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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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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번역 말투였어요.최대한 원본을 그대로 하기 위해 '직역에 가까운 의역'으로 했다고 합니다. 외국 도서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저자의 의도를 알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번역하는 분의 느낌이 들어있습니다. 도서 [3기니]는 우선 쉽운 책이 아니며, 원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모습이 보여집니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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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번역 말투였어요.최대한 원본을 그대로 하기 위해 '직역에 가까운 의역'으로 했다고 합니다. 외국 도서는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는 저자의 의도를 알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번역하는 분의 느낌이 들어있습니다. 도서 [3기니]는 우선 쉽운 책이 아니며, 원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모습이 보여집니다. 

책의 시작은 편지 형식으로 울프가 편지를 받고 3년 후 답장을 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 당신 생각에 어떻게 해야 우리가 전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울프는 이 한권의 책으로 답변을 하는데, 여기엔 여성 인권에 대해 얘기를 합니다. 단지 여성이 아닌 "교육받은 남성의 딸"로 표현하면서 남자형제들이 교육을 받을 때 이들은 받을 수 없었으며 직업 또한 가질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비판 합니다. 옷차림 에서 부터 배움까지 울프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제 된 점에 상황을 비유하고 여기에 '전쟁'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어요. 제목의 3기니는 돈을 의미하고 큰 돈이 아닌 적은 돈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적은 돈일지라도 이 돈 조차 없는 이들에게는 아니, 스스로 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인생의 의미가 달라짐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교육의 가치는 모든 인간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 라는 것" 남자 형제들은 기부금으로 대학교를 다닐 수 있었던 반면 여성들은 그렇지 못했죠. 물론, 그 중엔 여성이지만 업적을 남긴 사람도 있습니다.하지만, 극소수 라는 점. 5백 년 동안 남성이 지배해온 나라에서 여성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리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이야 어느 정도 인정을 받지만  1913년 대는 여성이 직업을 갖거나 가질 수 있는 직업은 결혼 밖에 없었고, 더더욱 교육을 받는 것은 힘들었죠. 그럼에도 여성들은 늘 깨어 있기를 갈망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과거와는 여성의 위치가 달라졌다 하지만 당시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표현한다는 것이 대단하고 단지, 투쟁이 아닌 지성으로 이런 글을 썼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물론, 읽는 동안 빨리 넘겨지지도 않았을 뿐더러 초 집중을 하면서 읽어야 했기에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어느 나라든 여성의 인권은 힘들게 얻었다는 것을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음을 생각했답니다.

g*****3 2019.09.10. 신고 공감 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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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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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오진숙 역/ 솔'교육받은 남성의 딸'. 이 책의 역자는 이 책을 이처럼 표현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살던 시대에는 여성의 권리가 지금과는 달랐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지지가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을 <3기니>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3기니란 무엇인가. 기니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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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 버지니아 울프 지음, 오진숙 역/ 솔


'교육받은 남성의 딸'. 이 책의 역자는 이 책을 이처럼 표현했다. 버지니아 울프가 살던 시대에는 여성의 권리가 지금과는 달랐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지지가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는 것을 <3기니>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3기니란 무엇인가. 기니는 화폐단위로 당시 사회를 기준 여성에게 1기니는 대단히 큰 돈이라고 한다. 그렇게 적지 않은 돈 3기니를 도대체 울프는 어떻게 사용하고자 했던 것일까. 이 책의 중심내용은 변호사가 울프에게 보낸 편지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으로 자신이 보내는 돈을 각각 어떻게 사용해주길 바라는지에 대해 적고 있다.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상황에서 변호사는 울프에게 이와 관련한 지원을 요청한 것이고 울프는 이에 대해 1기니씩 각각 어떻게 쓰여지길 원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우선 울프는 전쟁에 대해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밝히면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다름아닌 '남성'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남성이 전쟁을 일으키는 이유는 전쟁의 승리가 자신들을 명예롭게 만들어줄 것이며 이러한 폭력적 행동들 또한 '남성이 남성다움'을 표현하는 가장 흔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쟁과 관련된 모든 처사가 여성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진행된다는 데 있다. 흥미로운 것은 두 번째 기니 기부에 관한 내용이었다. 여성이 직업을 갖는 것, 또 직업을 가진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과 대우에 관한 부분으로 과연 이것이 과거의 일인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인지 헷갈릴 수준으로 변화없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아, 여기에 또 다른 오해가 있다고 당신이 끼어들 것입니다. 남편과 아내는 일심동체일 뿐만 아니라 또한 지갑도 하나라고 말입니다. 아내의 봉급은 남편 소득의 절반이라고. 남자는 바로 그 이유로 여성보다 더 많이 받는 것이라고 - 왜냐하면 그는 부양 할 아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혼 남성은 미혼 여성과 같은 등급의 봉급을 받습니까? 95쪽


