 캡슐을 내려보냈다. 그러나 관건은 하루 20m씩 파들어 가는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50여 일동안을 광부들의 정신력이 버텨내느냐 하는 점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 노래를 함께 부르며 버틴 광부들은 지상과 연락이 닿자 자기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과 칠레-우크라이나 A 매치 경기를 보고 싶다고 했다. 절박하고 절실한 소망이었지만 칠레 정부는 난감했다. 지름 8cm 관으로 TV를 내려보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바로 그때 나타난 것이 GT_i7410이었다.

이처럼 폰이 세상과의 소통으로 이뤄내는 역사들이 책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세상에 폰이 나오고 나서 변화한 세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나의 어린 딸은 한글을 쓸줄은 몰라도 폰은 사용할 줄 안다. 동영상도 보고 원하는 곳에다 전화도 건다. 그리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자신이 한다. 이것 또한 역사를 채울 것이다.

"어떤 물건이 이다음에 문화유산이 될지 당대에는 모른다. 세월이 흐른 뒤 그 물건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수집가의 몫이다. 수집가의 안목과 수집 능력이야말로 한 나라의 문화유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문화 콘텐츠의 다양성을 이루는 핵심 요소이다. 수집가가 수집하지 않은 물건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건처럼 후세에 전해지지 못한다."

나는 문화재 발굴과 관련하여 위의 문장과 비슷한 느낌을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어떤 역사학자는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만 기록을 남긴다고, 후세에 전해지는 역사는 철학을 가진 수집가가 없었다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막연히 해본다. 수집가들은 어떤 철학이 있어야 할까?


YES마니아 : 로얄 z*****b 2019.08.25. 신고 공감 1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남들이 무시하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일 그 자체
"남들이 무시하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일 그 자체" 내용보기
책 리뷰입니다. 솔직히 마무리 된 줄 알았는데, 결국 또 다시 시작 했네요. 힘들다고 생각 하면서도, 결국에는 다시 읽기 시작하는 것이 책이더라구요. 그리고 읽는 동안은 또 즐거워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다시 충전을 해주는 기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삶을 극적으로 바꾼 물건에 관해서는 정말 역사에서 한 축을 이야기 할 수 있을
"남들이 무시하지만, 역사를 기록하는 일 그 자체" 내용보기

 책 리뷰입니다. 솔직히 마무리 된 줄 알았는데, 결국 또 다시 시작 했네요. 힘들다고 생각 하면서도, 결국에는 다시 읽기 시작하는 것이 책이더라구요. 그리고 읽는 동안은 또 즐거워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다시 충전을 해주는 기묘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삶을 극적으로 바꾼 물건에 관해서는 정말 역사에서 한 축을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바퀴부터 시작해서, 정말 다양한 발전이 있었던 상황이죠. 그리고 전화의 발명은 사람들의 통신에 대한 삶을 확실하게 바꾼 경우도 드물기도 했죠. 전파를 통해서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매우 획기적이면서도, 동시에 매혹적인 일이었던 겁니다. 다만 기술이 처음 생기고 나서 상용화가 너무 빨리 되었던 나머지, 기술 발전이 산업 발전과 거의 동시에 된 독특한 케이스 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말 많은 시스템 변경이 있었습니다. 당장 초기에는 교환수 라는 사람들이 전화를 먼저 받고, 해당 전화를 다른 지역으로 연결해주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다이얼을 쓰게 되면서 교환수가 사라졌죠. 어느 순간이 지나가면서 다이얼은 곧 전자 신호로 바뀌었고, 이제는 스마트폰 이라는 장비를 통해서 전화 기능이 있는 손에 든 컴퓨터가 되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형태도, 방식도 계속 바뀌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여전히 망과 기계에 대한 산업이 정말 다양하넥 진행 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쯤 되면 역사의 과정을 정리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박불관에서는 이미 과거 유물에 관해서 과부하가 이미 걸린 상황이기 때문에 근대 산업에서 나온 유물에 가까운 장비들은 분류나 보관이 거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되기도 했습니다. 결국에는 이 문제에 관해서 수집가의 영향력으로 넘어가거나, 아니면 정말 개인이나 기업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많은 장비들이 이 상황에서 결국 쓰레기로 판정 되고, 정말 모두 사라지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심지어는 재활용의 영역으로 넘어가기도 했고 말입니다.

