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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잘 모르지만... 방수진 시인의 글을 읽으면서.. 음.. 외롭기도하고 슬프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고 보고싶기도하고 쓸쓸하기도 했다.. 비라도 올 것 처럼.. 그냥 쏟아 붓지도 휘몰아치지도 않은 ... 고요함 속에 막연히 비올 것 같은 하늘처럼 쓸쓸하달까.. (맞나... 그런 느낌이 그냥 들었는데....)
보고 싶은 웃음들 바닥이 흥건하다 _ 폭우 (p.18)
방심했다가 훅- 들어오는 그리움.. '폭우'에 이런 표현이 나올수 있는거구나.. 새삼 너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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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ㄱ의 감정 (p.19) 견디는 것들은 모두 슬프지. 버티는 것들은 간절하다. 평생을 고개 숙여 허공을 받아 내는 저 ㄱ처럼. _ 자음 'ㄱ'을 바라보는 시선이.. 애처롭다.. 평생을 고개 숙여 허공을 받아내는 ㄱ의 감정 또한 슬플까 싶고... 한글 자음 'ㄱ'이 이렇게 애처롭고 슬픈 모양새로 보이다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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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등, (p.102) 진실로 외로워 본 자들은 알지 어둠이 어둡지 않다는 걸 너무나 밝고 환해서 한 번의 마주침으로도 시력을 잃기도 한다는 걸 _ '가로등' 의 일부의 문장만을 가져왔지만.. 전문을 읽어보면.. 꽤 쓸쓸하다... 외로워 본 사람들은.. 어둠조차 외롭지 않을 바탕색... 진실로 외로운 자들은 어둠속에서도 외로움의 그림자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밤에 혼자 빛을 발하는 가로등 또한 외로울까.. 아. 뭔가 오늘 밤은 지나가다가 가로등을 한번 봐줘야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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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꽃피는 중환자실' 읽다가 눈물 펑펑.. 이별을 마주했던 모습이 생각 나서.. 중환자실에 계시던 우리 외할머니.. '할머니-' 하고 울면서 나즈막히 부르던 내 모습과.. '괜찮아'라고 힘겹지만 힘껏 웃어주던 외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라서.. 보고싶다. 그립다. 너무너무 우리 할머니 보고싶다...
시-는 함축적인데 그 사이에서도 감정을 느낄 수 있다니... 굉장히 신기한 영역인것 같다.. 굉장한 문학... 학교다닐때도 '시'는 항상 어려워서 시 구절의 의미를 설명해주실때마다 열심히 받아적느라 정신 없던 기억이.... ㅋ 역시 어려운 분야라 느껴서 그런가 읽고 그 속뜻을 이해하는 내공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와닿은 감정들을 끄적여보았다.. 언젠가는 시와 가까워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바라며...
*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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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진 시집 한때 구름이었다.현대를 살아가며 시를 접한다는 것의 의미는 삶이 윤택하거나 아님 빡세게 힘들거나 둘 중 하나다.계절은 벌써 여름을 넘어 가을로 가고있다.뜨거운 태양 아래서 익어가던 만물들이 조금은 쉼표를 찍고있다.시는 무엇일까? 이것이다라고 정의를 내리기가 어렵지만 수필보다는 조금 어렵게 다가온다.
단어 몇개로 시인의 품성이나 감성을 읽기에는 아직 아니지만 제목들이 주는 것은 다양한 삶의 집합체이다.조용하지만 충분한 의미를 담고있고 간결하지만 깊은 뜻을 전달하는 묘한 시적 표현이다.도넛 이론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속깊은 표현은 닿을 수 없는 거리의 간극보다 집중하지 못하는 마음을 보여준다.알라스카의 밤은 오로라가 만연한 하늘의 소리를 보고 있는듯 하다.
