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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고양이가 없는 탐묘인간이다.
초등학교시절 뭣 모르고 들여온 새끼 고양이는 부모님의 질타속에 얼마 못있는 듯 했지만 추운날씨와 어미를 잃은 동정심에 약 6개월을 우리집에서 버텨왔다.
하지만 무지한 초등학교 4학년생이 무엇을 알겠는가. 잘못된 추락으로 다리가 부러져 병원을 들락날락 하다 결국 절단된 다리로 절룩거리며 우리에게 고마움을 표시한 추운 겨울 밤
그렇게 첫번째 고양이는 우리를 떠났다.
아파트에 사는 서울아이에게는 묻어줄 땅 조차 없기에 시골의 초등학교 교사이신 어머니께서 대신 학교아이들과 엄숙한 장례의식과 시낭송으로 장례를 치뤄주었다.
그리고 잎파리가 살랑이는 5월에 수박2통과 교환(?)한 농장출신의 새끼고양이가 우리가족의 그리고 나의 두번째 고양이가 되었다.
두번째 고양이는 아주 전형적인 성격의 고양이였다. 인사는 해주었지만 절대로 먼저 다가오지 않았다. 나는 이 고양이에게 매달리는 일이 허다했다.
언니는 고양이를 품어주는 역활이었고 나는 무슨 사고가 생기면 나가서 살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역활이었다. (왜 이때 항상 그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사냥할 수 있도록 내 손을 사냥감삼아 훈련시켰는지.. 초등학생의 사고는 알다가도 모르겠다ㅋ)
허접한 빠알간색 플라스틱 밥그릇 보풀과 실밥이 다 나온 넝마가 된 노란 수건이 깔린 작은 노란색 박스 공놀이 대용으로 사용 된 딱딱한 은행나무 열매 가슴줄이 없었던 시절에 샀던 초록색 체크무늬 목줄
10년을 아프지않고 물건하나 망가트리지 않은 이 완벽한 고양이는 병명도 모르는 장에 생긴 작은 종양이 잘 제거되었을 때 깨어나지 못하고 우리를 떠났다. 그때 나는 재수생이었고 한달에 한번 집에 왔기 때문에 마지막을 지켜줄 수 가 없었다.
파주에 주말농장용으로 쓰던 땅에 우리는 두번째 고양이를 묻어주었다. 7월 17일 제헌절에 온 가족이 인사할 수 있는 날에 가준 마지막까지 완벽한 고양이었다. (2008년부터는 제헌절은 공휴일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에게 온 멋진 고양이 두마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나가는 고양이들에게 인사라도 하고싶어 눈을 깜빡여 보지만 무시당하기 일수...ㅠㅠ
하지만 슬플때는 위로해주고 가족이 싸울때는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 싸우지 말라고 애옹거렸던 우리가족의 그리고 나만의 고양이가 있다는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탐묘인간>은 그런 나의 묻혀있던 추억들을 방울방울 떠올리게 하는 비누방울과 같은 책이다. 떠올렸다가 퐁 하고 터지지만 터진 그 방울속에 남아있는 추억의 향기에 빙긋 웃음짓는 ...
나만의 고양이 혹은 반려동물이 있을 때 그 행복과 소중함을 꼭 알 수 있길 다른 반려집사들에게 고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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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연재되고 있는 탐묘인간을 처음 봤을 때 느낀 건 아, 따뜻하다. 라는 느낌이었다. 색연필로 그린 것 같은 그림과 동글동글한 손글씨, 그리고 고양이가 잔뜩 등장하는 만화는 금새 다음 편, 다음 편! 하면서 연재를 기다리는 만화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탐묘인간이 예쁜 책으로 나왔다. 그것도 연재되지 않은 오리지널 에피소드로 가득찬 한 권으로!