 이번 책의 저자는 바로 그 현대 산업이 만들어낸 물건들을 수집하고 분류하고, 당시 기술에 대한 분석과 공부를 함으로 해서 나름대로의 박물관을 이룬 사람입니다. 말 그대로 단일 수집 품목을 통하여 한 산업의 발전상과 기술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물품과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된 겁니다. 그리고 이런 분이 결국에는 자신이 공부했던 내용을 통하여, 그리고 가지고 있었던 여러 유물들을 통하여 기술의 발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핵심을 관통하는 것은 말 그대로 수집한 물품을 통하여 알 수 있는 당시 기술입니다. 물건을 통하여 그 물건을 생산했던 이유를 알아내고, 좁게는 그 장비를 생산했던 회사의 당시 기조를 이야기 하고, 넓게는 당시 사회상이 어땠는지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덕분에 핸드폰 한 대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끌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의 발전상과 그 기술이 발전하는 데에 얽힌 여러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 것이죠.

 책에서 다루는 기술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유선전화부터 다루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 유선 기술이 어떻게 되었나부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무선 기술이 어떻게 전화 기술과 결합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 전화 신호가 전자 신호로 변하면서부터는 어떻게 발전 하게 되었는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말 그대로 전화의 기술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에 관해서 표현하는 데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복잡한 기술이 넘어가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중 일부 지점은 사실 과학 자체가 굉자히 복잡하게 흘러가는 지점들이 있을 만한 지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 하는 상황이 되어서 그래도 매력적으로 가져가는 이야기가 되기는 한 것이죠. 일반인으로서 이야기를 이해 하는 데에 크게 문제가 없게 된 겁니다.

 재미있게도, 이 책이 가져가는 이야기는 기술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역사라는 지점을 같이 다루고 있는 만큼, 당시에 기술이 어떻게 시작 되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관해서 역시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점들을 가져가고 있는 상황인데, 사실상 당시에 기술 발전이 의외로 국가 정책과도 연관 되어 진행 되는 지점들이 있다는 것을 책에서 진행 하고 있기도 합니다. 덕분에 기술의 이야기 뿐만이 아닌, 의외로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역시 끌어내는 데에 성공을 거둔 겁니다.

 물론 역사 역시 당시에 깊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필요한 지점을 끌어내는 쪽으로 가는 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뒤에 더 이야기가 있을 만 한 지점들이 있는 상황이 나오고 있기는 한데, 그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일부러 멈추는 겁니다. 사실 그래야 하기는 하는데,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전화 라는, 좀 더 정확히 말 하면 저자가 수집한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지, 말 그대로 산업의 역사를 다 다루는 책이라고 할 수 는 없기 때문입니다.

 현대 산업 유물이라는 기묘한 테마는 참으로 어려운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무엇을 더 중요하다고 말 하기 미묘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 시작점을 논하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준비한 분이 해주는 이야기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손에 들고 있는 전화기가 그동안 어떤 발전을 겪었는지에 관하여 한 번쯤 생각 해보게 만들만 한 책이라고 말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h 2019.08.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수집가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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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맨 처음 지은이의 말 시작하는 첫 다섯줄이 400페이지를 넘는 이 책의 정체성을 다 표현하고 있다.어떤 물건이 이 다음에 문화유산이 될지 당대에는 모르며 세월이 흐른 뒤 그 물건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수집가의 몫이다. 수집가가 수집하지 않은 물건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건처럼 후세에 전해지지 못한다. 수집가의 안목이 역사가 된다-이것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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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맨 처음 지은이의 말 시작하는 첫 다섯줄이 400페이지를 넘는 이 책의 정체성을 다 표현하고 있다.

