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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답고 숨막히는 시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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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품집 중 몇 편의 단편만 읽은 참입니다. 단편 모두를 아우르는 리뷰 한 편을 쓰려면 얼마나 압축적인 글솜씨를 보유해야 하는지 잘 아시잖아요. 일단 작가에 구애받지 않고 한 작품 한 작품 독립적으로 보려고 노력했어요. 어느 작품이 좋다고 다른 작품도 꼭 좋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일단 그런 선입견으로 책을 대하는 건 많은 작가에게 별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가장 아름답고 숨막히는 시간에 대하여" 내용보기

*일단 작품집 중 몇 편의 단편만 읽은 참입니다. 단편 모두를 아우르는 리뷰 한 편을 쓰려면 얼마나 압축적인 글솜씨를 보유해야 하는지 잘 아시잖아요. 일단 작가에 구애받지 않고 한 작품 한 작품 독립적으로 보려고 노력했어요. 어느 작품이 좋다고 다른 작품도 꼭 좋다는 보장이 없으니까요. 일단 그런 선입견으로 책을 대하는 건 많은 작가에게 별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호오의 기준이란 게 결국은 지금까지 학습된 사소한 것들의 결과물일 뿐이니까요. 그건 취향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봐요. 이번의 리뷰는 일단 전체적인 느낌에서 써볼게요. 두 권으로 나온 이 서른 두 작가들에게 주어진 명제가 바로 직업과 일이었어요. 대충 감이 오죠. 어떤 뻔한 얘기들일지 온갖 드라마가 다 연상돼요. 작품자체의 재미보다는 자기의 국가,장르,방식에서 검토되어야 의미있을 듯 해요. 선입견을 배제하고 읽는 게 훨씬 더 재미가 있겠죠.

 

최근 3년 사이, 한국영화는 눈부시게 도약한다는데 내 안에 들어오는 우리영화는 단 하나도 없어 의기소침해 있었다. 자연히 극장에 가서 우리영화를 보는 시간이 줄었고, 기대와 설렘이 없어지니 우연히 보게 되어도 별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 우리영화는 늘상 휴머니즘에 기대거나 대충 계몽을 부추기거나 볼거리에 치중한다. 올해는 그걸 반영한 두 편의 영화가 기적처럼 1000만관객의 역사를 다시 썼다. 전혀 새로울 것 없는 영화들의 전혀 새로울 것 없는 기대감에 의한 성공. 관객, 자본, 독점으로 이뤄낸 멋진 성공. 영화에 불만이 있어 이런 문장으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본의아니게 한 문단 길게 언급할 예정인 어제의 영화제도 보지 못했다.

 

이 책은 불필요한 겉치레를 돋보이는 보석마냥 치렁치렁 치장하고 세상으로 떠밀려 나왔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가만있어도 충분히 반짝이는 보석인데 너무 꾸며져 되려 이상하다 싶었다. 하긴 내가 책의 경제적 성공에 대해 뭘 알겠는가. 창작자가 자기 그림이나 글을 직접 팔거나 홍보하기 위해 시장이나 무대로 불려나오지 않는 것처럼 여기 모인 작가군도 사실은 이름만으로 충분했다. 단편소설은 장편소설보다, 한 작가의 단편집보다는 여러 작가의 단편집이 작품의 완성도면에서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독자의 흐름을 끊어먹는 느낌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꾸려지는 글과 써내려간 글의 간극 딱 그만큼 아쉬운 마음이 든다.

 

누군가 창조해놓은 허구에 온전히 집중하는 게 쉬울 리 없다. 단편 앞에 나는 늘 갸우뚱 망설이곤 하지만 이처럼 멋진 소설집 또한 찾기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유명작가군의 작품집은 쉽게 독자를 낚아챌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영화판 <직업의 광채>로 보인, 실제로도 한국영화 관객사를 새로 쓰며 많은 기록을 갈아채운 [도둑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김해숙이란 배우에게 여우조연상을 수여했을 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작품상 정도야 [광해]의 손을 들어준 게 백번 이해가지만 다른 것들은 잘 이해가지 않았다. 더군다나 작품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등 웬만한 수상부문을 휩쓴 건 아무래도 편파적으로 보였다. 그래, 상이란 건 언제나 물살을 탄다. 시대와 박자가 맞아야 한다. 애국심에만 호소하던 한국영화의 다채로운 면을 확인한 건 기뻤는데 다시 그놈의 국가주의 영화에 상을 무더기로 쏜 건 실망스럽기도 했다. 왜 [도둑들] 보다는 [광해]인지 알만했다. 그러면서도 아쉬웠다. 데뷔이래 완벽한 연기변신을 시도한 전지현이나 여러 배우들 속에 녹아드느라 자신의 스포트라이트를 조금씩 줄여갔던 [도둑들]의 배우들이 [광해]의 배우들보다 못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왜냐면 [광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병헌의 원맨쇼였다고 해도 과언 아니었으므로.

