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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듣던 말이 있다. "나는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이 기억 안 나요".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자기에게 문제가 있는 듯 얘기한다. 사실 그런 게 아닌데 말이다. 책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똑같이 느낀다. 읽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단지 책을 딱 한번 읽고 끝내는 게 문제일 뿐이다. 책을 쓱 한번 읽고 내용을 모두 기억한다면 그 사람이 유별난 거다. 보통 사람인 우리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렇게 안된다. 단지 약간의 수고로움을 더하기만 하면 되지만 말이다.
뭔가를 암기할 때, 한번에 머리에 정리해 넣기 힘들다. 암기의 기본은 반복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아니 이걸 몰라도 암기하려면 저절로 반복하게 된다. 책 내용을 익히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읽은 책을 반복해 읽으면 머리에 저장되는 내용은 점점 더 많아진다. 우리는 그냥 딱 한번만 읽는다. 그것도 아주 빨리. 독서를 단지 '한번 읽고 말기' 식으로 한다면 기억에 남는 게 없이 독서를 계속하는 셈이다. 물론 뇌에 자극을 주는 면에서 읽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활동이긴 하지만 말이다.
결론이 나왔다. 어떻게 하면 읽은 것을 잘 기억할 수 있을까? 반복해 읽으면 된다. 책 내용이 머리에 남을 때까지. 이런 해법이라면 수십 번 읽어보라! 그럼 다 기억 난다.라고 말하는 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책을 읽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두 번 읽어내기도 만만치 않다. 이미 읽은 책을 다시 들면 지루해진다. 새롭지 않으니 우리 뇌가 그렇게 느낀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단 한 번 읽고 다른 책을 든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 남는 게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이 책 <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을까>는 이처럼 읽어도 아무 소용없더라는 독자들에게 필요한 안내서다. 독서를 한번 읽고 마는 것이라 여기는 독자에게는 독서 방법을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독서를 오래 하다보면 여러 가지 목마름이 생긴다. 더 잘 기억하고 싶다. 읽은 내용을 활용하고 싶다.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싶다와 같은 것들이다. 그래서 독서가들은 나름대로 읽고 정리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방식으로 읽고 정리한다. 그 중 한 가지가 이 책에서 소개한 독서노트 쓰기다.
노트를 쓰는 것 자체로 책을 세 번 읽게 해주는 효과가 나타난다. 어렴풋한 생각과 사색이 '반복'을 통해 더 깊고 명료해진다. 노트를 쓰는 것 자체가 강렬한 독서법이다._(p.21)
한 때 <7번 읽기 공부법>이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적 있다. 책 한 권을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하는 방법이라고 소개됐던 책이다. 핵심은 '반복'이다. 반복하면 머리에 쏙쏙 새겨진다. 이 책의 저자 남낙현씨가 소개하는 독서노트 쓰기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반복이다. 책 내용을 머리에 새기는 비결을 실천하는 방법인 것이다. 독서 노트를 쓰는 것만으로 세 번 읽는 효과를 갖는다고 하니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왜 읽어도 기억 안나는지 그만 고민하고, 배운 대로 실행해보면 되는 일이다.
한 번 읽기도 힘든데, 독서 노트까지 써야 하다니.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워낙 많은 책들이 나오고, 읽고 싶은 책들이 줄지어 서 있어 그렇다. 독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다. 이 때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대충 읽고 말 것인지, 제대로 읽을 것인지. 제대로 독서하고 싶다면, 독서가들이 실천하는 방법을 한번쯤 자기에게 적용해보면 어떨까. 저자가 직접 경험한 방법을 소개한 이 책을 읽고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쓰기가 갖는 유익함에 대해 설득력 있게 소개한 책이다.
최근에 베스트셀러가 된 책에서 이런 말을 만났다. '이 책을 읽기만 하지 마라. 생각만 하다가 일상으로 돌아가 또 그 병신 같은 짓을 똑같이 하고 또 하지는 마라. 읽은 내용을 실천하라.' 읽었다면 실천하라는 말을 아주 자극적으로 썼다. 번쩍하고 정신이 들게 한다. 읽은 내용을 일상에서 실천해내려면 그것을 잘 정리해 놓아야 한다. 쓰기로 이어져야 한다는 얘기다. 아무리 실천력이 뛰어나도 떠오르지 않는 것을 실행할 순 없다. 읽고 쓰기의 유익함을 이야기하는 이 책이 좋은 안내서라고 느끼는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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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책장 한쪽에 또 하나의 책이 꽂혔다.
"책이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갑니다."
누구나 다 공감 할 것이다. 책을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아 늘 아쉬운 마음. 어느 책에서 분명 읽었던 것 같은데, 어느 책에서인지 찾을 수 없었던 경험.
이런 경험을 작가도 했다니 ㅎㅎ 작가도 이런 동질적인 경험을 했다는 것에 일단 마음이 통했다.
작가는 독서노트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을 또 다른 책으로 변모시켜 나간다.
제목도 바꾸고, 자신의 관점으로 책 내용도 꾸며보고
그간 경험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방법
그래서 신선했다. 작가의 관점과 생각이
작가가 쓴 여러개의 독서노트를 보고, 나도 저렇게 써야 겠다고 결심했다
물론 오래 가지 못하더라고 말이다. ㅎㅎ
독서노트 100개. 그럼 뭔가 많이 바뀔 거 같은데....
아자아자 !!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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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독, 한 권의 책을 읽는다.
2독, 읽은 책에 밑줄 친 부분을 초서한다.
3독, 초서한 내용을 읽으며 사색한 바를 글로 적는다.
3독은 자신의 관점으로 책을 재해석한 내용을 적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책을 눈으로만 읽을 때는 시속 100km 넘게 엑셀을 밟고 고속도로를 달린 느낌이라면, 노트에 쓸 때는 자전거를 타고 고갯길을 올라가는 느낌이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냥 걸어서 가기도 힘든 고갯길을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오르기가 얼마나 힘든가.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 오르면서 바라보는 경치는 얼마나 아름답고 좋을까. 노트 정리도 때론 힘들고 귀찮겠지만 그냥 눈으로 읽는 독서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얻는 게 분명 많을 것이다.
- 생각이 나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쓰다 보면 글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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