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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8대 대선이 정말 재미없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피 튀기는 정책 공방도 없었고, 국민들의 열기 또한 과거에 비해 높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이 높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뜨거움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여러 가지 원인 중 TV를 통한 대선후보들의 토론을 들 수 있겠다. 이정희 후보의 날선 공격이 큰 화제를 모았지만, 나머지 두 후보의 밋밋한 토론은 경로당 토론이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이 후보에 대한 시청자와 박 당선인 측 지지자들의 인신공격은 거의 살인적이었다. 물론 이정희 후보가 박근혜 당시 후보에게 날선 공격을 퍼부은 것은 사실이다. 때론 거북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고, 너무한다고 생각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후보가 사회자의 질문에 벗어나는 답이나 비판을 제기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엔 이 후보의 발언 중 사실과 어긋나거나 왜곡된 것은 없었다. 그는 적어도 진실을 말했으며, 그것은 올바른 행동이었다. 이 책을 읽은 것은 대선 두 달 전이다. 읽으며 무척 아쉬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바로 책이 너무 늦게 나왔다는 점 때문이었다. 더 일찍 이 책이 나오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접했다면, 어쩌면 대선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물론 그 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다르게 예상했었다. 하지만 지금의 결과가 나오게 된 이상, 그 아쉬움은 몇 배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책은 미국의 대선 TV토론과 우리의 과거 두 번의 TV토론을 소개하며, 차이와 공통점을 설명한다. 그리고 TV토론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며, 유권자인 시청자들은 TV토론을 어떻게 보고 후보를 평가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소개한다. 부제인 ‘대선 토론으로 좋은 대통령을 고르는 30가지 방법’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윈스턴 처칠은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지게 되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에 말에 따르자면 우리 국민들의 수준은 지난 5년 동안 무척 부끄럽게 추락했다. 때문에 이번 대선을 통해 우리 수준을 몇 단계는 끌어올리자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답은 이미 보시는 대로. 책은 TV토론을 비롯한 후보들의 발언을 통해 후보가 어떠한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떠한 정책을 통해 국가를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를 꼼꼼하게 살필 것을 주문한다. 추상적인 공약이나 ‘무조건 내가 되면 다 하겠다’는 식의 묻지마 발언을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의 구체성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문제이다. 아무리 꼼꼼하게 정책 구상을 해도 막상 정권이 출범하면 관료 집단과 충돌하게 되어 있다. 이를 균형 있게 절충하면서도, 자신의 비전과 철학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능력이 바로, 대통령에게 필요한 중요한 자질이다. 하지만 과거 우리의 대선 토론을 보면, 후보들이 과연 무슨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모호한 경우가 많았다. 어떤 사안을 물어도 답변은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그 문제를 풀겠습니다!”이다. 무슨 수를 쓴다는 것은 곧 아무런 준비가 없음을 말하는 것과 같다. 이번 후보 토론을 보며 우려스러웠던 점이 바로 그것이었다. 박 당선인은 문재인 후보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질문을 하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써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한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질문을 하자,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입니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분명 각 현안에 대한 정책이 있을 텐데, 단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다 해결할 수 있다는 투의 답변만 늘어놓았다. 이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모습이다. 정책은 우선 순위가 있을 수밖에 없고, 그 우선순위를 어떻게 정하는지, 왜 그렇게 정했는지, 각각의 현안에 어느 정도의 재원과 인력을 투입할 것인지 분명히 정해져야 한다. 국가의 예산은 한정되어 있고, 정부의 역량도 무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올바로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출범된다면,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는 이명박 정부와 그 전임인 노무현 정부 때 여실히 드러난 사실이다. 