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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의 작품을 보다 보면 유행이라는 흐름에 따라 여러 작품이 비슷한 소재를 가지고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 보니 초반에는 상당히 흥미를 느끼고 작품들을 즐길 수 있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특별한 감흥이 없어져서 작품 장르 전체에 관한 관심이 떨어지고 결국 작품을 손에서 놓아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깨부수고 유행하는 장르를 비판하는 듯한 느낌으로 역설적인 방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간다면 유행하는 같은 소재의 작품이라도 독자가 바라보는 시선과 흥미도는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읽은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3권도 그런 점에서 시리즈 자체가 워낙 독특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판타지 세계관에서 주인공이라면 당연히 마왕을 물리친다거나 강한 몬스터를 퇴치하고 용사나 영웅이 되는 이야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시리즈의 주인공은 전혀 그런 부분은 보이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물입니다. 그렇다 보니 그의 주변 일상도 무척 평화롭고 일반적인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건들이 일어나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번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3권은 히로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사건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주인공의 활약이 크게 돋보이는 내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전반적인 사건의 해결은 주인공이 모두 처리하고 별일 아니다라는 듯이 끝나는 부분이 무척 특별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시리즈처럼 급하게 싸움을 한다든지 하는 내용 없이 평화롭게 판타지 세계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 뭐가 재미있을까 싶지만, 유행과 동떨어진 내용의 전개에서부터 흥미를 일으키고 초반의 분위기를 잘 유지하며 완결까지 잘 만들어 낸다면 괜찮은 작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읽은 29세 독신 중견 모험가의 일상 3권이었고 얼른 다음 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