 

<직업의 광채>는 이 두 영화를 보기 전 알고 있던 책이고 두 영화 관람 중간에 읽은 책이지만 느낌이 아주 비슷했다. 첫 작품 줌파 라히리의 작품은 기대이상이었다. 그러니까 이 작가에 대한 평소 생각이나 느낌과는 전혀 상관없이, 직업과 일이라는 딱딱한 주제에 뒤따르는 뻔한 비애와 갈등을 상쇄시킬 만한 낭만적 구석이 있었다. 똥퍼는 사람도 세상에는 필요하다. 그에게 똥냄새가 나지 않는 한 우린 그를 똥 펀다는 이유만으로 싫어하거나 욕할 수 없다. 세상의 직업 중 정말로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쓸데없는 일이란 게 존재하기나 할까. 권태부부의 가족여행을 안내하는 가이드. 가이드일은 아르바이트, 진짜 직업은 병원 의사 처방전을 통역해주는 말이 좋아 통역사. 그는 스스로가 모자라 쓸데없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며 살지만 다스 부인에게 칭찬어린 말을 들으면서 자부심에 날아갈 듯한 일탈을 경험한다. 직업(일)의 자기화와 타자화. 현대로 올 수록 만연한 직업의 귀천에 대한 구분을 꾸짖는 듯하면서, 세상의 어떤 일에도 불필요하거나 쓸모없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지침을 날린다. 다만 그 일을 하는 게 자기나 자기자식이 아니기를 바라는 맘은 동일하다.

 

우리가 전문직의 대명사로 치는 직업 중 하나인 의사는 고려와 조선 시대를 통틀어 양반에게는 금지된 상놈의 일이었다. 피고름을 받아내고 못 볼 꼴을 보고 심지어 병을 옮을 위험도 있어 양반들에게는 멀리해야 하는 직업군 중 하나로 꼽혔지만 오늘날은 완전 반대가 되었다.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를 구분하는 건 이제 별 의미가 없어졌다. 점점 현대화되는 문명과 기기의 발달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바톤터치를 더 중요시하게 된 요즘이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얼마를 버느냐가 더 중요하고, 적성이나 흥미, 행복보다는 번듯하게 자랑질할 수 있는 어떤 자리나 지위가 더 소중히 대해지는 오늘날, 직업(일)의 울고 웃을 수 있는 보람과 책임 그리고 행복에 대해 생각하기에 이 소설은 더할 나위 없이 감동적이다. 나는 언제나 시간을 팔아 돈을 사는 작업이 일이라고 여겼다. 물론 하고싶은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삶을 영위하는 일련의 과정은 비루하면서도 멋진 일이지만 이 시대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고 싶지 않아도 돈을 벌기 위해 해야 하고, 시간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 이 책 한 권을 읽으며 자기가 가진 직업과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기쁨이든 슬픔이든 아픔이든 보람이든 생각해볼 수 있는 여가 또한 바로 직업(일)이란 이름으로 뺏기고 있는 것이 대부분 직업인들의 현실 아니던가. 책 한 권 대신 잠을 한 시간 더 자고, 수다를 한 시간 더 떨고, 청소,빨래,설거지를 선택하는 이들이 지천에 널린 것이 삶 혹은 일상 아니던가.

 

절반은 우리나라에도 꽤 알려진 작품들을 배출한 작가였고 절반은 이름은 처음 들어보지만 이력을 검색하면 꽤 쟁쟁한 이들이었기 때문에 굳이 최고의 이야기꾼들이란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았다. 적어도 일에 관해서는, 하루하루의 고단한 일상 안에 온갖 희로애락이 들어있다는 걸 이야기를 통해 굳이 실감해야 할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이 필요하다는 것, 일을 하지 않으면 생명체로 살아갈 하등의 타당성을 잃는다는 것, 세상에 존재하는 들풀 만큼이나 온갖군상의 직업과 일의 형태, 그 일을 하며 겪는 이런저러한 일들이 바로 삶의 그 자체라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사랑스러운 이야기들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프고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살아가는 일의 보람을 찾을 수 있다는 걸 다시 알게해줘서 고마운 이야기들이었다.



s*****d 2012.10.31. 신고 공감 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글 맛을 즐기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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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번역서에서 글 맛이란 것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싶다.  내 기억에 이 소설이 그런 첫 소설이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직업'이라는 주제로 한데 모아 놓은 책이다. 이렇게 구성이 색달라서 참 좋았다. 단편소설은 뒷 부분으로 갈 수록 작품이 재미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마지막까지 좋다.   병을 옮기는 남자 어떤 여인들 이국의해변 약국 패배 중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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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번역서에서 글 맛이란 것을 느껴본 적이 있었던가 싶다. 