미처 준비가 부족했던 노무현 정부는 출범 초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고, 토건주의로 정책이 확고하게 섰던 이명박 정부는 출범하자마자 4대강 사업을 밀어붙였다. 속전속결이 무엇인지 그대로 보여주지 않았나? 먹고 살기에도 바쁜 국민들이 대선 후보들의 정책을 세세히 모두 알 수는 없다. 때문에 전문가와 언론, 학자들이 이를 세밀히 분석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는 의무이다. 하지만 언론은 정책적 측면에서 대선 후보들을 부각시키지 않았다. 이념적 공방과 네거티브 선거전만 열심히 보도했다. 근거 없는 루머들이 판치게 방조했고, 오히려 재생산한 측면까지 있다. 그들이 책임을 포기한 모습은 서글펐다. 이제 5년 후라는 시간이 생겼다. 그 사이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으로써 얼마나 많은 성과를 보여줄 것인지, 비판적 시각에서 살펴봐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가 후보 시절 행던 공약이나 발언 등을 성실히 수행하는지, 혹시 딴 말을 하지는 않는지, 철저히 감시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박정희는 왕이었을지 몰라도, 박 당선인은 왕이 아님을 스스로 자각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은 국민이 국민을 대신해 국가를 올바르게 운영하라고 만들어준 5년 기한 대리인일 뿐이다. 대리인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한다면 주인인 국민이 꾸짖어야 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길을 가라고 훈계하고 격려해야 한다. 이명박과 같은 말 안 듣는 대리인이라 해도 그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그 일을 제대로 했는지 뒤돌아봐야 하고, 또 앞으로 그 일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할 것인지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은 5년 후에도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 것이다. 아마 이번 대선토론을 포함해 개정판이 나와도 좋을 듯하다. 거짓 없는 대통령을 만드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변함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역시나 속지 말아야 하겠다. 우리 다시는 속지 말자~! “변화의 힘은 정부도, 정당도, 언론도, 학교도 아닌 바로 시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유권자가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한 사람 한 사람 제 역할을 다할 때 비로소 변화는 찾아온다. 그리고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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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대선이 다가오고 있다. 박, 문, 안으로 대통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 이런 저런 검증된 내용이나 그렇지 않은 내용들이 떠 돌아다니고 있다. 후보들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대통령 선거를 경험하면서 느꼈던 것들 중의 한 부분일 것이다. 그나마 요즘에는 대선토론이라고 해서 방송사나 언론사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를 비롯하여 그들의 사생활에 있어서의 많은 부분들을 직접 밝히거나 해명할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다. 아마도 많은 유권자들은 그동안의 대선토론을 보면서 '알맹이없는 후보간의 비방이 난무하는 토론'이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이기에, 또한 대선토론을 보면서 나 역시 공감을 했던 부분이어서 여기에 소개한다면, 2007년의 대선토론은 카메라를 앞에 두고 카메라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사회자는 봉투를 뜯고, 질문을 읽고, 시간을 재는 역할 밖에 하지 않았다. 또한, 질문의 폭은 너무 넓어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 있기 보다는 두리뭉실 넘어가도 될 정도이며, 후보들은 규칙을 무시하고 상대를 헐뜯고, 자기가 할 말은 죽어도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이런 점들을 느꼈었다는 것을 상기시키게 된다. 대선토론의 사회자는 준비된 질문을 후보들에게 읽어주는 것으로, 그리고 후보들에게 정해진 짧은 시간을 재고, 그들의 말을 가로막는 역할이상은 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후보들은 짧은 시간내에 자신의 정견을 말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합리화시키기에 급급한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3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대선토론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토론의 형식은 바뀌었지만, 시청율은 하락하기만 했다. 1997년에 53%, 2002년에 34%, 2007년에 22% 였다. 대선토론이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는 한,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모으기에는 역부족이 아닐까 생각된다. <속지않는 국민이 거짓없는 대통령을 만든다>는 다양한 나이와 경력, 정치성향을 가진 5명의 저자에 의해서 씌여진 책이다.
