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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책방 여행기』아날로그적인 책방을 탐험하다!
"『전국 책방 여행기』아날로그적인 책방을 탐험하다!" 내용보기
올해 초, 창비에서 나온 황정은 작가의 『디디의 우산』 동네책방 에디션이 나왔었다. 그 책을 사러 우리집에서 1시간 가량이 걸리는 동네책방 마실을 갔다. 우리가 찾은 곳은 <동네책방 숨>이었다. 내가 원하는 동네책방의 모습이기도 했고 커피를 좋아하는 내게 안성맞춤인 핸드드립 커피까지 판매하고 있는 카페 겸용 서점이었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선물할 책과 함께 두 권의 동네
"『전국 책방 여행기』아날로그적인 책방을 탐험하다!" 내용보기

올해 초, 창비에서 나온 황정은 작가의 『디디의 우산』 동네책방 에디션이 나왔었다. 그 책을 사러 우리집에서 1시간 가량이 걸리는 동네책방 마실을 갔다. 우리가 찾은 곳은 <동네책방 숨>이었다. 내가 원하는 동네책방의 모습이기도 했고 커피를 좋아하는 내게 안성맞춤인 핸드드립 커피까지 판매하고 있는 카페 겸용 서점이었기 때문이다. 친구에게 선물할 책과 함께 두 권의 동네책방 에디션 한정판을 사고 다른 동네 책방 투어를 하고 싶었으나 함께 간 사람의 강요에 의해 안타깝게 집으로 돌아왔었다.

 

아마도 이도우 작가의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그 소설 속 주인공 남자가 산골에서 동네책방 겸 독립출판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전부터 서점이나 책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거의 다 찾아 볼 정도로 좋아했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다. 통영의 작은 동네책방을 기웃거려도 좋았던 기억때문일 수도 있고.

 

동네책방에서 책을 사고 회원 가입을 했더니 지금도 어떤 행사가 있으면 문자가 온다. 주로 평일에 하는 행사이긴 한데 찾아가기에는 우리집에서 너무 멀다. 그 서점은 작가와 함께 하는 시간 등을 자주 가지는 듯 하다. 한번도 참여해보지 않았지만 문자의 내용에서 느껴지는 건 꽤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거다. 동네 책방에 다녀온 뒤로 다른 도시에 가면 책방이나 카페 투어를 하곤 한다. 올해 늦봄 보성 벌교 여행시에도 인터넷에서 커피 맛있는 집을 검색했더니 나왔던데 어느 카페였다. 기계를 쓰지 않고 직접 손으로 모든 것을 하는 슬로우를 고집했던 곳이었다. 그곳에서 직접 갈아 만들어 준 커피를 마시고 카페를 둘러 봤을 때 책들이 많아 북카페인지 서점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던 기억도 있다.

 

 

 

언젠가는 책방 투어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2년간 서점에서 일하다가 영화 일을 해볼까하여 그만 두었던 저자가 자신이 가장 잘하고 익숙하게 여겼던 책방 투어를 하며 썼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서점원이 사랑한 도시>라는 주제로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전국의 책방을 여행하며 책방지기들을 인터뷰하고 책을 사랑하는 마음들을 담아낸 책이다.

 

전국의 책방 중 총 11 곳을 탐방했다. 서울의 밤의 서점, 광주의 소년의 서, 부산의 인디고 서원, 인천의 북극서점, 구미의 삼일문고, 순천의 심다, 대전의 도시여행자, 속초의 완벽한 날들, 제주의 이듬해 봄, 경주의 오늘은 책방, 진주의 소소책방이 그곳이다.

 

아무래도 나는 예쁜 곳을 좋아하기에 동네 서점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곳이 좋다. 다음에 또 가보고 싶은 곳이 되는데 저자가 처음으로 탐방한 밤의 서점은 이름부터 우리를 홀렸다. 그곳에 가면 왠지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설렘이 느껴졌다고 해야겠다. 물론 밤의 서점 뿐만 아니라 인디고 서원을 비롯해 연극, 사회, 예술 분야를 판매하는 소년의 서도, 여행 서적을 주로 파는 도시여행자라는 곳도, 모든 책방들에 대한 설렘이었다.