내 기억에 이 소설이 그런 첫 소설이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직업'이라는 주제로 한데 모아 놓은 책이다.

이렇게 구성이 색달라서 참 좋았다.

단편소설은 뒷 부분으로 갈 수록 작품이 재미가 없는 경우도 있는데 이 책은 마지막까지 좋다.

 

병을 옮기는 남자

어떤 여인들

이국의해변

약국

패배 중독자

다섯 작품이 특히 좋았다.

 

내가 실제로 일을 해보기 전에는 어떤 직업에 대해 잘 안다는게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들이 각자 일터에서 어떤 일과를 보내는지 들여다보는게 재미있었다.

 

각 소설들이 희한하게도 무겁지도, 후 불면 날아갈 듯 가볍지도 않다. 

이야기에 개연성이 있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인지 유쾌한 장면도 자연스러움이 스며있다. 

 

글 맛이 살아있는 번역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직업의 광채로 며칠 참 즐거웠다.

 

i*****1 2014.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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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던 그것만으로도 몹시 자랑스럽습니다 [직업의 광채]
"어떤 일을 하던 그것만으로도 몹시 자랑스럽습니다 [직업의 광채]" 내용보기
<직업의 광채>라는 제목과 달리, 이 단편 소설집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광채 나는 일과는 먼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병을 옮기는 남자>의 택시 운전사, <카우보이>의 카우보이, <닥터를 위한 솔로 송>의 웨이터, <어떤 여인들>의 간병인, <하이 론섬>의 경찰과 채석장 일꾼, <거위들>의 무직자, <사나운 여자>의 가정부, <친근한 경찰 아저씨>의 경찰
"어떤 일을 하던 그것만으로도 몹시 자랑스럽습니다 [직업의 광채]" 내용보기

 

직업의 광채라는 제목과 달리, 이 단편 소설집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광채 나는 일과는 먼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병을 옮기는 남자의 택시 운전사, <카우보이의 카우보이, <닥터를 위한 솔로 송의 웨이터, <어떤 여인들의 간병인, <하이 론섬의 경찰과 채석장 일꾼, <거위들의 무직자, <사나운 여자의 가정부, <친근한 경찰 아저씨의 경찰, <이국의 해변의 가정부, <외판원의 죽음의 외판원...

그나마 약국의 약사, <증언의 변호사, <패배 중독자의 회사원이 소위 번듯한 직종의 주인공들인데, 직업만이 다를 뿐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법한 욕망과 좌절, 희열과 분노를 그려내고 있는 것은 똑같다. 그래, 누구나 일을 하면서 먹고살기 때문이겠지.

 

 

전편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도 그랬지만<직업의 광채>는 단편 소설의 묘미로 가득하다.

15편의 단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었던 작품은 리처드 예이츠의 패배 중독자>.

 

바로 그때 어린 시절 기억이 갑자기 떠올랐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찌 보면 그의 인생이란 그저 일이 터지길 기다리다가, 그 일을 우아하게 받아들이는 것의 연속이었다는 생각 말이다. 월터는 그 생각에 화들짝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주머니 속 종이 성냥을 손톱으로 꾹 짓이겼다. 분명 그는 멋진 패배를 연출하는 일에 이상하리만치 매료되곤 했다. 사춘기 시절에는 그게 월터의 전공이었다.

 

월터는 제목 그대로 패배에 중독되어 비극적인 상황에 빠진 자신을 우아하게 받아들이는 데 이력이 난 사람이다. 실은 나도 정도는 다르지만, 비극적인 상황에 빠진 나를 즐기곤(?) 했기 때문에 이 단편을 읽으며 깜짝 놀랐다. 어쩜 이렇게 나랑 똑같은 사람이...

 

주인공 월터가 마침내 상사인 크로웰 부장으로부터 권고 해직 당한 후의 장면을 보자.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카메라는 크로웰 부장의 관점에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로 쭉 빠지더니 전체 사무실을 프레임에 담고 쓸쓸하고 조용한 통로를 뚜벅뚜벅 걸어가는 월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 이제 월터의 얼굴을 롱테이크로 클로즈업한다. 그리고 카메라를 돌려 월터를 쳐다보는 동료들의 얼굴을 훑는다.

 

이 남자는 이미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비극적인 상황을 즐기고 있는 것. 비록 이렇게 회사를 그만 둔 뒤에는 갈 곳 없어 방황하는 해고자일 뿐이지만 말이다.