![]() 각기 다른 정치성향을 가진 저자들이기에 어떤 정당의 입장을 대변하기 보다는 자기이 가진 정당에 대한, 대통령 후보에 대한 편견을 내려 놓는 상태에서 집필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 우리나라의 대선 토론과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의 대선 토론을 비교하는 책, 대선 토론이 정치인들의 과장과 상호 힐난에서 벗어나, 유권자를 위한 토론과 유권자에 의한 후보 검증의 장이 되는데 일조하는 책, 과거 후보들의 좋은 발언과 나쁜 발언을 죄다 모아서, 정치인의 화려한 수사와 거짓말을 유권자들이 딱 잡아낼 수 있게 돕는 책, 우리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정치인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과 유권자, 우리 모두를 위하여 사용하자는데 곧장 의기 투합했다. " (p. 16)
그래서 저자들은 외국의 대선토론 (미국의 대선토론이 주로 비교의 대상이 됨),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대선토론의 동영상을 보면서 필요한 부분들을 이 책 속에 그대로 글로 남기게 되는 것이다.
대선토론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은 후보들의 말장난, 자신을 포장하려는 의도, 어떻게 불리한 질문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는가, 말도 안되는 황당한 공약 남발 등을 대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후보들의 모습은 대통령 당선을 하기 위한 술수였고, 그동안 이렇게 포장된 후보들이 대통령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과연 "우리에겐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가?" 그리고 월드컵을 관전하듯이, 대선토론의 관전(?)포인트는 무엇인가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집권말기, 퇴임후에도 불행한 대통령으로 남지 않고,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남을 수 있는 분을 이번에는 꼭 당선시켜야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흥미롭게 다가오는 문장은, " 2012년 우리의 대통령은 모든 문제를 자신이 해결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으며 눈부신 성과를 다룰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 책 속의 문장 중에서) 라는 것이다.
국민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도 없는 정책을 남발하여 과장된 기대를 높여주는 대통령을 뽑아서는 안될 것이다.
내 편 네 편을 가르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친인척과 권력을 나눠 먹지 않고, 뒷돈 챙기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 밀어 붙이지 않고, 생각이 다르거나 힘없는 사람을 무시하지 않고, 부자와 권력에 머리 조아리지 않는 ..... 이런 대통령 후보 어디 없나요?
그래서 저자들은 대선토론을 유권자들이 볼 때에 '좋은 후보를 판별하기 위한 30가지 체크 리스트' '후보들에게 던지는 좋은 질문 10가지 조건' 등을 뽑아서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국내외 대선토론의 사례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분석하고, 체크해야 할 사항(항목)을 제시해 준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대선토론을 준비하는 방송사나 언론사들도 이 책을 참고로 하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번에는 대선토론을 보면서 말만 그럴 듯하게 잘하는 후보에 현혹되지 않고, 진정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대통령을 선택하는 안목을 가져 주기를 바랄 뿐이다. 이 책의 가장 첫 머리에 '책으로 들어가기 전' 에 윈스턴 처칠의 말이 적혀 있다. " 모든 나라는 그 나라의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지게 되어 있다." 그러니, 대통령를 선출해 놓은 후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기 보다는 올바른 인물을 선출할 수 있는 국민의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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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타고 온 초인 같은 대통령을 희구하며, 전지전능한 대통령이 내려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갈구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훌륭한 대통령이 나라를 통솔한다면 나라의 단점은 상쇄되고 장점이 강화되어, 나라가 발전하는 데 견인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백마 타고 온 초인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 대통령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손으로 뽑는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에 진정 훌륭한 대통령을 원한다면 하늘만 바라보아야 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누가 대통령의 역량을 갖추고 누가 대통령의 진정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고, 그런 사람을 지지하며 국민이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그저 하늘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그 정성에 감복한 하늘이 대통령을 내려주는 것이 결코 아니다.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싶다면 찍은 답이 맞기를 바랄 것이 아니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까지는 누구라도 납득할 정론이다. 하지만 여기에 한 마디만 더 덧붙인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대체 어떻게 해야 거짓 없고 역량 있고 진정성 있는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지 판별할 수 있을까? 정치인, 특히 대통령 후보에 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그 중 자료라고 할 만한 것은 지극히 빈약하다. 물 반 컵이 남아있다면 물이 반밖에 남지 않았다고 할 수도 있고,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할 수도 있는 법이라 했다. 정치인 관련소식에서는 이런 자의적인 잣대가 단연 두드러진다. 노력했는데도 반밖에 하지 못했다고 비판할 수도 있고, 노력했기에 반이나 해냈으니 더 응원해 달라고 할 수도 있고, 외부의 방해로 제대로 노력하지 못해서 반밖에 되지 않았다며 환경 탓으로 돌릴 수도 있으며, 그 외에도 수두룩하다. 여기에 단장취의, 통계장난 등이 더해지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도대체 이렇게 편향된 정보만이 가득한 상황에서, 어떻게 후보의 진정성을 평가할 수 있을까? 정치인들이 내놓은 정보가 얼마나 타당한지, 정치인의 언행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어떻게 판별할 수 있을까?