어떤 물건이 이 다음에 문화유산이 될지 당대에는 모르며 세월이 흐른 뒤 그 물건이 지닌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수집가의 몫이다. 수집가가 수집하지 않은 물건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건처럼 후세에 전해지지 못한다. 수집가의 안목이 역사가 된다-이것이 작가의 신념이고 이 책은 그 결과물인 폰 박물관에 대해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수집으로 저자가 세운 세계최초이자 유일한 휴대전화 전문 박물관인 여주시립폰박물관에 관한 과정 기록도 남기고자 하는것이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흔하디 흔한 휴대폰 박물관이 정말 필요했을까 였는데 1969년 나온 다이얼식 빨간 공중전화.그 후로 늘 보아왔던 그러한 공중전화조차도 이제는 전국에 몇대 밖에 없고 고철로 사라졌다는 글에 충격을 받았다. 정말 그의 신념이 휴대폰 왕국의 한국 국민들에게 큰 자산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물론이지만 10,20년 만 지나가도 어디서도 구하기 어려워질테니 말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디지털이 아닌 그의 아날로그적 향수, 전화와 관련된 여러 추억들이 절로 웃게 만들었다. 집전화에 대한 모두가 갖고 있을법한 기억들이다. 틀린번호로 걸려오는 전화에 대한 기억들. 칼도끼 툭에선 혼자 마구 소리내어 웃었다. 오이씨 수박씨에선 완전히 미친사람처럼 크게 웃었다. 저자는 몹시 재밌고 박식한 사람이다.

오드리헵번이 나왔던 사브리나 설명뒤에 1950년대의 카폰을 구했다는 부분에서 내입이 절로 벌어졌다. 프랑스의 유선전화기 마더인로에 대한 작가의 해설이 맞다는것도 재미나다. 무술도장을 차리면 고수들이 도전하러 찾아오듯이(ㅋㅋㅋㅋ꼭맞는 표현이다)박물관을 여니 수집가.귀한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들이 가지 가지 목적을 품고 찾아와서 컬렉션의 다채롭게 이룰수있었다는부분도..아.그렇겠다.하는 생각을 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휴대폰 강국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이 커지면서 저자의 이 폰박물관이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2008년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한국에 휴대 전화박물관이 처음 생긴것에 대한 인터뷰와 기사를 낸것중 "세계가 한국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인정하고 있다.휴대전화는 한국의 긍지이다.후세에 전할 사명이 있다"..

라는 그의 인터뷰 기사가 광복절에 일본 신문에 실렸다는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작은 거인이자 진정한 애국자이다.

후반부에 가면 전시장을 구성하는 핸폰의 사정과 관련 에피소드.핸폰의 발전사를 영화나 해당 전화기와 얽힌 사연들과 함께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저자는 거의 영화 평론가이기도 하고 과학기술자 이기도 하고 여러 국가의 문화 평론가이기도 하다.

10년전 나온 미개봉 아이폰2G가 이베이서 2500백만원..하는 시대에 수집가의 철학이 없었다면 핸드폰 최강국인 우리 후대는 그 진품을 보지도 못하고 상상만 했을것이다.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느낌과 폰 박물관의 가치와 수집가의 철학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되는 시간들이었다.

c******1 2019.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재미있고 위대한 컬렉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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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여주에 있는 놀이공원에 갔다. '리버스랜드'라는 이름의 놀이공원. 그 안에 눈에 띄는 박물관이 하나 있었는데 '폰박물관'이었다. 입구에 사람 키의 2배는 넘을 듯한 큰 휴대폰이 장식되어 있던 곳. 나는 그 곳이 무척 궁금해 들어가고 싶었으나 아이들은 놀이기구에 마음을 뺏겨 아쉽게 발걸음을 뒤로 한 기억이 있었다.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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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아이들을 데리고 가까운 여주에 있는 놀이공원에 갔다. '리버스랜드'라는 이름의 놀이공원. 그 안에 눈에 띄는 박물관이 하나 있었는데 '폰박물관'이었다. 입구에 사람 키의 2배는 넘을 듯한 큰 휴대폰이 장식되어 있던 곳. 나는 그 곳이 무척 궁금해 들어가고 싶었으나 아이들은 놀이기구에 마음을 뺏겨 아쉽게 발걸음을 뒤로 한 기억이 있었다.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번에 읽은 <수집가의 철학>(이병철 지음 / 천년의상상 / 2019)의 저자가 바로 '폰박물관'을 만들고 여주시에 기증한 분이라는 것. 평생 모은 귀한 자료를 나라에 기증하다니, 먼저 박수를 보낸다. <수집가의 철학>은 '휴대전화 컬렉터가 세계 유일의 폰박물관을 만들기까지'란 부제를 가진 에세이로, 말 그대로 세계에서 유일한 '폰박물관'이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이다.