대학을 다니던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여성학 혹은 여성운동과 관련된 참여 혹은 교육과 멀어질 수 없는 것이 지금의 '교육받은 여성'의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폭력적인 상황을 원치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선을 긋고 권리가 아닌 역차별을 주장하는 몇몇 운동가 혹은 단체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지만 위와 같은 내용들을 <3기니>를 통해 읽을 때는 과연 지금의 나의 태도가 진정으로 평화적인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핵심은 여성에게 주어지는 교육의 확대와 전문직 여성들의 제대로된 보장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1기니는 그렇다면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울프가 내놓았을지 궁금할 것이다. 소설을 제외하고는 <자기만의 방>이후 에세이는 <3기니>가 두 번째인데 개인적으로는 자기만의 방보다 훨씬 더 여성의 교육과 입장을 이해하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는 읽기 수월했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출판사에서 펴낸 버지니아 울프 전집 12번째 책 <3기니>. 지금 내게 주어진 돈을 비롯한 귀중한 능력과 가치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를 고민하게 만든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9.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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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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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 3기니 / 버지니아 울프요즘엔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내가 어릴적 보았던 영화나 소설, 중학생이 알아야 할~, 고등학생이 알아야 할~ 단편집에 '버지니아 울프'가 꽤 자주 거론됐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정작 버지니아 울프의 글은 접해본 기억이 없어 이름은 낯설지 않지만 <3기니>라는 낯선 제목만큼이나 작가 또한 익숙치 않은 느낌이었다.얼핏 제목만 들으면 SF가 연상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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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 3기니 / 버지니아 울프


요즘엔 자주 등장하지 않지만 내가 어릴적 보았던 영화나 소설, 중학생이 알아야 할~, 고등학생이 알아야 할~ 단편집에 '버지니아 울프'가 꽤 자주 거론됐던 기억이 있다. 그럼에도 정작 버지니아 울프의 글은 접해본 기억이 없어 이름은 낯설지 않지만 <3기니>라는 낯선 제목만큼이나 작가 또한 익숙치 않은 느낌이었다.

얼핏 제목만 들으면 SF가 연상되지만 '기니'는 영국의 옛날 금화식 표현이라한다. 금이 처음 주조될 때 원재료인 금을 아프리카에서 들여오면서 기니란 표기를 그대로 쓰면서 붙여진 것인데 모더니즘과 페미니즘하면 연상되는 버지니아 울프가 제목으로 3기니를 쓴 것은 영국과 그 기니란 표기를 그대로 쓴 식민지 아프리카, 내용에 언급되는 전쟁과 여성의 사회적 신분 등을 보면 너무도 쉽게 이해가 가진다.

최근에야 페미니즘에 대한 책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고 예전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폭이 넓어졌다고는하지만 그럼에도 사회에서, 남자들의 두뇌 속 깊이 각인돼 있는 여성에 대한 시각은 얼마나 크게 바뀌었을까 반문해보게되는데 1930년대 이러한 글들을 써냈던 그녀의 글은 지금 읽어봐도 파격적이고 강단있다고 여겨지는만큼 그 시대에 이 글이 어떻게 사람들을 움직였을지, 그 반대로 어떤 야유와 질타를 받았을지 그저 대단하다는 표현에 고개가 끄덕거려졌던 것 같다.

<3기니>는 초반부터 "당신 생각에 어떻게 해야 우리가 전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강렬한 글귀를 만나게 되는데 그 무엇으로도 답을 낼 수 없어 오랫동안 답을 하지 못했다는 편지에는 그녀가 당시 처한 전쟁의 상황이 덤덤한듯 보이면서도 처절하고 냉담함, 무기력함 등을 담아내고 있는데 그것이 염세주의자 작가들 문체에서 보이는 죽을만큼 무기력하게만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1941년 양쪽 호주머니에 돌을 채워 우즈 강에 투신 자살한 그녀의 비극적인 삶은 전쟁과 연결되는 시대를 생각하면 한순간 폐가 쪼그라드는 고통이 느껴지지만 여성의 부조리한 위치를 조목조목 반박하는듯한 강단있는 글귀에서는 그녀의 의외성을 발견하게 돼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을 동시에 느꼈던 것 같다.