<속지 않는 국민이 거짓 없는 대통령을 만든다>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표준적인 지침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정치인 관련 정보에는 거짓이 가득하다는 것을 언급하면서도, 막상 각종 편법을 통해 왜곡된 정보의 진위를 어떻게 판별할 수 있는지는 그다지 서술하지 않는다. 대신 후보의 인물 됨됨이를 판단하는 쪽에 훨씬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보의 진위를 밝혀내는 것 자체는 굉장히 지엽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후보의 공약이나 발언을 기계적으로 검증하기만 해서는, 후보 자격도 없는 자를 걸러낼 수는 있을지언정 누가 가장 훌륭한 후보인지 가늠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우리가 뽑으려는 사람은 사소한 업무도 꼼꼼히 처리하는 실무 담당자가 아니라, 모든 일을 총괄하고 통솔하는 대통령인 것이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나무만 보면 숲을 볼 수 없다. 나무 한 그루가 싱싱하다고 숲에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 아니요, 나무 한 그루가 상했다고 숲에서 생기가 사라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숲을 보면 그곳이 나무가 싱싱하게 자랄 수 있는 곳인지, 나무가 제대로 자랄 수 없는 곳인지는 알 수 있다. 이 책이 사소한 왜곡을 지적하는 것보다 대국적으로 조망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이유다.
대통령 선거란 국민이 대통령 후보들을 심사하고, 한 명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모름지기 국민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지기 마련이라는 토크빌의 격언은, 국민이 투표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예외 없이 적용된다. 적용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자신의 수준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한다는 말과 똑같다. 소비자가 좋은 제품을 고르는 안목이 형성되면 생산자들이 살아남이 위해서라도 경쟁하게 되는 법 아니던가. 훌륭한 대통령을 맞이하고 싶은가? 그럼 우선 훌륭한 국민이 되어, 훌륭한 대통령감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 나라를 발전시킨다는 표현이 많이 거론되지만, 이 표현은 우선순위가 틀렸다. 대통령이 나라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노력하여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어 날개를 펼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하늘이 대통령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그렇기에 훌륭한 국민이 있어야만 훌륭한 대통령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국민 스스로 깨우쳐 '속지 않는 국민이 되어 거짓 없는 대통령을 뽑는 것'은 그 첫걸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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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보 제목 : 속지 않는 국민이 거짓없는 대통령을 만든다 저자 : 김상범, 박설리, 박소령, 유혜영, 최현도 공저 ISBN: 978-89-6086-8 03340 출판사 : ㈜ 위즈덤 하우스 분야 : 정치, 대선 토론, 대통령 선별법 출판년도 : 2012 쪽수 : 367 Page 전집권수 : 1권 독서기간 : 2012.12.14 평가 : ★★★★★
차례
저자에 대하여 이 책의 공동 저자 김상범, 박설리, 박소령, 유혜영, 그리고 최현도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의 인연을 계기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정치에 더욱 많은 관심 가졌으면 바램을 가지고 책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진로도, 정치 성향도 제 각각인 그들이 모여 최대한 객관적으로 모든 국민들이 올바른 지도자를 선정하는데 유용한 팁을 제공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최대 이점은 편파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수 많은 참고문헌이 말해 주듯이 한국의 정치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등 다양한 대선 토론 사례와 논문들을 분석하고 다른 정치 성향을 가진 저자들이 최대한 공정해 보인다. 