표지의 예쁜 띠지를 벗기면 나른신과 고양이가 더 많아진 예쁜 미니 브로마이드가 나온다. 어디 붙여놓을까 싶어도 원래 띠지가 너무 예뻐서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 그저 책에 예쁘게 입혀놓고 보고 싶을 때 살며시 벗겨서 흐뭇한 표정으로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지:D
표지와 브로마이드의 일러스트만 봐도 이 책의 내용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따뜻하고, 포근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들. soon님의 고양이 미유와 앵두의 에피소드들도 그렇지만 얼마 안 되는 탐묘인간들의 에피소드들도 그리고 나른신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들도 너무 따듯따듯. 쌀쌀한 가을, 추운 겨울에 읽기에 딱 좋은 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나른신! 나른신이 거장에 빙의되어서 고양이들을 창조한다는 생각이 너무 좋았다. 고양이들의 개성이 담긴 색들이 그냥 그렇게 태어난거잖아- 가 아닌 거장의 작품으로 생각한다는 게 되게 좋았고, 어떤 거장의 어떤 작품인지 원래 그림과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가름끈이 두 개인 것도 굉장히 좋았다. 짜잔! 이렇게 예쁜 청색과 녹색의 가름끈이 하나도 아니고 무려 두 개. 아무래도 고양이 키우시는 분이 많이 사지 않을까 하는 점에서 이렇게 책을 만드신 것 같은데 그냥 가름끈을 좋아하는 나도 보고 있으니 왠지 좋았구요 ㅎㅎ. 후기 몇 개 찾아봤는데 진짜 고양이들이 가름끈을 가지고 노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집사님들을 위한 또 하나의 잇(it) 아이템, 탐묘수첩!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함께 예방접종 기록 페이지, 몸무게 기록 페이지, 사료 바꾸는 tip, 화장실 모래 고르는 tip등 반려묘와 처음 동거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내용들이 꽉꽉! 정말 탐묘인간에 의한, 탐묘인간을 위한 책이라고 느껴져서 읽는 내내 굉장히 즐거웠다. 좋은 책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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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고양이의 매력을 알 수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세상에 이토록 매력적인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살아가다니. 나 역시 동물을 머리로만 사랑했을 뿐 귀찮고 바쁘다는 이유로 키워볼 엄두를 내 본일이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집에 동거냥 한 마리가 생기면서 그 매력을 알아가게 되었는데, 하루에 18시간 이상 잠을 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외출했다가 일찍 들어오게 되고 집 안의 가구배치나 먹거리 역시 "나" 위주에서 "너"위주가 되는데도 행복함을 느끼게 되는 이상한 현상. 고양이는 그런 생명체다. 그러면서도 개처럼 주인을 섬긴다거나 충성을 맹세하기 보다는 무엇을 요구해도 당당하고 거침이 없다.
이런 고양이처럼 살아가고 싶어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어나 위로 받을 일이 있으면 나는 어김없이 내 고양이 품(?)을 파고든다.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고 잠을 나누어 주는 고마운 존재이면서 별거 아니야.를 몸소 보여주는 내 고양이.
내 고양이와 나의 일상이 [탐묘인간] 속에도 그대로 들어 있었다. 털도 날리고, 옷에 묻은 털 때문에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어야 하며 사료에 간식에 나날이 얇아지는 지갑, 우다다가 심해지면 시끄럽고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는 자꾸 배위에 올라와 잠드는 통에 무겁기 그지 없고, 화장실도 자주 치워줘야하지만 전혀 귀찮지가 않다. 게으른 나를 부지런하게 만드는 요녀석들...!!!
매주 업데이트 되는 웹툰에 달린 공감 댓글들을 보면 그렇게 느끼는 이가 비단 나뿐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고양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하면서도 세상 모든 고양이들은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나보다. 그림이 때로는 거칠게도 느껴지고 때로는 그 단순한 터치가 정겹게도 느껴지는데 컴퓨터로만 작업하는 요즘의 그림들과 달리 콩테를 재료로 해서 손으로 직접 그린다고 하니 그 아날로그 적인 느낌에 더 작품이 좋아져버렸다.
1쇄에서는 뉴발란스 사료를 함께 주더니 벌써 2쇄에 돌입해 가방이 경품으로 걸려있다고 벌써부터 사람들이 난리난리였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 고양이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갖고 싶은 욕심이 마구마구 생겨난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도 소장용으로 쟁겨두고 또 누구에게 선물주면 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나눌 수 있으까 싶어진다. 주변에 고양이를 키우는 지인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그 매력을 몰라 망설이는 이들도 있으니까. 그들에게 이 행복함을 함께 느껴보자고 자꾸 권하게 된다. 어쩔 수가 없다. 웹툰에서는 볼 수 없는 초기 작품들을 책으로 엮었다기에 얼른 책을 사들었는데, 보고보고 자꾸봐도 즐겁다.