 

d****i 2019.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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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Three Guineas) -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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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는 “당신 생각에 어떻게 해야 우리가 전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영국 중산층 남성 변호사의 편지에 대한 답장의 형태로 가부장제 속에서의 여성의 삶, 전쟁, 파시즘에 대한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을 담고 있다. 기니(guinea)는 1663년부터 1813년까지 영국에서 발행된 금화로 1파운드 1실링의 가치를 가진 화폐 단위이다. 그는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 1기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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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는 “당신 생각에 어떻게 해야 우리가 전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영국 중산층 남성 변호사의 편지에 대한 답장의 형태로 가부장제 속에서의 여성의 삶, 전쟁, 파시즘에 대한 버지니아 울프의 생각을 담고 있다.


기니(guinea)는 1663년부터 1813년까지 영국에서 발행된 금화로 1파운드 1실링의 가치를 가진 화폐 단위이다. 그는 전쟁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으로 1기니는 여자대학을 재건하기 위한 기금으로, 1기니는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의 취업을 도와주는 협회로, 1기니는 문화와 지적 자유를 보호하고 평화 보전을 목표로 둔 협회에 기금으로 보내고자 한다.


1919년 영국에서 성차별금지법(Sex Discrimination Removal Act)의 시행으로, 여성의 특수 직업과 공무원 진출의 자유가 법적으로 인정되고 같은 해 낸시 애스터라는 첫 여성 하원의원이 탄생하였으며, 그로부터 9년 후인 1928년 여성 투표권이 인정되었다. 가장 먼저 여성의 투표권을 인정한 뉴질랜드가 1893년, 심지어 스위스는 1971년이 되어서야 여성의 투표가 가능해졌다.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되는 권리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던 시대는 불과 멀게는 100여 년 전에서 가깝게는 40여 년 전, 옛날 옛날에로 시작되는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다.


여성들에게 권장되는 직업은 결혼 뿐이었고, 가부장제의 억압된 사회 속에서 재정적인 부분을 남성에게 의존해야 하는 여성들은 당시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전쟁, 애국심에 대한 독립적인 의견과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자기만의 방’에서 여성이 작가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연 500파운드의 독자적인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확장해 ‘자신의 의지를 관철할 어떠한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여성들’이 남성의 영향에서 벗어나 ‘사심 없는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에 대한 대학 교육과 전문 직업을 통한 경제적 자립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법의 개정과 제도의 개선으로 여성이 결혼이 아닌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지만, ‘다년간의 경력과 높은 자격 요건을 갖춘 여성에게조차 1년에 250파운드를 번다는 건 대단한 성취’인 가부장제 사회에서 벗어났지만 경제적으로 빈곤한 상황에서는 전쟁에 대해 남성에게 독립적인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기에 고등교육을 받은 중산층 남성에게는 작지만 ‘가난’한 여성에게는 큰 돈인 1기니를 여성의 대학과 취업을 위한 기금으로 보내라는 것은 무척 상징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그는 고등교육을 받고 독자적인 수입을 얻은 여성들이 문명화된 인간이며 아웃사이더로 남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국가, 전쟁,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려는 욕망에 무관심하고, 자신만의 정신과 생각을 지닌 아웃사이더로서 말이다.


“어떻게 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여성에 대한 고등교육, 경제적 자립, 독립적인 아웃사이더라는 울프의 가부장적이고 파시즘적 제도와 전쟁에 맞서는 답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는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존재하고, 사회적, 경제적 불안이 집단주의와 획일화를 가속화시키는 지금, 울프가 정의하는 문명화된 아웃사이더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왜 지금 울프인가?” 단순한 페미니즘이 아닌 인본주의적 버지니아 울프의 목소리는 지금의 우리에게도 묵직한 울림과 깊은 사색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상, 여성으로서 나는 나라가 없으며,

여성으로서 나는 나라를 원치 않으며,

여성으로서 나의 나라는 전 세계이기 때문입니다." (P179)

a***2 2019.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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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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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란 말이 눈에 들어온다. 무슨 뜻일까? 사전을 찾아보니 영국에서 1663년에 처음 주조하여 1813년까지 발행한 금화란다. 그렇다면 제목인 <3기니>는 무슨 의미일까? 대학교 때 읽은 <세월>의 여태까지 읽은 유일한 그녀의 작품이기에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다. ‘어떻게 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3년 만에 정리해서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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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란 말이 눈에 들어온다무슨 뜻일까사전을 찾아보니 영국에서 1663년에 처음 주조하여 1813년까지 발행한 금화란다그렇다면 제목인 <3기니는 무슨 의미일까대학교 때 읽은 세월의 여태까지 읽은 유일한 그녀의 작품이기에 제목만으로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였다.