저자들이 책을 집필하기에 단점이 될 수 있는 점 중에 한가지가 모두 정치 경험이 없는 학생신분이라는 점인데, 책을 집필하면서 사회 다양한 정치 선배들과, 전문가들을 도움을 받아 더욱 생생한 정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감상평 책을 읽고 나서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왜 이제야 봤을까” 한 달, 아니 2주일만 일찍 접할 기회가 있었다면 2012년 대선 토론을 제대로 관전할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올바른 지도자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 또 한편으로는 스스로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항상 무능한 정치인, 지도자 탓만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끄고 살아온 나에게 이제부터라도 국민의 의무이고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첫 장에서 영국 수상 처칠의 명언”모든 나라는 그 나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지게 되어 있다”라는 글을 읽고 “정치가나 지도자의 탓으로만 돌릴 문제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단 한번의 독서로 모든 내용을 이해하기는 힘들 것 같다. 좋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자주자주 읽어보면서 이번 토론과 또 다음 토론을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지루하기만 했던 정치인들 그리고 지도자들의 입발린 표 구걸과 코미디이가 난무한다고 생각했던 토론이 한층 재미있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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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않는 국민이 거짓 없는 대통령을 만든다』를 읽고 요즘 신문이나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인터넷 등 매스컴에서는 오는 12월 19일, 바야흐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집 방송이나 대선 관련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다. 까닥 잘못하면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할 여지가 크다는 점이다. 물론 예전과 같이 단순하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많이 변하였다. 그 만큼 우리 국민들의 많은 생활상의 변화와 함께 지식의 축적 등 교육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그래서 확고한 판단과 선택을 통해서 당당하게 오직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을 행할 수 있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는 점이다. 선택을 잘 해야지, 잘못된 선택이라 할지라도 대통령의 임기 동안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깊게 명심해야만 한다. 따라서 평소에 충분히 대선후보자에 대한 확실한 검증과 함께 지켜보면서 진정으로 마음을 다 바쳐 봉사할 수 있는 진정한 후보자를 선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진정한 후보자를 선택하게 하는 아주 중요한 방법 등을 이 책은 충실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 동안 국내외에서 있었던 대선토론 수십 년 간의 내용을 집중 분석하여서 참조해야 할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의 비전과 철학이 확고한지, 주요 정책의 내용이 확실한지, 정책이 모든 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지, 정책이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갖추고 있는지, 정책의 책임론이 확실한지, 후보자의 말과 행동이 진실한지, 후보자가 지닌 인생을 확인하고 후보의 주변 인물들과 조직, 재산 등을 충분하게 따져야 하리라 생각한다. 이러한 모든 점을 일일이 직접 끄집어내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많이 미비한 우리 유권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내 자신도 이 책을 보면서 많은 노하우 등을 얻게 되었다. 정말 내 자신이 합당하게 선택한 후보자가 당당하게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에서도 당당하게 경쟁하면서 나아갈 수준까지 이르렀다. 그 만큼 우리 국민들의 단합된 마음들이 만들 결과라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더욱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역할이 막중하다 할 것이다. 그런 막중한 대통령을 선출하는데 우리 유권자들이 전부 참여하고, 가장 적합한 후보자를 선택하여서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당당하게 세계와 함께 힘차게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한 가지다. 오는 12월 선거에서 가장 확실한 후보자를 선택하여서 전적으로 밀어주는 우리 국민들의 한결같은 단합된 힘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어떤 유혹에도 속지 않고 당당한 선택을 하는 멋짐을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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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생활, 88만원세대의 삶, 자의반 타의반으로 오랫동안 경험했다. 삼포세대라는 명찰은 언제 끝날 지 스스로도 알 수 없지만 아직은 누구보다 친근한 동반자로 함께 하고 있다. 그렇다고 인생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며 살고 있다. 