탐묘인간이라는 제목과 함께 어우러진 그림조차도 귀엽고 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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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고양이에 관심이 많아서 길 위의 작은 생명들에게 마음이 뛰었고 고양이에 대한 책을 모으고 고양이에 대한 작은 지식들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을 즈음
탐묘인간을 만났습니다.
결과: 고양이 앓이가 더 심해짐
고양이가 사랑스럽고 그저 귀엽다고 해 주는 생명일 뿐이 아니라 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것을 더 잘 알게 해 주는 책입니다. 작가님께서 파란색 크레파스?로 테두리를 그린 것이 더욱 따뜻함을 더해 주는 것 같아요
어서 비염 낫고 독립해서 고양이 모셔야지... 그런 날이 언제 올란진 모르지만 , 탐묘인간을 봐서 <고양이 앓이가 레벨 +100000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탐묘인간 NEW>에 비하면 많이 짧은 것이 아쉽네요. 짧은 이야기가 여러개 있는데 긴 이야기가 적어도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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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문해서보는 다양한 책들.. 중에 하나일 뿐이지만 책을 선정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바르게 선택한 것인지 그냥 호기심에 구입한 것은 아닌지
웹툰을 통해서도 오랫동안 보고 있었지만 그래도 직접 책을 통해 보는 것이 더 좋은 느낌을 갖게 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의 고양이용 사료와 함께..
추워진 겨울이어서인지 주차장에서 고양이들을 자주보게되고 매일 자동차 엔진룸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지만 그들을 조금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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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모두 확인해 본 것은 아니지만 웹툰에서 연재를 하는 작가들의 경우에
생활툰을 그리는 작가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동물에 관한 일화를 주로 그리는 작
가들의 대부분은 고양이를 소재로 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그
런 작가들의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접근이 편리한 웹툰의 특성이 더해져서 우리
에게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많이 변화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다른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은 쉽게 그리고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길고양이들을 위해 먹이와 물을 내어놓는 이들의 모습까지도 전부는 아니겠지만
아주 조금은 그렇게 고양이라는 동물에 친숙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친
숙함에는 분명 웹툰 작가들의 작품들이 어느 정도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중에 한 작품이 바로 이 탐묘인간이다.
대로 고양이와 사람이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그 고양이와 보내는 일상을 그린 다
른 작가들보다 훨씬 더 고양이라는 동물에 집중하는 탐묘인간의 이야기는 고양이
를 키우지 않는 이들에게는 전문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한 고양이를 키우
는 것에 대한 상식까지도 이 작품을 읽는 이들에게 전해준다. 하지만 지식만 가득
하다면 이 작품은 특별한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상식들은 사실 인터넷이든
아니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애완동울을 키우는 방법에 관한 책들을 통
해서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탐묘인간은 고양이와 함께 하면서 조금은
무시당하고 그러면서도 결코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 고양이와 삶을 글자 그대로
함께하는 이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그 속에 적당하게 고양이를 키우면서 얻은 지
식을 넣는 방법을 통해서 아마도 이 탐묘인간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보면 비
슷한 경험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고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그리고 어
쩌면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고양이라는 동물이 생각보다는 꽤나 매력적인
동물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가끔은 기회가 된다면 더불어 스스로의
많은 부분을 포기할 용기를 가질 수 있다면 고양이 키우기에 도전하고 싶은 그런 생
각을 갖게 한다. 그런 부분들이 바로 탐묘인간에서 우리가 얻는 즐거움과 배움이 아
닐까 한다.