 

어떻게 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겠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3년 만에 정리해서 보낸 글이 <3기니이다울프는 전쟁을 막는데 필요한 세 가지 목적을 위해 각각 1기니씩을 기부하겠다고 하면서 그녀가 살았던 시대의 부조리한 상황을 조목조목 짚어나간다.

 

그녀는 1기니는 여성의 교육을 위해또 다른 1기니는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마지막 1기니는 평화를 지킨다는 남녀 공동의 목적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말한다울프는 하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말하면서 여성 차별여성 지위여성의 미래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제시한다그녀는 페미니즘의 문제를 여성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는다이를 성인종계급 등 모든 차별받는 대상에게까지 확대하여 설명한다.

 

쉽지 않은 책이다여성 문제와 전쟁을 버무리고전쟁과 가부장제를 연결하고돈과 교육 등을 함께 다루며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논하는 그녀의 사상이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렇기에 우리 사회의 일견에서 남녀 간의 대립이 극한으로 내달리는 듯한 이 시대에도 그녀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정의와 평등의 문제는 성별인종계급에 관계없이 모든 인류에게 공통된 관심사이니까 말이다.

p*****4 2019.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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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3기니 -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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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나는 고작 <올랜도> 한권만을 읽었을 뿐이다. <올랜도> 역시 난해하기는 하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근저에 깔려있는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고 보여진다. 참고로 <올랜도>는 350년에 걸쳐 남성과 여성을 오가며 불완전한 인간에서 완전한 인간으로 탈바꿈하는 올랜도라는 인물에 대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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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나는 고작 <올랜도> 한권만을 읽었을 뿐이다. <올랜도> 역시 난해하기는 하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 근저에 깔려있는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목소리는 한결 같았다고 보여진다. 참고로 <올랜도>는 350년에 걸쳐 남성과 여성을 오가며 불완전한 인간에서 완전한 인간으로 탈바꿈하는 올랜도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완전함이 여성으로서 아이를 낳음으로써 이루어진다.

 

   한 남성이 울프에게 편지 한통을 쓰고 거기에 대한 답장을 바라고 있다.

 

당신 생각에 어떻게 해야 우리가 전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본문 9페이지)

 

   작가는 이 편지에 대한 답장을 3년이 지나서야 하게된다. 이 점잖은 신사는 3년 뒤에 답장을 받은 것으로도 모자라 엄청나게 신랄하고 엄청나게 긴 울프의 조목조목 따지는 답변을 읽어야만 했을텐데 질문 한번 잘못 했다가 이게 무슨 꼴인가 싶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울프가 살던 시대의 여성들이라면 핵사이다 같은 울프의 답변 하나하나에서 통쾌함을 느끼면서 응원을 보냈을 것이다.

 

   우선 울프는 편지를 보낸 남성처럼 어머니와 여자 형제의 희생을 바탕으로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옷과 음식을 향유하고 사회에서 존경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어째서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변변한 직업도 없는 자신같은 여성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인가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여성이 전쟁을 막는데 일조를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과 경제적 독립 그리고 익명성과 무관심이 바탕이 되는 아웃사이더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작품이 쓰여진 시대가 1939년이고 여성이 결혼 이외의 직업을 가질 수 있었던 때가 고작 20여년 전이었음을 감안하면 울프가 여성의 교육과 경제적 자립에 그토록 성토를 하는 것이 이해가 되고도 남는다. 게다가 아무리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차별은 여전히 남아있으니 말이다.


    참고로 책의 제목인 '3기니'에서 기니는 영국의 옛 금화를 나타내는 단위인데 책 속에서는 가난한 여성들에게 큰 가치를 갖는 귀중한 돈을 의미한다. 1기니는 여성의 교육을 위한 기금 모금자에게, 1기니는 여성의 취업을 도와주는 협회에서 나온 기금 모금자에게, 그리고 나머지 1기는 울프에게 어떻게 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겠냐는 질문을 한 남성이 요구한 '평화 보존을 목표로 둔 정책에 헌신하는 협회'에 기부한다. 울프는 자신의 전 재산이라 할 수 있는 귀중한 돈인 이 3기니의 기부를 위한 조건들을 나열하고 요구함으로써 남성의 위 질문에 대한 기나긴 답변을 마치게 된다.

 

   이 책은 직접 읽어보지 않고서는 버지니아 울프의 그 엄청난 필력과 작품의 매력을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당신 생각에 어떻게 해야 우리가 전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시작하여 풀어내는 당시 시대가 가지고 있던 남녀 차별의 부당함과 여성 지위의 향상에 대한 호소, 그리고 여성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거는 페미니즘이라는 용어보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항거라고 부르는 것이 마땅하다.