전과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정치를 잘 모르는 것도 있고 그러다보니 선거는 다른 세계의 일인 것처럼 생각한 적이 있었다. 선거를 한 적도, 안한 적도 있었다. 선거에 참여했을 때도 후보자들에 대해 잘 알고 한 것은 아니었다. 선거전 대선 토론은 재미없고 지루한 방송이라는 인식이 컸다. 당장 내 생활이 큰 문제로 보여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도 있지만 토론 방송을 봐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서로 다투는 식의 대화도 눈살이 찌푸려 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사회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나는 정치에, 우리 사회의 앞날에 별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닌지? 이것을 깨닫게 되자 더 이상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총 5명이다. 에필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모두 공공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각자 나름의 사회적 정의감을 가지고 있고, 사회에 대한 책임감도 느끼고, 그리고 지금보다 나은 사회를 꿈꾼다. 가끔씩은 현실의 벽에 좌절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우리는 깨닫는다. 변화란 바로 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깨닫는다. p355
한국과 미국, 영국 등의 대통령 대선토론을 비교하며 좋은 후보를 판별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읽다보니 너무나도 흥미로워서 평소에는 집에서 독서를 하는데, 도서관에 가지고 가서 천천히 읽어보았다.
좋은 대통령을 고르는 방법은 물론 한국과 미국 정치가들의 정치 철학, 신념 등을 비교해서 볼 수 있었다. 공약(公約)인지, 공약(空約)인지 무엇을 보고 판단하면 좋을지를 구체적으로 짚어주고 있었다.
지금껏 대선 토론 방송이 재미없다고 생각한 것은 내가 지식이 없어서 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런 부분도 있지만, 어두컴컴한 무대조명과 후보들이 얼굴만 내어놓고 앉아있는 경직된 자세, 마이크를 잡은 후보 한사람만 화면에 비춰주는 방식 등에서도 기인하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영국과 미국은 훨씬 밝은 조명과 무대배경, 표정 뿐 아니라 몸짓까지 알 수 있게 공개된 모습, 한 후보가 말할 때 다른 사람이 어떻게 경청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것까지 시청자들이 한 번에 볼 수가 있었다. 또한 토론, 화법, 질문하는 기술 등도 알 수 있었다. 사회자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다 읽고 나니 뭔가 뜨거움이 느껴지는 듯 했다. 이번 대선 토론이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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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지금 대통령 선거 유세가 한창이다. 한표가 급한 후보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서 표가 될 만한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찾아가서 악수만 하는 것이 아니고 대선 공약을 이야기한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를 하겠다.. 면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다. 내가 과문한 탓인지 아직은 각 후부들의 공약이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든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 것을 본적이 없다. 여기서 이 공약, 저기서 저 공약, 공약은 그렇게 만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어져서 나오는 것 같다. 그렇다면 후보를 가장 많이 만나는 지지자들의 층이 가장 유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강력한 여당후보에 맞서서 정권교체를 하는 방법은 야권에 속하는 성향을 가진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는 것 뿐이라는 셈법이 유행하고 있다. 그런데 두 후보들이 발표하는 공약들은 비슷하면서도 약간씩 다르다. 많이 유사한 점이 기특하기도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두 후보가 일부러 조금씩 다르게 공약을 발표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서로 상대편 후보가 어떤 식으로 공약을 하는지를 의식을 하면서 자신의 공약이 더 두드러지게 만들려고 하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서로 공약이 다른 후보자가 단일화를 하려면 그 다른 공약을 서로 밀고 당기고 하면서 단일화 협상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서로 인기 있는 후보가 공약한 공약에게 양보하는 후보가 공약한 공약까지 모조리 양보해 버리는 것인가. 아니면, 애당초 공약은 헛된 약속에 불과한 것이니,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는 것인가?