 

유도라 웰티의 외판원의 죽음, 호러 영화의 외피를 두른 쓸쓸한 작품이다.

14년이나 유능한 외판원으로 일하고 있던 주인공 보먼이 길을 잃고, 차마저 협곡 아래로 떨어지게 되어 인근 주민의 도움을 받으려 낯선 집에 도착해 입을 연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의 첫 마디는 혹시 제가 들고 온 물건에 관심이 있으실까 해서 말입니다.”

어찌어찌 하여 도움을 얻고 나서 그 주민의 집에 얹혀 자게 되는데 자기도 모르게 “1월 한 달 동안 모든 신발에 특별 할인가가 적용됩니다.” 중얼거리다 입을 꾹 다물었으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의 상황에서도 직업적인 멘트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안쓰러울 뿐이었다. 어쩌면 우리 아버지 세대들은 다들 이런 식으로 일하셨을 거다. 산업화에 따른 대량 생산, 대량 소비가 미덕이었던 시대엔 그저 불도저식으로 일하는 것이 최고였기에 온 몸에 직업이 녹아 있었을 것이다.

 

ZZ 패커의 거위들은 가장 슬픈 단편이다.

돈을 엄청 벌기 위해 볼티모어를 떠나 도쿄로 간 주인공 디나. 하지만 불법 체류자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많지가 않다. 놀이동산 등에서 일을 해보지만 오래 하지 못하고 결국 무직 상태가 된 디나는 비슷한 처지의 외국인 친구들 4명과 좁디 좁은 6조 다다미 방에서 다닥다닥 붙어 자는 생활을 하게 된다. 아무 직업도 없는 그들이 선택한 생존 방법은 그저 훔치는 것이다.

 

어느 날 졸탄의 생일 선물로 수박을 훔치러 갔다가 그만 (뱃속)자루가 터지는 바람에 수박을 출산하고 말았다. 그녀 앞에서 수박이 반으로 쩍 갈라져 시뻘건 속이 드러났다.

 

넌더리와 무관심이 만나 인간의 가장 기본적 욕구마저 잠재웠다. 그들 모두 탈출구 없는 원룸 치매 상태에 급속히 빠져들었다. 그들은 비밀을 공유했다. 세상에는 두가지 형태의 굶주림이 있다. 하나는 먹기 위해 못할 짓이 없는 굶주림이고, 다른 하나는 먹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할 수 없는 굶주림이다.

 

그리고 마침내 디나는 어쩔 수없이 몸을 팔고 소설의 마지막 장면으로 이어진다.

 

그 학습서에 자살 공격 미션을 받고 이륙하는 가미카제 특공대 얘기가 실려 있었다.(중략)

디나는 그 얘기를 읽으며 경악을 금치 못했던 기억이 났다.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믿기지 않았다. 그 시절의 그녀는 혼자 잘난 줄 알던 어린애였고, 자신은 그런 상황에 처하면 다르게 행동할 거라 믿었다.

 

서글프지만, 일이 없고, 돈을 벌지 못하면 누구에게라도 생길 수 있는 사건이다. 그러니 어쩌면 이 책 직업의 광채라는 제목은 매우 적당한 제목이랄 수 있겠다. 그 어떤 직업이라도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 광채가 납니다!

 



e******s 2014.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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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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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단편집을 좋아한다. 다양한 조각난 이야기들이 퍼즐처럼 다시 내 머릿속에 기억될때... 짧은 글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편집은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직업의 광채- 책표지부터 셀러리맨의 고충이 느껴진다. 이책은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리처드 포드가 편집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국 작가 32인의 소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내가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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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단편집을 좋아한다.

다양한 조각난 이야기들이 퍼즐처럼 다시 내 머릿속에 기억될때...

짧은 글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편집은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다.


-직업의 광채-

책표지부터 셀러리맨의 고충이 느껴진다.

이책은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리처드 포드가 편집하여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국 작가 32인의 소설을 한 자리에 모았다

내가 읽은 책은 블루 칼라이다.

화이트 칼라와 블루칼라 두 세트 인데 블루칼라(점원, 배달원, 공장 노동자, 수리공), 화이트칼라(사무직, 변호사, 약사) 나뉜다고 한다. 음... 일하는 복장에 따라, 나누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주위의 직업들을 가진 그 사람들의 이야기 이다.

시리즈의 2권 <직업의 광채>에는 줌파 라히리, 앨리스 먼로, 조이스 캐럴 오츠, 애니 프루,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리처드 예이츠 등 모두 15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병을 옮기는 남자 - 줌파 라히리

카파씨는 다스 가족을 태우고 코나라크 태양신 사원으로 가는 길이다.

카파씨의 직업은 관광 가이드 이다.

주중에는 개인병원의 통역사로 일하고 금, 토 만 관광 가이드로 일을 한다.