 

 

신간 나오는 것 중에는 제가 읽어보고 싶른 책들을 들여놓고요. 인생을 살아오면서 좋아했던 책들도 들여놓고, 그 외에는 독립출판물들도 들여놓아요., 제가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들 위주로 최대한 큐레이션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97페이지, 인천-북극서점 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두 번쯤은 해보았을 생각, 즉 책방을 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내게 신랑도 텃밭의 이동주택을 가져다 놓은 뒤, 한켠에 자리를 만들어줄테니까 북카페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소리를 하곤 한다. 그렇지만 책방지기들의 인터뷰를 보니 책방 운영하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인 것 같다. 일단 책을 파는 것만으로는 수익이 많지 않아 책방 운영이 힘에 부칠 것이며 굿즈 등 다양한 것들을 함께 팔아아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강하다.

 

사실 동네 책방의 책이 저렴하지 않다. 가격면으로 보자면 인터넷 서점이 저렴하다. 5만원을 채우면 포인트도 따로 있고, 활동 여부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사용자를 동네 책방으로 끌어오기는 쉽지 않은 일일 것 같다. 반면 동네 책방은 지역성이 강하다. 정가로 판매하지만 회원 가입시 적립을 해줘 할인율은 비슷하게 유지할 수 있다. 자주 접하다 보면 다양한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동네 책방과 인터넷 책방 중 사람 냄새가 나는 건 동네 책방이다. 지금은 꽤 많은 도시에서 꽤 많은 동네 책방들이 생기고 있다.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다가와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까운 곳에 동네 사랑방처럼 여겨지는 동네책방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9.09.09. 신고 공감 1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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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책방 여행기
"전국 책방 여행기" 내용보기
2015년~2017년까지 서점원으로 일한 저자는 <서점에서 사랑한 도시>를 브런치에 연재했습니다. 그 글을 모아 <전국 책방 여행기>로 나왔어요. 이 책에 가고 싶고, 또 들리고 싶은 책방들이 들어있을까 생각하니 얼른 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어요. 11개의 전국 책방 중에 2개를 소개하겠습니다.<전국 책방 여행기>의 첫 서점은 서울의 "밤의서점"입니다. 연희동에 있는 이 서점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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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2017년까지 서점원으로 일한 저자는 

<서점에서 사랑한 도시>를 브런치에 연재했습니다. 

그 글을 모아 <전국 책방 여행기>로 나왔어요. 

이 책에 가고 싶고, 또 들리고 싶은 책방들이 들어있을까 생각하니 

얼른 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어요. 11개의 전국 책방 중에 2개를 소개하겠습니다.



<전국 책방 여행기>의 첫 서점은 서울의 "밤의서점"입니다. 

연희동에 있는 이 서점은 인스타그램, 브런치, 트위터의 온라인 공간도 함께 알려줍니다.

서울의 많은 서점 중에 이곳을 고른 이유는 저자가 방문할 때마다 

특유의 이름처럼 어둑어둑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인터뷰를 요청했대요. 

'밤의 점장'과 '폭풍의 점장'의 친구 사이인 두 분이 "밤의서점"을 운영합니다. 

처음부터 서점을 오픈하려고 마음먹은 건 아니지만, 

운명처럼 서점을 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역시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서점은 인연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밤의서점"이라 지은 이유, 서가는 어떻게 구성하며, 

서가 배치와 인테리어 준비과정은 어땠는지, 

"밤의서점"만의 특색 있는 기획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었는지, 

서점 운영의 어려움과 "밤의서점" 온라인 공간 운영 까닭은 무엇이며, 

"밤의서점"만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서점 운영하면서 겪은 에피소드와 인생에서 행운이 된 책 소개, 

"밤의서점"에 들린 사람에게 어떤 책을 추천할 것인지, 

대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서점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이 이어집니다.