이전에는 이런 선선한 날씨에는 시집을 한 권 정도는 팔에 끼고 다녔다.지금은 모두 스마트폰에 눈이 꼬쳐서 낭만이고 책이든 관심이 없다.슬픈 현실이다.종이 책이 사라져간다.방수진의 시집에서 보여주는 향수 어린 싯귀절은 철학적이고 선이 아름답다.낙엽을 버티는힘,창고 대개방에서 보여주는 그림은 꼭 우리집을 보는 듯하다.
A병동 326호는 노인들의 세상에서 벌어지는 오케스트라를 보는 풍경이 오버랩되고 있다.진실로 외로워 본 사람만이 사랑의 맛을 안다.옆구리 시리도록 아픔을 맛 본 사람이라면 정겨운 말 한마디를 할 수 있다.시리도록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언손을 호호 불며 연애편지를 써본 사람만이 참다운 사랑의 진가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살다보면 결실의 계절에 아름다운 수확으로 다가올 것이다.누구나 아픔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그 아픔 뒤에 다가올 기쁨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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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을 버리고 안으로 안으로
시인이 슬픔을 표현하는 방식을 곱씹으며 읽어나갈 때 위로를 받는다. 화성과 히말라야, 티베트, 중국이 나온다. 이국적인 공간에서 다른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는 시는 평화로운 재미를 주는 시도 있다.
"근데 할머니, 그리움이 목을 매면 은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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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깨가 아니라 그 틈에 기대고 싶다 [서평] 『한때 구름이었다 (시인수첩 시인선 026)』(방수진 시인, 문학수첩, 2019.08.16.)
나는 한때 시인을 꿈꿨던 적이 있었다. 습작도 해보고, 내 시를 시인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시인의 집에서 소주 한 잔 기울인 적도 있다. 그러나 나는 결국 시인이 되지 못했다. 시인의 감수성으로 밥을 벌어먹고 살기엔 내 깜냥이 부족했던 것이다. 가을을 맞아 반가운 시집 한 권을 읽고 있다. 바로 방수진 시인의 『한때 구름이었다』이다. 우리는 한때 구름이었다가 비였다가 사라진다.
첫 시인 <雨연히>부터 비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지금 밖에는 가을비가 내린다. 태풍의 영향이긴 하다.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우산 쓰고 그 안에 폭 들어가 있던 날들이 생각난다.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시절. “교집합은 아름답다”(14쪽)는 시인의 말이 성큼 다가온다. 비를 유난히 좋아하는 ‘우산장수’ 아이디를 가진 친구가 떠오른다. 비는 감성을 자극한다.
10년 전에 등단하고, 이제야 첫 시집을 낸 방수진 시인은 중국에서 대학원을 다녔다. 방 시인은 중국의 변방인 티베트나 광시 등을 많아 다녔다고 한다. 그래서 『한때 구름이었다』에는 실크로드나 중국 변방의 한 거리가 등장하기도 한다. 허 희 문학평론가는 “방수진은 관념의 형이상학자와는 거리가 멀다. 그녀는 육체의 현상학자다. 허황된 말을 남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127쪽)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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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상학보단 현상학에 가까운 시들
방수진 시인의 시들은 조금 어둡고, 그런 과거를 지닌 듯하다. 상처들이 시인 주위를 맴돌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느냐마는. <ㄱ의 감정>이란 시에선 둥글지 못한 자신의 생을 반추하는 듯하다.
“직선이 제 팔을 꺾어 곡선이 될 때 수만 개의 관절이 부서지고 뒤틀린다. 차마 둥글어지지 못한 것들은 각이란 허공을 가지지.”(19쪽)
방 시인은 심지어 <무인반납기>에서 “왜 슬픔은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가”(21쪽)라고 푸념을 늘어놓는다. 결국, 우리 인생은 타인을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미친다. “왜 미소는 타인을 위해서만 존재하는지 깨닫곤 했었다”(20쪽)
『한때 구름이었다』에는 가을에 걸맞은 고독과 애수를 드러내는 시들이 많다. 아래에선 직접 각 시들과 인상 깊었던 시구들을 옮겨본다.