병원에 구자라티인 환자들이 많이 오는데 구자라티어를 하는 사람이 드물어서 통역을 한다고 했다.

다스 부인이 카파씨의 통역하는 일에 대해 칭찬을 해주고,

환자들 운명이 카파씨한테 달린거나 다름 없네요.. 낭만적이라는 몇마디에 카파씨는

다스씨 부인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상상하고

나중에 차안에서 주소가 담긴 쪽지가 밖으로 나갈 때, 조각 나고 만다.

그리고 다스씨 부인의 숨겨진 비밀 그 비밀을 카파씨에 터 놓는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어쩜 그마음 도 책을 읽으면서 이해할수도 있을것 같았다.

카파씨의 삶은 고달프게 느껴졌다. 달콤한 상상의 끝에 삶의 현실에 다가 왔을때의 기분...


거위들- ZZ패커

디나는 볼티모어를 떠나 도쿄로 떠난다.

사람들이 가는 이유를 물었을때.. 디나는 돈도 엄청 벌고 버는 족족 모아서 물가 싼 어느 열대 나라에서 한 1년 멋지게 살고 싶어서라고 대답한다.

영어도 통하지 않는 나라로 수만 리나 날아간다니..

그녀는 영화 때문에 시작 됐다.

영화소에서 일본인들이 멋들어지게 절하는 모습이라던지, 스무살 때 녹차색 칠기에 놓인 하얀밥과 그 위를 덮은 사시미를 보고 꽃봉우리를 쥐는 느낌이 드는 사케잔이 좋아서 일본에 갔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녹녹치 않았다.

몇주동안 일할곳을 찾다가 놀이공원에 직업을 찾았다 뱅글뱅글 찻잔을 조작하는 일

하지만 여름이 끝날무렵 흥도 잃고 일자리고 잃고 그녀는 당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 보다는 휴가라고 생각해 왕복 항공권을 팔았고 일본을 관광했다.

디나는 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불법체류자가 되고 만다. 그리고 헤메이다가.....

.....그녀는 디나는 결국... 씁쓸한 일을 하고야 만다.

이밖에도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일을 한다는건 좋은것 같기도 하고, 결국 살아가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선택하는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살아갈려면 일을 해야 한다는건 진리 인것 같다.

이왕이면 자신이 행복한 일을 선택하는게 최선이지만,

이 세상에 몇 명 이나 자기 일에 만족하고 행복감을 느끼고 살까?

갑자기 궁금해져 온다....

 

g*****u 2012.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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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직업의 광채
"[감상평]직업의 광채" 내용보기
맨부커상 , 퓰리터상 , 전미도서상등 최고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직업의 광채" 과연 이 소설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어 갈수 있을까??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 우리는 중학교때부터 피나는 학업에 매진을 한다. 그에 따른 보상으로 좋은 직장을 얻을수도 있고 , 초라한 백수가 될 수 있다.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의사 , 판사 , 변호사 등등 이런 것들이 과연 좋은 직업이
"[감상평]직업의 광채" 내용보기

맨부커상 , 퓰리터상 , 전미도서상등 최고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직업의 광채" 과연 이 소설에서

우리는 무엇을 얻어 갈수 있을까??

 

좋은 직업을 가지기 위해 우리는 중학교때부터 피나는 학업에 매진을 한다. 그에 따른 보상으로

좋은 직장을 얻을수도 있고 , 초라한 백수가 될 수 있다.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의사 , 판사 , 변호사 등등 이런 것들이 과연 좋은 직업이라고 할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이 Yes 라고 말할때 나는 No라고 말할 것이다.

 

최고의 직업은 될 수 있었도 , 좋은 직업은 될수 없다 , 최고와 좋음의 차이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이 직업의 광채인 이유도 여기서 찾아 볼 수 있다. 직업이라는 것이 단순한

금전적 행복을 찾는 수단이 아닌 삶에 있어서 차지하는 비중과 또한 얼마만큼 그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역설하고 있다.

 

의사,판사,변호사부터 시작하여 일용직 근로자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고

자신만의 단편소설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말하는 작가들.

 

우리는 이책으로 하여금 모든 위치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광채를 느끼고 , 각자의

단편 소설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마무리 되어 지는지를 상상속으로 그려 볼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책으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

h*****y 2012.10.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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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직업, 인(人)
"반짝반짝 빛나는 직업, 인(人)" 내용보기
‘직업의 광채’라니, 솔직히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축복받은 소수를 제외하고)다들 먹고 살기 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반짝반짝 빛나는 직업들의 이야기라니  그런데 정말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광채가 난다. 그 이야기들이 소위 말하는 번듯한 직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혼자서 사랑에 빠진 꿈을 꾸는 관광가이드, 불법체류자인 베이비시터, 점점 쇠퇴
"반짝반짝 빛나는 직업, 인(人)" 내용보기

직업의 광채라니, 솔직히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축복받은 소수를 제외하고)다들 먹고 살기 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지 않나? 그런데 반짝반짝 빛나는 직업들의 이야기라니 

그런데 정말 이 책 속의 이야기들은 광채가 난다.