서점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그 동네 가보아야 할 명소와 

여행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여행에 관한 책까지 실려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가 마치고, 근처에 산책하기 좋은 곳을 산책하며 

한 곳의 책방 여행이 마무리됩니다.



부산에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막상 서점에서 일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어떤 계기로 이곳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인디고 서원"의 실장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나도 책방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인디고 서원"은 서점의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학원가로 유명한 이 동네에 
청소년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한대요. 
더불어 채식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잡지와 토론 프로그램, 토론회, 독서 캠프, 
북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전국 책방 여행기> 마지막에 '동네 책방에서 만난 보물 같은 책들' 소개와 

'여행하기 좋은 전국 동네 책방 33곳'을 소개합니다.




11곳의 전국 책방 지기들에게 '이상적인 서점'에 대한 답은 저마다 달랐습니다. 

역시 책을 사랑하고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무언가 자기가 포기하고 있던 자그마한 부분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 

'책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시민들이 가득한 공간', 

'지역주민들이 지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 

'아이들이 많이 오는 서점', '편의점 가듯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조용히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숨어들 수 있는 곳' 등 

책방이란 공간의 정의가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책방 지기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서점으로 조금씩 변화되길 저도 바랍니다. 

앞으로 저도 그 공간을 SNS에 인증하려고 가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즐기기 위해 가야겠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0.01.1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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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전국 책방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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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만들어지고 팔리는 과정이 신기하고, 요즘 인터뷰형식의 출판물들이 너무 재미있는 탓에 석류작가의 <전국 책방 여행기>를 선택해 읽었다.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데 굳이 책방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고싶었다. 총 11곳의 책방주인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는데 제일 좋았던 말들,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기록해보겠다.- 책방이름의 유래를 다 들어보니 11곳 전부 주인들의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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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만들어지고 팔리는 과정이 신기하고, 요즘 인터뷰형식의 출판물들이 너무 재미있는 탓에 석류작가의 <전국 책방 여행기>를 선택해 읽었다. 수익이 많이 나지 않는데 굳이 책방을 고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듣고싶었다. 총 11곳의 책방주인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는데 제일 좋았던 말들, 기억에 남는 부분들을 기록해보겠다.


- 책방이름의 유래를 다 들어보니 11곳 전부 주인들의 관심사나 취향이 드러난다. 본인의 가치관과 좋아하는 단어를 앞세운게 귀엽다.

- 작가의 공통질문 중 '책에 관심없는 손님이 우연히 이 곳에 들린다면 어떤 책을 추천하고 싶나요?'라는 질문이 있었다. 거의 모든 서점이 함부로 추천하지않고 그 사람과 이야기해본 뒤 가치관과 취향에 맞게 추천하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역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답다는 생각이 든다.

- 몇몇 책방들이 젠트리피케이션현상을 겪고 피해를 보고있다. 이사를 준비하는 책방들도 있었고. 책방도 이 현상을 피해갈수 없구나, 책방운영의 현실을 조금 알게 된 상황.

- 서울에 있는 밤의 서점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서점이란 답변이 많이 기억난다. "공간 자체에 취해서 머물고 가시고 난 후에 무언가 자기가 포기하고 있던 자그마한 부분들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사소하지만 미뤄놓거나 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하고, 그런 것들을 시작했다고 서점에 방문해 저에게 이야기해주신다면 정말 이상적이지 않을까 싶어요."(p.35)

- sns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도 관리한다는 구미의 삼일문고. 누적된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쓰인다고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고민하는 점이 기록을 어떻게 하면 잘 할까인데 일단 뭐든지 한 곳에 모아놓고보면 되지 않을까..