<자라나는 소년들> “돌아올 수 없는 사람을 바람이라 부릅니다.”(42쪽)
<자라나는 소년들 2> “풀은 우리보다 빨리 자라고 웃음은 자작나무보다 빨리 떨어져요.“(44-45쪽)
<아마존 일기> “울지 말고 날아가라 기대를 저버리는 순간 어른이 되는 거야 살들아 살들아 침 흘리는 치욕들아“(55쪽)
<어떤 불시착> “뒹굴뒹굴 두 생애가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61쪽) (임신한 한 여성과 곧 태어날 아기를 비유)
<낙엽을 버티는 힘> “가랑비 몇 방울에도 못 이기는 척 떨어지는 잎사귀가 있다 잎맥 끝자락부터 몸을 뉘어 놓는, 허나 누군가의 어깨 위로 제 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낙엽과 낙엽 사이 그 허공의 힘으로 눕는다“(71쪽)
<보도블록, 미완성 3악장> “너와 내가 걷는 이 보도블록, 그 위로 많은 어깨들이 부딪히고 떠났다 서로의 틈새를 메워 가는 일 이 겨울 안방과 건넛방 사이의 거리가 서서히 좁아지고 있다“(85쪽)
<그날들> “감기약도 제 캡슐을 벗고 싶을 때 있었을까 나의 여름이 아버지의 겨울을 이기고 싶었던 것처럼“(89쪽)
<가로등> “진실로 외로워 본 자들은 알지 어둠이 어둡지 않다는 걸 너무나 밝고 환해서 한 번의 마주침으로도 시력을 잃기도 한다는 걸“(102쪽)
<무너지는 진화> “자신의 피를 맛본 사람만이 어둠을 견딜 수 있다”(120쪽)
허 희 문학평론가는 방수진 시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녀의 시에 깊이·넓이·입체가 존재함”(137쪽), “방수진의 구름에서 반짝거리는 걸 살펴보라는 조언”(138쪽). 오랜만에 좋은 시집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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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는 전국에 구름 많고 제주도는 비.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으로 일교차가 크니 감기도 조심해야 하고. 방수진님의 시집 <한때 구름이었다>를 읽기 전에 무심코 오늘의 날씨예보를 보게 되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이 잔뜩 끼었다. 시인이 이야기하는 구름은 똑바로 상승하거나 하강한다. 수직적 운동은 깊이를 창안하고 그녀의 시는 상승과 하강을 거듭해도 읽는 사람을 어지럽게 하지 않는다고 문학평론가 허희님은 얘기했다. 산문시처럼 긴 문장을 호흡하면서도 숨이 차지 않는 건 평론가님 말처럼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메시지가 뚜렷하기 때문 아닐까
<ㄱ의 감정>과 <A병동 326호>, <무인반납기>를 인상 깊게 읽었다.
직선이 제 팔을 꺾어 곡선이 될 때 수만 개의 관절이 부서지고 뒤틀린다. 차마 둥글어지지 못한 것들은 각이란 허공을 가지지
곡선으로 견디는 것은 모두 슬프고 간절하단다. 그것은 단지 닳아진 내 마음 그 이상이다.
단풍잎 떨어지는 소리에도 들썩이는 저 무인반납기처럼 내용도 두께도 개수도 상관없이 묵묵히 제 구멍을 열어 닥치는 대로 삼키는, (중략) 왜 슬픔은 먹어도 먹어도 허기지는가 삼키는 대로 자꾸만 입을 벌리는 무인반납기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고 출퇴근길 지하철역에 비치된 무인반납기에 책을 집어넣는다. 그 안에 책뿐 아니라 내 외로움과 고독도 함께 집어넣곤 한다.
A병동 326호 병명은 병동 중에 가장 심각하지만 밤만 되면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병실이 되는 곳 (중략) 풀린 나사처럼 헐거워진 입술 구멍 난 풍선처럼 늘어났다 쪼그라드는 두 볼
순선,정선,귀순,순례,미자 할머니의 유쾌한 오케스트라연주로 표현한 한밤중의 숨소리가 정겹다.