그 이야기들이 소위 말하는 번듯한 직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혼자서 사랑에 빠진 꿈을 꾸는 관광가이드, 불법체류자인 베이비시터, 점점 쇠퇴해 가는 기차 웨이터, 터프한 카우보이 이야기, 성질 사나운 성당 가정부에 심지어 일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흑인여자 등 어딘지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왠지 공감이 가고, 고용주를 살짝 놀려가며 일하는가 하면, 헐떡거리며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모여 있다.

우리에게 직업이란 어떤 의미일까? 누군가에게는 그저 입에 풀칠하기 위한 하루 밥벌이요, 누군가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수단일 것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그 안에 모두 이야기가 있다는 것일 것이다.

책에 나온 그 직업들도 사람에 따라 또 다른 이야기들이 나올 것이며 한 권의 새로운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돌아가면 이 책이 나오게 된 이유가 거기에 있는 건 아닐까. ‘사람이야기를 하기 위해 직업을 이야기하게 된 건 아닌지.

그러니까 영문 제목인 ‘Blue Collar, White Collar, No Collar : Stories of Work’의 다른 의미는 ‘Black, White, Colored : Stories of People’로 바뀌어도 좋을 것 같다.

처음엔 좋아하는 작가인 줌파 라히리의 이름만 보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브로크백 마운틴의 작가 애니 프루를 비롯 조이스 캐럴 오츠, 리처드 예이츠 등 잘 몰랐던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모여있어 어느 이야기 하나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새롭고, 알차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j******r 2012.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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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광채-삶의 광채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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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의 제 2권에 해당하는 책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직업의 세계를 엿본다는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직업보다는 인생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 읽고 났을 때, 결국 ‘직업은 인간 삶의 일부이구나’ 라는 깨닳음이 왓다. 책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관광가이드, 열차 식당칸의 웨이터, 베이비시터, 약사, 카우보이, 외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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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의 제 2권에 해당하는 책이다. 내가 알지 못했던 직업의 세계를 엿본다는 기분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직업보다는 인생에 초점이 맞춰진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다. 다 읽고 났을 때, 결국 ‘직업은 인간 삶의 일부이구나’ 라는 깨닳음이 왓다.

책에는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관광가이드, 열차 식당칸의 웨이터, 베이비시터, 약사, 카우보이, 외판원,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사람에 심지어는 실직자까지 등장한다. 다들 얼핏 보면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 같지만, 모두다 한가지씩 비밀을 간직하고 잇는 사람들, 그러고보면 우리들의 삶도 그런 것 같다.

‘닥터를 위한 솔로 송’에서 닥터는 그저 그런 식당차 웨이터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 나름의 장인정신이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 손님들은 무심히 지나쳐버리기 쉬운 넵킨의 위치, 음식을 올리는 순서 등 서빙의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까지도 그에게는 전문적인 영역이 된다. 닥터는 결국 식당차에서 쫓겨나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게 되지만,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얼핏 사소해 보이는 일이지만, 평생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히 일하는 닥터의 모습이다.

‘어떤 여인들’에 장하는 록산느는 죽음의 그림자만이 가득한 집에 웃음을 가져다 주는 존재이다. 안마사이자 간호조무사라는 일이 즐겁지만은 않을텐데도 그녀는 가족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앗고, 결국 가족들의 마음을 얻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쫓겨나는 이유도 결국 그 때문이긴 하지만,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이 한 가족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소설인 것 같다.

‘거위’에서 디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일본으로 가지만, 그곳에서 그녀가 만나서 교류하는 사람들은 같은 처지의 외국인들 뿐이다. 그들은 일본인들과 동화되지 못하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며, 하루하루를 의식주의 결핍 속에 살아가게 된다. 결국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매춘의 유혹에 굴복하게 되는 디나의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에도 만연한 이주노동자들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개기가 되었다.