가져야만 하는 일이다. 그 동물들을 위해서 많은 것을 희생할 준비와 마음의 다짐이
필요한 일이다. 이 탐묘인간은 그런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모
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러한 부분들이 바로 이러한 웹툰들이 반련동물에 대한 생
각들을 많이 바꾸게 한 것일지도 모른다. 고양이를 키운다면 작가와 경험을 공유하
면서 그리고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다면 고양이를 키우는 것은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탐묘인간을 읽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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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묘인간' 아낄 탐, 고양이 묘, 사람 인, 사이 간.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이라는 의미의 이 책 제목은 제목만큼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으로 본 고양이와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고양이의 부비부비는 "이건 내꺼야"라는 의사표현이라는 고양이의 특징부터 호랑이 사이즈의 큰 고양이라는 상상 이야기까지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의 시선에서 본 고양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소소하고 따스함이 저절로 느껴지는 이 책은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당연하게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가 그린 그림을 찢어서 한숨이 나오지만 자기가 펑펑 울 때 내가 있다며 곁에 있어주는 것도 고양이다. 그리고 나른신에 의하면 보드란 털결과 나른한 오후 햇살, 나른한 미소와 햇볕에 따끈해진 푹신한 의자는 인간을 나른하게 만드는 최대의 아이템이라고! 그림과 글만 봐도 벌써 나른해서 잠에 빠져들고 싶어진다. 아아. 나른해라. 그 외에도 마음에 든 에피소드들은 어린왕자 패러디처럼 모자? 송평? 움츠린 거북이?를 닮은 그림을 그려놓았지만 실상은 겨울밤 이불 속이라는 겨울풍경 에피소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탐묘인간임을 상징하는 용품들. 고양이 간식. 레이저 포인트. 고양이 캐릭터 용품. 날리는 털. 우와. 진짜 탐묘인간이다! (웃음) 고양이의 뇌 구조는 잠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한다. 역시 고양이는 잠꾸러기. 주인이 밖에서 돌아오자 떨어지지 않는 고양이들. 주인입에서 나는 고기 냄새에 취했다. 아아. 향기로운 고기향기. CRT모니터, 즉 평면이 아닌 두꺼운 모니터에서 얇은 모니터로 바꾸지 못하는 이유가 고양이가 모니터 위에 딱 올라가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고 보니 <우리집 야옹이가 요괴 일리가 없어>라는 만화에서도 평면 티비로 바껴서 그 모니터 위에 못 올라가서 불평불만을 터뜨리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다. (웃음) 게다가 고양이가 바퀴벌레를 잡는다고? 이건 정말 몰랐던 사실. 세스코 대신 고양이를 키우자! 그리고 카키색 옷은 고양이 털이 묻어도 잘 티가 안 난다고 한다. 고양이만 키워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냉장고와 씽크대 사이의 고양이 용품들. (웃음) 이걸 고양이 실연자 연대라고 표현한 작가 센스에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나른신이 빙의된 화가들의 터치감이 고양이에게 묻어나는 편은 참 신기했다. 거장들의 특징만 딱딱 살려서 표현했는데, 그 표현력에 한표! 당신의 고양이는 어떤 거장의 작품인가요?라는 물음에 다음에 고양이들보면 털 무늬를 자세하게 살펴보게 될 것 같다. 고양이들은 좋지 못한 것들을 땅에 파묻는 습성이 있다는게, 파묻을 곳이 없다면 시늉이라도 하는 모습에 귀여워서 웃음이 터졌다. 그런데 그게 하필이면 주인이 먹던 밥. 좋지 못한 것을 먹고 있었구나. (웃음) 그리고 고양이는 '주광성'이라고 빛을 쫓는 성질이 있어서 자다가도 햇빛이 덜 들면 햇빛이 드는 쪽으로 옮겨간다. 아이고 귀여워!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탐묘인간들이 꼭 주목해서 봐야할 책, <탐묘인간>. 따뜻한 이야기에 마음도 따뜻해졌다. |
![]() 고양이는 신비롭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물론이고, 키워본 적 없는 사람들까지도 매료시키는 묘한 마력. 고양이의 매력은 다른 반려동물들이 가진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아무리 오래 함께 한 사람이라도 쉽게 속마음을 내보이지 않는 밀당의 고수, 배고플지언정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 깐깐한 성품, 반려동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까다로운 성격과 그것을 상쇄시키는 사랑스러움까지 지닌, 고양이는 참 앙큼한 동물이다. 그런 고양이에 푹 빠진 작가가 아기자기하게 그려낸 <탐묘인간>은 여백이 참 많은 책이다. 그러나 그 하얀 여백은 썰렁하다기보다 고양이의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차 따스하기만 하다. '보드란 털결과 나른한 오후 햇살, 나른한 미소와, 햇볕에 따끈해진 푹신한 의자'라는 무적의 아이템을 지니고 인간세상에 온 고양이들의 공격(?)을 당하다 보면 정말 나른신(神)이 옆에 와 있는 듯 따뜻한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고 싶어진다.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그릴 수 없을 것 같은 만화 <탐묘인간>. 그러나 고양이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에게 더 추천하고 싶은 만화 <탐묘인간>. 읽고 나면 분명 '고양이 털로 만든 베개를 가지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소망이 생길 테니까. 분명 딱딱하고 네모난 책인데도, 보고 있으면 마치 하얀 고양이 한 마리를 안고 그 체온을 전해 받는 듯한 기분이 든다. 세상의 모든 탐묘인간들에게, 그리고 예비(?) 탐묘인간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 따스함으로 다가올 추운 겨울을 녹이기를. [함께 추천하는 책]
<못생긴 고양이 마코> 정말 못생긴(!) 고양이 마코의 일상이 담긴 사진 에세이. 금방이라도 죽을 것처럼 상태가 안 좋았던 마코를 데려와 정성스럽게 키우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사진에 녹아나 보는 사람까지 뭉클하게 만든다. 보다 보면 어느샌가 못생긴 마코가 그렇게 사랑스러워 보일 수가 없다.