이런 조금은 과도할 수 있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대선에 출마한 사람들이 구체적인 공약을 내놓지도 않고, 무조건 저를 믿어주세요... 하며 출마의 변을 던지기 때문이다. 나의 공약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하고 뒷 설명을 하는 것도 아니다. 이 공약과 저 공약이 서로 상치되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도 않는다. 공약을 뒷받침 할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서도 설명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답답한 마음에 던져진 이 책 '속지 않는 국민이 거짓없는 대통령을 만든다.'라는 책은 신선한 충격과 감동을 주는 책이었다.
정치에 관해서는 거의 모든 책들이 부족한 느낌을 주는 것을 느낀다. 우리가 정치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지, 아니면 정치가 우리의 삶에 주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기에, 그 책들이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는 턱도 없이 모자라거나, 지나치게 허황된 것을 이야기 한다는 것을 복잡한 사색을 할 필요도 없이 금새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읽는 내내 통쾌한 느낌이 든다. 책의 내용이 구체적이고, 언제 어느 선거에 출마한 누구의 어떤 공약이 어떻게 말뿐인 공약이 되었는가를 조목조목 지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하고, 많은 사람들이 후보들을 이 책이 주장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평가를 한다면, 후보들도 달라지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 허황되지만 듣기 좋은 소리만 뽑아내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 있다고 느껴지는 논리적인 공약들을 내 놓게 되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요구가 구체적이어야 한다. 후보들의 공약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분명해야 한다. 그것이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이게 읽혀야 된다고 느끼는 이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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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지금까지의 선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5년전보다 국민들의 소통이 훨씬 증가되어 있는 지금이라서 그런지 후보들의 일방적인 비방성 공격은 소용이 없어 보인다. 그런 행동은 인터넷과 SNS공간에서 댓글의 댓글이 달리며 국민적 소통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갑론을박의 쟁쟁한 상황 속에서 곧 대선 토론이 시작된다.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1분토론, 이상적인 정답만을 말하는 장학퀴즈같은 토론, 말도 안 되는 공약을 제시하는 허황된 토론은 이제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으로 글쓴이는 책을 내었다. 무엇보다 국민이 후보가 어떤 의도로 저런 말을 하는 것인지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고, 지나간 토론들을 통해서 후보가 했던 말이 어떤 것은 좋았고 어떤 것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는지 찬찬히 되짚어 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속지 않는 국민이 거짓없는 대통령을 만든다. 책의 첫 머리에는 모든 나라는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가지게 되어있따는 윈스턴 처칠의 말이 있다. 그 말의 무게가 다가와서 감동을 받았다. 국민이 속지 않을 만한 지식 수준을 가지고 있어야 감히 속일 생각을 못 한다. 국민이 언론에만 우왕좌왕하고 정치인들이 하는 비방공격을 걸러서 듣는 능력이 없고, 이맘때 쯤이면 늘 쏟아지는 북한문제에 대한 시각을 갖지 못하면 우민한 백성이 될 수 밖에 없고, 이상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 밖에 없다. 이 책에는 이명박, 정동영, 이인제, 권영길, 이회창, 문국현, 노무현 등의 대통령 후보들의 말과 행동이 나와있다. 이미 지나간 사람들이기에 지금에와서는 그들의 말과 행동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국민의 환심을 사기 위해 과장된 약속을 하고, 냉소와 반대를 받고, 임기 내 성과에 집착했던 악순환이 반복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는 후보 발언은 물론이고 방청객의 질문도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핵심을 묻는 질문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 수 있다. 대선토론은 국민의 수준을 시험하기 위한 장이기도 한 것이다. 또한 우리 나라 말고 외국의 대선후보 정치토론도 보여줌으로써, 우리 나라와 선진국간의 토론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씌여지기 위해서 진보와 보수의 지지자가 함께 만들어간 책이다. 서로가 좋아하는 정치인은 분명 있겠지만, 그 정치인이 이 부분은 잘 했고 이 부분은 솔직히 못 했다 시인하면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책이다. 그래서인지 객관적인 느낌이 들었고, 토론은 점점 깊어지고 무르익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대선에서 황당한 공약과 말도 안 되는 발언에 속지 않게 이 책이 제시하는 좋은 후보 판별을 위한 30가지 체크리스트를 참고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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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의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게 되어 있다.”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말과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2항이 기록되어 있다.