직업이라는 것이 단순히 밥벌이의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삶에 있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인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역살하고 있는 책이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직업의 사람들 늘 웃는 얼굴이고, 기계적으로 같은 일을 반복하는 사람들 같지만, 그들도 각자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일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 조차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몇 년이 더 지나면 나의 이야기로도 이 소설집에 등장할 법한 이야기 하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은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m******y 2012.10.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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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 외국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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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앨리스먼로의 작품을 읽어보려고 검색하다보니 이 분의 작품이 수록된 중단편집이 있길래 1권이 아닌 2권을 주문했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직업의 광채라고 제목을 붙인 이 책의 원저는 blue color, white color, no color 였는데 그게 더 적합한 제목이 아닌가 싶다.그리고 노벨상수상자의 작품 '어떤 여인들'보다는 있을 법한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애닯프게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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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앨리스먼로의 작품을 읽어보려고 검색하다보니 이 분의 작품이 수록된 중단편집이 있길래 1권이 아닌 2권을 주문했었는데 이제야 읽었다. 직업의 광채라고 제목을 붙인 이 책의 원저는 blue color, white color, no color 였는데 그게 더 적합한 제목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노벨상수상자의 작품 '어떤 여인들'보다는 있을 법한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애닯프게 그린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약국(Pharmacy)'이 더 깊이 있게 다가온다.
편저자의 의도대로 소설 속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요소 중의 하나는 직업일 수 밖에 없고 그 직업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그 직업의 특성이 등장인물을 제한하는 게 당연하고, 또 그것과 무관한 세계를 살고 있는 일반 독자들은 작가의 그런 묘사를 읽으며 상상하게 되는 법이며 그것으로 인해 독자는 읽고자하는 동인을 가지는 법이다.
마지막 수록된 '패배중독자'의 마지막 한 마디 '나더러 나가래'에 담긴 직업의 애환은 이 세상 모든 직장인들의 두려움을 대변하는 표현이기에 울림이 크다.
덕분에 1권도 주문해서 읽어보련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4.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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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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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창 시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배워왔다. 그런데.. 직업에는 정말 귀천이 없을까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의견으로 그 말은 틀린 것 같다. 적어도 2012년 현재,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직업의 귀천이 뚜렷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직업의 광채라는 이 책의 경우 여러 형식의 글이 모인 단편수록집이다. 사실 책의 두께나 글의 분량에서 느껴지듯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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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창 시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배워왔다. 그런데.. 직업에는 정말 귀천이 없을까 

지극히 주관적인 나의 의견으로 그 말은 틀린 것 같다. 적어도 2012년 현재,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직업의 귀천이 뚜렷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직업의 광채라는 이 책의 경우 여러 형식의 글이 모인 단편수록집이다. 사실 책의 두께나 글의 분량에서 느껴지듯 이 책은 선뜻 손이 가지 않는 두껍고 빡빡한 책인 것 같다. 하지만 그 내용을 막상 접하고 나면 그리 무거운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운 책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작가들은 자신의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 같다. 세상에 일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있을지도 모른다. 가령 직업을 적는 칸에 무직이라는 구절도 있으니 말이다. 우리 모두에게 직업은 곧, 스스로를 나타내는 가장 표면적이면서 중요한 요소로 단정 지어 버린다. 직업이 있어 돈을 벌수도 있고, 사회적인 자신의 직위를 나타내기도 하며, 가치를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의 단편에서도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한다. 외판원, 회사원, 전문직종의 경찰, 변호사 등.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살아보지 못한 직업군을 들여다 볼 수 있고, 그 들이 대변하고 있는 녹록치 않은 삶을 훑어보기도 하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어찌 보면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운 직업군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 모두는 일을 하며 삶을 영위하고 있는 집단 공동체이기 때문에 침묵의 긍정과 이해를 끌어들이기가 쉬울수도 있겠다. 그만큼 세상과 소통하는 주요한 창구가 직업이고 일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직업의 광채가 아닐까하는 뜬금없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사실 이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토시하나 한 빠뜨리고 다 읽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내용들이 어렵지 않게 머릿속으로 들어왔다. 양과 두께에 비하면 나름 목으로 잘 넘어가는 물처럼 순하게 읽혀진 것 같다. 이제 겨울의 문턱을 넘어 2012년의 끝자락에 매달려 있는 우리 모두가 너무 지쳐갈 때쯤 이 책을 한 권 읽어보는 것도 내가 가진 직업과 일에 대한 회의를 되돌아보는 좋은 소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우리 모두는 소중한 사람이다. 소중한 일을 하고 있고, 중요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v***m 2012.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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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광채 - 줌파 라히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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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장래희망과 지금의 직장이 일치하는가? 고단하지 않은 직업이 있을까? 무엇이 직업을, 일터를 사라지게 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떠오르는 질문들을 조합하자면 이렇다.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 시리즈 2권, 직업의 광채.    일단 시리즈 1권인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이 우울했기 때문에 걱정반 희망반으로 시작했다. 두 권으로 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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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의 장래희망과 지금의 직장이 일치하는가?

고단하지 않은 직업이 있을까?