<쿠루네코> 작가 쿠루네코 야마토의 집과 작업실은 온통 고양이 천지. 하나같이 개성 강하고 요구사항 많은 이 고양이들의 좌충우돌 에피소드에 웃음을 참을 수 없다.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특정 고양이의 팬이 되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우리집 야옹이가 요괴일 리 없어> 서른 해를 살아 요괴 '네코마타'가 된 야옹이. 근데 정말 요괴 맞아? 사람 세계와 요괴 세계를 오가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야옹이의 파란만장 일상사. 고양이를 키운다면 꼭 서른 해 동안 키워보고 싶다는 부질없는 소원을 품게 하는 기묘한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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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란 이런 것이리라... 웹툰 탐묘인간의 애독자였던지라 탐묘인간 책이 발매되었다는 얘기에 덥썩 구매를 하였습니다. 책한권을 출시하기에 앞서 얼마나 세심하게 고르고 골라 내셨는지.. 책을 집어드는 순간 작가님과 편집자분의 정성이 느껴지네요. 책의 겉 띄지를 펼치면 안쪽에는 작가님의 예쁜 일러스트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웹툰 연재분보다는.. 블로그에 연재하셨던 감성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는듯하네요. 섹션을 나눈 장마다는 작가님의 어여쁜 그림이 장식하고있고, 끈을 물어뜯는걸 좋아하는(물론 저희집 냥이도 열광합니다) 냥이들을 위해 2개를 넣어놓으셨다는 끈은 여타 다른 책들보다 좀더 길이가 길게 제작되었네요. 별책부록인 탐묘수첩도 여러가지 깨알같은 정보들이 실려있어 아주 알차구요. 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없는 책... 여백의 미를 살려 편집이 되었기에 좀더 이야기를 음미하며 읽을수 있는거같아요. 고양이를 기르시는 혹은 좋아하시는 분들도, 고양이에 관심없던 분들도 즐겁게 읽을수 있는 책입니다 올겨울 당신도 탐묘인간이 되어보는 건 어떠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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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동물에 푹 빠진 모습과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장점만을 극대화해서 바라보는 모습이 사뭇 비슷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문득 이 리뷰를 적으려다 해본다. 반려동물을 제대로 키워본 적이 없는 내가 보았을때, 타인의 집에서 만나는 고양이나 강아지 같은 경우는 어떤 경우엔 나또한 저리 키우고 싶은 욕심을 한껏 내게 해주었다가도, 어떤 경우엔 정말 뭐가 이뻐서 키우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전자는 귀여운 외모와 행동은 물론이거니와 말이 통하진 않지만, 어딘가 마음이 통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았고, 후자는 함께 사는게 대체 맞는건지 의심이 들 정도로 인간을 수고스럽게 만들고 괴롭히는 부류였다. (뭐 사람이 동물을 키우는게 아니라 동물이 사람을 키우는 것 같은 모습을 그려내는건 사실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강아지는 은근히 접할 일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의외로 고양이는 그렇지가 못했다. 나는 대부분 사진으로나, 혹은 길에서 고양이들을 만났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뭐 특별히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것은 없다. 그럼에도 고양이를 다룬 것들은 무척 흥미로운게 사실이다.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귀여움이라던가, 캐릭터화 했을 때의 그 모습들을 보면 흥미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그것이 실제 애묘가들의 애정에는 결코 미치지 못하겠지만) 이 <탐묘인간> 또한 내가 '탐묘인간'이 아니면서도 들 수 있던 가장 큰 동기는... 소박하지만 개성있고, 상큼하면서도 푸근한 고양이의 모습과 책의 인상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탐묘인간>은 현재 웹툰에 연재되고 있는 만화다. 헌데 이 책은 그것을 옮겨온것이 아니라, 작가가 연재를 시작하기 전까지의 만화니깐.. .. 순도100% 고양이에 대한 애정으로 그려진 만화라고 볼 수 있겠다. 웹툰의 팬이라면 아마 안만나고는 못 베길 스펙이다.