 

  

 

 

 

l********d 2019.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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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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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3기니]를 읽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3기니’가 무슨 뜻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인터넷 검색도 한 결과 ‘기니’는 영국의 옛 화폐 단위이며 금화로 번역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삼만원, 삼달러라고 말하듯 이 책의 제목도 ‘삼기니’라고 읽어야 할 것 같다. 3기니라는 제목의 책에는 어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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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3기니]를 읽었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3기니’가 무슨 뜻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인터넷 검색도 한 결과 ‘기니’는 영국의 옛 화폐 단위이며 금화로 번역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므로 우리가 삼만원, 삼달러라고 말하듯 이 책의 제목도 ‘삼기니’라고 읽어야 할 것 같다. 3기니라는 제목의 책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화폐를 제목으로 한 만큼 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이 책은 전쟁과 파시즘, 가부장 제도에 대항하기 위해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쓴 편지 형식의 논픽션 에세이다. 나는 이 책으로 버지니아 울프라는 작가를 처음 정식으로 만나게 되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글의 내용에는 그에 가장 알맞은 형식이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실험적인 글을 써온 모더니즘 작가다. 빅토리아 시대 후기에 태어난 영국 여성으로서, 버지니아 울프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성에게 열린 몇 안 되는 직업 중의 하나인 작가로서 그녀는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다. [3기니]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했다. 화자가 실제로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화자의 생각과 의식을 따라 글의 주제가 옮겨지고 진행되는 과정이 독특했다. 쉽지 않은 글이었지만 예리하게 반짝이는 통찰이 가득한 책이라서 재미있게 읽었다. 독자로 하여금 저자의 글에 담긴 미묘한 뉘앙스를 즐길 수 있도록, 원본에 충실하게 ‘직역에 가까운 의역’으로 번역한 옮긴이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솔 출판사에서 ‘버지니아 울프 전집’을 29년 만에 완간했다고 한다. ‘자기만의 방’, ‘등대로’ 등 버지니아 울프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은 매우 긴 편지글이다. 영국의 주류이며 중산층을 대표하는 남성 변호사가 ‘교육받은 남성의 딸’을 대표하는 화자에게 “당신 생각에 어떻게 해야 우리가 전쟁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편지와 함께 전쟁 방지를 위해 기부와 서약을 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해 고심 끝에 건네는 답장이다. 이 책이 쓰이던 당시 유럽은 전쟁의 공포로 위협받던 시기였다. 3기니가 출간되고 1년 후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3기니가 쓰이는 동안에는 스페인 내전이 있었고, 이 책 속에는 스페인 내전으로 희생된 아이들과 집의 사진을 언급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3기니가 완성된 해는 1938년이다. 지금으로부터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당시 여성의 지위는 지금에 비해 매우 낮았다. 옛날부터 여성이 가질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직업은 ‘결혼’이다. 여성은 가정을 돌보고 아이를 낳고 남편의 상처를 치유하는 존재여야 한다는 생각은 고전 ‘안티고네’에 나오는 크레온부터 나치의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주장에 이르기까지 일정하다. 이를 위해 사회의 ‘분위기’는 남자가 아내와 자녀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을 남자다움으로 여기도록, 여성이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격이 떨어지는 일이며 아버지와 남편에게 의지하는 것이 정숙한 여자다움으로 여기도록 유도해왔다. 이 책의 화자이자 여기서 언급하는 여성의 계층은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이다. 이들은 노동자 계급의 여성과는 다른 계급이다.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은 교육받은 남성의 아들과는 달리 유료 교육을 거의 받지 못하며, 가정교육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숙하게 유지하여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양육된다. 그녀에게 돌아갔을지도 모르는 교육비는 대부분 아들들에게 투자되므로,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은 간접적으로 교육받은 남성의 아들을 교육하는데 이바지해왔다. 물론 여성들이 직접적으로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등의 대학 기금에 기부하기도 하는데, 이 대학들은 전적으로 남학생만을 교육해왔다. 책에는 주석과 출처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하나씩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전문직에 진출하기 위한 유료 교육의 통로는 여성에게 막혀 있다. 교회는 여성 성직자의 지위 상승을 허락하지 않는다.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은 결혼 전에는 아버지에 의해, 결혼 후에는 남편에 의해 경제적으로 종속된다.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이 이로써 얻는 소득은 잠자고 먹는 것 외에 적은 용돈을 받을 뿐이다.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여 돈을 버는 것은 품격을 떨어트리는 것으로 여겨져 반대에 부딪친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이 남성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반대를 하거나 제동을 거는 일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 편지의 답장인 ‘전쟁 방지를 위해 교육받은 남성들의 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여성의 교육과 취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여성이 스스로의 생활비를 벌 수 있다면 경제적 독립과 함께 전쟁 방지 등의 쟁점에 ‘사심 없는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자는 거튼 칼리지 등 여자 대학이 생겨난 배경, 여학생의 입학 명수 제한, 여성의 승진을 제한하는 환경 등을 신문 기사와 기고문, 자서전 등의 참고 자료와 함께 설명하였다. 자신의 지배하에 있던 여성이 독립하여 목소리를 내려고 하자 남성이 보이는 부정적인 감정, 그것을 ‘유아기적 고착’이라고 부른다. 사회 주류의 바깥에 있는 여성으로서, 그들의 무명 단체인 ‘아웃사이더’들은 예부터 여성에게 전해내려오는 ‘가난, 정절, 조소, 거짓 충성으로부터의 자유’를 잊지 않기로 한다. 즉 생활비로 쓸 정도의 돈을 버는 ‘가난’, 돈이나 이익을 위해 뇌를 팔아버리지 않는 ‘정절’, 사회적 명성에의 ‘조소’, 국적이나 종교, 성, 돈 등에 의한 자만심에서 벗어나는 ‘거짓 충성으로부터의 자유’를 다짐한다. 여성이 유료 교육을 받고 직업을 가지면서도 아웃사이더로써, 전쟁의 비인간성을 없애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화자는 이런 이유로 1기니를 여자대학 재건 기금에, 1기니를 여성의 전문직 진출을 돕는 단체에, 1기니를 문화와 지적 자유를 수호하며 전쟁 방지를 도모하는 단체에 기부한다. 이렇게 사용한 3기니는 총 3파운드 3실링이다. 누군가에게는 매우 적은 돈일지라도 가난한 ‘교육받은 남성의 딸’에게는 매우 가치 있고 소중한 돈이다. 사람들은 버지니아 울프를 페미니스트라고 한다. 버지니아 울프는 이 책에서 여성이 직업을 가지고 생활비를 벌 수 있게 되었으니 ‘페미니스트’라는 낡은 말은 불태워 없애야 한다고 하였다. “모든 사람 즉 모든 여자와 남자가 지닌 권리, 즉 정의와 평등과 자유라는 위대한 원칙을 몸소 존중하는 권리”를 주장하였다. 역사를 잊는다면 역사는 또다시 반복된다. 오랜 시간 힘들게 지키고 되찾아온 ‘자유’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자유는 젠더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의 전반에 깔려 있어야 야 할 가치이다. 가부장 제도가 전쟁과 파시즘에 미치는 영향, 이를 향한 여성의 반전 시위가 인상 깊은 책이었다.