구름은 수분을 머금은 비의 전생이자 후생이다. 요란하지 않으며 슬픔을 내재화한다. 마음을 삭이면서 응결된 그것은 감정의 서사시를 풍부하고도 내밀하게 담는다. 평론가님은 방수진님의 구름에서 반짝거리는 걸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실버 라이닝-구름 가장자리에 퍼져 나오는 한줄기 빛을 발견해보자. 그녀의 시집을 세밀하게 독해하니 허황되지 않으면서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그 빛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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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라는 영역은 내게는 너무나 어렵고 이해하기가 난해한 곳이어서 어떤식으로 시를 감상해야할지 고민이었다. 시집은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 다르기에 해석도 여러가지다. 또 오늘과 내일, 아침과 저녁 기분에 따라 느끼는 감정도 다르다. 시인의 의도를 파악해서 읽는것도 좋지만, 나의 해석대로 읽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다. ? 시의 함축적 의미, 내포된 의미는 쉽지 않다 하지만 한때 구름이었다. 시는 시인의 경험을 토대로 적은 시이기에 낯설거나 어렵지 않고 나도 그랬었지. 하면서 공감하며 읽을수 있다. ? ㄱ 을 애처롭게 보이는지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허리가 구부러진 겸손함, 아파보이기도 하고, 할머니의 허리가 생각이 난다. ㄴ 의자, 편안함 세종대왕이 어리석은 백성을 위해 만든 한글을 이렇게 해석하다니 놀라웠고, 다른 자음들도 내 나름대로 해석해봤다. ㅅ, 수염, 까칠한, 깐깐함 이 외에도 교집합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그녀의 경험치에 녹여서 이야기를 한다. 비가 그치고도 손을 놓치 않은 우리 사이의 교집합. 그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전혀 다른 시선으로 보는 그녀의 안목이다. 그녀가 말하는 구름은 상승하거나 하강한다. 그녀의 시 전반적으로 상승하거나 하강한다. 그럼에도 독자가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은 이유는 그녀가 우리가 경험했던 이야기여서 아닐까. 수학을 가르치는 나의 입장에선 수직과 수평, 대각선을 다른 시선으로 풀어서 이야기 하는 방수진 님에게 존경을 표한다. ? ?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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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잘 읽게 되지 않은 건 무엇 때문이었을까 학생 시절 시는 분석의 대상이었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문제가 아니 답이 원하는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시를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분석하고 해체하고 그리고 그게 내가 느끼는 감정이 아닐지라도 문제가 원하는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겪은지라 왠지 소설이나 수필에 비해서 손에 잡는 기회가 현저히 적었다. 그리고 가끔 읽게 되는 현대시는 무언가 이해하기 어려우면서 내가 갖고 있는 정서와는 동떨어진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서평의 기회로 읽게 된 방 수진 시인의 한때 구름이었다는 일단 정서적으로 그리 멀게 느껴지지 않았고 대부분의 시들에 공감을 표할 수 있었다.
우산 없는 아이들보다 우산 있는 친구들의 고함소리가 더 빨리 잦아들곤 했었다 젖지 않으려면 우산 하나에 모두 숨거나 하나씩 덧댈 수밖에 없어서, 갑자기 친구 손이 우산 속으로 쑤욱 나를 끌어당겼다 나란히 어깨동무한 난쟁이 행성들 만들어 놓고 우린, 그때 처음 깨달았는지 몰라
교집합은 아름답다, 아름다운 것이다.
-‘雨연히’ 중에서
작가의 경험이 묻어 있을법한 시 그건 시인만의 경험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경험이다. 그 경험에서 끌어올린 시를 통해 마음 따뜻해 짐을 느낀다. 아주 오랜만에 시를 읽어며 위로를 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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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한때 구름이었다.> ‘한때 구름이었으니 이제 비가 되었겠네.’ 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펼쳤다.