무엇이 직업을, 일터를 사라지게 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이나 떠오르는 질문들을 조합하자면 이렇다.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 시리즈 2권, 직업의 광채.

 

 일단 시리즈 1권인 <판타스틱한 세상의 개 같은 나의 일>이 우울했기 때문에 걱정반 희망반으로 시작했다. 두 권으로 나눈 명확한 기준을 몰라서 - 특히 단편이기 때문에 더했다. - 1권의 느낌 그대로 읽는것에 대해 <직업의 광채>에게 미안한 마음이였다. 그렇지만 제목에서 비치는 느낌이 1권이 부정적이라면 2권은 긍정적이라 살짝 기대하기도 했다. 역시 한글에 개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부정적인 의미가 많다는건 사족으로 덧붙인다.

 

* 이전에 1권을 읽었기 때문에 1권과 2권을 비교해서 서평을 쓰게 되는 점에 대해서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1권보다 2권은 익숙하지 않은 작가들이 많았다. 조이스 캐럴 오츠만 들어봤다면 너무한걸까. ^^; 그런데 다행히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2권이 훨씬 나았다. 일단 전체적인 느낌이 긍정적이다. 내용은 여전히 고단하고 쓸쓸하지만 그 안에 따뜻함이 들어있다. 그리고 작품들이 읽는데 느껴지는 '재미'가 훨씬 있다. 책을 읽는데 있어 정보, 교훈, 감동도 필요하지만 일차적으로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이 점은 플러스가 되었다.

 

 제일 앞에 수록된 <병을 옮기는 남자>는 읽기 전에 '병을 옮기는(=전염시키는) 남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읽는 동안에는 당연히 그렇듯(?) 제목을 신경쓰지 않았는데, 다 읽고 보니 전혀 그런 내용이 아니였다. 환자의 증상을 의사에게 영어로 통역해주는 남자였다. 나처럼 착각한 사람들이 또 있었겠지 하면서도 왠지 머쓱한 웃음이 나왔다. 내용이 깔끔했고, 또 하나 신선했던 게 작품의 배경이다. 또렷하게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1권은 배경이 모두 미국이였는데 2권은 첫 작품부터 인도(India)였다.

 

 <닥터를 위한 솔로 송(Solo Song)>은 읽는 동안에 훅 빠졌다. 가독성 좋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거겠지? 기차 안에서 웨이터 일을 하던 흑인 남자가 전쟁이 끝나자 강압적인 분위기로 퇴임을 당하는 이야기다. 물론 '퇴임을 당하는'이라고 말하기는 너무 고상하다. 그냥 잘린다! 닥터는 최고의 웨이터였다. 그런데 흑인이라는 이유로 글자 그대로 잘린다. 그렇다면 이건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인가? 그렇다고 꼭 그렇지는 않다. 읽는 동안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해고를 당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만 들었다. 물론 그건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한 생각이다. 저자인 제임스 앨런 맥퍼슨은 흑인 작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더 찾아서 읽고 싶다!

 

 <사나운 여자>는 신부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의 이야기다. 나이 들었고 요리도 못하지만 깨끗한 여자는 시시콜콜 간섭도 많이 하고 투덜대기도 많이 한다. 그리고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되었을 쯤, 신부와 1:1로 카드 놀이를 한다. 이 때 이 여자는 사나운 여자가 된다. 카드를 이렇게 저렇게 놀리고 압승을 하는데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참으로 잔인하다.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 시리즈는 일을 주제로 모은 만큼 다양한 직업이 등장한다. 1권, 2권을 통틀어 지금도 기억나는 직업은 버스 기사, 유령 회사 차리고 들킬까봐 전전긍긍한 사람,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지만 아주 오랫동안 일한다), 기차 웨이터, 외판원, 구두 사업가 등이 있다. 그런데 1권과 2권을 나눈 기준을 잘 모르겠다. 다행히도 2권이 좀 더 나았다는거? 내가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칼라를 한 편 쓴다면 그리고 홍시 출판사 직원을 주인공으로 한다면, 직업의 광채를 1권으로 할 것 같다. ^^

 

 우리가 어떤 일을 하든 고단하기는 누구나 그럴 것 같다. 하루 일을 끝내고 침대에 쓰러지면 다른 직장에서 일하는 내 친구가 더 좋아보이고, 옆집 청년이 더 편해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내가 가수도 되고 싶고 세일즈맨도, 요리사도 되고 싶더라도 천차만별 다양한 직업을 모두 가질 수는 없다. 그냥 지금 하는 일에 만족을 하고 즐거움을 느끼는 게 중요하다면 너무 싱거운 느낌일까? 단편집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을 말하자면 '1권보다 낫다' 말고는 달리 표현을 찾지 못하겠다.

s*****2 2012.10.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