'폰박물관'은 아주 오래 전의 전화부터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폰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곳이었다. 이 내용만 본다면 전화기 덕후(?)인 저자가 이와 관련한 일을 해왔을 것으로 추측되나 그동안 기자와 글쓰기를 업으로 삼은 작가이다. 저자의 프로필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으니 아래와 같다.

그는 10년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곤 했다.

40대에는 탐험사, 50대에는 우먼리브와 우리말 문법.

그것들은 모두 자료를 엄청나게 수집해야 하는 일이었다.

(중략)

그리고 이번에는 휴대전화를 모아 체계를 세우면서

60대 10년을 폰박물관에서 보낸 사연과 소회를

<수집가의 철학>에 담아 내놓았다.

 

 

프로필에서만 봐도 저자는 참 재미있게, 의미있게 사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었다. 보통 '마니아'란 이름으로 한 곳에 집중하는 사람을 많이 보아왔지만 이렇게 박물관을 세울 만큼의 열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병철 폰박물관 관장은 전화기와 관련한 것이라면 세계 어디든 달려가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갖고 오게 되었고, 그걸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었다.

이 책을 보면서 대단하다, 위대하다란 말이 절로 나왔다. 왜 휴대폰인가.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저자의 자세와 철학이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휴대폰 제조국이니까 그에 걸맞게 휴대폰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이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저자를 휴대전화 컬렉터로 만들었다.

 

책에는 폰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다양한 폰들을 소개하고, 이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처음 보는 폰들도 많고, 내가 알고 있는 것도 있었으며, 내가 사용했던 휴대폰도 나와 있어서 추억이 돋기도 했다.

한 가지에 집중하는 사람의 깊이는 결코 가늠할 수가 없다.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모으고, 컬렉터가 되는 동안 그 방면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위대함'이란 수식어가 더해질 것이다. 바쁜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꿋꿋이 살아가는 '휴대전화 컬렉터'인 이병철 폰박물관 관장의 열정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책은 꽤 두껍지만 잡지를 보듯이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19.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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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가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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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모은다는 것의 사상  소리를 멀리 보내려 분투한 인류의 폰 문명사우리나라에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휴대전화 전문 ‘폰박물관’이 있다는사실을 이번 [수집가의 철학]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이 책의 저자이신 이병철 님은 30년간 언론인과 작가로 지내다 ‘폰(phone)’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그는 무슨 이유로 폰(phon)을 모으게 되었을까요?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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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언가를 모은다는 것의 사상

  소리를 멀리 보내려 분투한 인류의 폰 문명사


우리나라에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휴대전화 전문 ‘폰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이번 [수집가의 철학]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병철 님은 30년간 언론인과 작가로 지내다

‘폰(phone)’을 수집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무슨 이유로 폰(phon)을 모으게 되었을까요?

어느 날 문득 어떤 물건이 한동안 눈에 띄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는데,

몇 년 전 썼던 바로 아날로그 휴대전화였습니다.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았는데도 그것과 똑같은 모델을 못 찾았고,

'수백년 전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구하기가 어렵지?'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거 산업문화유산인데, 놔두면 다 없어져 버리겠다는 안타까움에

휴대전화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휴대전화를 모으러 다닐 때 그는 '그까짓 것 뭐하러 모으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그의 노력으로 우리는 지난 휴대전화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드디어 2008년 1월 20일 세계 최초 휴대전화 박물관을 개관했습니다.

책에 나와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와~ 대단하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대를 반영하는 다양한 종류의 휴대전화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완전 멋졌어요~!! 아이들과 함께 직접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스마트폰밖에 잘 모르니,

예전 휴대전화의 역사를 보면 너무 흥미로워할 것 같네요,,


그의 수집의 세 가지 원칙이 있었는데,

첫번째가 값을 깎지 않는다.

두번째, 무조건, 당장, 현금으로 산다.

세번째, B600 원칙을 지킨다. 입니다.

물건 하나 수집을 하는데도 엄청난 노력과 시간, 그리고 돈이 듭니다.

왜 이번 책의 제목이 [수집가의 철학]인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수집가가 수집하지 않은 물건은,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사건처럼

후세에 전해지지 못한다는 중요한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p*******7 2019.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