P. 5 시인의 말 구름이었다가 비였다가 / 문이었다가 등받이였다가 통로였다가 벽이었다가 / 선이었다가 점이었다가 너였다가 나였다가 / 한때는 / 당신도 / 그리고 / 나도.
짧지가 공감 가는 글이다. 그리고 너무 심오하게 표현의 나래를 펼치는 방수진 작가님. 시를 읽는 동안 나의 부족함을 느끼며 좀 더 깊고 넓게 생각의 폭을 넓혀 가며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문학평론가 허희님의 해설을 펼쳐 읽어 보았다. 방수진.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한때 구름이었다.>는 무엇을 담고 있는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혼자서는 그 답이 찾아지지 않아 허희님의 해설을 읽으며 그녀의 글을 이해해 본다.
구름은 비의 전생이자 후생이다. 엉겨 붙은 물방울들이 하늘을 부유하는 구름이 되어, 어딘가에서는 그늘을 드리우고, 어딘가에서는 비를 뿌리며, 어딘가에서는 다시 수분을 머금는다. 방수진의 구름은 똑바로 상승하거나 하강한다. 그녀의 구름은 대륙을 떠돈다. 방수진의 구름은 대각선적인 것의 비껴 나가는 운동성으로 잡아내려 한다. 수직적인 것. 수평적인 것. 대각선적인 것으로 방수진의 구름을 조명했다. 방수진의 구름에서 반짝거리는 걸 살펴보라는 조언. 그녀의 구름에서 실버 라이닝(구름의 가장자리에서 퍼져 나오는 한 줄기 빛)을 찾아냈다.
다시 방수진 작가님의 글을 펼쳐 읽었다. 나도 허희님이 찾았다는 그녀의 구름에서 실버 라이닝을 찾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천천히 읽어 갔다.
‘그날들’이라는 글을 읽으며 나의 그때가 회상되었다. 그녀의 글을 읽을수록 마음이 차분해지며 슬퍼지려고 하는건 왜인지. 내가 생각했던 시라는 장르와는 완전히 다른 에세이 같은 느낌이었다. 시를 읽을수록 그녀가 힘든 시간을 지나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들이 바라며 찾고 있는 그 무엇을 그녀도 찾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 ‘대기만성’에서도 그녀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의 우리들처럼.
달릴 것이다. 죽도록 달릴 것이다. 그녀의 구름 사이사이에서 볼 수 있는 그 빛처럼 우리들도 각자의 삶에서도 그 빛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도 열심히 달려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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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집이다! 보통 시집은 비유와 메타포로 감싸여 있어서… 그냥 정독하면 그 안에 내재된 의미를 따라가기 쉽지 않다! 그렇다! 그 숨겨진 의미를 탐문하듯 아니면 그냥 무심히 읽듯 지나치다 보면 어느새 그 뜻에 닿으리라 그렇게 시집은 전진할 수도 없이 앞뒤를 오가며 읽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다행히 ‘방수진 시인’의 시에는 기하학이 있고 구름이 있으면 원인과 결과가 있다. 어떤 이는 그것을 '전생, 후생’이란 표현으로 인연을 말하지만… 나는 그냥 거미줄처럼 얽힌 원인들이 결과가 되고, 다시 그 결과들이 원인을 만들어 어느 것이 원인인지 결과인지 모르는 상태가 되는게 세상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그래야 우리들은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니까! 원인은 숨겨지고 오로지 결과들만이 표현된다! ‘선이었다가 점이었다가..’ 입체였다가 면이었다가.. 태초의 본성인 점, 선, 면은 우리에게 와서 글이 되었다. 우린 그것을 ‘훈민정음’이라 말하기도 하고 ‘언문’이라고도 말하지만 어느덧 우리에게 닿았을 땐 그것은 ‘한글’로 진화했다! 진화는 발전이 아니다 그냥 세월로 인해 줄어들고 사라지고 늘어나고 생성된다! 물과 공기가 되어버린 ‘글’.. 방수진의 글은 진정 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