일단 책을 보고 드는 순간까지, 드는 생각은 '귀엽다'. 그리고 만화를 펼쳐서 한장 한장 읽어보면, 단순한 그림속에 함께사는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무척이나 진정성 있게 그려지고 있다.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에서부터, 아주 애정있는 관심을 통해서 나올 수 있는 고양이와 사람의 좌충우돌에서 상상된 이야기들은,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도, 약간은 조리된 이야기도 차별없이 사랑스럽다.
이 <탐묘인간>을 읽고서는, 고 박완서 작가님의 <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를 두번 읽으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문장을 하나 떠올렸다. "상상하려면 사랑해야 한다." 어느 얘기 끝에 나온 것인지는 이제 잘 기억나질 않지만, 내가 이 <탐묘인간>을 다 읽고나서 바로 든 생각은 바로 이것이었다. 일상을 아기자기 하게 그려낸 틈에서 살짝 그려지는 상상들은, 그것이 사랑이 아니었다면 쉬이 나올 수 없을 것임을 직감하게 되었으니깐 말이다. 일상을 그대로 담은 것은 그것 그대로, 귀여운 상상력을 발휘한 것은 또 그것 그대로 애정이 듬뿍 느껴졌다. 누군가의 진정성 있는 마음, 그리고 그것이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위한 따뜻한 마음이라면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때가 있다. 내가 기르는 게 아님에도, 그 순수한 애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참 기분좋은 일이었다.
강아지도 쉽진 않겠지만, 고양이를 기르는 일은 더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 고양이를 기르는 지인에게도 듣기도 했지만, 어디에서 얘기를 듣거나 보거나 하더라도,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은 정말이지 보통내기가 아닌 듯 보였다. 기르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는, '뭐 저렇게까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이 말은, 그만큼 잘해주고 말고의 얘기가 아니라, 정말이지 하나의 자식처럼 키운다는게 와닿을 정도였다는 말이다.
이 <탐묘인간>을 읽는 많은 '탐묘인간' 들도 아마 자신의 이야기가 책에 그려져 있는 것을 느끼며,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또 교감할 것이다. 자신의 고양이를 더 사랑스럽게 느끼고, 함께했던 시간들을 돌아볼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해 누군가와 공감한다는 것은 아주아주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네 대화의, 소위 통한다는 것의 즐거움은 따지고보면 누군가의 공감을 얻는 부분이 아주 많으니깐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애묘가들이 자신들을 똑닮은 이야기에 웃고, 또 뭉클해하며 이 예쁜 책한권을 넘기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책에 그려진 것이 곧 자신의 이야기니, 이 단순하고 작은 그림에도 쉬이 페이지를 넘기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늘 길위에서 고양이와 마주했다. 고등학교 때 공원에서 발견했던, 우유를 사서 먹게끔 해주었던 고양이, 홀로 떠난 여행길, 차 아래에서 숨어 나와 오랫동안 눈을 마주했던 고양이, 엘리베이터 앞에 누워서는 나와 눈을 마주치며 울던 고양이 등등.. 신기하게도 길에서 고양이와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니 그때의 나 또한 떠오른다. 고작 이런 단발성의 순간들도 그럴진데, 오랜 시간을 한 공간에서 함께 해온 애묘가들에게 고양이란 존재는 얼마나 의미있을까. 아주 예전에, 강아지를 왜 키우냐고 묻는 내 질문에, 동물은 배신하지 않아서라고 대답했던 이가 있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비교했을때 성격이나 특성이 많이 다르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그 자체로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그 무언가를 건드리는 것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 생각된다.
오랜 시간을 고양이와 함께한 작가는, 작가의 삶과 고양이의 삶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전문적이고 애정있게 그려냈다. 그리고 자신과 고양이의 삶을 일상의 모든 순간과, 상상의 그 어느 순간에도 절묘하게 연결시켰다. 날씨와 계절뿐만 아니라, 마음에 눈물이 내리는 순간에도 고양이와 함께 했기에 이렇게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그려질 수 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희미하고 연한 색을 띄고 있지만 분명, 진하고 선명한 고양이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이 책,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이도 이렇게 반할 정도인데, 애묘가로서 안볼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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