- 대전의 도시여행자의 목표가 신기했다. 도시여행자도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를 입어 곧 이전을 준비중인데 후에는 도시여행자를 이용하는 손님들과 월세를 함께 내는 방식도 생각중이라고. 임대로 운영하는 책방운영은 사실상 힘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모아 건물을 매입하고 공동으로 권리를 가지고 운영하는 방식을 고려중이라고 한다. 책방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생각한 신기한 아이디어!

- 이 책 중에서 제일 가보고 싶었던 건 경주의 오늘은책방. 사장님들의 답변과 일화가 글자로만 읽어도 정말 사랑스럽다..! 오늘은책방은 새 책보단 헌책을 중심으로 운영한다는데 내가 헌책을 구입하고 애용하는 이유와 똑같았다. 첫째는 환경, 생태문제로 이미 존재하는 책을 잘 활용하고 싶었다는 점, 둘째는 이미 누군가가 읽었던 책이기에 다음에 읽게 될 사람과 교감이 이어진다는 점.

그리고 11곳의 책방주인들의 활동 중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 활동인데, 출판사에서 오늘은책방에서 먼저 저자와의 대화를 제안했다고 한다. 그리고 주인분들은 역제안으로 아이들 책이니만큼 기존 방식과는 달리 아이들이 직접 저자를 섭외하고 대화를 준비해나가는 형태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출판사도 이 제안을 좋아했고 행사 진행 후 아이들과 저자도 좋아했다고 한다. 이런 센스는 정말 책과 독서활동을 좋아해야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진짜 멋진 아이디어..


나는 여행을 잘 안 다니는 편인데도 가끔 가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인스타로 지방의 작은책방들의 소식을 볼 때다. 책방 하나때문에 여행을 가고싶을 정도로 요즘은 작은 책방들이 관심이 많이 가는데, 인터뷰로 묶은 이 책 덕분에 잘 몰랐던 책방들도 알게됐다. 많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살아남기가 점점 힘들다는게 작은 책방이라는데, 그럼에도 작은 책방들이 계속 살아남았으면 좋겠다. 책방주인들의 취향을 몰래 볼 수 있고 내가 작은 공간을 좋아하기 때문..! 


YES마니아 : 로얄 h****y 2020.0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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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책방 여행기 -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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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사라지고, 소셜 미디어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소셜 네트워킹 시대에서도 아날로그 감성과 특색을 가지고 방문객들을 맞는 곳이 있다. 바로 동네 서점이 그런 곳이다. 전국에서 동네 서점을 운영하고 그 공간을 유지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모든 공간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고 이어지니까.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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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사라지고, 소셜 미디어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소셜 네트워킹 시대에서도 아날로그 감성과 특색을 가지고 방문객들을 맞는 곳이 있다. 바로 동네 서점이 그런 곳이다. 전국에서 동네 서점을 운영하고 그 공간을 유지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모든 공간은 사람으로부터 시작되고 이어지니까. (p.8)

 

이 공간에 와서 모르는 작가나 잊고 있었던 책을 발견하는 분들을 볼 때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대형 서점에서는 베스트셀러나 신간 위주의 큐레이션이 많은 데 반해서, 저희는 나온 지 오래되었어도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한 책들을 큐레이션 하고 있어요.묻혀 있는 보석 같은 책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게 저희 서점의 가장 큰 특색이 아닐까 싶어요. (p.32)

 

 

저는 다른 일을 안 하고 책방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닫힌 책방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청소를 하고, 청소 후에 차도 한잔 마시고 그러는 시간이 참 좋아서 계속 책방만 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문을 열 때마다 해요. (p.154)

 

 

‘전국 책방 여행기?! 너무 좋잖아!’ 서울, 광주, 부산, 인천, 구미, 순천, 대전, 속초, 제주, 경주, 진주! 서점에서 일했던 저자가 들려주는 전국 방방곡곡의 서점 이야기. 여기도 책, 저기도 책! 표지를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실룩실룩~ 춤을 춘다. 서울부터 시작해 전주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꽁무니를 따라 들어선 서점에는 한 곳 한 곳 저마다 그곳 사람들의 냄새가 깊숙이 스며들어있다. 오랜 시간 그 속에서 서로 함께하며 배어든 일명 사람 냄새.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저마다의 특색에 매료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어쩜 인터뷰가 이리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지! 평소 낯을 가리는 탓에 안녕하세요, 계산해주세요, 안녕히 계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보통 인사만 하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궁금증을 저자가 시원시원하게 긁어주니 너무 좋다.