 

 

3***e 2019.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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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3기니 -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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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대전의 격랑 속에서 어떻게 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느냐는 편지에 대한 버지니아 울프의 답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당시 영국 여성사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에세이가 쓰여 질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겪고 있었으니, 이 글이 전 세계를 돌아 우리나라에 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여성 학자들을 배출하고 여성 인권 증진에 기여했는지는 말 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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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세계대전의 격랑 속에서 어떻게 해야 전쟁을 막을 수 있느냐는 편지에 대한 버지니아 울프의 답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적으로 당시 영국 여성사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에세이가 쓰여 질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겪고 있었으니, 이 글이 전 세계를 돌아 우리나라에 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여성 학자들을 배출하고 여성 인권 증진에 기여했는지는 말 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버지니아 울프는 전 세계적으로 선구적인 페미니스트라고 해도 무방하다.

 

어릴 적 어머니를 잃고 첫 신경증 발작을 일으켰던 버지니아 울프는 계속 약을 복용하며 자살기도를 한다. 글을 보면 예민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이 글을 누군가가 잔소리로 듣고 앉아 있다면 반쯤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양도 많고 긴 문장에 가독성은 사실 떨어진다. 읽다보면 지치기도 하지만 가끔 빵 터지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너무 적은 기부금이라며 비아냥대기도 하지만 당시 사회에 대한 썩소를 날리는 것 같아 기분 좋아지기도 한다.

 

오래된 글이다. 그런데 너무나 세련되고 논리적이라는 게 놀랍다. 마치 논문을 읽는 것 같았다. 자신의 말을 입증하기 위한 확실한 증거를 제시한다. 누구라도 읽고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이 책에는 교육받은 남성의 딸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계층을 내 세운다. 사회가 여성에게 얼마나 잔인한지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군인과 학사의 신분을 가지고 남성을 이야기 한다. 한때 영국에서는 자신의 이름 뒤에 B. A.(학사)를 붙여 대학을 나온 사람임을 나타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군인이 군복을 입고 그것을 과시하는 것을 넘어서서 이젠 대학교육까지. 여성이 범접할 수 없는 영역에서 위세를 과시하며 그들만의 세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데에서 읽는 나도 거부감이 들었다.