18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은 후보 중 누가 당선이 되든 이번만큼은 ‘미래를 위한 선택’,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구체적인 평가 기준을 가지고 후보자들의 정책과 주변 인물을 꼼꼼히 검증한 뒤 투표소에 가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진정 훌륭한 대통령을 원한다면 누가 대통령의 역량을 갖추고 누가 대통령의 진정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하고, 그런 사람을 지지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자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도덕적 검증이다. 대통령은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위법·탈법을 안 하는 소극적 수준이 아니라 평균 이상의 가치관을 생활 속에서 보여주는 적극적 수준의 도덕성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후보 주변의 사람이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누군가 따져봐야 한다. 대통령의 통치는 혼자서 할 수 없다. 대통령 후보 주변에 어떤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는지를 보면 그가 어느 쪽으로 향해 나갈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후보단일화에 대한 판단 기준이다. 후보단일화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집권 후 어떤 가치로 국민을 통합시키고 국민을 편안하게 할 것인지에 대한 가치합의가 후보단일화 논의의 전제가 돼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부한 한국인 학생과 졸업생 5명이 함께 집필하여 유권자가 후보를 제대로 판단하도록 돕는다. 저자들은 “대선 토론도 월드컵처럼 신나게 즐기자.”고 외친다. 토론이야 말로 유권자들이 후보를 효과적으로 검증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대선 토론은 곧 대선 후보자들의 ‘면접’이고 국민이 면접관인 셈이다.
저자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에서 수십 년간 이뤄진 대선 토론 영상과 발언을 조사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토론이 재미있고 효과적이려면 후보들이 탁구를 치듯이 주장과 반박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자신의 판단이 무엇이고, 상대와 어떻게 다르며, 왜 옳은 판단인지를 제시하고, 사회자는 ‘국민에게 중요하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한’ 이슈에 대해 ‘아픈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중간 중간에 실려 있는 118가지 ‘잘한 토론’과 ‘못한 토론’의 발언 사례를 읽으면 한국 대선 토론 시청을 앞두고 미리 예습을 하는 기분이 든다. 책에 실린 2007년 한국 대선 토론 내용을 보면 토론이라기 보다는 각 후보의 정견 발표회에 가까웠다. 후보들은 주제와는 동떨어진 인신공격과 동문서답, 그리고 구체적 정책은 없으면서 대통령만 되면 무엇이든지 다 해결할 수 있다고 큰 소리치는 말을 들을 때는 실소가 나온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유권자들이 토론을 보며 후보들을 일목요연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좋은 후보 판별을 위한 30가지 체크리스트’를 내놓아 후보들의 정책 공약, 주장, 설득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이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정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선택하는데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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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조금 무서웠다.
선거 시기에, 유권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책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 책을 대선후보가 읽는다면?
그 대선후보는 많은 것을 깨달을 것이고, 그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선거운동에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그는 분명 당선될 것이다.
그만큼 이 책은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필요한 요소들을 생생한 예시들과 함께 명쾌하게 알려주고 있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 논쟁에 치우쳐서 사람을 보지 못하는 우리나라.
그 나라의 국민들에게 이 책은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해준다.
젊은이들이 쓴 책이라 그런지 다소 이상적이고 현실적으로 판별 불가능한 내용이 포함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이 내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책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열린 토론을 지향하는 저자들의 자세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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