 

 

여러 개의 책방 중에서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바로 경주 오늘은 책방~! 책 속에 나오는 모든 책방에 직접 찾아가 보는 재미도 솔솔 할 것 같다. 전국지도를 펼쳐놓고 내가 간 곳을 표시해두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아쉽다. 코로나만 아니면 여기저기 콕 찜해뒀다가 주말에 슬며시 나들이 삼아 다녀오는 건데! 아니, 이제 내게 여유 시간이 많지 않구나······. 시간이 허락된다면 발길이 닿는 대로,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그렇게 전국을 떠돌고 싶다. ㅠㅠ 우선은 가까운 곳부터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꼭 찾아가 봐야지!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기는 약국인가? 책방인가! 훌륭한 약사님이 계신 아독방과 멋짐 뿜뿜 훈훈한 사장님이 반겨주시는 주책공사에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 기다려주세요! 이 책은 책과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 전국에 자리한 책방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 그리고 미래의 어느 시점에 직접 책방 지기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 참 좋아할 것 같다. 이 한 권을 시작으로 전국의 책방이 모두의 입에 오르내리는 그 날까지 이 프로젝트 쭈욱 이어가 주세요~!

u********0 2021.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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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책시렁 106 전국 책방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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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인문책시렁 106 : 이웃을 새롭게 만나면서 스스로 즐거운 책집마실《전국 책방 여행기》 석류 동아시아 2019.8.14.“서점 운영 초창기에는 저희에게 영향을 많이 준 책들 위주로 입고했는데, 그게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희가 읽어온 책들의 역사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23쪽/서울 ‘밤의 서점’)“굳이 베스트셀러는 표시를 해놓지 않아도 알아서 독자들이 구매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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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인문책시렁 106 : 이웃을 새롭게 만나면서 스스로 즐거운 책집마실


《전국 책방 여행기》

 석류

 동아시아

 2019.8.14.



“서점 운영 초창기에는 저희에게 영향을 많이 준 책들 위주로 입고했는데, 그게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희가 읽어온 책들의 역사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23쪽/서울 ‘밤의 서점’)


“굳이 베스트셀러는 표시를 해놓지 않아도 알아서 독자들이 구매를 하는데, ‘베스트셀러 코너를 따로 만들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오픈 전부터 많이 했어요 … 베스트셀러 코너를 만들지 않기로 했어요. 굳이 그 공간이 없어도 잘나가는 책들이기에 다른 책들을 더 비중 있게 소개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도 했고요.” (125∼126쪽/구미 ‘삼일문고’)


“저는 다른 일을 안 하고 책방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닫힌 책방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청소를 하고, 청소 후에 차도 한잔 마시고 그러는 시간이 참 좋아서 계속 책방만 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문을 열 때마다 해요.” (154쪽/순천 ‘책방 심다’)


“남녀노소에게 편한 공간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공생이라는 말이 한글을 잘 모르는 할머니나 어린아이들에게 어렵게 다가갈 수도 있어서 이름을 ‘오늘은 책방’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 새책은 저희가 원하는 인문학이나 문학 서적을 구비할 수 있는 게 장점이고요, 헌책은 여러 사람의 마음이 깃들어 있고, 어쩌면 버려질 수도 있었던 책이 책방으로 건너와서,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좋은 것 같아요.” (238, 240쪽/경주 ‘오늘은 책방’)