 

저자는 교육받은 남성의 딸이라는 지위의 여성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한다. 남자들처럼 전쟁에 나가지도, 대학교육을 받을 수도 없는 환경인데, 이런 상황에서 남자들이 하는 전쟁을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방안을 내 놓으라니, 그동안 하지 못한 말을 발끝에서부터 모으고 모아서 터뜨리는 느낌이다. 남성과 여성, 이분법적으로 다루지 않고 교육받은 남성의 딸과 군인, 학자라는 계층을 내세운 것이 이 책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배운 자들의 리그같아 보이기도 한다.

 

읽다보면 선진국인 영국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싶다. 산업혁명 후 근대사회는 누구에게나 힘든 시절이었겠지만 아마도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게 더욱 가혹했을 것이다. 남자들의 전쟁 사이에서 여기있다며 여성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버지니아 울프의 문학작품을 읽으며 당시 영국 분위기를 진하게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j****9 2019.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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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버지니아 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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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를 알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조금 더 복잡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깊고 날카로우며, 뜨거움과 차가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전 울프의 처녀작 출항을 나는 어떻게 읽었던 것일까. 왜 사람들이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이렇게 오래도록 침잠하며 몰입하는가를 생각한다. 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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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를 알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조금 더 복잡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깊고 날카로우며, 뜨거움과 차가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오래전 울프의 처녀작 출항을 나는 어떻게 읽었던 것일까.

왜 사람들이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이렇게 오래도록 침잠하며 몰입하는가를 생각한다. 또 가끔은 울프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나는 묘하게도 오래전에 알았던 작가 전혜린을 연이어 생각하곤 한다. 그냥 그렇다는 것이다. 3기니에서 울프가 열거하는 많은 여성 작가들과 함께 전혜린을 생각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야 한다고, 아니 그러면 어떨까, 하며 울프에게 나직이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책은 전쟁과 함께 무엇보다도 여성에 사회적 위치와 입지에 대해 깊이 몰입하고 분석하는 동시에, 두 가지 성인 여성과 남성을 떠나 보편적 인간으로서 한 생을 살아내기 위해 필요한 필수조건으로 등장하는 경제적 조건인 돈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성은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이라는 조건부적 한계를 지닌다. 아주 부자거나, 혹은 아주 가난하여 빈곤한 계층의 여성은 조금은 열외로 하되, 버지니아 그녀 스스로가 처한 사회적 인식 안에 자리한 여성의 위치를 대변하는 조건인 셈이다.

 

편지글의 형식을 빌려와서 어떤 소설의 형식이라든지 클라이막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이 책에서 주목해서 보았던 부분은 작가가 소설의 형식이 아닌 에세이라는 틀 안에서 서간문의 형식을 빌려오게 된 까닭에 부분이었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책은 아주 논리적이면서 분석적인 작가 버지니아의 논지와 그녀만의 세계관을 그녀의 입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편지를 받을 누군가와 마치 같은 시공간에서 마주앉아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하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당대 여성들의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는 가부장적 세계관에 입각한 남성위주의 편협한 인식들이 만들어낸 관습이라고 할 때, 이에 대해 남자형제들을 위해 희생하는 여자 형제들에 대한 사회적 부당한 차별을 언급한다. 작가는 글을 쓰기에 앞서 어쩌면 교육받은 남자형제들의 딸들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책임과 의무를 먼저 생각했던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있으며, 요약하자면 각각의 단체에 1기니씩 기부를 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듯하다. 아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한 채 아버지와 남자형제들에게 의지해 살아가는 당대 여성들, 많은 딸들을 위한 교육제도인 여자대학 재건 협회에 1기니를 기부하고, 이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해서 스스로가 직접 경제적 활동을 한 대가로 정당한 수입을 창출해나가기 위한 구체적 도움의 일환으로 여성의 전문직 진출을 돕는 단체에 1기니를, 마지막으로 전쟁 방지를 위한 단체에 남은 1기니를 기여하기까지. 작가는 정치, 사회, 종교, 교육, 인습과, 관습 그리고 인간의 편견과 차별의 과정이 가지고 온 결과물들에 대해 담론을 이어간다.

