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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폴리스>, <자두맛 치킨>, <바느질 수다>, 이란 출신의 그녀는 프랑스에서 대 히트를 치며 화제의 작가가 되었습니다. <페르세 폴리스>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고 <자두맛 치킨>은 영화로 만들어져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었습니다. 작품성이 보장된 그녀가 동화를 냈기에 읽었습니다. 사실 바로 앞에 쓴 문장과 반대로, 서점에서 띠지도 없었고 표지에 강조되어있지 않아서 그래픽 노블인 줄 알고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동화책이었고, 깜짝 놀랐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천일 야화에 조각 조각 알고 있던 이야기에서 느낄 수 있던 장치들이 등장하는데 그 기괴함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현실 적인 존재가 나타나 주인공에게 새로운 환경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럴듯해 보이고 현실에서도 존재할 것 같지만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물건들과 사건을 풀어간는 과정을 고개를 끄덕이며 보게 합니다. 책을 펴자마자 다 읽었고 분량도 많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마르잔 사트라피는, 테크닉적으로 계산 된 그림을 잘그리는 우리나라 작가들과 우리나라 독자의 취향과는 좀 다른 식의 그림을 그리기는, 이야기꾼이라 그림을 감상할 목적으로 읽기 보다는 넘치는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이 읽고 싶을 때 찾게되는 작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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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좋아한다. 동화'책'도 좋고 '동화'도 좋고 사실은 그냥 '책'도 좋지만. 어쨌건 제목도 끌리고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길래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지고 읽게 됐던 건 사실이다. '인생은 한숨'이라니. 요즘 골칫거리가 많아서 그런가, 이보다 더 잘 들어맞는 다섯글자는 없는 것 같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탓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 책은 동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뭔가 '어른'들을 위한 것도 아닌 것 같다. 아이들이 별로 좋아할만한 그림이 아니라서 그랬던 걸까? 아니면 한숨'아!'를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어른인 것 같아서? 도통..
물론, 이 책을 잠깐 짬이 난 동안 읽은 탓에 같이있던 친구들이 뭐 읽어? 하고 책 제목을 알려주니까 역시나, 내가 그랬던 것처럼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다 읽고 나서는 이게 뭔가, 싶었다고 말하는 게 내 진심일 것 같다.
오랜만에 동화책을 읽어서 기분이 좋을 줄 알았는데.. 동화의 형식은 잘 짜여진 것 같지만 어디선가 본 이야기같기도 하고, 아무리 동화라지만 너무 뜬금없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오히려 어떤 부분에서는 '현실을 반영했구만' 싶어서 헛웃음이 나는 부분도 간혹 있다.
한숨'아!'의 첫 등장을 막 지났을 무렵 친구가 와서 뭐냐고 묻길래 보여줬더니 재미있었는지 크게 관심을 보였다. 근데 그러면서 보니까 한숨'아!'의 모습이 너무 무섭고 흉측해 보였다. 친구는 책 자체가 웃기다며 작가도 검색해봤는데, 한숨의 모습을 일부러 이렇게 그려놓은걸까, 싶었는데 또 내용을 읽다보면 그렇게 생각만큼 한숨이 부정적이지만도 않다는 게 함정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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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출판을 허락한 책임자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옵니다. 이건 뭐, 아이들도 읽지 않을 내용을 어른들에게 읽히려고 만든 책입니까? 내용은 큐피드와 프시케의 이야기에 대한 짝퉁입니다. =================== (예쁜 아가씨인 프시케의 미모에 질투를 느낀 비너스는 아들인 큐피드에게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남자랑 결혼시켜!"라고 명령했고, 말 잘듣는 아들 큐피드는 사랑의 화살을 쏘려다가 그만 실수로 자신의 손을 찔러버립니다. 그리고는 프시케를 사랑하게 되지요. 하지만, 비너스의 눈치가 있어서, 몰래 프시케를 납치합니다. 납치된 프시케는 납치된 곳에서 얼굴을 가린 범인과 살아가지만, 경제적으로는 무척 윤택한 생활을 하지요. 그런 생활을 알게된 프시케의 언니들은 프시케를 질투해서, 남편의 얼굴을 몰래 훔쳐 보라고 꼬십니다. 그리고 프시케는 언니들의 말대로 남편의 얼굴을 몰래 보지요. 괴물인줄 알았던 납치범이 사실은 알고보니, 신, 그것도 젊고 잘생기고 부유한 사랑의 신 큐피드!! 앗싸 하지만, 큐피드는 "네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우리는 더 이상 함께 살수 없어 (엄마한테 들킬꺼야)"라면서 떠납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프시케는 신에게 기도하며 남편을 찾아 세상을 방랑합니다. 그것을 보던 비너스는 "내가 내는 숙제를 잘 하면 내가 아들과 사는 것을 허락하마" 라고 했고, 그 고난의 과제, 모래섞인 쌀 골라내기, 양털 훔쳐오기, 용 피하기, 지옥 갔다오기, 등등...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큐피드의 숨은 도움으로 해냅니다. 그리고, 결국 시어머니에게 인정을 받아서, 남편과 다시금 잘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 원작자인 오비디우스가 이것을 봤다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발로 쓴 이야기에 개연성도 하나도 없고, 생각할 거리도 하나도 없습니다. 이건 마치, 냉장고에서 상할 것 같은 우유를 발견하고, 아이가 먹으면 아플 것 같은데, 버리기는 아까우니, 남편 불러서 남편에게 주는 그런 느낌의 책입니다. 애들도 안 읽을 내용을 어른에게 읽으라고 내 놓다니요. 이런 책을 쓴 저자와, 이런 책의 출판을 허락한 출판사를 생각하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