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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가 새로운 미니 앨범을 들고 활동을 시작했다. 물론 그 사이에 드라마
등등에서 활동을 했기에 그녀의 그동안이 공백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미니 앨범은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먼저 드는 노래들로 채워져있다. 그것은 상
당히 심심한 노래들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매일 변화
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수들은 그리고 연예인들은 그 시대
에 가장 변화의 압박을 받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중의 시선은 날카롭고, 대중의 사랑은 너무나 쉽게 식는 것을 생각하면 때로
는 그러한 변화를 요구하는 시선들이 가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점에
서 손담비는 가수 활동을 잠시 쉬는 동안 드라마 등을 통해서 새로운 자신의 모
습을 보여주는 선택을 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그렇게 나쁘
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녀와 함께 연기를 했던 다른 배우들이 꽤나 실력을 인
정받는 배우였던 만큼 그들과 비슷해 보이려 노력한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이 미니 앨범
이 너무 급하게 나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갖고
준비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비슷한 느낌이 드는 곡들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더 이 앨범을 들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가수인 손담비의 노래 실력이 조금도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
노래 실력이 괜찮은 멜로디와 적당히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는 노래들을 조금은
심심하게 느끼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손담비가 부르는 노래들은 단지 노래로
만 평가할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대에서의 퍼포먼스까지 모두 생각하고 평
가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그녀의 이번 앨범을 평가해도 조금 밋
밋하다는 그리고 심심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그녀가 이 앨범에서 들려주는
노래 실력은 변화도 감정의 변화도 그리고 듣는 이의 귀를 잡아두는 긴장감도 없는
단지 노래에 더해지는 하나의 음을 연주하는 악기처럼 느껴진다. 음악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악기처럼 느껴진다는 것은 최고의 찬사이겠지만 불행히도 이 앨범에서 느
껴지는 그녀의 목소리가 악기라는 느낌은 단지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더해진 느낌
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느낌은 이 앨범에 담긴 5곡 모두에서 느끼게 된다. 이
앨범으로 손담비가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는 모른다. 어쩌면 엄청난 성공을 거둘지
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앨범은 가수 손담비에게 진짜 변화와 진화가 필
요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앨범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