 

때로는 가차없는 비판과 냉소를 보내면서도 때로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이 담긴 회유와 타협이 등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보자. 쉽게 풀어내 써보면 다음과 같다. 전쟁에 대한 남녀의 사고의 인식과 차이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이야기해야 할 부분은 많다는 것이다. 그동안에 여성이 사회 안에서가 아닌 사회 밖에서만(아웃사이더) 머물러야 했던 기존의 부조리와 인격체로서 평등한 교육을 받지 못한 부분에서 오는 몇가지 오류를 떠안은 채로, 전쟁 방지를 위한 도움을 구하는 남자형제를 비롯한 남성위주의 일방적인 사회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생각해야만 한다는 것을 지적하는 부분처럼 작가의 날카로운 인식과 비판은 책 전체에 가득 들어차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받은 남성들의 딸들인 여성들에게 있어 이 ‘3기니’는 무척 소중한 경제적 가치의 증명이자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 이를 아무런 대가도 없이 기부하기 위해서는 타당한 이유와 설득과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작가는 책에 등장하는 3기니를 기부하는 것과 같은 여성들의 선택을 보여줌으로써, 보다 많은 것들을 구상하고 목표로 하며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어떤 면에서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내용이다. 페미니스트 작가로서의 울프를 만날 수도 있으며, 딴은 그보다 더 포괄적으로 사회와 정치와 성을 이야기하는 작가로서의 울프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교육받은 남성의 딸들과 아들들이 나란히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금화 한 닢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모든 사람, 모든 남자와 여자의 권리를 확고히 하는 데에다 그 돈을 사용하십시오. 즉 그들을 통해 나타나는 정의, 평등, 자유라는 위대한 원칙을 존중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P170

 

 

 

p********n 2019.09.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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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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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는 버지니아 울프 특유의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는 서술로 되어 있는 책이다. 이 사고 방식은 언제 봐도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동시에 여성적인 차분함을 잘 드러내주어 품위있고 지적인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책은 전쟁을 막는 법을 물어보는 편지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시작한다. 이 편지에 대한 답을 적어가다가, 편지를 받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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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니는 버지니아 울프 특유의 사유의 흐름을 따라가는 서술로 되어 있는 책이다. 이 사고 방식은 언제 봐도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동시에 여성적인 차분함을 잘 드러내주어 품위있고 지적인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이 책은 전쟁을 막는 법을 물어보는 편지에 대한 답장 형식으로 시작한다. 이 편지에 대한 답을 적어가다가, 편지를 받는 사람이 받을 생각에 대해 다시 답을 하다가, 맥락의 필요에 따라 옆에 놓인 다른 편지에 대답을 하는 식이다.

전쟁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전쟁의 출발점은 무엇인가? 남성 중심의 현대 가부장적 세계의 힘과 돈의 논리에 따른 탐욕이 그 원인이다. 이에 대해 여성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선 남성들의 세계에서 독립하는 것이다. 그래야 기존의 남성이 만들어놓은 세계의 법칙과 다른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자신의 목소리는 어떻게 낼 수 있는가? 스스로 독립하고, 실제 세계에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과 발언권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교육과 스스로 경제적인 자립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현재적인 문제점이 있다. 여성들을 위한 교육의 문이 매우 좁고, 교육을 받고 나왔더라고 하도 적정한 급여를 지급하는 직장이 없다. 여성의 교육과 직업 환경 개선을 위한 기부금을 낼 돈은 있지만 여기에는 조건을 붙이고 싶다. 기존의 학교와 사회 같은 서열과 투쟁 위주의 교육은 지양한다. 실제적이고 평화지향적인 교육을 원한다. 여성들은 이를 기치로 자신이 사회적으로 처한 환경을 개선시키고, 전쟁의 야만성을 인식하고 이에 동조하지 않는 목소리가 되어 세계에서 전쟁을 그만둘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평화적인 힘이 된다.

책이 나에게는 어려워서 내가 이해한 바는 위와 같다. 몇 십여년 전에 씌인 책이라 현재와는 맞지 않는 내용도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여성의 교육기회와 근무환경은 남성과 거의 동일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아직까지 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대 여성이 누리는 자유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고, 몇십여년 전 수 많은 사람들의 분투와 눈물로 이루어낸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자유는 어디에 써야 하는가? 남녀를 떠나 인간이 저지르는 야만적이고 파괴적인 행태를 지양하고,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에 써야 한다. 3기니라도 함부로 써서는 안 된다. 이 사회의 문제와 근원과 나아갈 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통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더라도 버지니아 울프의 책은 읽어볼 가치가 있다. 그녀만의 사유나 시선, 발걸음을 따라 옮겨가는 구성, 놀라운 통찰력, 차분한 어조에서 풍기는 지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r******s 2019.09.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