  똑같은 이름인 큰책집이 나라 곳곳에 꽤 많습니다. 이들 큰책집은 어느 고장에서나 똑같이 생겼고, 책시렁도 거의 같습니다. 큰책집을 가만히 보면 ‘베스트셀러’가 가장 좋은 자리에 널따랗게 자리를 잡습니다. 이다음으로는 학습지하고 참고서가 널찍하게 자리를 잡아요. 새로 나오는 온갖 책을 한눈에 마주할 수 있다는 대목은 좋다고 할 테지만, 큰책집은 고장마다 다르거나 책집마다 다른 멋이나 맛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다 다른 이름인 마을책집이 나라 곳곳에 부쩍 늘었습니다. 이들 마을책집은 어느 고장에서나 다르게 생겼고, 책시렁도 다 다릅니다. 마을책집을 가만히 보면 ‘베스트셀러’가 없기 일쑤입니다. 그 마을책집에서 사랑받는 책을 돋보이는 자리에 놓기도 하지만, 마을책집에는 학습지도 참고서도 없습니다. 오직 ‘읽는 책’만 두는 마을책집이에요. 더욱이 마을책집은 그 고장에서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찍는 이들 책을 눈여겨보는 터라 어느 마을책집으로 나들이를 가더라도 새로운 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집마실을 이야기하는 《전국 책방 여행기》(석류, 동아시아, 2019)를 읽었습니다. 책집일꾼으로 지낸 적이 있다는 글쓴님은 책집에서 일할 적에는 다른 고장 다른 책집을 돌아보기 쉽지 않았다지만, 일을 그만두고 난 뒤에는 홀가분히 돌아다닐 수 있었다고 해요. 이 책은 ‘책집 나들이’를 다닌 발자취를 들려주기도 하고, 여러 책집지기가 저마다 어떤 뜻으로 책집을 열면서 하루를 짓는가 하는 목소리를 고스란히 옮기기도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나라 곳곳 ‘○○문고 ○○지점’을 돌면서 목소리를 듣는다고 할 적에 다 다른 삶이나 이야기를 얼마나 들을 수 있을까요? ‘○○문고’를 비롯해서 누리책집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책을 만나도록 잇는 구실을 합니다. 이러한 구실도 좋다고 여겨요. 그러나 큰책집은 책집지기나 책집일꾼이 책손님하고 만날 틈이 없다시피 합니다. 마을책집은 책집지기나 책집일꾼이 언제나 책손님하고 만나면서 온갖 이야기를 지피고, 책모임이나 책수다를 조촐히 펼 수 있어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바로 마을책집에서 누릴 수 있어요.


  마을책집 열한 곳 목소리를 옮기는 《전국 책방 여행기》는 책끝에 서른세 곳 마을책집을 짤막하게 알리는 글을 붙입니다. 얼거리나 줄거리를 보면 ‘책방 여행기’까지는 아니고 ‘책방 인터뷰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 다른 고장에서 마주하는 다 다른 마을책집을 글쓴님 스스로 어떻게 느끼거나 누렸는가 하는 이야기는 좀 얕습니다. 그래도 이 책이 다 다른 살림을 마주하면서 다 다른 우리를 느끼도록 북돋우는 마을책집으로 사뿐히 나들이를 다니는 이웃한테 조그맣게 징검돌 노릇을 하겠지요.


  다리품을 팔고, 찻삯을 들이고, 때로는 길손집에 머물기도 하면서, 책에 찍힌 값 그대로 두 손에 책 한 자락을 품으려고 나들이를 다니기에 책집마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를 새삼스레 마주하고, 마을 한켠이나 멧골 한켠에 조용히 깃든 책집에서 숲바람을 마시려고 하는 책집마실이에요. 이웃을 새롭게 만나면서 스스로 즐거운 책집마실입니다. ㅅㄴㄹ



이달의 사락 h*******e 2019.1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